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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00:30:52

아샤(하렘생존기)

아샤
파일:하렘생존기.아샤.jpg
성별 여성
머리, 눈, 피부색 적발, 녹안, 흰 피부[1]
신분 오스만 제국 하렘의 자리에→오스만 제국 하렘의 하툰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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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하렘생존기의 등장인물. 나스챠와 똑같은 붉은 머리와 녹색 눈과 이름을 가진 소녀이며, 잠깐 스쳐가는 사람들도 눈을 돌릴 정도로 굉장한 미인. 조그만 마을에서 평범하게 산 평민 소녀인 나스챠와 달리 금지옥엽으로 자라난 그리스 귀족 가문의 아가씨이나, 어느날 해적에게 납치되어 나스챠와 같은 날에 하렘으로 팔리게 되었다.[2]

악기 연주를 빼고 모든 일에 다재다능한 나스챠와 달리 자수를 제외한 다른 일에 무지 서툴지만 자신을 꾸미는 것, 예의 범절, 귀한 물건을 알아보는 눈썰미가 있다. 또한 아가씨답게 강한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것에 누구보다 크기에, 연회 선발 때 춤을 못 춰서 조롱받자 이를 악물고 밤새 연습을 해서 완벽에 가까운 춤을 선보이거나, 자신을 무시하는 파디샤에게 계속 자수를 바치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즉 나스챠만큼은 아니지만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편으로 결단력이나 대담함이 좀 더 강한 나스챠와는 다른 의미로 강한 성격.

그러나 귀족 아가씨로 귀하게 자라났던 과거와 하루아침에 납치되어 하녀가 된 비참한 현실을 겪고, 후술할 경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는 걸 떠나 이용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커다란 결점[3]이 있다. 특히 귀족 가문의 가치관에서 매몰되다 보니 어떤 사건을 대국적으로 보기보다, 잠깐의 미봉책이나 얄팍한 수만 쓰다 자멸하는 일이 빈번하는 등 오히려 평민 소녀인 나스챠보다 생각이 짧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면이 있다.

결국 이런 약점이자 강점은 그녀의 최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2. 작중 행적

나스챠가 환관에게 팔리던 날, 우연히도 같은 날 같은 환관에게 팔리게 되면서 처음 만났다. 해적에게 납치되어 귀족 아가씨에서 하루 아침에 하렘에 팔려가는 노예로 전락한 현실에 두려움에 떨고 있을때 나스챠로 부터 '참아라, 보복할 수 있다면 수치도 명예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평정심을 찾고 하렘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같이 끌려왔지만 니자드 칼파라는 좋은 상관을 만나고 다른 하녀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나스챠와 달리 하녀로 전락한 자신의 신세를 견디지 못해 한동안 음식을 끊고 자해를 하였고 설상가상으로 아름다운 미모 탓에 베흐쟈드 우스타의 눈에 띄어 그녀에게 상습적으로 강간을 당하는 고초를 겪는다. 그러다 자신을 신경써준 나스챠의 도움으로 베흐쟈드의 만행이 케르휘다 하툰에게 드러나 그녀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된다 게다가 베흐쟈드가 나스챠를 죽이려는 현장에 갑자기 나타나 베흐쟈드를 죽여버리고 베흐자드와 내통한 환관의 시체를 베흐쟈드의 옆에 함께 두어 치정 싸움으로 서로 죽게 만든 것처럼 해 나스챠를 구해주며 나스챠가 자신에게 해줬던 '보복할 수 있다면 수치스러운 일도 명예로워질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나는 이제 부끄럽지 않다'고 한다.

이후, 그동안 굶었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먹을 것을 닥치는 대로 먹어대며 원래의 미모와 건강[4]을 되찾고 여전히 다른 사람과 벽을 두지만 나스챠에게는 친근함을 보이는 등 평온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파디샤의 연회에서 춤을 추는 무희 후보자를 선발하는 파디샤의 간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오자 밤새도록 춤연습을 하는 엄청난 노력을 해 뛰어난 춤솜씨를 보인 나스챠를 재치고, 유력 후보자를 밀어뜨리는 강경수단까지 써서 최종 선발자가 된다.

