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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1:27:53

알렉스 아프라샤비


파일:World_of_Warcraft_Battle_for_Azeroth_Alex_Afrasiabi.0.jpg

1. 개요2. 경력3. 비판4. 성추행 범죄5. 출처

1. 개요

Alex Afrasiabi

미국의 게임 개발자. 이란계 미국인이다.

2019년 당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Lead World Designer를 맡고 있었다. 블리자드는 자신들의 게임 안에 개발진의 이름을 딴 NPC를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아프라샤비는 스톰윈드 정문 앞의 NPC인 "야전사령관 아프라샤비"로 등장했었다. 같은 위치의 대군주 바로크 사울팽과 다르게, 게임 내에서의 존재감은 별로 없는 편이다.

링크드인 페이지에는 2020년 6월 경 블리자드를 떠났다고 되어 있다. 퇴사 사유가 공개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으나,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내 성차별 및 성추행 논란 이후 밝혀진 바로는 내부 성범죄에 대한 보고가 액티비전 측에 수도 없이 올라간 게 이유라는 이야기가 있다. 위법행위로 해고당한 상태이다.

현재 그의 역할은 블리자드 스토리 프랜차이즈 담당 부사장 리디아 보테고니(Lydia Bottegoni) 및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드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뉴저(Steve Danuser)[1]로 이어졌다.

2. 경력

3. 비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부터 스토리의 핵심을 맡아왔던 프로듀서였다. 때문에, 아프라샤비는 워크래프트의 스토리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가장 책임이 많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충 설명하자면, 드군 확장팩의 그롬공주 엔딩과 "드레노어는 자유다!", 군단과 격아의 티탄을 이용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엔딩, 격아의 뜬금없는 전쟁 스토리와 실바나스 밀어주기 등, 와우에서 비판받는 스토리 전개가 모두 아프라샤비의 책임 하에 이루어진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

아프라샤비가 까이는 가장 큰 원인은 호드에 대한 스토리. 본인의 캐릭터가 얼라이언스 측 장군 NPC라서인지는 몰라도, 호드에 대한 존중이 없고, 어떻게 하면 얼라이언스가 잘 보일까만을 신경쓴다는 지적이 있다. 단적으로 말해, 그가 스토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동안 호드의 위상이나 스토리상 비중이 대폭 하락했다. 호드는 그 이전까지는 야성적이면서도 명예로운 면모라던가, 생존을 위한 투쟁, 얼라이언스보다 유연한 사고방식[2] 등의 특징을 보여 주었지만, 그 이후로는 단순히 분노에 취해 얼라이언스 뒤통수를 치는 야만인 취급을 받게 되었고 이 때문에 수도만 두 번이나 전쟁터가 되는 굴욕을 맞았다. 게다가 호드의 주연급 인물이 대거 사망하거나 은퇴했고[3]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도 않는 바람에, 호드는 인재가 없어서 스토리 전개가 어려워졌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고 그가 편애하는 얼라이언스 스토리를 그렇게 잘 쓰는 것도 아니다. 얼라이언스에는 온갖 푸쉬가 들어가 세계관의 근본에 접근하고 우주 함선도 굴리는[4] 우주구급 세력이 되었지만, 호드는 그 동안 별다른 대처 스토리가 없었다. 이렇다보니 얼라이언스 또한 약해빠진 호드 하나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는 머저리가 되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격아의 진영 습격 이벤트. 우주 함선을 끌고 수천 년간 우주를 돌아다니며 불타는 군단을 상대한 빛의 군대가 트롤의 부두 주술에 쓸려나가는 어찌보면 황당한 광경으로 빈축을 샀다. 얼라이언스 자체 스토리를 보아도 별다른 갈등과 봉합 구조가 없다보니 소위 말하는 "뽕"이 찰 만한 요소가 없다.

게다가 스토리를 일관적으로 쓰기라도 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돌발톱 산맥에서 보여준 가로쉬의 행적은 이 양반이 넣은 부분인데, 이건 시나리오 작가들과 합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넣어서 본디 판다리아처럼 악역으로 계획됐던 가로쉬의 행적이 일관성이 없어지는 설정오류를 낳게 됐다. 또한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는 동안 워크래프트 사가는 본격적으로 우주관 정립에 들어섰는데, 그 우주관 설정 또한 모순과 설정충돌로 점철되어 있어 기껏 내놓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가 휴지조각이 되었다.

