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아일린 워노스 Aileen Wuornos | |
본명 | 아일린 캐롤 워노스 Aileen Carol Wuornos |
출생 | 1956년 2월 29일 |
사망 | 2002년 10월 9일 (향년 46세) |
사인 | 약물주사형 |
범죄 혐의 | 1급 살인[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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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뭐가 됐건, 나는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으니 잘 지낼 겁니다.
미국의 연쇄살인마.2. 어린 시절
<rowcolor=#000> 7살 때 사진 | 10대 시절 사진 |
한편 다이앤은 1955년에 태어난 아들 키스와 딸 아일린의 양육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1960년에 아이들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맡겼는데 외할아버지는 지독한 알코올 중독자에 성미가 급해 아이들을 폭행하고 구타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2]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일린은 11살 때부터 담배, 마약이나 군것질거리를 위해 학교 남학생들과 성적인 행위를 했으며 심지어 오빠와 근친상간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70년에는 14살 나이에 임신했는데 할아버지의 친구한테 강간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미혼모 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산했고 태어난 남자 아이는 곧바로 입양됐다. 이를 계기로 아일린은 걷잡을 수 없이 방황하였고 재학 중이던 트로이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외할아버지는 함부로 임신했다고 아일린을 싫어하여 15살이 되었을 때 집에서 쫓아냈다.[3] 두 남매는 위탁가정으로 보내졌지만 아일린은 그곳에서도 가출했는데 잘 곳이 없어 차 안에서 자기도 하고 어쩔 땐 눈 속에서 자기도 했다고 한다. 빈털털이가 된 아일린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향 근처의 숲에서 매춘을 하였는데 음주운전과 무면허 총기 발사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렇게 청소년기를 완전히 엉망으로 보낸 아일린은 몇 년 뒤 플로리다로 떠났다.
보다시피 성인도 되기 전에 인간의 밑바닥을 다 경험했다고 볼 수 있는 끔찍하게 불우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인격이 뒤틀리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다.
3. 성인기
아일린은 성인이 된 뒤에도 불법적인 무기소지, 강도, 위조 등의 온갖 범죄에 연루되어 경찰서를 들락날락했다. 그 와중에 오빠 키스는 1976년에 식도암으로 21세에 요절했다. 아일린은 오빠의 의도에 따라 보험금 1만 달러를 받았지만 문제는 이를 모두 탕진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때 아일린은 플로리다에서 69세의 부유한 요트 클럽 회장 루이스 그라츠 펠과 만나 결혼했으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그녀의 낭비벽과 성격 문제로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 심하게 갈등하다가[4] 이를 질책하는 남편을 지팡이로 폭행하는 바람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로 인해 아일린은 집에서 쫓겨났고 결혼 7주만에 남편에게 이혼당했다.아일린은 계속 범죄를 저지르다가 체포되고 감옥을 들락거렸다. 1986년에는 레즈비언바에서 타이리아 무어(Tyria Moore)라는 호텔 메이드와 만나 사귀었는데 이 둘은 얼마 후부터 연쇄살인과 강도를 저질렀다. 1989년 11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아일린은 22구경 리볼버로 중년 이상 남자 7명을 플로리다에서 여러 번 쏘아 죽이고 시신과 차량을 버렸는데 계속된 범죄에 경찰도 가만있지 않아 추적에 나섰으며 권총 기종이 모두 같았기 때문에 경찰이 여러 증언과 지문을 통해 아일린이 범인임을 알아내면서 1991년 1월 9일에 술집에서 경찰에 체포되었고 애인 무어가 경찰들이 여동생을 취조하는 등 가족이 무너질 것 같다며 감정에 호소하여 아일린에게 자백하도록 설득했다. 그리고 1991년 1월 10일 아일린은 연인 무어를 위해 자백했다.
