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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7:36:34

아케우라지 츠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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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006EB2><colcolor=#006EB2,#dddddd> 성별 남성
신체 186cm
혈액형 B형
나이 26세(1권) → 27세(8권) → 28세(11권)
생일 9월 4일
가족 아케우라지 하지메 (형)
아케우라지 마코토 (동생)
아케우라지 켄 (동생)
좋아하는 것 독서, 포인트 모으기
싫어하는 것 지렁이와 뱀, 애벌레
소속 룩스 히가시야마 FSC 어시스턴트 코치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타케오TVA / 스즈키 타츠히사CM

1. 개요2. 특징
2.1. 성격2.2. 스케이터로서의 이력
3. 작중 행적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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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 메달리스트의 남주인공으로, 은퇴한 전직 아이스 댄스 선수.

2. 특징

2.1. 성격

대중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모습은 열혈 체육인의 전형이라 여겨진다. 키도 목소리도 큰데다 근육 단련이 취미라 떡대가 상당하고, 클럽에서도 학생들을 훈련시킬 때는 항상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만을 보여주기 때문. 자신이 맡고 있는 클럽의 학생들도 츠카사를 '기운 넘치는 어시스턴트 코치'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스케이터로서의 자신에 대한 평가는 후술된 경위로 인해 굉장히 낮기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유독 의기소침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수 시절 그의 주변에 있었던 사람은 누구든 츠카사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하지만, 아이스 댄스 파트너인 타카미네 히토미부터가 '자신의 일에 관해서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라고 할 정도로 츠카사 스스로는 자신을 유독 박하게 평가하고 자신을 믿지 못한다.

노력가인데다가 주변 사람들을 항상 깊은 배려심을 갖고 대하기 때문에 그의 인품에 대한 평가 역시 좋다. 과거에 츠카사가 신세를 진 카고 코이치는 경력이나 능력 이전에 아케우라지 츠카사라는 인간 그 자체를 믿고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하고 싶다고 제안한 적이 있고, 츠카사가 미안한 마음에 이를 한 차례 거절했음에도 기어코 나고야에서 코치 생활을 하는 그를 자신의 집으로 들여와 숙식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츠카사의 첫 학생인 유이츠카 이노리는 그의 경력을 전부 알고서도 (그의 능력은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이끌어준 그에 대한 깊은 존경심 때문에 그를 코치로 따르고 있다. 객식구였던 소니도리 리오우 역시 과거에는 슬럼프 때문에 반목했지만 결국 츠카사의 실력과 인품에 감화되어 그를 선생으로 따르게 된다.

감정 표현이 매우 풍부해서 희로애락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제자들의 성장을 볼 때마다 흘리는 감격의 눈물은 주변을 당황시킬 정도로 강렬하다. 특히 첫 제자인데다 자신과 같이 늦게 커리어를 시작했던 이노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해서, 툭하면 전일본 장한 아이 선수권 대회에서는 우승이라고 주장한다거나, 가끔은 자신이 지도하지 않을 때에도 성장한다며 다큐멘터리로 보고 싶다고까지 말할 정도. 기본적으로 기쁠 때는 감정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게 낫다고 여기는 성격인지, 이노리가 자신의 클럽을 찾아왔을 때도 주변 학부모의 시선도 아랑곳 않고 이노리를 칭찬했고, 자쿠즈레가 이노리가 연기할 때의 웃는 얼굴을 칭찬하자 그 정도 감상으로는 부족하다는 투로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 이노리가 우승했을 때에는 그녀가 기쁨 GOE+5로 마음껏 기뻐하지 않으면 역으로 엄청나게 텐션이 떨어진다.

