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01:04:46

악어왕도마뱀

악어왕도마뱀
(살바도리왕도마뱀, 크로커다일모니터)
Crocodile monitor
파일:crocodilemoniuor.jpg
학명 Varanus salvadorii
W. Peters & Doria, 187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파충강 Reptilia
뱀목 Squamata
왕도마뱀과 Varanidae
왕도마뱀속 Varanus
아속 악어왕도마뱀아속 Papusaurus
악어왕도마뱀 V. salvadorii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상세3. 사육

[clearfix]

1. 개요

악어왕도마뱀은 뉴기니와 그 인근섬에서 서식하는 왕도마뱀의 일종으로 국내에선 영명인 크로커다일 모니터라고 자주 불린다.

2. 상세

파일:a3039c86892346cd863ebdb93395c64c.gif
파일:a4711356b2454d3381c1979c535204f3.gif

평균 1.5~2.6m까지 자라며, 가장 가장 길었던 개체는 4m까지 자란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도마뱀이며 세상에서 세번째로 큰 도마뱀이다.[1] 꼬리가 몸 전체 길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종이다.

몸길이가 비슷한 코모도왕도마뱀, 물왕도마뱀과는 달리 현저히 가벼운데 보통 2m를 넘겨도 몸무게가 5~6kg정도 이다. 이것은 같은 몸길이의 물왕도마뱀의 무게의 3분의 1 정도이며 몸길이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페런티에나일왕도마뱀의 무게의 겨우 2배밖에 되지 않는다.[2] 심지어 몸통 크기만 놓고 보면 페런티에나 나일왕도마뱀의 그것과 비슷한 크기이다.

하지만 동시에 전체 크기에 비해 머리와 발 크기가 엄청 크기 때문에 머리 크기나 발 크기만 놓고 보면 코모도왕도마뱀이나 물왕도마뱀에 결코 꿀리지 않으며 몸 크기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페런티에나 나일왕도마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께름찍한 포스를 자랑한다. 즉 꼬리 길이, 발 크기, 머리 크기만 키운 도마뱀(...)

나무 위에서 주로 생활하는 교목성 파충류이다. 교목성인 까닭에 발톱이 매우 날카롭고 강하다.

왕도마뱀들 중에 성체일 때도 화려한 발색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종이다.

파일:i3702531026.jpg
파일:zdopmgkx54341.jpg
악어왕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빨이 매우 흉악하다. 이는 다른 왕도마뱀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점으로, 다른 왕도마뱀들은 뱀 친척답게 바늘처럼 가늘고 예리한 이빨을 지녔지만 특이하게 악어왕도마뱀은 수각류의 이빨을 연상시키는, 대못처럼 굵고 긴 이빨을 지녔다. 이 이빨의 형상만 봐도 짐작가겠지만, 이놈한테 물렸을 경우 정말 크게 피 볼 각오를 해야 한다.

번식의 경우 야생에서 관찰된 사례가 없어 모두 사육 개체들에게서 얻어낸 정보다. 한번에 4~12개의 알을 10월부터 1월까지 낳는다.[3]

3. 사육

왕도마뱀 자체가 결코 길들이기 쉬운 종이 아니지만 이 악어왕도마뱀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왕도마뱀 가운데에서도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 성질머리 나쁘기로 유명한 나일왕도마뱀보다 사나운 면이 있어 테임이 어려운 편이고 대부분 왕도마뱀들에게 당한 상처 사진은 크로커다일 모니터에게 당한 상처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빨도 매우 날카롭고 상술됐듯이 교목성이기에 나무를 오르내릴 길다란 발톱과 악력을 가져서 잘못하면 노약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수시로 발톱을 관리해주는 게 좋다.

실제로 문대승, 정성곤 著 <낯선 원시의 아름다움 도마뱀>에 의하면 저자의 지인인 악어왕도마뱀을 사육 중인 오너가 사육장을 청소하던 중 들어올려서 안아도 공격성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악어왕도마뱀치고는 온순한 개체가 갑자기 달려들어 왼손을 물어버려 12바늘을 꿰매는 사고를 겪은 사연이 언급된다. 이외에도 악어왕도마뱀 때문에 교상을 입은 사례가 당시 국내에만도 몇 건이 더 있었다고. 크게는 20kg 가까이 나가는, 왕도마뱀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종이기도 해서 머리를 붙잡은 상황에서 복부에 무릎을 꽂아넣는 기술이나 넘어뜨린 뒤 팔다리를 부러뜨리는 식의 호신술을 연마한 사람이 아닌, 웬만한 인간으로서는 갑작스런 공격에 대처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여타 왕도마뱀들처럼 몸을 식힐 수 있는 거대한 물그릇 내지 수조도 필요하고 주로 물 속에서 변을 보는 왕도마뱀 특성상 청소도 자주 해줘야한다. 교목성이다보니 오르내릴 수 있는 유목도 넣어줘야하므로 요구되는 사육장 크기 또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다른 무엇보다, 대중적인 사바나왕도마뱀이나 나일왕도마뱀이 특이한 모프가 아닌 이상 수십만원대에서 분양되는 반면 이종은 최소 2, 300만원대에 분양된다.

국내 동물원에서는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여주곤충박물관에서 사육하고 있다.


[1] 첫 번째로 큰 종은 코모도왕도마뱀, 두번째로 큰 종은 물왕도마뱀이다.[2] 페런티에나 나일왕도마뱀을 같은 체형으로 몸길이가 두배가 되게 확대하면 약 8배가 무거워져야 맞다. 즉 악어왕도마뱀은 몸길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가벼운 체형이다.[3] 한 배에서 나온 알들도 크기가 다른데 이유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