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안드로마케의 각종 창작물에서의 모습을 정리한 문서.2. 영화
2.1. 〈트로이아 여인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扮[1] |
며느리의 행방을 묻는 헤카베에게 아들과 함께 도망치려다 아킬레우스의 아들에게 붙잡혔다고 처음으로 언급된다.
카산드라의 파트가 끝나고, 아킬레우스의 아들의 명령으로 훼손당한 헥토르의 무덤 앞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아스티아낙스는 무덤에서 파헤쳐진 아버지의 무구와 함께 전차에 있었고, 안드로마케는 천으로 헥토르의 무덤을 덮어주려고 했지만, 병사에게 제지당해 결국 아들과 함께 전차에 오른다.
헤카베와 재회하여 서로의 불행을 토로하고 헥토르의 무구를 실은 전차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절규한다. 산제물로 바쳐진 폴릭세네의 운명을 시어머니에게 전하는데, 자신은 정숙하기에 헥토르와 결혼할 수 있었지만 그 정숙함이 그리스인들의 귀에 들어가 아킬레우스의 아들의 노예로 선택당했으니 죽은 폴릭세네야말로 행복하다며 계속해서 절규한다. 헤카베로부터 그녀의 눈물이 헥토르를 살릴 수는 없으니, 아스티아낙스의 미래를 위해 헥토르를 잊고 그녀의 매력으로 새 남편을 사로잡으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탈티비오스가 가져온 전언은 아스티아낙스를 죽여야 된다는 것이었다. 안드로마케는 당연히 이에 반발했지만, 순순히 넘기지 않으면, 아스티아낙스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아들과 작별하게 된다.
안드로마케가 배로 끌려간 후에 아스티아낙스가 죽기 때문에 직접 아들을 묻어주지도 못했고 대신 헤카베가 손자를 헥토르의 방패와 함께 묻어준다.
2.2. 〈트로이〉
세프론 버로즈 扮[2] |
남편 헥토르를 걱정하는 현모양처, 영화 시작 시점부터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뒀다.
남편의 동생 파리스가 헬레네를 걸고 메넬라오스와 결투를 하게 되자, 그리스군이 고작 파리스와 메넬라오스가 싸우는 걸 보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며 아가멤논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또한 과거 스파르타와의 전쟁에서 일곱 명의 오라비를 잃었기에 남편이 전장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 언제나 만류했다.
아킬레우스의 사촌 동생 파트로클로스를 아킬레우스로 오인하고 죽인 헥토르는 자신의 죽음이 트로이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을 예측하고, 안드로마케에게 도시가 함락되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떠나라며 성벽 밖으로 나가는 비상 통로를 알려준다. 아킬레우스와의 결투에 나가면서도 헥토르는 안드로마케에게 비밀 통로를 기억하냐며 재확인하고 안드로마케는 헥토르에게 나가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헥토르는 결국 결투에 응한다.
아킬레우스와의 결투에서 결국 헥토르가 밀리게 되자 차마 그 모습을 보지 못 하고 성벽 위에 등지고 앉아 좌절하며 묵묵히 괴로워하고 있을 때 헬레네가 와서 돌봐준다. 그렇게 헥토르가 죽고 트로이가 함락되자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안고 파리스와 헬레네를 데리고 비밀 통로로 간다. 트로이에 남겠다는 파리스에게 브리세이스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파리스는 형수에게 브리세이스는 자신이 찾을 테니 먼저 가라고 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프리아모스 왕을 제외한 트로이 왕가는 전부 탈출할 수 있었으니 원전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인 결말이다.
3. 만화
3.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버전의 안드로마케[3] | 안드로마케와 네오프톨레모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11권 ~ 14권에서 등장. 남색 머리에 벽안을 지닌 미녀로 묘사되었다.