2.2. 스케이터로서의 이력

남들보다 훨씬 늦은 14살이란 나이에 요다카 쥰의 연기에 반해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뒤늦게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시간적인 한계로 인해 선수로서 키울 가치가 없다고 여겨진 그는 자신을 가르쳐 줄 코치도 못 구하고 단체 스케이트 교실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부모님의 지원도 받지 못했는지, 개인 연습을 위한 입장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까지 뛰어야 하는 등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결국 츠카사는 이 패널티를 극복하지 못했고, 20살 때 아이스 댄서로는 키워 줄 수 있다는 코치를 만나서 싱글을 포기하고 아이스 댄스로 전향하게 된다. 겨우 1년만에 이미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던 파트너인 타카미네 히토미와 호흡을 맞출 정도로 성장해 전일본에 나가기는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던 리프트에 실패해 결국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미 유명한 선수였던 히토미와는 달리 별다른 실적이 없었던 츠카사는 스케이터로서 살아가기 위해 이 대회에 모든 걸 걸었지만,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무명의 선수로 은퇴했다. 이 때문에 은퇴 후에는 2년간 후원자 같은 역할을 해 준 카고 코이치의 집에 얹혀 살면서 일을 도우며 아이스 쇼의 문턱만 하염없이 두들기고 다녀야 했다. 요다카 쥰과 만났을 때 했던 말마따나 빙상에서 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사람으로, 고작 싱글 초급 검정을 통과한 것이 전부인 츠카사의 이력은 코치가 되어서도 아픈 구석으로 따라다니게 된다.

하지만 그의 스케이팅을 진지하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츠카사의 스케이팅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 당장 본인은 순전히 파트너인 타카미네 히토미 덕분에 전일본을 나간 것이라고 자격지심을 갖고 있지만, 그 파트너부터가 '실력이 모자랐다면 파트너 역할도 못 맡았을 것'이라 단언하고, 츠카사의 자기 폄하에도 정말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냐며 정색하고 반문할 정도로 츠카사를 높이 평가한다.[1] 그의 스케이팅을 애매하게 평가하는 경우라 해 봐야 고작 그의 경력만 보고 스케이팅도 엉망일 것이라 지레짐작하거나 점프에만 관심이 있어 스케이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몇몇 어린 선수들 뿐이다.

돋보이는 자질은 동체시력과 관찰력으로, 이를 이용해 이상적인 스케이팅 궤도를 예측하고 선수의 동작을 교정해주는 지도에 탁월하다. 아무리 아이스 댄스가 이런 방면의 눈을 기르는 데 유용하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이런 시야를 갖출 수는 없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그리고 이런 눈 덕분인지 한 번 본 안무는 점프를 제외하면, 심지어 시연에 빈틈이 있더라도 이를 자신의 지식으로 메꿔서 대개 높은 수준으로 재현할 수 있다. 게다가 점프를 제외한 모든 스케이팅 기술은 자신의 목표였던 요다카 쥰에 필적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때문에 제자인 유이츠카 이노리도 다소 부족한 점프 스킬을 메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스케이팅을 무기로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츠카사 자신부터가 가르침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이 이유인지, 학생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끌어주는 심성 역시 갖추고 있다. 자신이 가르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한 지도를 하지만,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례를 무릅쓰고라도 남에게 가르침을 구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또한 무분별한 정신론을 부르짖기 보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해 학생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가서는 선수 스스로의 생각과 결정을 적극적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보인다. 중요한 기로에 설 때마다 츠카사는 대회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들과 그 장단점들을 충분히 설명한 끝에 마지막 결정은 이노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선다. 이는 츠카사가 자신은 대리만족을 위해 코치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포함한 다른 어른들이 아닌) 선수 스스로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노리는 불과 커리어 시작 1년만에 동년배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스케이팅과 쿼드러플 살코 등 차별화된 기술로 대중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코치로서 라이벌이 되어버린 요다카 쥰은 그를 혹평하는데, 그 평마저도 스케이팅 실력에 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요다카는 츠카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자질을 한 번 스케이트를 같이 탄 것만으로 간파했고 그의 스케이팅 역시 높이 평가한다. 때문에 츠카사가 그런 실력이 있으면서 자신의 아바타나 다름없는 카미사키 히카루에게 절대 이기지 못할 이노리를 육성하는 것 따위를 위해 그 실력을 살릴 선수 생활을 포기한 것이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힐난하는 것.[2]

