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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5:24

알하자드(랑그릿사 시리즈)


첫 등장은 메가드라이브판 랑그릿사 2 원래는 마족이 사용하는 마검으로 마력을 제어하는 힘이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마족을 부리거나 여러 마술을 사용하게 되거나 체력과 정신력 상승 등의 효과가 있는 마검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랑그릿사3 소설판에서 밝혀진 사실로, 정작 알하자드는 마족이 다룰 수 없는 물건이었다. 알하자드를 다룰 수 있는 자는 지독히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당하면서도 알하자드에 잠식당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력이 강한 인간 뿐이었고, 때문에 마족들은 의아해하면서도 어쩌는 수 없이 어떻게든 자신들이 경멸해 마지 않는 인간들 중에서 자기네 수장을 택할 수밖엔 없었다. 알테뮐러와 파울 이전의 그 수많은 보젤이 그랬고, 알테뮐러와 파울 또한 그렇게 알하자드에게 선택되었었다. 다만 그 인정한 자를 마족의 왕으로 만들어주는 되는 알하자드가 정작 인간만 선택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는 5에서 다시 분명해진다.

5에서는 원래 붉은 달 크림조를 근거로 하여 전세계를 통치하던 고대종족 크림조인들의 왕이 사용했던 검이었음이 밝혀진다. 제작자는 당시 마도연구소 소장이었던 레인폴스. 본디 파사의 검은 이쪽으로 훗날 파사의 검이라 불린건 이 알하자드의 복제품이었다. 귀족을 중심으로 한 계급주의 사회를 이루었던 크림조의 통치는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한 반란과 크림조의 본거지인 붉은 달의 궤도가 틀어지는 참사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 후 지상의 패권은 인간에게 넘어갔고, 그 과정에서 알하자드는 유실되어 카오스의 손에 넘어갔으며, 카오스는 그 후 알하자드를 다듬어 마족의 왕인 보젤에게 주어 마족의 상징으로 삼게 한다. 다만 알하자드의 기원이 기원인만큼 알하자드는 인간만 진정한 주인으로 인정했던 것이었다.

한 편으로 알하자드의 예비용 카피는 후에 루시리스의 손에 들어가 파사의 검으로 불리다가 모종의 과정을 거쳐 랑그릿사가 되었다. 시리즈 3편에서 등장하는 랑그릿사가 되기 전의 파사의 검은 능력치가 처참한 수준이었고 지그하르트를 갈아넣어 랑그릿사로 재탄생됐음에도 오리지널을 따라가는 수준에 그쳤을 뿐 넘어서진 못했다.[1]

랑그릿사와 쌍벽을 겨루는 랑그릿사 시리즈 최강의 검. 게다가 나름대로 핏줄을 가리는 랑그릿사와는 달리, 알하자드는 부정적 감정이 강렬하고 정신력이 강한 인간이면 핏줄을 따로 가리진 않는다.[2] 가리는 게 있다면 그 자가 인간인지 아닌지, 그 뿐. 의외성과 특이성이 랑그릿사보다 떨어질 뿐 역시 범용성은 훨씬 뛰어나다.

모바일판에 따르면 알하자드는 5편 이후 손에 넣는게 불능 상태에 놓였다. 이에 보젤은 카오스의 부활을 위해서는 알하자드가 있어야하기에 새로운 알하자드를 만들어낸다. 신생 알하자드는 게임 스토리를 플레이하면 접하게 된다. 원작의 알하자드도 스토리 2부를 기점으로 다시 등장하면서 진 알하자드 라는 명칭으로 구분해서 불리게 된다.

검의 마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보통의 정신력으로는 버티지 못하고 검에 역으로 지배당하게 되는데, 베른하르트는 강한 정신력으로 칼의 기운을 억누르면서 싸우는 것이다. 그리고 베른하르트 외에 이 검을 무리없이 장비해서 싸우는 인물은 패왕의 길 루트의 엘윈이 유일하다. 고독의 왕 루트는 사실상 반쯤 미친 상태인지라 온전한 정신으로 보기가 어렵다. 다만 그 상태에서는 보젤이 되지 않고 알하자드의 우수한 마검으로서의 능력만 쓰는 것이기에, 알하자드에게 보젤로 인정받은 자 만큼 그 능력을 끌어낼 순 없다.

다만 알하자드에게 선택받아 보젤이 된다면, 대가가 있다. 스스로의 온전한 인격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 알하자드는 역대 보젤의 지략과 사념,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흡수해 보유하는 사악한 특성이 있는데, 알하자드가 보젤로 선택하는 자는 그런 지략, 사념,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의 인격에 받아들이면서 인격 자체가 역대 보젤들과 그 자신의 것을 합한 그 무언가로 변하게 된다. 랑그릿사의 보유자가 본연의 인격을 유지하는 것과는 반대 특성으로, 사실상 그때까지 스스로 살아온 자아는 보젤이 되는 순간 상당 부분 변질된다고 봐도 좋다.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알하자드에게 선택받는 순간 정신이 한번 죽고 보젤로 다시 부활하는 것이다. 때문에 찌질이 파울[3]과 랑그릿사 1, 2의 보젤은, 인격에서 연속성은 분명히 있고 인격 베이스는 물론 랑그릿사 3의 그 파울이지만 자체로 완전 같은 존재는 아니다. 가장 비슷한 예를 든다면 네일, 신과 합체하기 전후 피콜로가 되겠다.


[1] 다만 랑그릿사에 있는 힘의 근원은 여러 사람의 진실한 기원과 마음이기에 조건이 맞춰지면 알하자드를 능가하는 힘을 낼 수 있다.[2] 2를 기준으로 보면 랑그릿사는 봉인이 풀린 시점 이후부터는 빛의 후예나 4편 이후의 추가 설정에서 크림조랜더의 후손만 들 수 있지만 봉인 이전에는 따로 제한이 없다. 하지만 알하자드는 봉인 여부와 관계없이 오직 엘윈만이 장비할 수 있다.[3] 소설판 설정을 보면 게임에서 보이는만큼 찌질 일변도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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