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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8 10:21:33

아야노코지 요코

綾小路葉子 (あやのこうじ ようこ)

1. 개요2. 행적
2.1. 본편
2.1.1. 제2부 성마전설 : 아야노코지 파이
2.1.1.1. 진실
2.1.2. 그 후
2.2. 2부: 환수 숲의 조난자
3. 여담

1. 개요

3×3 EYES의 등장인물. 빠칭코 애니메이션 성우는 사토 리나.

해적판에서는 원판 그대로인 "아야노코우지" 와 이를 한자를 그대로 읽은 "능소로" 라는 이름을 왔다갔다하며 표기했다.

3X3 EYES 스토리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캐릭터. 이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이므로, 본편(특히 2부 성마전설)을 재미있게 읽고 싶다면 이하의 내용은 아예 안 보는 편이 좋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행적

2.1. 본편

2.1.1. 제2부 성마전설 : 아야노코지 파이

제1부 마지막에 홍콩에서 혼자 베나레스와 대결한 파이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실종되고 말았다. 후지이 야쿠모는 파이를 찾아 헤매는 여행을 시작한다는 결말이었다.

그리고 재연재로 2부가 시작된 시점에서 마침내 야쿠모는 도쿄에서 파이와 재회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파이는 기억상실에 걸린 상태였고, 아야노코지 집안의 노부부에게 거두어져 부부의 양녀가 되어 아야노코지 파이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여고생의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 노부부는 과거의 사고로 아들 부부와 손녀를 잃어버렸는데, 홍콩에서 죽은 손녀와 판박이로 닮은 파이를 만나자 운명으로 여기고 거둬들여 손녀로서 생각하며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기억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인간 소녀의 삶을 살고있던 아야노코지 파이는 처음에는 야쿠모를 이래저래 경계하고 있었다. 반쯤 거지꼴로 나타난 야쿠모가 갑자기 끌어안거나 생판 처음보는 인물이 대뜸 아는 척을 해대니 평범한 여고생으로 지내던 파이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지만.[1]

곧 잘 덤벙대는 데다가 좀 천연덕스럽고 얼빵한 구석도 있지만,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의 파이보다는 좀 더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으며, 연애 같은 것에도 관심이 많은 평범한 여고생이다.

하지만 삼지안과 불로불사를 노리던 인형 요괴가 습격해온 것을 야쿠모가 구해주자 믿음을 가지기 시작한다. 비슷한 때에 파이의 또 다른 인격인 삼지안의 인격 쪽도 각성하지만, 삼지안 역시 기억 상실이 된 상태라서 요괴 페이오를 소환하여 마구 난동을 부리고 야쿠모와 파이가 고생 끝에 삼지안을 설득하여 진정시킨다.

야쿠모는 파이의 기억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 삼지안 운가라의 고향인 "성지"를 찾아, 성지의 입구라는 "곤륜" 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야쿠모는 파이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내버려두고 가려 했으나, 파이가 뒤따라온 탓에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야쿠모와 파이는 똑같이 곤륜으로 가는 길을 막으려고 움직이고 있던 베나레스의 부하, 요괴 주귀(呪鬼) 일당과 충돌하게 되며, 심장병에 걸린 애인을 살리려고 삼지안 운가라의 불로불사 전설을 쫓고 있던 미국인 모험가 맥도널드[2]와 동료가 된다.

곤륜과 삼지안의 전설을 지키고 있던 티벳의 한 사원에 도착하며, 주귀와 결탁한 부승정의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지만, 파이가 삼지안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사원의 대승정이 나타나 중재하여 사건은 해결된다.

그러나 주귀에게 천령릉의 술법에 걸려 조종당한 부승정이 대승정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대승정은 젊은 승려 나파르바에게 야쿠모 일행을 인도해주라는 말을 남기고 주귀에게 납치당한다.

파이와 야쿠모, 그리고 맥도널드는 젊은 승려 나파르바를 길잡이로 삼아, 함정과 미로가 가득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간다. 주귀 일당은 대승정의 뇌를 읽어들인 뇌식귀가 길을 안내하여 야쿠모 일행과 경쟁하듯이 미로를 돌아다닌다.

야쿠모는 주귀 일당의 요괴와 싸우기도 하고, 주귀에게 버림받은 변신 요괴 홍냥을 도와주고 동료로 삼는다. 마침내 마지막 순간에 삼지안은 결사적인 각오로 주귀를 쓰러뜨리고, 야쿠모 일행은 곤륜으로 가는 길을 얻게 된다. 구출되었지만 죽어가던 대승정은 아야노코지 파이에게 더욱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3][4]

곤륜에서 공간이동을 하여 삼지안 운가라의 고향 성지에 도착했으나 성지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무수히 많은 삼지안 운가라의 무덤과 무너져가는 폐허, 300년 전의 파이가 남긴 삼지안 운가라 일족이 이미 전멸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인간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메시지만 남아 있었다.