3. 작중 행적

아이스 댄스 선수를 은퇴한 후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하고 신세를 지던 카고 씨의 집에서도 제 발로 나와 독립해서 프리터로서 지내다가, 나고야의 스케이트장에서 이노리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스케이트장에 몰래 들어온 애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접수처 아저씨가 눈감아 준 것이라 너무 따지기도 뭐한 데다가, 교본을 시행착오의 메모로 가득 채운 그녀의 열정을 보고 클럽을 추천해 주거나 5학년이면 선수를 노리기에 빠듯한 나이니 부모님께 얼른 얘기해 보라며 진지한 충고를 하게 된다.
이후 전일본 출전 당시의 파트너였던 타카미네 히토미와 만나서 어시스턴트 코치 자리를 제안받지만, 워낙 자존감이 무너져 있던 상태라 자신에게 자격이 없다 생각하여 거절하려 든다. 하지만 그 때 이노리가 엄마와 함께 클럽을 방문하는데, 그녀에게 피겨 스케이팅을 포기시키려 드는 이노리의 엄마와 울고 있던 이노리를 보고 먼저 스케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자고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노리가 예상 이상의 실력과 재능을 보이자 본인도 들떠서 당장 이노리를 가르치자 하지만, 과거 스케이팅을 하다 도중에 꿈을 접어야 했던 이노리의 언니 얘기를 하는 이노리의 엄마의 말을 듣고 늦은 나이에 스케이팅을 시작하여 실패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설득될 뻔한다. 하지만 이노리가 스케이팅이 정말로 하고 싶었고 남한테 부끄럽게 여겨기지 않고 싶다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토해내자, 츠카사는 스케이트를 배우고 싶었지만 선생님도 없이 홀로 독학해야만 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이오리의 코치가 되어 주고자 열변을 토해내며 어머니를 설득하여 이노리의 선생님이 된다.
이노리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본래의 열혈적인 성격이 되살아나서, 이노리를 굉장히 정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난생 처음으로 어린 제자를 가르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를 지던 집의 아이를 돌보던 경험을 토대로 이노리를 굉장히 잘 대하고 있다. 덕분에 뒤늦은 시작이나 자신의 부족함으로 움츠러져 있던 이노리는 츠카사의 지도하에 눈부신 성장을 보임과 동시에 인간으로서도 굉장히 잘 자라게 된다.

메이코배 여자 노비스B 대회가 끝난 후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던 요다카 쥰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는데,[3] 이때 소니도리가 아닌 요다카가 히카루의 진짜 코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어 히카루에게 이기는 게 목표라는 이노리의 말을 딱 잘라 부정하며 넌 평생을 걸어도 절대 히카루에게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하자 격분하여, 요다카 같은 메달리스트의 그런 말은 저주나 다름없다며 철회를 요구한다. 그러자 이에 발끈한 요다카가 이노리가 히카루에게 이긴다는 건 곧 츠카사가 자신에게 이긴다는 말이라며 어이없어하자[4] 츠카사는 자신의 평생을 걸고 이노리를 최고의 스케이터로 만들겠다고 요다카에게 선언한다.

이후에도 이노리의 급성장을 도우며 1년 만에 그녀를 6급까지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츄부 블록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이끌어주는 등, 코치로서 점점 성장한다. 츄부 블록 대회가 끝난 직후, 소니도리의 주선으로 다시금 요다카와 만나게 되어 함께 스케이트를 타게 된 츠카사는 요다카가 시키는대로 난생 처음 백플립을 뛴 후 그 영상을 찍은 요다카에게 아이스 쇼 캐스팅에 지원하라는 권유를 받는다. 그러나 츠카사는 자신은 이미 그 길은 버렸다고 거절하고, 이에 요다카로부터 츠카사가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는 자각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는[5] 아직 현역으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데 그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츠카사는 자신은 이미 1년 전에 이노리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이게 자신의 가능성을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대답하지만, 요다카는 이노리와 동세대인 히카루가 앞으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기에 츠카사와 이노리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을 철회시키고 싶으면 곧 다가올 전일본 노비스에서 증명해보라고 선전포고한다.

