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시리 일가 あばしり一家 | |
장르 | 피카레스크, 코미디, 액션 |
작가 | 나가이 고 |
출판사 | 아키타 쇼텐 |
연재처 | 주간 소년 챔피언 |
연재 기간 | 1969년 ~ 197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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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あばしり一家나가이 고의 만화. 아바시리는 아바시리 형무소에서 따온 것이다.
2. 특징
주인공이 속한 일가족 전원이 범죄자라는 설정이다. 식품과 생필품을 절도와 강도질로 조달하는 건 애교고, 살인에도 꺼리낌이 없는 진짜 범죄자 가족이다. 바이올런스, 에로로 가득찬 만화. 코미디 톤일 때는 철저히 코미디, 액션을 할 때는 하드 고어 액션을 하는 피카레스크 개그 만화로 등장인물 대부분이 바보, 개그 캐릭터라 작품의 분위기가 우중충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주인공 가족 5명이 전원 막장이지만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들은 그보다 훨씬 더한 인간 말종들이라 주인공 쪽이 더 나아보일 때도 많다. 이렇듯 현대 사회가 심각하게 썩었다는 걸 풍자하는 만화이기도 하다. 직접 보면 웃기게 받아들이게 연출되었는데 글로 설명하면 불쾌할 수도 있는 작품이므로 기회가 되면 직접 보기를 권한다.연재 당시 파렴치 학원이 야한 내용의 어린이, 청소년 유해 만화라고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지만 사실 수위로만 따지면 이 작품이 훨씬 더 독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파렴치 학원에 여론이 쏠려서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었다.
나가이 고는 이게 일본 최초의 여성 주인공이 나온 액션 소년 만화라고 주장한다. 당시엔 출판계에 "소년들은 여자가 주인공인 만화를 보지 않는다."라는 인식이 있어 그런 만화가 없었는데 자신은 공감하지 못해서[1] "야쿠자 가족이 주인공이고 딸이 1명 있습니다."라고 위장해서 연재 허가를 받고 여주인공 아바시리 키쿠노스케에게 비중을 몰아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매우 잘 나가서 "이거 봐라. 소년들도 여주인공을 좋아하잖아."라고 생각했다고.
나가이 고 작품 중에선 장기 연재된 작품인데 당시 연재하던 개그 만화와 달리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액션만 넣어도 독자의 반응이 좋아서 장기 연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데빌맨과 마징가 Z의 연재에 부담을 느껴서 인기가 높던 시기에 완결을 결심했다.[2] 완결은 좀 뜬금없는 부분에서 끊어지지만 개그 만화라서 그렇게 욕 먹지 않는 편.
일본에선 인기 만화였으며 나가이 고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는 명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세계적으론, 특히 한국에선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편인데 작품 수위가 너무 높아서 정식 발매는 당연히 불가능했고, 대충 올리거나 이야기만 해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 항목을 보고 상상하는 거의 2 ~ 3배는 더 강렬하다. 고삐 풀린 나가이 고가 얼마나 막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가이 고도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고 하며 나가이 고의 작품에서 이 작품의 캐릭터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고[3], 비슷한 디자인의 다른 캐릭터로 재활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가이 고 월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으면 데빌맨, 마징가 Z, 파렴치 학원, 큐티 하니와 함께 꼭 봐야하는 작품이다.
3. 등장인물
- 아바시리 키쿠노스케(悪馬尻菊の助)
장녀. 중학생 소녀. 남자다운 성격의 보이쉬한 미소녀. 언뜻 제정신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덕관이 마비된 사이코패스다. 초인 수준의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으며[4]칼로 사람을 썰어버릴 수 있다. 츤데레 같은 면도 있으며 욕데레의 선조이다. 옷이 자주 벗겨져서 서비스신을 담당한다. 나가이 고 말로는 키쿠노스케가 주인공이라고 한다. 진 마징가 충격! Z편에서는 할머니로 나온다.
