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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3:21:22

알바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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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알바트로스(신천옹, 큰꽉새(문화어[1]))
信天翁 | Albatross
파일:알바트로스 앉았다.jpg
학명 Diomedeidae
G. R. Gray, 184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과(Diomedeidae)

파일:신천옹 비행.jpg

중국어: 信天翁
일본어: アホウドリ(阿呆鳥, 信天翁)

1. 개요2. 특징3. 여담

[clearfix]

1. 개요

슴새목 알바트로스과(Family Diomedeidae)에 속하는 새들의 총칭이며 4속 13종으로 나뉜다. 좁은 의미로는 주로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국내에 미조로 찾아오는 알바트로스(Short-tailed albatross, Phoebastria albatrus)를 의미한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신천옹(信天翁)이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렀으며, 과거 번역서나 동물관련 서적에서도 이 이름 역시 자주 쓰였다. 국립국어원 등지의 Albatros 외래어 표기를 따르면 '앨버트로스'가 맞는 표기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알바트로스'를 그냥 쓰고 있다.

언뜻 보면 머리 모양이 갈매기와도 비슷한데, 그 종과는 상목 단위 까지 신조상목으로 같고 그 하위 단계에서부터 알바트로스는 슴새목, 갈매기는 도요목으로 갈라진다.

2. 특징

비행이 가능한 조류 중에서 날개가 가장 큰 종에 속하며[2], 가장 거대한 종의 경우 날개를 편 길이가 2.5~3.5m, 몸길이가 거의 1m에 달한다. 날개를 접은 덩치만 해도 거의 고니 정도에 육박한다. 나그네알바트로스는 날개 접고 지상에 앉아있는 크기가 그 옆에 쭈그리고 앉은 여성 연구자 신체 크기와 거의 같다. 활공만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날 수 있다고 한다.[3] 알바트로스의 날개 구조는 극단적으로 장거리 수평비행에 특화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냐면 자력으로는 날아오르는 것도 녹록지 않아 상승기류를 타야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닷가 절벽에서 날개짓을 하다 날아오르는 수준이다.[4] 어린 개체들의 경우 비행에 능숙하지 못해 벼랑 아래로 직행하거나 뱀상어 같은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먹이로는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 문어 등 다른 해양생물을 먹는다.

덩치가 큰 만큼 날개 힘도 세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속도가 상당히 빠른데 회색머리알바트로스는 수평비행시[5] 시속 127km/h을 기록하여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 수평비행시 가장 빠른 새로 기록되어 있다.[6] 바늘꼬리칼새가 시속 160km 이상을 측정한 적은 있는데, 측정 기준이 부정확한 탓에 정식으로 등재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그렇다고 천적이 없진 않아서 뱀상어들이 알바트로스를 공격한 기록이 있다.[7]

알바트로스는 긴 날개를 이용해서 아주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오랜 시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때 알바트로스는 Dynamic Soaring이라는 비행술을 쓰는데, 상승기류를 활용해서 자기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나는 방식이다. 상승기류의 부양력이 떨어지면 비행 고도를 낮추는데 이러면 위치 에너지가 감소한 만큼 운동 에너지, 즉 속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상승기류를 찾아 날아오를 수 있다. 이런 효율적인 비행술 덕에 몇년씩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번식을 위해서만 땅에 오기도 한다.

속칭으로 '바보새'라고 불린다. 진짜 지능이 낮아서 그런 건 아니고, 날개가 너무 커서 땅 위에서는 날개를 애써 꾸겨넣으니깐 뒤뚱뒤뚱 걸어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늘에서는 왕자였지만 땅에서는 비참한 신세'라고 노래한 시인[8]도 있다. 원래 일본에서 이 새를 두고 바보새라는 뜻의 아호도리라고 불렀고, 이것이 일본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새의 날개가 거추장스러워 이착륙을 잘 하지 못하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기원을 밝히고 있다. 알바트로스가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길을 잃어 찾아오지 않는 한 여간해서는 볼 수가 없는 종이므로[9] 일제강점기 일본의 생물도감 등을 그대로 직역하면서 '바보새가 별명이다'라는 인식과, 일본에서 말하는 바보새의 기원이 그대로 퍼지게 된 듯 하다. 현재까지도 각종 어린이용 생물 교재에서 바보새라는 별명과 그 기원을 그대로 싣고 있다.
그런데 카리스마 있는 옆면과는 달리 정면은 확실히 바보같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과 사람을 동족으로 착각하여 인사[10]를 하는 모습, 순진한 눈망울 등 여러 매력이 있는 새다. 사람에 따라 꽤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11]