전일본 노비스 대회까지 한달 남은 상황에서 이노리가 아직 습득하지 못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을 습득할 수 있도록 블록 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실적을 활용해 점프 전문 코치인 우오부치 카케루를 초빙했고, 이노리는 우오부치의 도움으로 단시간 내에 트리플 러츠와 플립의 습득에 성공한다.[6] 우오부치가 떠난 후 하네스를 사용한 그의 지도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사비로 하네스를 구입해 클럽 선수들의 지도에 활용하여 나름 성과를 얻었으나, 이노리를 지도하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바람에 갈비뻐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는다. 이 부상 자체는 무리하지만 않으면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는 수준이라 그렇게 심각하진 않았지만, 이 일로 인해 이노리가 부상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되어 애써 습득한 트리플 러츠를 뛰지 못하게 되는 입스에 빠지고 만다.

노비스 대회 필수 점프인 러츠 점프를 뛰지 못하는 상태로 대회에 임하는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이기에, 츠카사는 우오부치와 상담한 끝에 현재 그가 있는 지역인 니가타까지 가서 이노리의 재활 훈련을 받기로 한다. 무척 쳐져 있던 이노리지만 밤늦게까지 차를 달려 니가타까지 가는 여행에서 기운을 차린다. 츠카사는 휴게소에서 스와호를 바라보면서 이노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노리의 천진난만한 말에 현역 스케이터로서의 꿈을 포기한 사실이 들쑤셔져서 마음 아파하지만, 그만큼 이노리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그 뒤 니가타의 허름한 링크장에서 우오부치의 지도를 받는 한편, 과거 같은 클럽 소속이었던 카모가와 코우헤이, 시라토리 쥬나와 재회한다. 이 과정에서 우오부치에게 트리플 러츠 대신 쿼드러플 살코를 익힐 것을 제안받고, 이노리가 그 방법을 선택해 끝내 성공시키면서 전일본 대회의 입상을 노릴 만한 패가 갖추어진다. 이후 옛 동료들과 의논하면서 쿼드러플 살코를 구성에 넣고, 마침내 전일본 노비스 대회장에 코치로서 입성한다.[7]

대회장에서 이노리는 경기를 준비하고 자신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로 방침을 정한다. 도중에 히카루의 안무가인 레오니드 소로킨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자신을 알아봤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 레오니드가 요다카 쥰과 영상 통화를 연결해주지만 지금 할 말은 없고 경기 결과로 이야기하겠다고 선언하며 그대로 통화를 종료한다.

직후 히카루의 경기만은 꼭 직접 보고 싶다는 이노리의 부탁에 따라 함께 히카루의 연기를 보게 되고, 히카루의 압도적인 실력과 점수에 마음이 꺾일 뻔하지만 한번 더 자신을 믿어달라는 이노리의 호소에 마음을 다잡고 히카루를 이기기 위한 구성으로 변경하기로 한다.

이윽고 이노리가 연기가 시작되었으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악셀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점수가 발표되기도 전에 결과를 예견한 듯 츠카사는 이노리를 열심히 칭찬하면서도 매우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결국 예상대로 이노리는 4위로 마감하여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이에 코치로서 자책한 츠카사는 자학하듯 빗속을 달리다 카미사키 히카루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노리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츠카사가 이노리로 하여금 뭔가를 희생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듣지만 자신은 희생을 숭고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열등감에 찌든 인간이 높은 확률로 저지르는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결코 이노리에게 자신의 전철을 밟게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이후 이노리의 주니어 선수 생활에 대비하기 위해 잠시 클럽을 떠나 필요한 준비를 하느라 거의 반년 동안 자리를 비우지만[8] 여름을 앞두고 미아견을 안은 채로 허무하게 이노리와 재회하게 되며, 이노리에게 그녀가 강화 선수B에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주면서 본격적으로 주니어가 된 이노리의 코칭을 시작하게 된다.

