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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1:09:16

안드바리

안드바리의 반지에서 넘어옴
1. 개요2. 에다(Edda)에서3. 볼숭 일족의 사가에서4. 기타

1. 개요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lp822sloOP1qeqglgo1_400.jpg[1]
Andvari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난쟁이. 스바르트 알프족으로 이름의 뜻은 '조심스러운 자(Careful one)'. 노른의 저주를 받아 물 속에서 창꼬치고기(Pike)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됐으며, 폭포 아래의 은신처에 살며 온갖 보물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황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반지인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 뜻은 '안드바리의 선물')의 본래 주인이기도 하다.

2. 에다(Edda)에서

어느 날 오딘로키, 회니르가 미드가르드를 순회하던 도중 수달의 가죽을 입고 마법으로 수달로 변신하여 생선을 잡던 드워프 흐레이드마르의 셋째 아들 오트르를 실수로 죽이게 되고 흐레이드마르가 사는 장소에 도달, 당시 수달의 모습을 하고 있던 아들의 모습을 알아본 흐레이드마르는 신인줄 몰랐던 것도 있으나 아들을 죽인 오딘 일행을 붙잡고 죽이려 한다. 오딘이 사죄금으로 배상을 해주겠다는 말에 상의한 이후 그 수달 가죽을 벗겨 '그 가죽의 안팎을 완전히 감쌀 수 있을만큼의 보물'을 배상금으로 요구한다.

파일:external/c8.alamy.com/trickster-god-loki-catches-andvari-after-he-has-changed-himself-into-C7MHD2.jpg

그래서 유일하게 풀려난 로키는 안드바리를 찾아가서는, 그물[2]로 창꼬치고기 모습을 한 안드바리를 잡아채고 변신을 억지로 풀어내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보물을 가져오라고 협박한다.

파일:external/2.bp.blogspot.com/loki-andvari.jpg

이 때 안드바리는 다른 보물은 순순히 내놓았지만 뒤로 감추던 반지를 발견한 로키는 반지를 가리키며 그것도 내놓으라 하지만 안드바리는 그 반지만 있다면 자신이 보물을 다시 모을 수 있다며 그것만은 가져가지 말아달라며 간절하게 청한다. 그러나 로키는 보물을 다시 모을 수 있다는 말에 기어코 반지마저도 뺏어가 버렸고, 그러자 분노한 안드바리는 자기 이외의 사람이 자신의 황금과 반지를 가진다면 두 형제와 여덟 명의 군주[3]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곧 파멸을 얻을 것이라는 저주를 건다.[4]

로키가 안드바리에서 강탈한 보화를 가져와 흐레이드마르의 조건대로 오트르의 수달 가죽 안팎에 채울 때, 오딘은 너무나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발견하고 자신이 가지려 했다. 그러나 다른 보물들 전부로 가죽을 감쌌음에도 수달의 수염 하나가 가려지지 않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되자 오딘은 마지못해 반지를 내놓는다. 세 신이 배상금을 지불하고 떠나기 전, 로키는 흐레이드마르에게 자신이 황금과 함께 받아온 안드바리의 저주를 전한다.[5]

3. 볼숭 일족의 사가에서

흐레이드마르 일가는 저들이 샘나서 그런 것이라며 무시했으나 안드바리의 저주는 곧 실현되는데, 배상금을 받은 후 황금에 눈이 먼 흐레이드마르와 그의 두 아들인 파프니르, 레긴은 보화를 두고 서로 다투었으며 아버지 흐레이드마르가 독차지하려 하자 두 아들에게 먼저 살해당하고 말았다. 남은 형제인 파프니르와 레긴은 서로 다투다 힘이 약했던 레긴이 패해 도망쳤고, 파프니르는 보화 중에 용으로 변신하는 투구의 힘을 빌려 스스로 악룡이 된 후 한 동굴에 잠적하고 보물을 독점하게 되었다.

한편 쫓겨난 레긴은 시구르드(지크프리트)를 앞세워 형인 파프니르를 죽이고서는, 시구르드가 자신의 형을 죽였으니 그 대가로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파프니르의 심장을 자신에게 구워주도록 한다. 시킨대로 심장을 굽던 시구르드는 고기가 잘 익었나 손으로 찔러보다 손을 뎄고, 엉겁결에 손을 빨다 용의 피를 마신다. 짐승의 말을 알아듣게 된 그는 새들의 충고에 따라 레긴을 죽이고 파프니르의 보화를 차지한다.