4. 재판
아일린은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모두 자신을 강간하거나 물건을 훔치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6건의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아일린은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을 받아들였다. 한편 심리학자들은 아일린에게 경계선 성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음을 알아냈는데 법정에서 판사와 검사에게 욕설을 하며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는 아일린은 "당신 부인이랑 아이들이 강간당하기를 빈다."고 중얼거렸고 욕설을 하면서 퇴장했다.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PCL)에서 아일린은 40점 만점에 32점을 받을 정도여서 엄격한 감시를 받아야 하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받았다.아일린의 재판에서 동성 연인인 타이리아는 아일린을 위하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애초에 타이리아는 동거하던 시절에도 매춘과 같은 힘든 일은 모두 아일린에게 맡기는 등 그닥 아일린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으며 아일린이 자신의 살인 행각을 경찰에 '자백'한 것도 수사 당국에 이미 포섭된 연인 타이리아를 위한 결정이었는데 타이리아가 여러 차례 아일린에게 자백을 애원하다시피 했고 아일린이 결국 체념하듯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라'며 범행을 시인한 것이다.
또 알린 프릴이라는 여자는 아일린이 나온 뉴스를 보고 만나 본 적도 없는 아일린에게 "신이 나에게 말해줬다."는 괴상한 이유로 편지를 보내거나 면회를 신청했는데 실제로 만남이 이루어진 후 알린은 아일린의 옹호자를 자처하면서 아일린을 뜬금없이 입양(?)했다. 이후 알린은 뉴스나 인터뷰에 출연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었는데 알린도 처음부터 금전적 목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형이 집행되기 하루 전에 남겨진 그녀의 마지막 인터뷰.(보는 사람에 따라 혐오 또는 공포를 느낄 수 있으니 주의.)
마지막 식사로 다른 음식은 거절하고 블랙커피 한 잔만 마셨다. 2002년 10월 9일 아일린은 약물주사형으로 사형이 집행되었다. 사후 시신은 화장되었고 유골은 어린 시절의 고향 친구가 맡아서 미시건 주 고향에 있는 한 나무 밑에 묻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주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학대받았기 때문에 사형까진 너무했다는 동정 여론이 있지만 아일린은 PCL-R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32점을 받은 심각한 사이코패스이며 7명이나 되는 사람을 살해하였고 끝까지 자신의 범죄를 반성하지 않은 터라 동정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가난, 마약, 매춘과 같은 불량한 환경에 노출되고 성폭력, 가정폭력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적어도 이렇게까지 반사회적인 사람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범죄 자체는 그녀의 책임이지만 이런 사람으로 전락한 것은 환경적인 요인도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괴물로 태어난게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 낸 괴물이다.
5. 여담
- 6살 때 오빠와 기름으로 불장난을 하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는데 이 화상 흉터는 죽을 때까지 남았다고 한다.
- 그녀의 사후를 다룬 닉 브룸필드의 "연쇄살인범 팔아먹기" 라는 다큐가 있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의 태도는 정말 가관인데 어린 시절 이웃, 경찰, 심지어 아일린의 어머니조차도 그녀에 대한 정보를 주는 대가로 돈을 챙기려고 시도했다.
- 범죄자들의 물건을 파는 사이트에서 그녀의 친필 편지, 친필 사인이 적힌 사진, 사형 집행 당시(또는 이후) 입었던 가운 까지 팔린다. 그런데 사실 이런 식으로 범죄자들의 물건이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경우는 흔하다. 원한다면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 인터넷 등지에 마지막 유언으로 "나는 다시 돌아온다." 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바위와 함께 항해하다가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처럼 모두와 커다란 모선을 타고 6월 6일 예수와 함께 돌아올 것이다. 나는 돌아올 것이다." 라고 하였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라는 문장만 놓고 보면 굉장히 섬뜩하게 느껴지지만 유언 전체를 보면 그냥 사망 직전에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한 것에 가깝다.
-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들에 의해 강간당하거나 사망했을 테니 자신은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는 소리를 했다.[5] 또 자신의 범죄가 사회 탓이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아일린은 그녀가 저지른 죄와는 별개로 어느 정도 사회가 만든 구조적 피해자였던 부분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범죄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일린이 끔찍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죽기 전까지 비참하고 불행하게 살았던 것은 사실이다.
6. 대중매체
- 2003년 아일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몬스터가 개봉했는데 샤를리즈 테론이 열연을 해 당당히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 같은 해에 아일린: 연쇄살인범의 삶과 죽음(Aileen: Life And Death Of A Serial Killer)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이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