그리고 연회에서 아흐메드의 눈에 띄어 그의 승은을 입게 되는데 아흐메드가 자신을 고른 이유가 자신의 춤 때문이 아닌 나스챠와 착각했기 때문인 것을 바로 눈치채나 '제가 그때와 다르다면 달빛 때문에 그런 거겠죠'라고 재치있게 넘어간다. 승은을 입은 후 '마흐페이케르'(달의 얼굴, 달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라는 이름을 받고 하툰의 자리에 오르고 동시 자신의 측근으로 나스챠를 선택해 곁에 두며 그녀에게 '레일라'(밤, 밤에 태어난 여자에게 붙이는 이름)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 머리카락을 검은색으로 염색할 것을 부탁한다.[5]

이후 다른 하툰인 마흐피루즈가 첫날부터 자신의 커피에 장난을 치고 나스챠가 그녀와 만나는 걸 목격하자 불안한 나머지 본인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독살 자작극을 꾸며 마흐피루즈를 음해하려 한다. 그러나 운이 안좋게도 이 독살극으로 회임했던 아이를 유산[6]하고 되려 본인이 한단 술탄에게 총애를 잃는 자살골을 넣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나스챠의 격려와 도움[7]으로 다시 노력하여 한단 술탄의 눈에 다시 들어오게 되고 동시 파디샤가 자신을 봐주게 되자 나스챠를 더 신뢰하게 되고 그녀를 자신의 심복 이상으로 아끼게 된다[8]

40화에서 방에 있던 중, 나스챠가 아흐메드에게 받은 반지를 넣은 주머니를 확인한 뒤 이내 찾아온 상인에게 의뢰해 해당 반지가 자신의 물건을 합친 것보다 비싸다는 말을 듣게 된다 혹시 나스챠가 마흐피루즈에게 받은 것이라고 의심한 아샤는 그녀의 뒤를 캐던 도중 나스챠가 아흐메드와 만나고 있었고 동시 아흐메드가 나스챠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굳어진다.[9] 결국 언젠가 파디샤가 나스챠를 후궁으로 삼고 하툰이 된 나스챠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나스챠에게 누명을 씌워 구궁전으로 쫒아낸다.

이후 다시 술탄의 아이를 회임하고 발리데 술탄에게 아들을 낳을 수 있는 부적을 받는 등 큰 총애를 얻게 되나 나스챠를 대신해 시중을 들게 된 메이리가 자신을 일부러 괴롭히고, 어떻게든 술탄의 눈에 띄기 위해 안달났다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그녀 답지 않게 이상할 정도로 가만히 둔다. 결국 틈을 봐서 메이리의 사욕을 역이용해 술탄의 물건을 훔치고 사특하다고 말했다는 죄로 감옥에 가두게 만든다. 그뒤 몰래 메이리의 목을 칼로 그어버려 죽여 피를 담아가고 [10] 얼마 후 마침내 아들 메흐메드를 낳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산책을 나간 아들이 갑자기 사라지다 못해 독사에 물려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는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 마침 구궁전에서 외출을 나간 나스챠가 메흐메드를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 살았으며 나스챠의 기지로 아들을 죽이려 한 범인이 유모 중 한명[11]인 것이 밝혀진다. 이후 한단 술탄의 제안을 받아들여 나스챠를 메흐메드의 보모로 삼고 나스챠가 메흐메드를 정말 잘 돌봐주는 걸 보며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다시 옛날처럼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마흐피루즈가 한단 술탄에게 차를 선물한다는 말을 키라에게 듣고 조바심이 난 나머지 나스챠의 충고를 무시하고 한단에게 청자 찻잔을 선물해 환심을 사려 하나, 하필 티타임에서 청자 찻잔에 담긴 마흐피루즈가 선물한 차를 한단이 마시고 죽는 대형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용의자로 몰리자 살기 위해 마흐피루즈를 모함하고 마흐피루즈가 처형되나 자신이 선물한 찻잔에서 독이 발견되면서 처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때마침 아흐메드가 찾아와 아샤의 찻잔은 자신이 내린 것이라고 말하여 위기를 넘기나 파디샤가 날 위해 이런 짓을 할 리 없다며 의문을 품는다. 그뒤 아흐메드가 나스챠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아흐메드가 자신이 아닌 나스챠를 위해서 무죄를 증명했고 나스챠가 아흐메드의 총애를 얻었다는 걸 깨닫고 절망한다.