주니어 강화 합숙 훈련에서는 히토미와 함께 이노리의 케어를 위해 참가했으며, 이노리의 지도에 힘쓰면서 코칭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남자 코치들이 따로 모이는 자리에 참가하는데, 아이세이 라이드의 고리 코치의 말에 의하면 츠카사의 예상과는 달리 특별히 코치들 간에 정보 교환은 하지 않으며 적당히 술 마시며 잡담이나 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매년 주니어 강화 훈련에 참석하는 클럽이 다 거기서 거기라 새삼스레 정보를 교환할 게 없다는 모양이다. 그래도 이렇게 여러 클럽의 코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츠카사는 이 자리를 빌어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으기로 결심한다.

다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로 시덥잖은 잡담이나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에 가까웠기 때문에 술판이 되기 전에 돌아가려고 하지만, 어찌어찌 이노리한테 아무리 자신이 새로운 연습 방법을 제안해도 어느샌가 다른 연습을 하고 있단 애기를 털어놓으면서 중요한 조언을 듣게 된다. 하나는 쟈쿠즈레한테 사람들한텐 기존의 선입견이란 게 있기 때문에 새로 가르친 방법보다 처음에 가르쳤던 대로 연습하게 되기 십상이란 조언을 들은 것이고, 둘째는 세이지한테 이노리가 어른의 안색을 몹시 살핀다는 조언을 들은 것이었다. 특히 두 번째는 원래 이노리가 극심한 자괴감과 자기모멸을 연료 삼아 더욱 노력하던 아이였기에 전일본 노비스 출장 조건을 얻으며 이제 그 차가운 마음에서 졸업하자고 했었지만, 실제로는 아직까지도 어른들이, 심지어는 츠카사마저도 자신의 실패와 못난 모습에 실망하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며 그 차가운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그간의 이노리를 돌이켜보며 츠카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그것들 말고도 받은 조언들을 바탕으로 이노리에게 새로운 코칭 방법을 제시하여 이노리가 3회전 러츠를 뛰게 하는 것에 성공하지만, 본인도 2회전 러츠에 성공한다. 이에 본인도 신기해하다가 자신의 재능을 지적했던 요다카 준의 말을 떠올림과 동시에 그의 특별성에 대한 말도 떠올린다.

남자 코치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때 요다카 쥰의 코치를 맡은 적이 있었던 쿄보쿠 유타카 코치가 요다카는 천재적인 공간 지각 능력을 타고나 그 능력을 활용해 코치의 지도 없이도 자신의 동작을 객관적으로 부감할 수 있었다고 한 말을 떠올린 츠카사는 더블 러츠에 성공한 후 이 감각이 요다카가 지녔다는 소위 '매의 눈'의 재능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츠카사는 선수 시절에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를 활용한다는 발상조차 떠올리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며 이 감각을 이노리에게도 일깨워주기 위한 방법을 고심한다.

주니어 그랑프리 태국 대회에서는 이노리가 경험 부족 및 여러 실수가 겹쳐 4위에 그치면서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이노리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겠다는 라일리 폭스의 제안에 따라 자쿠즈레와 함께 라일리가 묵고 있는 호텔방에 찾아가 스타 폭스로 이적할 생각이 없냐는 제의를 한 귀로 흘려듣고 이노리를 위한 조언만 재촉한다(...). 이에 라일리가 이노리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보여준 코레오 시퀀스가 썩 좋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을 말하기도 전에 츠카사가 감을 잡고 링크 전체를 활용한 개인 연습 부족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어 라일리가 스타 폭스의 전용 링크장과 풍부한 커리큘럼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이노리와 함께 이적할 것을 강하게 밀자 당혹스러워하나, 라일리가 이노리의 4위 성적을 칭찬하자 그게 뭐가 좋은 성적이냐고 정색하더니 갑자기 오열하여 라일리를 당황하게 만든다.[9]
결국 당황한 라일리가 자기가 잘못했다고 도게자까지 하게 만들면서 츠카사는 그 자리에 동석한 자쿠즈레 및 스타 폭스의 어시스턴트 코치, 코아라 아코의 어머니에게 천하의 죽일놈 취급을 받게 되었고,[10] 이어 라일리의 권유에 대해 지금 이노리 본인과 이노리의 부모도 이 자리에 없는데다 아직은 코레오 시퀀스가 부진한 원인이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것도 아니고 룩스 히가시야마는 작은 클럽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11] 당장 이적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거절한다.