- 아바시리 고에몬(悪馬尻五ェ門)
장남. 대학생. 넉살 좋고 착하게 생겼지만 세계 최고의 치한을 목표로 각종 성범죄를 일삼는 초특급 변태. 실은 여동생 키쿠노스케를 여자로서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어서 틈만 나면 성추행을 시도하고 심지어 강간하려고 했다가 온 가족에게 두들겨맞은 적도 있다.[5] 힘은 약하지만 잔머리에 능하고 민첩해서 적의 공격을 잘 피해다닌다. 아무런 도구 없이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타는 능력, 잠긴 문을 따는 능력이 있다. 다른 형제에 비해 힘이 약하고 살인엔 큰 관심이 없어 전투신에선 혼자 개그한다. 현상금도 가족 중 가장 낮다고. 경찰 측에선 그냥 별볼일 없는 잡범으로 취급하는 듯하다. 여성을 치한의 손에서 지키겠다며 '쾌걸 치한면'이라는 가면 히어로로 활동하면서 치한을 해치우는데[6] 복장도 하는 짓도 치한과 다를 바가 없다.
외모의 모델은 나가이 고의 어시 이시카와 켄.[7]
- 아바시리 나오지로(悪馬尻直次郎)
차남. 고등학생. 전국의 고등학교를 제패한 일진. 체격이 매우 크며 완력과 체력은 아버지 다에몬 이상으로 말도 안 되는 괴력의 소유자이며 무슨 짓을 해도 죽지 않는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서 목발을 하고 다니는데 이 목발은 기관총 겸 둔기이다. 일단은 범죄자이고 살짝 변태지만 의리있고 여자에게 상냥한 성격이다. 이 가족 중에선 그나마 정상. 그러나 사실은 뇌 빼고는 신체를 전부 기계로 대체한 전투용 사이보그이다. 피부가 불타면 기계로 된 신체가 드러나는데, 이 디자인을 조금 변형한 것이 강철 지그. 큐티 하니에서는 '스케반 나오코'라는 이 캐릭터와 생긴 게 똑같은 여자 캐릭터가 나온다.
- 아바시리 키치자(悪馬尻吉三)
막내. 초등학생. 외모와 성격은 나가이 고 작품에 자주 나오는 장난꾸러기 초등학생이지만 폭탄 전문가.[8] 처음엔 복면을 쓰고 다녔지만 나중엔 평범한 모습으로 다닌다. 이쪽도 고에몬 못지 않은 변태지만, 아카키 이외의 여자들은 질색하는 고에몬과 달리 키치자는 여자에게 친절한 면도 있어서 여자애들은 잘 따른다. 이놈도 사실 누나 키쿠노스케를 짝사랑한다.
- 아바시리 다에몬(悪馬尻駄ェ門)
아버지. 검술의 달인에 초능력자로 이 만화 최강 캐릭터. 나가이 고의 다른 작품에 나올 때도 인간 캐릭터 중 최강으로 그려질 때가 많다.[9] 세계 최강의 범죄자라 불리며 전 세계 정부가 두려워하며 군대를 동원해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극악무도한 인물이지만 자식들은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끼는 바보 아버지. 4 자녀 모두 어머니가 다르다고 한다. 아내 4명은 모두 죽어서 4자녀는 다에몬이 키웠으며 밥과 집안일은 다에몬이 한다. 평소엔 개그 캐릭터이지만 분노하면 데빌맨급 귀기를 뿜어내며 상대를 압도한다. 같은 소년 챔피언 연재작 바키 시리즈의 한마 유지로와 비슷한 캐릭터.[10]
나가이 고가 좋아하는 캐릭터이며 큐티 하니의 '하야미 단베에'[11]와 UFO로보 그렌다이저의 마키바 단베에[12]는 이 캐릭터의 디자인 재탕이다.
- 아카키 미도리(赤黄みどり)
고에몬의 여친. 고에몬은 "좋은 사이." 라고 하지만 어디까지 간 관계인지는 불명. 학교에서 손 꼽히는 미소녀라고 한다. 착한 성격으로 고에몬의 온갖 성추행을 다 받아준다. 주변에선 저런 짓을 당하고도 왜 고에몬과 같이 노냐고 의문을 가진다. 사실 아카키 본인도 변태라서 그런 것 같다.
- 호인 다이코(法印大子)
키치자의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자 초등학생[13]. 이 만화의 여성 캐릭터 중 최강.. 키가 3미터가 넘으며 심지어 키가 점점 커진다. 나중엔 마징가 Z의 1.5배 정도로 커져서 마징가가 "우왓! 나보다 크다!"라고 놀란다. 엄청난 괴력을 가졌고 지능도 뛰어나 병기를 직접 개발한다. 정의를 지키는 초능력 소녀 집단 '극악인 헌터'의 리더로 아바시리 일가를 힘으로 말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지만 체포하진 못 한다. 나가이 고가 예전에 그린 단편에서 나왔던 거인녀 아이디어를 재활용한 캐릭터.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1992년에 OVA로 발매. 감독은 와타나베 타카시. 제작 스튜디오 피에로. 전 4화.4.2. 실사 영화
2009년 개봉. 감독 이시이 테루요시(石井てるよし).영화 평은 좋지 않다.
