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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2:04:28

아르겐타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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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겐타비스
Argentavis
학명 Argentavis magnificens
Campbell & Tonni, 1980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콘도르목?(Cathartiformes)
†테라토르니스과(Teratornithidae)
†아르겐타비스속(Argentavis)
†아르겐타비스 마그니피켄스(A. magnificens)모식종
파일:아르겐타비스 복원도.jpg
복원도
파일:아르겐타비스 크기 비교.jpg
사람과의 크기 비교 사진. 사진에 등장한 인물은 고생물학자 케네스 캠벨(Kenneth E. Campbell)이다.

1. 개요2. 연구사3. 대중매체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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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에 해당하는 약 900만 년 전부터 680만 년 전까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던 거대한 조류. 속명은 '의 새'라는 뜻인데, 이 동물의 유일한 화석이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1] 많은 고대 조류들이 그렇듯 새들 특유의 연약한 뼈로 인한 처참한 보존률로 인해 발견된 건 겨우 한 마리. 그나마도 두개골 파편과 날개뼈, 다리뼈가 전부이다. 이 때문에 이 종의 모습을 복원한 복원도는 근연종인 테라토르니스의 전신 화석에 기반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화석 대부분이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 있는 라브레아 타르 피트에서 발견되어서 양도 양이지만, 질도 대형 조류치고는 훌륭한 보존률까지 보여주기 때문.

2. 연구사

테라토르니스과(Teratornithidae)의 한 종류라고 추정되는 맹금류의 일종으로, 안데스산맥에 서식하는 현생 콘도르와 근연관계인 듯하다. 이 때문에 한때 분류학상으로 이 녀석이 속한 테라토르니스과는 수리목이 아니라 황새목에 속했으나, 이후 콘도르과가 황새목에서 퇴출되자 함께 분류불명 상태로 떠돌다가 수리목과 매목이 분리되면서 다시 수리목에 포함되는 등 변동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수리목에서도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콘도르과와 함께 별도로 신세계독수리목(Cathartiformes)을 형성한다고 분류하기도 한다.

화석을 토대로 산출한 최대 몸길이는 3.5m 가량에 날개길이는 6.5m~7.5m체고(앉은 키) 1.8m, 체중 70 ~ 80kg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날 수 있는 새들 중 가장 크다.[2] 이 날개길이는 일반적인 소형 경비행기의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제 1날개깃의 길이만 1.5m는 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친척인 테라토르니스의 날개길이가 3.5 ~ 3.8m 가량으로 추정한다. 거대한 육상조류 모아를 사냥했던 것으로 유명한 하스트수리의 날개길이가 2.6 ~ 3m 가량임을 고려하면 가히 독보적이다. 다만 날개길이가 이렇게 길면 땅에서 곧장 날아오르기에 충분한 추진력을 낼 만큼 효과적으로 날개를 퍼덕이기 어렵고, 골격 표본을 바탕으로 추론한 결과 가슴근육이 이런 큰 날개로 날갯짓만으로 땅에서 쉽게 날아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충분히 다리와 발이 튼튼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주로 경사진 곳에서 상승기류의 도움을 받아 날아올랐으리라 추측한다.

이들의 식습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프레데터였는지 아니면 스캐빈저였는지는 의견이 갈리는데, 고생물학자 마크 위튼이 2019년에 제기한 견해에 따르면 이 새의 날개폭 추정치는 길어도 5.5~6m 가량일 것이며, 몸무게 역시 25~40kg 정도가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제시했으며, 이 새의 부리와 다리 해부학으로 보아 이 새는 땅을 걸어다니며 작은 동물을 삼키기에 적합하여 거대한 콘도르보다는 큰 카라카라 비슷하게 복원하는 게 개연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마이오세 후기인 680만 년 전 무렵 멸종함으로써 비행이 가능한 새 중 가장 거대한 새라는 타이틀은 가까운 친척인 콘도르를 비롯해 현생 알바트로스, 사다새 등 여러 대형조류들이 가져갔다. 하지만 인간으로 하여금 경외감이 들게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인지 미국 남부 일리노이주,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등지에서는 아직도 아르겐타비스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천둥새도 아르겐타비스의 화석을 보고 만들어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 동물의 화석은 아르헨티나에서 한 마리만 발견된게 고작인데다 인류가 나타나기도 한참 전인 마이오세 후기에 멸종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동물이 모티브일 가능성은 없으며, 그나마 근연종인 테라토르니스가 비록 오래 전에 멸종한 건 마찬가지여도 화석은 더 많이 발견되었고 서식지도 겹치는데다 적어도 플라이스토세 막바지에 인류와 접촉이 약간이나마 있었을 가능성 때문에 이 쪽이 모티브로써는 조금 더 그럴싸할지 모른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현존하는 대형 맹금류를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3. 대중매체

4. 기타

파일:아르헨티나 항공 로고.svg
아르헨티나의 플래그 캐리어아르헨티나 항공의 심볼에 아르겐타비스의 실루엣이 들어가 있다.


[1] 아르헨티나가 본디 '은의 나라'라는 뜻이기 때문에 학명이 이렇게 붙은 것이다. 라틴어 표기법에 따라 아르타비스가 아니라 '아르타비스'로 표기해야 한다.[2] 날개길이가 대략 6m에서 최대 7.5m 가까이 되고 날 수도 있었을 법한 새의 화석이 새로 보고되어 타이틀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현생 사다새 등과 밀접한 관계이고 생김새가 이빨 달린 알바트로스를 연상케 하는 멸종한 물새류 펠라고르니스속(Pelagornis)의 신종 산데르시종(P. sandersi)이 나타난 것이다. 1983년 발굴된 두개골과 날개뼈 일부 및 다리뼈 일부로 구성된 불완전한 화석표본을 바탕으로 추론하여 2014년 학계에 보고된 것이라 아직 논란이 있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