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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물행동학에서는 동물 무리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과 서열을 가진 개체를 알파라고 한다. 이때 알파가 수컷이라면 알파 메일(Alpha Male), 암컷이라면 알파 피메일(Alpha Female)이라고 한다.대략적인 출처는 생물학자 L. 데이비드 메치의 저서 The Wolf인데 늑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늑대에는 알파라고 부를만한 리더가 있긴 하지만 흔히 알려진 리더 한 마리가 권력을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다. 실제 늑대는 보통 핵가족 형태로 무리를 지어 주로 아버지가 사냥을 이끌고 자식들이 지시를 따르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편견보다 리더가 가정적이고 헌신적이다. 알파 메일의 적절한 동물 예시로는 고릴라나 사자가 있다.[1] 구피 같은 열대어를 키워봤다면 어항 안에서 유독 화려한 개체가 보일 텐데 그게 바로 알파이다. 그 개체가 죽고나면 암컷이 아닌 수준으로만 무늬가 있던 다른 개체가 갑자기 화려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2. 특징
알파 개체는 주로 무리에서 리더, 우두머리 역할을 맡는다. 또한, 알파 개체는 하위 계급의 존경과 추앙을 받으며 복종을 받게 된다. 알파 개체는 먹이 지급과 배분, 성교 등 기타 생활에서 항상 최우선 순위를 가진다. 또 다른 알파가 나타나면 기존의 알파는 새로운 알파와 싸우게 된다.알파 개체는 구애나 짝짓기 등의 번식 활동에서도 최우선 순위를 가진다. 알파 개체는 주로 알파개체끼리, 즉 알파쌍을 이룬다. 알파쌍의 번식을 통해 낳은 자식에게까지 알파의 지위가 부여된다.
알파, 베타, 오메가 등의 개체 서열은 주로 동물간의 서열 다툼으로 결정된다. 개체의 서열은 주로 신체적으로 뛰어나거나 생존 능력, 사회적 노력 등으로 무리 내에서 인정을 받아 결정된다. 가장 뛰어난 개체 순으로 서열이 결정되나 싸움 등으로 서열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알파 개체의 하위 개체로는 베타, 델타, 오메가가 있다.
- 베타 개체
알파 개체의 다음 서열의 개체. 베타는 주로 알파를 돕거나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알파 개체가 경쟁 없이 죽으면 그 자리를 이어받기도 한다.
- 델타 개체
절대다수의 중간 서열의 개체이다. 대체로 알파나 베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인다. 오메가보다는 서열이 높다.
- 오메가 개체
가장 서열이 낮은 개체를 말한다. 오메가는 무리에서 가장 낮은 우선 순위를 가진다. 알파와 베타뿐 아니라 다른 모든 개체들에게 복종한다. 무리 내 희생양으로 쓰이기도 한다.
3. 커뮤니티에서
3.1. 이성 교제에서의 용례
이러한 동물행동학적 개념을 인간 사회에서도 적용한 단어. 그러나 2020년 이후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사용되는 용례는 레드필 이론과 뭉쳐져버리면서, 알파(동물행동학) 문서에서 전술한 학술적 용어와는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능력, 재력, 외모, 성격, 사회성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남성이나 여성을 "알파 메일", "알파 피메일"로 정하고 결혼, 연애 등의 문제에서 서열을 나눠 부르는 의미다.[2] 이들은 알파뿐만 아니라 베타, 오메가 그 외에도 세부적으로 서열을 매겨 결혼과 연애 등을 연관짓기도 한다.[3]
알파, 베타 운운하는 구분법은 성별이 다른 여러 집단에서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픽업 아티스트 등의 장사꾼들이 알파 메일이 되게 해 주겠다며 사기를 치기도 한다. 그래서 원래 의미랑 달리 그냥 외모가 뛰어나고 이성을 쉽게 만나면 다 알파 메일이라고 퉁쳐 부른다. 즉, 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는 올려치기인 셈.
한국에서는 원래 알파 메일이라는 표현이 알파걸의 대칭표현으로서 조금 쓰였고[4], 그 뒤에는 페미니즘 비평에서 조금 쓰이는 정도였다. 그것이 이렇게 인간의 서열을 나누려는 유행어로 변화하여 자리잡은 것이다.
2022년~2023년부터는 먹이사슬에 비유하여 '상위포식자'라는 표현도 알파 메일의 동의어처럼 쓰이고 있다. 약칭은 '상포' 또는 된소리화 하여 '쌍뽀'. 먹이사슬이 연애시장에 대응되고, 포식은 이성과의 성관계에 대응된다.[5]
3.1.1. 비판점
하지만 커뮤니티 등지에서 말하는 알파 메일은 원래 의미의 '진짜 알파 메일'이 아니다. 알파 메일은 지도자, 재력가, 유명인, 권력자, 즉 리더로서의 자질도 필요하기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는 것처럼 단순히 이성에게 잘 팔리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성들에게 잘 팔리는 것과 별개로 지도자, 재력가, 유명인, 권력자인 경우가 진짜 알파 메일이다. 그래서 원래 의미의 진짜 알파 메일은 소수에 불과하다.예컨대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자 혹은 리더로 추앙받는 인물들로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조지 워싱턴, 이순신 등이 있다. 동물행동학의 알파 개념으로 따지면 이런 인물들이 진정한 알파 메일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유행하는 알파 메일은 남성적인 매력이 있고 이성관계에서 주도권이 있기만 하면 되지 조직이나 집단의 우두머리일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동물행동학에서 개념의 느낌만 베껴온 것이지 사실상 과학적인 이론이 전혀 아니다. 단적인 예로 레드필코리아, 유읽남 등 알파 메일을 주제로 다루는 주요 유튜버 중에 경영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리더십 이론을 인용하는 경우가 하나라도 있는가?