5. 기타
- 타카하시 루미코의 만화 시끌별 녀석들은 이 만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평소 루미코는 나가이 고의 작품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했으므로 이 만화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좋아한다고 했다간 큰일나는 만화라서 그런지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딱 찝어서 말한 적은 없다. 그리고 시끌별 녀석들은 이 정도로 정신나간 만화가 아니고 대중적으로 많이 순화한 작품이다.
- 2016년에 호소노 후지히코가 속편 단편을 그렸다.
- 파렴치 학원 소동이 한창일 때 이 만화에서도 PTA(학부모, 교사, 검열 단체)가 학생들에게 데스게임을 시키고 경쟁에서 낙오된 학생은 튀겨먹는 에피소드가 나온 적이 있다. 키쿠노스케는 튀김을 먹고 "아이 맛있어." 하고 씹다 남은 불알을 뱉는 장면까지 나온다. 데스게임은 튀김 데스매치 이후로도 점점 강해지며 도가 지나쳐 키쿠노스케와 나오지로가 죽을 위기에 몰리자 다에몬이 "귀여운 자식이 이런 심한 일을 당하는데 가만히 있는 부모가 어딨냐!" 하고 분노해서 학부모와 관중 5만 명을 다 죽여버리고 끝난다. 파렴치 학원의 '파렴치 대전쟁' 정도는 아니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은 수위로 검열에 저항했다.
[1] 나가이 고는 어린 시절부터 리본의 기사 같은 소녀 만화의 주인공을 예쁘다 생각하고 좋아해서 "소년들이 나와 같다면 이런 걸 싫어할 리가 없다."라고 생각했다고.[2] 소년 챔피언 편집부에서는 이런 인기 만화를 왜 그만두냐고 나가이 고를 만류했다고 한다.[3] 특히 큐티 하니는 이 작품 캐릭터의 재활용이 많다. '큐티 하니 VS 아바시리 일가'라는 만화를 나가이 고가 직접 그리기도 했다. 같은 잡지 연재작이라 그런 걸로 보인다.[4] 다에몬, 나오지로 보다 약하고, 고에몬, 키치사 보다는 강하다. 딱 중간.[5] 이 가족은 다른 범죄는 다 해도 된다고 하고 온 가족이 심심하면 키쿠노스케를 성추행하지만 왠지 근친상간은 하면 안 된다고 한다.[6] 범죄자 가족이라 착한 일을 하면 반대로 쪽 팔려서 가면을 쓴다[7] 당연하지만 이시카와 켄은 이런 변태같은 작가가 아니다.[8] 덩치가 작은 초딩이면서 폭탄을 사용하는 캐릭터의 효시에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예를 들어 코요테 래그타임 쇼의 마르치아노 12자매들 중 어거스트나 건스미스 캣츠 메이 홉킨스 등.[9] 악마라던가 로봇 같은 인간 외의 존재를 더하면 다에몬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존재도 있지만 인간 중에서 다에몬보다 강하게 나오는 캐릭터는 나가이 고 작품 중에서도 별로 없다.[10] 다만 다에몬은 개그 캐릭터이며 가족에겐 친절하다.[11] '큐티하니 VS 아바시리 일가'에서는 사실 가명으로 두 집 살림하던 동일인물이라는 설정. 그래서 단베에의 아들이자 큐티 하니의 남자친구 '하야미 세이지'는 졸지에 아바시리 일가의 혈족이 되어버린다. 나가이 고가 큐티 하니의 제작 비화를 그린 만화 '게키만'에서도 동일인물이라고 소개하고 하야미 형제는 5번째 부인의 자식이라고 하는 걸 보면 진짜 동일인물일지도 모른다.[12] 큐티 하니 VS 아바시리 일가에서는 듀크 프리드와 마키바 히카루가 "당신 그렌다이저에도 나오지 않았던가?" 라고 묻는데 "그것까지 따지면 복잡해지니까 넘어가." 라고 한다.[13] 첫 등장할 때 초등학교 6학년. 이후 중학생으로 진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