기억을 되찾을 단서가 없는 것에 아야노코지 파이는 잠시 낙담한다. 그러나 곧 이제 자신의 기억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도쿄로 돌아가 가족, 친구들, 야쿠모와 같이 행복살게 된다면, 기억 같은 것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혼자 말한다.

그 때, 갑자기 나타난 베나레스는 파이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준다.
2.1.1.1. 진실
아야노코지 파이는 파이가 아니다.

2부 성마전설 편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삼지안에서 '파이' 인격은 완전히 봉인당한 상태로 단 한 번도 표면으로 나오지 않았다. 삼지안은 기억 상실 상태로나마 외부로 나오지만 파이 쪽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

즉, 아야노코지 파이는 애초에 "파이" 도 "삼지안" 도 아니었던 셈. 그녀의 진정한 모습은 베나레스의 부하 중 요괴 "화시오(화사)", 산해경에 등장하는 홍수를 다스리는 뱀이었다.

4년 전, 홍콩에서 베나레스는 삼지안과 파이의 힘과 정신을 봉인하기 위하여 화시오(화사)에게 천령릉의 주술을 걸어서 생체칩으로 만들었다. 천령릉은 생체칩으로 바꾼 요괴를 피술자의 이마에 심어서 그 뇌를 조종하도록 만드는 술법으로 본래 베나레스의 계획대로라면 화시오(화사)는 베나레스의 부하였던 기억을 유지한 채로 파이의 몸을 조종하게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콩의 결전 당시에 파이의 힘은 베나레스의 예상을 한참 웃돌고 있었다. 상대가 평범한 삼지안이 아니라 백룡이 춤추는 해에 태어난 최강의 삼지안 파르바티 4세라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파이가 너무나 강했던 탓에 미처 주술을 완전히 걸기도 전에 베나레스는 삼지안의 힘에 산산조각으로 박살나고 말았고, 의 힘으로도 다시 재생하는데 일주일이나 걸릴 정도로 먼지조각이 돼버렸다.

또한 파르바티 4세는 인격 분열형 삼지안이라, 다른 인격을 빙의시키는 천령릉의 주술만으로는 인격을 완전히 봉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파이의 인격은 완전히 봉인되었지만 삼지안의 인격은 기억만 상실한 채로 일시적으로 잠들게 된다.(이전에 깨어났던 삼지안의 인격은 기억상실 상태였지만 삼지안 자신이 맞다.) 결정적으로, 이 싸움의 충격으로 파이의 육체를 조종해야 할 화시오(화사) 본인도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리하여 화시오(화사)는 파이의 육체를 조종하는 상태로 노부부에게 입양되어 "아야노코지 파이" 로서의 평범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야쿠모도 화시오(화사)가 단지 기억을 잃은 파이(쪽의 인격)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5]

다만 여학생으로 지낸 몇 년간의 기억과 인격은 아야노코지 파이로서의 자신의 것이다. 그러나 화시오(화사) 자신은 야쿠모가 사랑하는 삼지안 파이도,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평범한 인간인 아야노코지 파이도 아닌, 단지 삼지안의 몸에 빙의되어 있는 추악한 뱀요괴였을 뿐이었다. 자신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아야노코지 파이는 완전히 절망과 혼란에 빠져버린다.

아무튼 아야노코지 파이의 인격은 그야말로 평범한 여학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바로 직전까지는 그나마 자신의 정체가 야쿠모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과 야쿠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위안을 가지고 자신의 정체가 어떻게 되건 야쿠모와 함께 돌아가서 평범하게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존재는 그저 베나레스 휘하 요괴 군단의 한 마리에 불과했으니 충격이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다.