다른 종과는 달리, 인류는 수컷들이 연합해서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수컷을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기에 소수의 수컷이 암컷 전체를 독점하여 짝짓기를 하는 식으로 진화하지 않았다. 암컷을 공유하는 것이 수컷의 번식율, 생존율을 높인다는 교훈이 DNA에 뼈저리게 각인된 채 진화했다는 것이다. 성적 성숙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에 낳는 자손의 수가 적어서 수컷 하나가 많은 암컷을 차지하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종의 멸종과 개체수 감소를 야기한다. 인간이 딱히 양심적이거나 도덕적인 게 아니라 일부일처제가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니까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것. 그래서 다른 종에서 이로 인해 나타나는 군집생활의 양상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게 되었기에 인류학적인 측면에서 동물행동학적이나 인터넷 밈적 논의로서 알파 메일을 접합하는 건 잘 맞지 않다.[6]
이러한 그릇된 이성상, 남성상에 반발하여 '알파메일'이 아닌 '아빠메일'이 참된 남성상이라는 대안 담론도 밈처럼 많이 제시되고 있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아버지가 더 멋진 남성상이라는 주장이다. '술 취해 치킨 사온 아버지' 이야기와도 맞닿아있다. 당장 아빠와 크레파스에서 묘사하는 아버지가 딱 이런 상이다.
3.2. BDSM 용어
성적, 가학-피가학, 지배-피지배적 관계에서 본질적인 우위를 장악하고 있는 계급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도미넌트에다가 체격, 경제 및 사회적 우위, 심리적 우월성 등에 의한 절대적인 우월성도 전제가 된다.해당 용어가 사용되는 장르에서의 계급구조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으나, 고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작품마다 차이점이 조금씩 있다.
- 알파
- 베타
해당 세계의 일반인. 알파보다 취약한 존재로 네토리나 성적 착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반인은 바닐라로 따로 두고 베타가 일반인보다 취약한 계층으로 분리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반인'인 독자에게 베타를 감정이입시키는가, 또는 알파만큼은 아니어도 베타보다는 우월한 존재로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는가의 차이다. - 서브미시브
흔히 남자인데 육체적인 매력이 있어서 알파 및 베타의 성적인 대상이 되는 존재.
- 오메가
성별에 관계없이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당하는 가치도 없는 존재.
오메가버스의 오메가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임에 주의할 것. 이 계급구조에서의 오메가는 외모, 체격, 경제력, 성적 능력 등에서 최하위의 존재로 성적인 매력조차 없으므로 단순한 노동력이자 착취의 대상으로 취급되고, 기껏해야 재미를 위해 학대당하는 용도이다. 매저키스트 중에서는 이 오메가에 이입하는 경우도 있는 듯.
[1] 사실 이 두 동물도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는다. 고릴라 같은 영장류들은 사회성이 높기 때문에 리더의 통솔 능력과 문제를 해쳐나가는 능력이 우선적으로 선호되며, 사자는 싸움에서 이긴 수컷이 모든 암컷을 차지한다는 흔히 알려진 인식과는 달리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 형태에 가깝다.[2] 최근에는 알파남이라는 표현도 종종 쓰인다.[3] 헬창, 찐따남, 너드남이 긍정적인 의미로 변용되면서 연애 시장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을 오메가 메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4] 알파 메일의 대칭 표현은 알파 피메일이 맞다.[5] '먹다'에 성적인 의미가 있으니 자연스럽다.[6]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로 인간 생식기 사이즈를 들수있는데 만약 진짜로 인간 알파가 자기 집단구성원의 여성들을 독점하는 방식이라면 음경 사이즈가 클 필요가 없고 그냥 다른 영장류마냥 불알사이즈만 크면 된다. 하지만 인간 음경 사이즈는 영장류 최대인데다 귀두의 형태 자체가 다른 영장류들과 다르게 여성의 질내를 긁는데 최적화되어있다. 달리 말하자면은 경쟁하는 남성의 정자를 긁어낼수있다는 뜻인데 진짜로 인간 사회에서 알파가 자연적으로 진화되었다면은 이런 형태가 있을 필요는 없다. 다만 달리 생각해볼게 있는게 일부일처제가 진짜로 인간에게 알맞는 결혼구조이 아닐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원시시대 사회에서 제일 통용되던 결혼방식이 난혼이라는 이론이 정설로 취급받고 있다. 다만 난혼은 원시시대 때나 통용되던 방식이라는 이론이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