결국 나스챠가 파디샤의 승은을 입고 하툰이 되며 복도에서 정면으로 마주치자 예전처럼 달려가는 아들을 막으면서 하툰이 된 나스챠를 측근이 아닌 라이벌로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그러던 중 자신의 아들과 마흐피루즈의 아들 오스만이 서로 싸운다는 말을 듣고 얼른 달려가 오스만을 밀쳐 넘어뜨린 후 굉장히 싸한 표정으로 보고 메흐메드를 일으키고 위로하며 안아준다. 이때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메흐메드를 보지 않고 오스만의 상처만 살펴보는 나스챠에게 "그게 네 선택이야"라고 말하며 아들과 함께 차갑게 돌아선다. 이후 나스챠가 매일 파디샤에게 불려가며 총애를 받고 세흐쟈데 오스만도 그녀를 친모처럼 따르는 등 큰 입지를 다지는 반면, 자신은 한단 술탄의 사망 이후 파디샤의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되자 시중을 들어주는 칼파들 사이에서도 총애를 받는 나스챠와 아들을 낳은 아샤 중 누구의 편을 들어야되냐며 편이 갈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하지네다르 우스타들이 파디샤에게 진상된 보석 체스말을 잃어버리자 체스말을 찾기 위한 명분을 얻기 위해 아샤와 나스챠를 찾아가는 일이 벌어진다. 이때 아샤는 자신의 귀걸이를 잃어버린 핑계로 우스타에게 하렘 전체를 수색하는 권한을 주나 체스말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고작 귀걸이 한쪽 찾는데 궁전을 너무 들쑤시고 다닌다며, 하툰이 너무 오만하다는 등, 큰 반발만 산다. 결국 이 상황에 불안해진 아샤는 자신의 칼파들에게 나스챠에 대해 묻지만 아무말이 없고 오히려 세공사를 불렀다는 걸 듣고 놀란다. 그후 나스챠가 진짜 체스말을 찾고 동시 우스타들의 마음까지 얻은 걸 듣자 자신의 지위와 권력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것에 위기감과 동시 나스챠가 하지네다르 우스타들을 고발한 사람이 자신[12]일거라고 의심할 생각에 두려움에 떤다.

그러나 예상 외로 나스챠가 난 너를 믿고 우리가 싸우는 것이 그쪽(사피예 술탄)이 원하는 것이며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설득하지만 그녀의 말에 '그럼 날 완전히 믿은 것은 아니구나..그 때 나한테 했던 말은 무슨 의미였느냐?'고 되묻고 떠나버린다. 그뒤 파디샤가 내리는 은화 수가 적어지고 이를 항의하러 온 칼파가 문전박대 당하는 등 총애를 잃다 못해 아예 버려진 상황에서 오히려 나스챠와 파디샤가 있는 장소에 나타나 일부러 파디샤의 화를 돋구고, 방에 틀어박혀 있기만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다.

그리고 나스챠에게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난 후 프롤로그에 나온 대로 나스챠에게 신뢰를 증명하라며 약이 들어있는 차를 주며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나스챠를 보며 뭔가를 말하고 그녀를 안고 눈물을 흘린다. 결국 아샤는 자신이 아끼는 하툰을 살해하려한 것에 분노한 파디샤의 명으로 교수형에 처해지며 시체는 본보기로 하렘 내 나무에 걸려 버려지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후 정신을 차린 나스챠는 아샤가 방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새 옷을 만들고 있었고 그 옷을 입고 죽었다는 것, 칼파로부터 아샤가 나스챠에게 먹인 것은 독이 아니라 단순히 구토를 유발하는 약이며 만약 해명했다면 살 수도 있었으나 아샤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처형을 받아들인 것,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계속 아흐메드의 심기를 건드린 것도 '아샤는 얼마든지 나스챠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의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된다.

즉, 표면적으로는 질투심으로 라이벌을 제거하려다 실패해 처형당한 것 같지만, 실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샤가 의도한 계획적 자살에 가까웠다. 그리고 아샤가 이런 일을 꾸민 것은 도움을 청한 나스챠에게 지금의 수치를 견디고 명예로 만들라는 말을 되새기며, 그 말을 잊지말라고 당부함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유일한 친구였던 나스챠에게 해주는 마지막 보답이었다.