아야노코지 파이는 시바의 손톱으로 베나레스에게 저항하려 하지만 시바의 손톱으로 불러내는 힘은 삼지안이 봉인된 상태로 약간의 힘만 이끌어내는 정도에 불과했으며 베나레스를 상대할 수 없었으며, 귀안왕이 봉인된 성마석을 파괴하려 해도 결계에는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아야노코지를 돕기 위해서 야쿠모와 맥도널드, 홍냥이 베나레스에게 달려들지만 실로 압도적인 베나레스의 힘 앞에 단숨에 괴멸당한다.(1컷에 1명 꼴로 발린다.;)

4명을 모두 제압한 다음 베나레스는 자신만만하게 천령릉의 해체 주문(루드라 무샤테)까지 알려주면서 풀어보려면 풀어보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렇게 하면 화시오(화사)는 평범한 뱀요괴로 돌아가게 되고, 요괴는 야쿠모들의 적이므로 미움을 받게 될 것이고, 결국 자신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야노코지는 마치 베나레스에게 복종하려는 듯이 무릎을 꿇고 야쿠모에게 마지막 말을 전달[6]하고 야쿠모에게 키스를 한다. 하지만 사실은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이었고 아야노코지 파이=화시오(화사)는 베나레스에게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야쿠모와 동료들을 위하여 스스로 천령릉의 주술을 해체해버린다.

주술이 풀리자 화시오(화사)는 천령릉에서 원래 모습으로 변해 떨어져 나온다. 그와 함께 삼지안의 진정한 힘이 해방된다. 강대한 삼지안의 힘에 성지는 쑥대밭이 돼버리고 베나레스도 산산조각 나서 어디론가 날아가버린다. 뱀 요괴의 모습으로 돌아온 화시오(화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한 번 단짝이었던 학교 친구들과 예전처럼 하라주쿠에서 놀고 싶다는 소망을 중얼거리며 어디론가 날아가버린다.

부활한 삼지안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야 "파이는 깨어나지 않았고, 야쿠모가 대하고 있었던 것은 화시오(화사)였다."는 진실을 알고 야쿠모는 큰 충격을 받는다. 이렇게 인간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완전히 희생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가 했는데, 결말은 그래도 해피엔딩.

화시오(화사)를 불쌍히 여긴 삼지안이 술법을 부려 화사를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어 준다. 다만 파이 때와는 외모가 달라져서 갈색 머리의 소녀가 되었다. 그리고 주변 인물과 화사의 기억도 조작하여 아야노코지 요코라는 이름으로 화사가 바라던 대로 평범한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야쿠모가 나타나고 모험을 떠났던 한달 동안의 기억을 주변 인물과 요코 자신에게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 동안은 야쿠모와 재회했을 때 주인의 불로불사를 원하던 인형이 일으킨 디스코장 하재사고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되었다. 깨어난 요코에게 야쿠모는 자신의 이름으로 꽃다발을 보내고 그걸 받아든 요코는 왠지 그리운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이름같지 않냐고 중얼거리고 숨겨둔 남친 아니냐는 친구들을 놀림을 받는다. 그렇게 다시 평범한 생활을 지내는 요코를 바라보며 야쿠모가 지나치는 것으로 2부는 완결된다.

독자들 입장에서 보아도 엄청나게 충격적인 반전이다. 야쿠모가 파이와 재회한 후부터 아야노코지가 파이로부터 떨어져 나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거치는데 그동안 실제로 아쿠모와 모험을 한 것은 파이가 아니라 아야노코지가 된다. 2부에서는 완전히 히로인인 셈으로, 야쿠모는 아야노코지를 파이로만 알고 대했고 다른 인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반전은 2부의 내용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구상해둔 것이라는데, 이 사실을 알고나서 다시 보면 약간씩 복선이 존재한다.

여담이지만 2부가 이러한 구성으로 시작된 이유는 2부 연재 시작 시점에서 월간지에서 주간지로 연재 지면이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1부 시작에서 파이가 야쿠모를 찾아오면서 비일상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듯이, 옮겨간 지면의 새로운 독자들에게 이제 야쿠모가 파이를 찾아오면서 비일상의 작품세계를 다시 소개하는 역할인 셈. 이로서 3X3 EYES는 보기 드물게 도입부가 두 번 나오는 작품이 되었다.[7]

3X3 EYES OVA에서 야쿠모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베나레스에게 저항하는 장면은 실로 심금을 울린다. 코믹스보다 훨씬 감동적이다. 파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2.1.2. 그 후