짝짓기 춤이 특이하고 아름다워[12] 다큐 등에서 곧잘 소개되곤 한다. 한번 결혼하면 거의 평생 동안 지낸다. 번식할 수 있는 나이는 약 10살 정도로 1년, 혹은 2년에 한 번만 알을 딱 하나 낳는 새이며, 알이 부화하는데까지 9개월이나 걸리기도 한다. 암컷과 수컷 모두 알을 품는데 기여하고 새끼 양육도 부모가 함께 한다. 보통 부부가 함께하는 기간은 50년 내외로 이혼율이 0에 수렴한다.

구글에서 알바트로스를 검색하면 울음소리를 제공하고 있는데[13] 상당히 경박하다.

수명이 매우 길어서 최소 수십 년을 살 수 있으며 최대 90년까지도 살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레이산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중 '위즈덤(Wisdom)'이라는 별칭을 가진 암컷은 1956년 처음 발견된 뒤 2017년 기준으로 최소 66세의 나이에도 새끼를 기르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14] 2021년 3월에도 70세의 나이로 계속 새로운 새끼를 기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년 동안 거의 매년 새끼를 부화시켰다고 한다. # '위즈덤'이 특출나게 오래 사는 개체이긴 한 건지, 기사 내용에 따르면 위즈덤 다음으로 장수한 것으로 확인된 개체는 현재 위즈덤보다 9년이나 젊은 61세라고 한다.[15]

각국이 개체수 보존을 위한 연구노력을 많이 하는데, 워낙 순한 새라 학자들이 품고 있는 알이나 부화한 새끼의 무게를 측정하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가면 살짝 쪼거나 부리를 딱딱거리는 위협 행동을 하긴 하지만 결국 멀뚱멀뚱 바라만 보다 알이나 새끼를 빼앗기고 만다. 물론 검란이나 무게측정이 끝나면 바로 다시 어미를 들어서 일으키고 알과 새끼를 내려놓는다.(#1, #2, #3, #4, #5)

유튜브에 해당 영상들이 올라오면 "알바트로스가 인간을 믿고 검진을 받으려고 가만히 있는다"는 등 훈훈하게 해석하는 네티즌들이 많이 댓글을 단다. 하지만 애초에 알바트로스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살아 오면서 경계, 방어 의식을 높이지 않는 쪽으로 진화해서 그렇게 됐을 뿐 인간을 신뢰한다거나 인간과 교감하는 행위로는 결코 볼 수 없다. 실제로 알바트로스의 서식지에 외부 생물체가 진입하면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특히 번식지에 쥐가 유입되면 엄청나게 치명적이다. 쥐들이 알을 훔쳐먹는 것은 물론 새끼나 알을 품고 있는 성체까지 잡아먹는데, 성체들은 쥐가 산 채로 몸을(심지어 머리까지!) 뜯어먹는 상황에서도 아무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16] 둥지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그대로 목숨을 잃는다. 알바트로스들이 육상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번식하다 보니 쥐 같은 천적들을 상대한 경험이 없는 원인이 크다. 알바트로스 외에도 포식자가 없는 고립된 생태계에서 번식하던 동물이 갑자기 외부에서 들어온 천적들에 대응할 줄 몰라서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심지어 아예 멸종해버린 사례도 엄청나게 많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종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데,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17]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죽을 뿐 아니라, 새끼에게 먹이로 주는 바람에 번식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18] 또한 원양어선 근처에서 먹이를 찾다가 주낙에 걸려 익사하는 숫자도 많다.

대양을 오가는 크루즈선이나 대형화물선의 밑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항력을 덜 받기 위해서인듯.

