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nnaïg Hoïnart엘더스크롤 시리즈 공식 소설 《나락의 도시》와 《영혼의 군주》의 히로인.
2. 상세
17살의 브레튼 소녀. 검은 곱슬머리, 회색녹안에 창백한 피부를 가졌다고 묘사된다. 릴모스(Lilmoth)의 몰락 귀족의 딸로 마틴 셉팀과 아트레부스 메데를 동경했다.굉장한 연금술 실력을 가졌는데, 이를 항상 친구에게 실험해서 아르고니안인 절친 메레-글림은 항상 불평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실패하던 약이 이럴 때만 잘 들어서 천공 도시 움브리엘(Umbriel)에 갇히게 되고, 움브리엘의 군대에게 학살당한 릴모스의 주민들이 언데드가 되어 살아나는 것을 목격한다. 아나이그는 연금술로 만든 새 쿠(Coo)[1]를 아트레부스 황태자에게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그 이후에도 아나이그는 계속해서 움브리엘의 내부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움브리엘의 영주들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내부공작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작중에서 주로 드러나는 활약은 연금술과 요리실력으로, 이름도 모르는 처음 보는 재료를 맛만 보고 구분한다던가, 생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맛과 향을 한 번 맡아보고 그 원리를 단박에 알아채서 복제해내는 재능을 가졌다. 연금술을 배우던 초기에는 약품이 실패한 일도 많았던 모양이지만 작중에서 아나이그가 만든 물약이나 요리가 실패한 적은 거의 없다. 친척에게 배운 초위부조리법(Metagastrology)[2]이라는 비법을 사용해서 첫맛과 뒷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고 여운이 진하게 남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싸움 실력은 쥐약. 작중에서 물리적으로 타인을 해치는 모습은 딱 한 번 나오며 그마저도 친구 글림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눈이 헤까닥 돌아서 그랬던 것일 뿐, 그 이전과 이후에는 모두 머리를 굴리거나 독약을 사용했다. 때문에 사람이 죽는 모습을 매우 꺼림칙하게 여긴다. 자신이 행한 일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며 고뇌하기도 했다.
이후 움브리엘의 군주 부혼(Vuhon)의 명을 따라 글림[3]을 약으로 살해하지만, 그냥 죽이지는 않고 움브리엘의 구조를 역이용해 죽은 친구 글림을 새로운 몸으로 소생시키고, 아트레부스와 설이 부혼을 쓰러뜨린 것을 도와준다. 부혼이 쓰러지고 움브리엘은 다시 본래 존재하던 바일의 오블리비언 차원으로 돌아가게 되어 비행 물약으로 모두와 함께 탈출하려 했으나 움브리엘의 힘으로 소생한 글림은 움브리엘에 남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본디 탐리엘의 존재였던 아나이그는 글림과 작별한 뒤 아트레부스 황태자를 따라 임페리얼 시티로 간다.
에필로그에서 황태자의 청혼을 받고 제4제국의 황태자비가 된다. 이때의 묘사는 소설 2부작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면으로, 아트레부스는 수많은 여자들 중에서 사랑을 느낀 건 아나이그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둘이 함께 살아가면서 철부지인 자신에게 인내심을 가져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아나이그는 말괄량이인 자신에게 인내심을 가져줄 수 있다면 자신도 아트레부스에게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대답한다.
[1] 쿠는 아나이그의 로켓과 연결돼서 서로를 보고 대화할 수 있었다.[2] 요리학을 뜻하는 Gastrology에 변성을 뜻하는 Meta 접두어를 붙여 만든 단어로 좀 더 단순하게 해석하면 변성조리법, 쌈박하게 해석하면 변화무쌍요리비결이 된다.[3] 처음엔 움브리엘엔 없는 아르고니안이라 유독한 공기거품 없이도 수중 작업이 가능해서 고급인력 대우를 받으며 아나이그의 계획을 기다렸지만 움브리엘의 핵에서 아르고니안 형질을 가진 태아가 형성되기 시작해 자신의 위치도 위험해졌음을 깨닫고, 또 소모품처럼 혹사당하는 움브리엘의 하층민들을 불쌍히 여겨 반란을 계획하다가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