파일:능소로.png

비운의 반짝 히로인으로 잊혀지나 했으나 작품 중반에 다시 등장하여 야쿠모 일행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얼마동안은 삼지안의 힘으로 인간처럼 지냈지만 언듯언듯 기억과 요력이 되살아난다. 갑자기 비늘이 난 기묘한 모습으로 팔이 바뀌기도 하는 등. 이상한 사태를 겪으면서 서서히 자신에게 위태로운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베나레스의 부하들에게 이 상태를 이용당해 야쿠모를 공격하게 되지만, 야쿠모와 삼지안의 힘으로 제정신을 차린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 동안 잃어버렸던 모든 기억[8]과 본래 지니고 있던 물을 다스리는 요괴의 힘을 되찾아서 후지이 야쿠모의 아군으로 합류한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뒤 요괴 화시오(화사)로서의 기억, 아야노코지 파이 시절의 기억, 거기에 아야노코지 요코의 기억이 합쳐지며 훨씬 침착하고 얌전한 캐릭터가 되었다. 또한 듬직한 여장부다. 그러나 요괴였을 때의 기억도 돌아왔기에 안구의 수분을 증발시켰다 채우는 것을 반복하는 고문[9]을 행하는 등 요괴적인 비정함과 능수능란함까지 갖추게 되었다. 요괴였을 당시의 기억을 이용해 후지이 야쿠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후지이 야쿠모와 손을 잡으면서 베나레스와 대적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베나레스를 베나레스 님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는데, 자신을 소개할 때 "베나레스 님의 직속부하였다." 고 말하며 자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 베나레스에 대한 경외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야쿠모와 재회했을 때도 야쿠모의 지금 능력으로는 베나레스에게 미치지 못한다며, 베나레스에게 대항할 힘을 얻을 때까지는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모두 토해놓지 않으려고 했다. 요괴들은 요코를 물요괴로서의 이름인 화시오(화사)라고 부른다.

이름이 아야노코지 요코로 바뀌었고 외모는 달라졌지만 사실 그 알맹이는 2부 성마전설에서 야쿠모와 울고 웃으며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아야노코지 파이 본인이기에 야쿠모에 대한 연심도 돌아왔지만, 이미 야쿠모에게는 파이와 파르바티가 떡하니 있있기에 더 나아가지는 않는다. 그러던 중 자신이 요괴인 것을 알면서도 그런 것에 아랑곳 않고 끈질기게 대쉬하는 주술상인 하즈라트 한에게 호감이 생긴다. 그러나 요코가 호감을 표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즈라트는 귀안왕과의 싸움에서 사망해버린다.

하즈라트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중 그의 복제체인 리버스 한이 나타나자 크게 동요한다. 그러나 진짜 하즈라트가 몸뚱이의 일부만 남은 상태로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자마자 리버스 한은 안중에 없이 바로 하즈라트 한을 선택한 모진 아가씨. 덕분에 페이크 한은 제대로 대쉬 한 번 못해봤다. 그만큼 사랑이 깊었다는 얘기일까. 그러나 최종전 후반, 죽을 위기에 놓였을 때 목만 남은 채로 요코를 지키고 정신을 잃은 하즈라트에게 자신은 아직도 야쿠모가 좋다며 고백하며 그럼에도 같이 죽어도 괜찮겠냐며 허락을 구한다.

최종전이 끝나고 몇 년 뒤를 그린 외전에서 하즈라트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둔 모습이 나타났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결국엔 행복해진 아가씨. 여기서 하즈라트에게 완전히 빠지게 된 계기가 밝혀지는데, 그것은 겨우 원래대로 돌아온 야쿠모를 찾아서 눈물 펑펑 흘리는 하즈라트의 모습이었다. 아예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할 정도.

하즈라트가 잘못했을 때는 마마에게서 받은 주사위를 던져 대처를 결정하는데, 주사위의 4면이 한이 사과한다요코가 참는다는 꼴랑 1면이다(...).

2.2. 2부: 환수 숲의 조난자


파일:하즈라트세츠.png
2세인 세츠.

환수 숲의 조난자에서는 딸의 교육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빚는다. 요코는 딸인 세츠를 다가올 전투의 전력으로서 산정하고 세츠를 미끼로 적을 낚는 작전까지 서슴없이 사용하며 사명을 중시했지만 하즈라트 한은 딸은 사명과는 관계없는 평범한 인간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것.[10] 심지어 세츠는 7살이었다.

요괴와 인간의 사고방식 차이로 싸우게되고 나서 계속 남편을 피해다녔다. 그와는 별개로 하즈라트 한의 아내라는 것엔 자부심이 상당하며 위기 시엔 언제나 주저없이 달려갔다.

한에게 푹 빠졌다는 말은 빈말이 아닌지 후반부 한이 멋진 모습을 보였을 때 좋아서 정신을 못 차렸다(...). 심지어 한에게 화해의 뜻으로 키스를 요청하기까지 해서 주변인들이 이게 무슨 염장이냐고 난리쳤을 정도.

여담으로 딸인 세츠를 '전력'으로 계산하고 미끼로 삼기까지 하는 냉혹해 보일 정도로 엄한 모습과 달리, 일상에서는 한과 함께 쌍으로 심각한 팔불출.