이후 방치 상태였던 아샤의 시신은 나스챠가 환관에게 뇌물울 주고 몰래 빼돌려 장례를 치러준다. 당시 약을 먹고 쓰러진 나스챠에게 남긴 아샤의 마지막 말은 아래와 같았다.
고마워.... 역시... 너는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의 사람이야. 우린 같아

[ 스포일러 ]
마지막에 쾨셈 술탄이 된 나스챠가 아샤의 예명인 마흐페이케르를 자신의 새 이름에 붙였고,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나스챠와 아샤는 같은 인물로 동일시 되어갔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어떻게 보면 '참아라, 보복할 수 있다면 수치도 명예가 될 수 있다'라는 그녀의 소망이자 신념이 이렇게라도 이뤄진 것.

3. 평가

주인공 나스챠 다음 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주연이지만 독자들 사이에서는 꽤 호불호가 갈리는 편.

나스챠는 아샤와의 대화에서 그녀가 아흐메드를 좋아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으며, 프롤로그에서 아샤가 자신을 원망하는 것도 아흐메드를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시즌 2 초반까지 자신을 출세시켜 줄 존재로만 보지 딱히 아흐메드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가지진 않았으며, 시즌 3에서 애정은 커녕 자신을 납치하고 노예로써 굴욕을 준 아흐메드와 하렘 자체를 증오한다는 게 밝혀진다. 즉, 본래대로라면 평온했을 인생[13]이 노예로 끌려오면서 망가졌고 그 원흉인 하렘과 오스만 제국 자체를 증오한다는 건 나스챠와의 공통점이다.

나스챠와의 관계는 상당히 복잡하고 틀어졌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준 친구이자 대리자였다. 처음엔 개인의 이득을 위해 배신이 난무하는 하렘 안에서 생판 타인인 나스챠가 자신에게 헌신할 이유[14]가 없기에 꽤나 불신했다. 하툰이 된 뒤에도 아흐메드가 찾던 사람이 나스챠고 자신은 그녀를 대신해 선택받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결정적으로 아흐메드가 나스챠에게 호의를 품은 걸 알게되자, 지금까지 쌓아올린 하렘 내에서의 입지를 잃어버릴 것을 우려한 나머지 나스챠를 경계하다 못해 누명을 씌어 구궁전으로 쫓아내버리기까지 했다. 독자들도 이때 아샤에게 헌신을 다하는 나스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아샤에 대한 평가는 최악으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파디샤의 아들 메흐메드를 낳아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재회한 나스챠가 메흐메드의 보모로서 진심을 다하는 걸 보면서 사이가 다시 원만해졌고 그녀에게 마음을 완전히 여는 듯 싶었다. 하지만 한단 술탄의 사망으로 나스챠가 아흐메드에게 총애를 받고 하툰이 되면서 서로 갈라지게 되고, 결국 체스말 사건 일과 오스만과 메흐메드의 싸움으로 둘은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그후 하렘에 갇힌 현실에 괴로워하던 나스챠의 쪽지를 받게 되면서 그녀도 자신과 같다는 걸 알고, 마지막 시험을 하고 그때서야 비로소 나스챠의 진심을 알면서 편안히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살아생전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죽음 문턱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것.