그중에서 반지인 안드바라나우트는 시구르드가 브륀힐드에게 약혼의 징표로 건넸으나, 이후 규키 일족의 왕비 그림힐드의 손에 기억을 잃고 그녀의 딸인 구드룬과 결혼한 뒤에 처남인 군나르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브륀힐드에게 가서 다시 그 반지를 돌려받은 뒤 구드룬에게 넘겨줬다.[6] 나머지 보물은 시구르드가 계속 가지고 있다가 그의 사후 규키 일족의 몫이 됐다. 허나 그 보물을 노리고 구드룬과 재혼한 아틀리가 규키 일족을 초대해서 함정에 빠트린 뒤, 구드룬의 형제들을 살해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군나르를 고문하며 보물의 행방을 묻는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나르가 입을 열지 않자 격분한 아틀리는 그의 두 팔을 묶어 뱀굴에 던져넣는다. 구드룬이 오빠를 구해주려고 하프를 던져넣었고, 군나르는 발로 하프를 연주하여 뱀들을 잠들게 하려 했으나, 마지막 한 마리가 잠들지 않아 결국 죽고 만다. 안드바리의 저주 그대로 보물의 주인이 되었던 모든 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7][8] 구드룬은 안드바라나우트를 소유한 것 치고는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아틀리에게 오빠들의 복수도 하고, 요낙이라는 왕에게 다시 한 번 청혼받아서 그의 왕비가 된다. 하지만 그 뒤에도 낳은 자식들이 전부 살해당하는[9] 모습을 지켜보며 비탄에 빠지는 등 차라리 일찍 죽는 것만 못한 삶을 살게 되며 결국 마지막엔 자결했음이 암시된다.

4. 기타



[1] 라인 강의 세 요정들과 안드바리를 그린 일러스트. 일러스트 상의 수염난 난쟁이가 안드바리.[2] 이 그물은 바다의 왕비인 의 소유인데 로키가 란을 찾아가 빌렸다고 한다. 원래는 란이 바다에서 죽은 사람들을 낚아서 해저에 있는 자신과 남편 에기르의 궁전으로 데려갈 때 쓰는 그물이라고.[3] 두 형제는 파브니르와 레긴. 여덟 명의 군주는 시구르드, 군나르, 호그니, 구토름, 아틀리, 그리고 구드룬의 세 아들로 추정된다. 허나 후자는 정확한 수로서의 여덟이 아니라 그냥 무수히 많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4] 물론 로키는 어차피 난 가지지 않을 테니 상관없다며 안드바리를 비웃으며 떠나버린다. 물론 로키도 라그나로크 때 죽게 되니 대가를 안 받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라그나로크와 반지가 연관이 있다 할 수는 없기에...[5] 이후 오딘은 로키에게 그런 사실을 왜 숨겼냐며 화냈다는 전승도 있고, 실제로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 이 전승을 반영해 왜 저주받은 반지를 내게 준거냐, 안드바리의 저주는 무시할 수 없다며 크게 화낸다. 물론 로키는 그깟 난쟁이 저주 얼마나 대단하겠냐며 기우로 취급하지만.[6] 저주받은 보물답게 이후 구드룬이 브륀힐드와 말다툼을 하다가 안드바라나우트를 보여주는 바람에 브륀힐드가 진실을 깨닫고 시구르드를 죽이는 계기가 된다.[7] 또 다른 버전에서는 그것으로 인해 저승의 명부에 죽을 사람의 이름이 잔뜩 적혀 이 기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헬?[8] 잠시간 손에 쥐었던 로키, 오딘조차 예외는 아니었으니 둘 다 라그나로크에서 죽는다.[9] 아틀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은 자기 손으로 죽여서 그 심장을 요리해다가 아틀리에게 최후의 만찬으로 먹였다.[10] 일종의 보물 고블린 역할을 담당하는 점은 안드바리와 비슷하나 이 둘이 같은 기원을 기졌다고 보긴 힘들다.[11] 이외에도 악룡 파프니르는 후일 레젠다리움에 나오는 스마우그글라우룽의 모티브가 된다.[12] 배불뚝이 체형 + 풀어헤친 하와이안 셔츠 + 불룩한 그리고 작은 삼각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