결국 라일리가 일단 포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아코의 어머니가 다른 클럽 부모에게서 받은 연락을 통해 소니도리 신이치로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4. 관련 문서



[1] 선수 시절 당시 히토미가 실력이 너무 좋아서 파트너를 제대로 못 구하던 차에 아무런 실적이 없던 츠카사가 훌륭히 그 파트너 역할을 해낸 것에 주변 사람들이 경악하는 묘사 역시 있다. 이 때문에 같은 클럽의 동료 선수였던 카모가와는 그 재능이면 분명 성공할 거라 믿었고, 전설적인 커리어를 남긴 요다카 쥰도 츠카사가 전일본에 나갔을 때를 어렴풋이나마 기억하는 데다가 희소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2] 히카루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발언을 워낙 자주 하기에, 더 이상 직접 채울 수 없는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갈증을 히카루를 통해 해소하여 대리만족하려는 게 아니냐는 게 중론일 정도로, 요다카 쥰은 스케이트 선수 생활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그래서 츠카사가 선수 생활을 포기한 것에 더더욱 신경을 곤두세우며 힐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3] 이노리가 계단에서 구를 뻔한 걸 요다카가 몸을 던져 구해준 후 기절하자 이노리는 요다카가 죽었는 줄 알고 패닉에 빠져서 갖고 있던 보리차를 요다카의 머리에 부었다.[4] 요다카가 히카루와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것이 은연 중에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설령 히카루가 요다카에 버금가는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코치는 어디까지나 선수를 도울 뿐 실제로 경기에 도전하는 주체는 선수이며, 선수는 코치의 아바타가 아닐 뿐더러 스포츠 시합은 코치의 대리전이 아니다. 이는 츠카사가 자신의 불운했던 현역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이노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하며 코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요다카는 아직까지도 선수였던 자신의 모습에 집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5] 점프를 뛰지 않는 아이스 댄스 선수였던 츠카사는 처음엔 점프 실력이 어설펐지만 요다카와 소니도리의 점프를 참고하여 금세 문제점을 개선하며 빠르게 점프에 숙달되었음에도 자신의 성장에 전혀 고무되는 기색이 없었다.[6] 우오부치를 초빙한 츠카사조차 이 경이적인 습득 속도에 경악한 나머지 우오부치를 "5회전이 상식인 이세계서 온 전생자" 같은 사람으로 취급한다.[7] 이 시점에서 츠카사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시작도 늦었던 이노리를 1년만에 블록 대회에 우승할 정도의 실력자로 키워낸 데에 여러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라일리 폭스는 자신의 제자가 이노리처럼 쿼드러플을 시도해 실패했지만 오히려 칭찬하며, 츠카사를 탐내고 있다.[8] 구체적으로 어디서 무슨 준비를 했는지 처음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후 이노리의 신체적 성장에 대비해 의료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트레이너를 알아보러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좀처럼 조건에 맞는 트레이너를 찾기 힘들었지만 후쿠오카 파크 FSC의 전속 트레이너(3권에 등장한 여성)가 룩스 히가시야마를 함께 담당하는 대신 츠카사가 정기적으로 후쿠오카 파크의 어린 선수들을 코치해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고 한다.[9] 이에 같이 온 자쿠즈레가 츠카사를 달래면서 술 취했나 확인하지만 츠카사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10] 특히 어시스턴트 코치 여성은 라일리에게 정말로 이런 사람이 좋냐고, 자기는 라일리의 도게자를 기점으로 츠카사에 대한 호감이 팍 내려갔다고 말하며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었다.[11] 소속 선수가 적은 만큼 코치들이 이노리에게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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