3. 여담

요코가 파이로 있었을 당시가 한참 3X3 EYES가 인기를 얻고 있었을 때이고 대부분의 중요한 플롯에 요코가 파이로 참가하기 때문에 '파이가 아니라 가짜였다.'는 내용은 읽는 독자들을 참 당황하게 만들었다. 성마전설 파트 이전에서나 이후에서나 진짜 파이는 항상 '야쿠모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귀엽고 착하지만 알 수 없는 4차원 소녀'에 가까운 반면, 성마전설에서의 파이=요코는 주위에 흔히 있을법한 평범한 여고생 성격인 데다 이야기 서술 자체가 파이의 시점에서 이루어지니 독자들은 성마전설 내내 이쪽에 감정이입했다. 그리고 자신을 파이로만 아는 후지이 야쿠모에게 돌아오지 않을 애정을 보내는 모습에 팬도 상당히 많은 듯. 거기다 파이에서 떨어져 나간 요코의 모습이 파이와는 다른 청순한 미인 이미지였기에 이쪽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로은 이 아가씨가 야쿠모랑 안 이어진다는 점에 불만을 품기도 했다. (…)

사실 성마전설 파트를 3X3 EYES의 하이라이트로 꼽는 팬들이 많은데, 여기서 사실상 히로인 역할을 맡았으니... 이 이후로도 연재가 20권 넘게 계속되어서 망정이지, 요즘 같으면 히로인 체인지가 일어나고도 남을 수준. 사실 삼지안이 본격적으로 히로인이 되기 전에는 파이 최대의 연적이었고, 아직 야쿠모에 연심이 없던 삼지안조차 저도 모르게 질투한 적이 있다.

코믹스에선 결국 한과 함께 행복해지니 만사 오케이지만 위에 서술했듯이 이 아가씨가 야쿠모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다. 또한 OVA에선 결국 자신을 희생해 삼지안을 각성시키고 야쿠모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을 간직한 채 다시금 평범한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끝났기 때문에, 야쿠모와의 재회가 애니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이들도 꽤나 많았다고 한다. (…)


[1] 하지만 내심 얼굴은 좋은 편이었다고 회상하거나 사귈 생각도 있었다는 등의 묘사를 보면 겉으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수상하게 여기긴 했어도 그래도 마음 속 한켠엔 호감을 가지고 있었긴 한 듯.[2] 맥도널드는 제나레스에게 던졌으나 어찌어찌 살아남아서 자신이 주귀들에게 사로잡혔을 때 입수한 치유 효과가 있는 부적으로 연인의 병을 고치게 된다. 또한 후일담에서 캐나다에 있는 자기 집에 초대하기도 하는 등 야쿠모들과 친분 관계를 쌓았다.[3] 아무래도 대승정은 천령릉의 주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아야노코지의 정체를 짐작했던 듯 하다.[4] 대승정의 마지막 말인 '진실은 언제나 가혹하다. 그 진실을 이제부터 손에 넣으러 가는 것이다. 더욱 마음 단단히 먹으시오!(真実はいつも過酷じゃ。その真実をこれから手に入れに行くのじゃ。もっとシッカリなさい!)'는 성마전설뿐만 아니라 3×3 EYES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다.[5] 이 사실은 베나레스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었는지, 화시오(화사)가 스스로를 정말 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자 베나레스도 일순 경악했다가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작중에서 베나레스의 벙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장면.[6] 마지막 말이 무엇인지는 작중에 나오지 않지만 사랑한다는 말로 추정된다[7] 여담으로 1부 처음에서 파이가 야쿠모를 찾아서 티벳에서 일본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4년, 2부에서 야쿠모가 파이를 찾아 아시아 대륙을 헤매다 결국 일본에서 파이를 찾을 때까지 걸린 시간도 4년으로 동일하다. 꽤 의미심장한 부분.[8] 작중에 기억이 두번이나 날아가는 불쌍한 아가씨.[9] 안구 내의 수분을 증발시키면 액체가 기체로 변하면서 안구 내의 압력이 상승한다. 안압은 정말 조금만 올라가도 눈이 빠개지는 것처럼 아프다.[10] 여담으로 한은 이때 "(뱀요괴인) '너랑 달리' 세츠는 평범한 인간이야"라고 말하면서 아야노코지 최대의 컴플렉스를 후벼파버리는 실수를 했다. 괄호 안은 한이 입에 담지도 않았고, 한의 말의 본뜻과도 다르지만(한의 말뜻은 당연히 '평범하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말실수가 쉽게 이성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야노코지는 자신의 과거를 비꼬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나마 나중에 오해가 풀리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