뉴질랜드 자연보호국(Department of Conservation) 채널에서 알바트로스의 둥지를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하고 있다. 또한 로얄 알바트로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3. 여담




[1] '꽉새'는 슴새의 문화어 명칭이다. 이 둘이 같은 목에 속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작명으로 보인다.[2] 이 때문에 알바트로스가 날 수 있는 새 중 가장 크다고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사실 동물의 크기를 비교할 때는 무게를 먼저 따지므로 날 수 있는 가장 큰 새는 보통 10kg, 최대 19kg까지도 나가는 아프리카큰느시이다. 알바트로스는 보통 10kg 이하이고 최대치도 12kg 가량으로 아프리카큰느시 보다는 가볍다.[3] 좀 더 정확히 따지면 활공밖에 못 하는 거에 더 가깝다. 덩치가 너무 큰지라 날개짓으로는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고작이다.[4] 비행기이륙하는 방식이 바로 이런 새들을 본뜬 것이라 보면 된다. 단지 엔진이 날갯짓을 대신할 뿐이다.[5] 하강 기준으로 가장 빠른 새는 시속 389km인 송골매.[6]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알바트로스가 가장 빠르다는 것도 이상한 것은 당시 이 기록은 알바트로스의 8시간의 비행시간을 평균값으로 측정한 결과이다. 이런 기준이라면 가장 빠른 육상동물은 치타가 아니라 늑대나 말이 될 것이고, 사람이라면 100m 육상선수가 아니라 마라토너를 꼽는 꼴이다. 영국 비둘기 통제 센터는 비둘기가 평균 시속 123km에 최고 시속 150km로 날 수 있다고 한다.# 제비는 흔한 검색으로 250km의 속력을 낸다고 하는데 대체 127km의 속력으로 어떻게 가장 빠른 새라고 정하는 건지 어불성설이다.[7] 뱀상어들은 일부 알바트로스 종들의 새끼들이 독립하는 시기를 맞춰 번식지에 몰려간 뒤 바다에 떨어진 새끼들을 사냥한다.[8] 뱃사람들에게 무시 받으며 선상 생활을 해본 그는 알바트로스를 장난삼아 잡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신세를 그 새에 빗대어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9] 국내에서는 1885년 부산, 1891년 인천 제물포, 일자 불명으로 전남 거문도에서 채집 기록이 있다.[10] 짝짓기 춤을 요구하는 것 혹은 친근함이나 반가움의 표시이다.[11] 참고로 이와 정반대로 넓적부리황새는 특유의 돌출된 눈두덩이 덕분에 정면에서는 날카롭고 사나운 눈매를 가졌지만 옆이나 아래에서 보면 귀여워보일 정도로 똘망똘망하고 굉장히 동그란 눈을 볼 수 있다.[12] 여기서 부리를 부딪히는 부분이 일본어로 '오랜만이다'라는 뜻의 '히사시부리'와 엮이면서 히사시부리부리부리부리부리부리라는 아재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13] '알바트로스' 왼쪽의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나온다.[14] 과학자들이 식별을 위해 왼쪽 발목에 Z333이란 표식의 적색 링을 채워놨는데 낡아서 6번이나 교체했다. 참고로 가락지를 처음 채운 챈들러 로빈스는 2017년 98세 나이로 사망했다.[15] 너무 오래 살아서 2012년에 두 번째 남편으로 아케카마이(Akeakamai)를 만났다. 다만 아케카마이는 2021년부터 실종 상태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16] 카메라 영상을 보면 쥐들의 공격에 반격하기는커녕 움직여서 쫓아내려는 시도조차 사실상 안 한다.[17] 이런 플라스틱에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황화합물 냄새가 나는데, 문제는 알바트로스가 망망대해에서 먹이를 찾는 방법도 황화합물 냄새(크릴 같은 생물이 조류를 먹으면서 발생한다, 즉 알바트로스 입장에서는 먹이가 있다는 소리.)를 추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18] 둥지 주변에서 의문사한 성체와 새끼의 배를 갈라 위장을 보면 100% 플라스틱 조각과 비닐류가 발견된다고 한다.[19] 1타를 줄이면 버디(새), 2타를 줄이면 이글(독수리) 등 새에서 명칭을 따왔다.[20] 나오기 힘들다는 홀인원보다도 드물게 나온다. 사실 홀인원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케이스는 비교적 거리가 짧은 파3 홀에서 티샷을 넣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2이므로 이글이기 때문. 알바트로스가 되려면 코스가 더 긴 파4 홀에서 홀인원을 해야 하거나 파5 홀에서 2타만에 공을 넣어야 하니 웬만해선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