11권에서는 대 아이아스가 헥토르에게 창을 던지려 하자 안 된다고 소리치며, 알케스티스처럼 내가 죽어 남편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한다. 13권에서는 결국 헥토르를 아킬레우스에게 잃었고, 베를 짜다가 사람들의 통곡 소리를 듣고 불안함을 느낀다. 하녀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갔는데, 남편의 시체가 아킬레우스의 전차에 매달린 걸 보고 충격을 받아 기절한다. 카산드라와 폴릭세네를 비롯한 시누이들의 부축을 받고 의식이 돌아오자 저랑 우리의 어린 아기는 어떡하냐면서 통곡한다. 이후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받으려 나가는 프리아모스에게 꼭 그이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프리아모스가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받고 돌아오자, 울면서 남편에게 눈을 뜨고 우리의 아기를 보라고 애원한다. 14권에서는 네오프톨레모스의 노예가 되어 그의 배에 끌려간 모습이 잠깐 나왔다.[4] 분량 문제인지 아킬레우스에게 아버지와 일곱 오빠들을 잃고 헥토르에게 애원한 일, 메넬라오스에게 마지막 혈육인 포데스를 잃은 일은 생략되었다.
행적이 행적인지라 웃는 모습은 한 번도 없으며, 13권에서는 등장할 때마다 운다. 요즘 들어서는 오른쪽 상단의 이미지가 동심파괴의 예시로 간간히 언급된다.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는 몰랐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이 아이를 낳아 부부나 마찬가지인 관계가 되었다는 실제 결말에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어린 시절에도 안드로마케와 네오프톨레모스가 함께 나온 컷에서 묘한 분위기를 느꼈는데 역시나 하는 반응이 상반된다.
여담으로 안드로마케는 원전에서 유독 키가 크다고 묘사됐지만, 이 만화에서는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왜소해 보인다. 위 이미지만 봐도 어림잡아 안드로마케보다 열 살 이상 연하였던 네오프톨레모스가 더 건장한 체격이다.
3.2. 《카산드라》
자세한 내용은 안드로마케(카산드라) 문서 참고하십시오.3.3.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외모는 백금발 미인으로 묘사되었다. 원전대로 헥토르와 아스티아낙스를 잃고 네오프톨레모스의 노예가 되었다.28권에서는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요리 실력을 폄하당하고, 그리스의 시녀들에게도 멸시당하던 와중 갑자기 입덧을 하면서 자신이 네오프톨레모스의 아이를 임신한 걸 알게 된다. 결국 몰로소스를 낳았고, 네오프톨레모스는 몰로소스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지만 안드로마케를 헬레노스와 결혼시킨다. 31권에서는 아이네이아스와 재회하고 그를 후하게 대접한다.
4. 드라마
4.1. 〈트로이: 왕국의 몰락〉
클로이 피에르 扮 |
흔히 자애롭게 묘사되는 원전이나 영화 트로이보다는 까칠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헥토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한다.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무녀들이 말한 것을 모두 했지만, 임신을 하지 못해서 자주 실망한다. 남편의 동생 파리스가 데려 온 헬레네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데, 이유는 제대로 된 여인이라면 자신의 아이를 떠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헬레네에게 딸에 대해 물으면서 이를 직설적으로 말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작중 등장한 헤르미오네는 원전대로라면 후에 안드로마케의 최대의 연적이 될 인물이라는 것이다.
아버지 에에티온과 고향 킬리키아 테베가 아킬레우스에게 몰살당하는 비극의 끝에 겨우 남편 헥토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지만 얼마 있지 않아 헥토르는 안드로마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킬레우스와의 결투에서 나가서 전사한다.
트로이 목마를 수상하게 여겨서 성문 안으로 들이길 반대한 인물이었지만, 결국은 목마가 안으로 들어오고 헬레네의 어리석은 짓[5]으로 인해 그리스군이 성벽 안으로 들어오고 만다. 수로를 통해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그리스군이 대기하고 있었고, 아들 아스티아낙스 및 유모와 함께 헥토르의 무덤에 숨는다.