아프리샤비의 실체가 밝혀지기 이전에는, 와우 스토리진 전체가 문제이지 아프라샤비는 예전 멧젠처럼 스토리 총책임자로서 까이는 분위기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아프라샤비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가들과 블리자드 전체에 호드 방식의 마초주의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아프라샤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프라샤비가 저지른 추악한 범죄로 인해 이런 시선은 싹 사라졌고, '전쟁범죄 미화 스토리는 범죄자가 범죄를 옹호한 것에 불과했다'는 식의 조롱을 받고 있다.

4. 성추행 범죄

출처

블리자드 내부의 성추행 논란이 터져나올 때 아프라샤비와 와우 개발팀의 남자 직원들이 여직원들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발에 따르면 아프라샤비는 상사들을 포함한 다른 남직원들 앞에서 여직원을 껴안거나 키스를 시도했고, 다른 직원들이 그를 제지해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방은 수십 건의 약물 강간으로 악명 높은 빌 코스비의 이름을 딴 코스비 스위트(Cosby Suite)[5]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고 한다. 아프라샤비는 2020년에 액티비전에 해고당해 이례적으로 조용히 블리자드를 퇴사했는데[6], 해당 정보가 밝혀지자 성추행 논란을 미리 덮으려 조용히 퇴사시킨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결국 2021년 7월 24일경, 긴급 수정을 통해 이 인간을 본떠 만든 NPC인 야전사령관 아프라샤비를 가까이 가면 스르륵 사라지게 만들며 그의 행적을 지우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블리자드 내부적으로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링크, 영상. 곧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아프라샤비의 성추행 행위를 포함하여 사내에 성희롱, 성추행과 성차별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혐의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고발했다. 블리자드의 존폐의 위협을 받고 있는 대 사건으로 번졌다. 이 사건에 대해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 선임 부사장이었던 크리스 멧젠이 트위터를 통해 아프라샤비의 모든 의혹에 대해 시인했으며, "우리가 실망을 안겼고, 죄송합니다."시작하는 사과글을 올렸다.#

2021년 7월 28일, 와우 내에 있는 알렉스 아프라샤비의 이름을 직접&간접적으로 따서 만든 NPC들의 이름이 전부 변경되며[7] 그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웠다. 이후 연도가 바뀔 동안 아프라샤비에 대한 경찰 조사나 언급은 전무한 상태인데, 사건이 터지자 음지 혹은 해외로 도주했는지, 아니면 조사는 받고 있지만 다른 사정으로 공개가 늦어지는지는 다른 보도나 언급이 없다.

5. 출처

https://wow.gamepedia.com/Alex_Afrasiabi
https://www.eurogamer.net/amp/2018-11-08-world-of-warcraft-and-the-masterplan-for-sylvanas
[1] 실바나스 단편소설 작성 및 가시의 전쟁부터의 메인 스토리 실무자.[2] 포세이큰, 블러드 엘프의 영입[3] 당장 가로쉬를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아예 최종보스로 만든 것이 이 사람이라고 하며, 실바나스의 대족장과 배신 관련 스토리도 그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스토리다. 또한 호드의 대표인사인 스랄은 그 동안 은퇴해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었고, 군단 확장팩에서는 볼진이,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사울팽이 허무하게 사망해 놀림거리가 되었다.[4] 빛벼림 드레나이의 제네다르와 드레나이구원호.[5] 우리나라에서 n번방사건 이후로 커뮤니티/SNS 사건에 대해 'XX방'이라고 붙이는 것도 있고, 스위트가 스위트룸을 의미하는 말이다보니 '코스비의 방'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6] LinkedIn 프로필을 아프라샤비 본인이 업데이트하기 전까지 퇴사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7] 대표적인 캐릭터인 '야전사령관 아프라샤비'는 '야전사령관 스톤브릿지' 라는 여성 NPC로 이름 및 성별까지 완전히 바뀌었다. 교체되기 직전에 NPC 아프라샤비에게 호드 캐릭터가 선공을 걸거나 진영 무관하게 다른 캐릭터가 접근하면 사라졌고, 교체 후 스톤브릿지에게 말을 걸면 할 말은 없다는 반응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