여담으로 나스챠 역시 하렘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마음을 주고받고 소중하게 여긴 사람은 아샤가 유일했고, 발리데 술탄(태후)이 된 뒤 아샤의 예명인 마흐페이케르를 자신의 또다른 이름으로 삼으면서 마지막까지 아샤를 잊지 못한다.
[1] 나스챠와 똑같은 조합이다. 굳이 나스챠와 비교를 해보자면 속눈썹과 눈썹이 비교적 옅은편이고 길다.[2] 노예시장에서 팔릴 당시 햇빛에 타지 않은 피부와 아름다운 손톱 모양을 본 환관은 아샤가 노동에 익숙지 않은 계급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아샤 또한 스스로의 독백으로 노예로 팔리기 전까지 노동같은 건 모르고 살았다고 하며, 한단 술탄이 준 수많은 옷감들 중 뛰어난 재질의 옷감을 바로 알아볼 정도이다.[3] 당장 나스챠를 제외하고 아샤를 진심으로 따르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게다가 유일하게 자신을 따르던 그 나스챠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까봐 누명을 씌어 쫓아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본인을 진심으로 챙겨주고 보호해주던 사람마저 아무렇지 않게 내쳐버리는 모습 때문에, 하렘 내에서 아샤의 시중을 들어줄 칼파 자리에 아무도 지원을 안할 정도로 소문이 안좋았다.[4] 이것도 자신을 향한 베흐쟈드의 관심을 끊어버리려는 계획이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나날히 말라가고 불품없어지는 아샤를 보며 베흐쟈드는 모처럼 마음에 쏙 들었는데 오래 못 갈 것 같다며 손놓을 기색을 보였다.[5] 아흐메드가 찾은 인물이 나스챠라는 것을 눈치채고 아예 옆에 두고 감시하는게 주목적이긴 하나 이와 별개로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고 서로를 도와 한 번씩 목숨을 건진 나스챠를 신뢰하고 있는 것 같다.[6] 독살극을 일으켜 발리데 술탄이 유력 용의자인 마흐피루즈를 의심하게 만들고 동시 그녀의 아이까지 빼앗는 복수를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임신한 줄 꿈에도 몰랐던지라 아샤도 임신한 줄 알았다면 이런 짓 안했을 거라며 크게 후회한다.[7] 자포자기한 아샤에게 나스챠가 발이 엉망이 되도록 춤을 추던 그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격려해주자 아샤도 기운을 차려 자수를 끊임없이 연습해 파디샤에게 바친다. 또한 한단 술탄이 준 옷감들 중 가장 좋은 옷감을 아샤가 고르자 나스챠는 옷감에 일부러 흠집을 내며 예상대로 그 옷감이 칼파들에게 빼돌려 지자 큰 소동을 낸다 그후 한단에게 술탄이 내린 옷감 중 불길한 문양이 있어 아샤가 술탄을 위해 미리 없앴는데 그걸 누가 훔쳐갔다고 말해 아샤를 다시 한단의 눈에 들게 했다.[8] 아예 나스챠와 같은 침상을 쓰고 서로의 과거사를 털어 놓을 정도로 마음을 열었다. 참고로 나스챠는 어떤 출신인지 안 밝혀졌으나 해적에게 잡혔을때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는 것과 아나스타샤라는 이름으로 추측해볼 때 아마 러시아 내륙,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보인다.[9] 이후 돌아온 나스챠에게 사랑을 해본 적 있냐고 묻자 사랑을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답변하는 나스챠를 보며 속으로 "그래서 눈치채지 못하니 그리 영리한데도 아둔하구나... 이 일은 틀림없이 화근이 될 것이고. 조그만 불씨가 우리 모두를 태워버릴 꺼야"고 진행될 파국을 예고하는 듯한 말을 한다.[10] 사실 발리데 술탄이 준 부적의 마지막 재료가 바로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의 피였기 때문에, 메이리의 속셈을 처음부터 눈치채고 자신을 더욱 미워하도록 일부러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이때 얼마나 찾기 쉬운 재료인가... 미워하는 자는 흔하고 그렇지 않는자는 얼마나 만나기 어려운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11] 정신이 든 메흐메드가 레일라가 가버렸다고 울자 그 레일라란 유모를 데려오라 하나 공교롭게도 아샤가 3명의 유모 모두에게 레일라라는 이름을 붙여 누구인지 알수 없었다. 그러나 유모 모두가 같은 증언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자리를 뜬 걸 이상하게 여긴 나스챠가 자신이 독사를 푼 범인을 봤다는 위증을 이용해 자결을 하려는 범인 하나를 발견 했다.[12] 사실 아샤도 파디샤에게 하지네다르 우스타들을 고발할 생각을 품었지만 너무 무서워 하지 못했다. 참고로 이 일을 고발하고 체스말을 핑계로 한단 술탄의 측근인 이 둘을 치워버리려 음모를 꾸민 사람은 바로 사피예 술탄[13] 특히 아샤는 자신이 직접 노동 하나 모르고 귀한 물건만 사용했다고 말할 정도로, 편안히 자란 귀족 아가씨였던만큼 하렘에 끌려가지 않았다면 나름대로 좋은 삶이 보장되었을 것이다.[14] 주인공에게 이입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악역처럼 보이겠지만 아샤 입장에선 이전부터 친구도 아니었는데 나에게 엄청나게 잘해주는 사람이 그냥 착한 사람인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모종의 속셈을 품었을 확률이 높을까? 게다가 하렘에 끌려 왔지만 니자드 칼파나 여러 친구들 등 좋은 사람들을 만난 나스챠와 달리 아샤는 제일 악질 인간을 만나 괴롭힘을 당했으니 더더욱 경계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