오디세우스는 헥토르의 무덤에서 안드로마케를 데려가면서도 아스티아낙스는 몰래 넘어가 주려고 했지만, 결국은 발각되고 만다. 아가멤논은 오디세우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오디세우스에게 아스티아낙스를 죽이지 않으면 고향 이타카에 있는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아스티아낙스를 성벽에서 던져 죽이고, 안드로마케로부터 '꼭 네가 항해길에 저주를 받기를 빈다'는 저주를 받는다.[6]
5. 소설
5.1. 《트로이 3부작》
데이비드 겜멜의 소설 《트로이 3부작》의 히로인. 아버지에 의해 신녀가 되었다.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결혼하게 됐지만, 헥토르는 전투 중 고환에 창을 맞고 고자가 되었고, 헥토르와 결혼하기 전에 사랑에 빠졌던 헬라키온과의 사이에서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낳았다. 머리에 번개를 두른 방패같은 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독수리 아이[7]를 낳을 천둥의 방패로 여겨지고 있다.
5.2. 《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의 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는 단역으로 등장. 오디세우스가 늦은 밤에 네오프톨레모스의 막사에 찾아오고 네오프톨레모스는 오디세우스와 단 둘이서 대화하기 위해 안드로마케에게 나가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안드로마케가 옷을 챙겨서 나갔다고 서술된다.5.3. 《대지의 딸》
로맨스 소설 《대지의 딸》의 여주인공.헥토르와의 애틋한 사랑과 필로스(네오프톨레모스)와의 애증스러운 로맨스를 보여줬다.
작중 몰로소스를 낳은 후에 안드로마케는 원수의 아들을 낳았다는 죄책감에 젖을 물리길 거부했는데, 필로스는 억지로 안드로마케의 앞섶을 열고 몰로소스에게 젖을 물리게 했다. 그리고 젖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유모들에게 묻고 유모들은 가슴을 풀어주지 않으면 젖이 나오지 않고 돌처럼 딱딱해진다고 대답하자 네오프톨레모스는 직접 수건을 적셔서 안드로마케의 가슴을 풀어준다.[8] 젖이 나오기 시작하자 몰로소스는 젖을 빨았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필로스의 순정남적인 묘사를 널리 퍼뜨렸고, 국내의 여러 그리스 신화의 팬들에게도 필로스의 잔혹하면서도 순정남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5.4. 《안드로마케》
소설 《안드로마케》의 여주인공.자식들의 미래[9]를 위해 네오프톨레모스와 재혼하여 프티아의 왕비가 된다.
모든 그리스 왕과 영웅들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헬레노스의 예언대로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수많은 자식들을 낳아주었지만, 그녀가 과연 네오프톨레모스에게 마음을 줬는지는 확실히 하지 않으며 끝맺는다.
6. 관련 문서
[1] 영국의 훈장 중 DBE를 수여받은 배우. 기사작위 수훈자이기에 이름에 경(Sir)의 여성형인 여사(Dame)이 붙는다.[2] 한국에서는 영화 딥 블루 씨의 여주인공이자 만악의 근원 수잔 맥클러스터 박사로 유명하다.[3] 안고 있는 아기는 헥토르와의 아들인 아스티아낙스.[4] 당연히 어린이 학습만화에서 이 이후를 묘사할 순 없기에 여기서 등장이 끝났다.[5] 메넬라오스에게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대신 성문을 열어주겠다고 했는데, 그리스군이 이를 지킬 리가 없었다.[6] 근데 오디세우스 입장에선 원래 아스티아닉스를 죽이지 않으려 했는데 상관의 협박(그것도 자기 가족을 죽인다는 협박)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죽인 것이므로 혼자 저주받기엔 좀 억울한 입장이긴 했다. 다만 그런 명령을 내린 아가멤논도 원전에선 자기 아내와 그 애인에게 죽임당한다.[7] 절대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고 영원할 도시를 다스릴 전설 속의 인물.[8] 필록테테스와 더불어 네오프톨레모스가 순진하게 나오는 얼마 없는 묘사다.[9] 헥토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스티아낙스는 안드로마케가 네오프톨레모스와 결혼하면서 그의 양자가 되어 페르가모스라는 이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