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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8:01:22

아나스타샤 크리코프스키

파일:아나스타샤 크리코프스키(오르페우스의 창).png
Anastasia Kulikovskaya (アナスタシア・クリコフスカヤ)

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러시아 황제의 친척의 딸. 안토니나 크리코프스키와는 자매로 안토니나의 여동생이다.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언니와 달리 이쪽은 이상적인 것[1]을 쫓는 혁명가 타입.

어릴적부터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를 연모해 왔지만 이루어지지 못하고,[2] 자신의 바이올린 스승이었던 알렉산더 스트라호바 백작의 구혼을 받아 결혼한다. 하지만 이후 그가 알렉세이의 형 드미트리를 밀고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받아 결혼식장에서 쓰러지는 등 부부사이임에도 사랑이 없이 지낸다.[3]

이때까지도 알렉세이에 대한 연모가 여전해 알렉세이가 시베리아 유형을 갔을 때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활약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왔을 때[4] 실수로 메모를 길거리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주운 로베르타가 러시아 간첩으로 몰려 체포된다.[5] 이에 자백을 하여 로베르타의 누명을 벗기고 자신은 시베리아의 감옥으로 향한다.[6] 귀족 여성의 몸으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시베리아로 보내지면서도 끝내 당당하고 기품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7]

이후 볼셰비키의 다른 멤버들이 자신의 구출을 시도했는데, 하필 그들이 아나스타샤를 구하는 줄 몰랐던 언니 안토니나가 이 구출 시도를 밀고해 파토내고 볼셰비키 여럿이 잡혀가게 되어서 결국 시베리아행이 확정되어버렸다. 이후엔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밀고당한 이들 중 언니 안토니나와 어느 정도 연애노선을 띄던 미하일 카르나코프는 결국 이 건에서 빡쳐서 안토니나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게 된다.[8]

뱀발이지만 간첩임을 자백하기 전에 이자크에게 알렉세이가 쓰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넘겨주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 후로는 이게 보이질 않는다. 이자크가 팔아먹었나?

분명히 안토니나보다 연하인데도 언니는 제법 어려보이는 스타일로 다니는반 면, 이쪽은 꽤 성숙한 스타일로 다닌다.[9] 그리고 성격도 언니인 안토니나보다 아나스타샤 쪽이 좀 더 어른스럽다.


[1] 볼셰비키가 꿈꾸던 이상적인 러시아 사회.[2] 실질적으로 마주친 적은 몇 번 뿐이고 깊게 교류한 것도 아니었으나 아무튼 무척 맘에 들었던 모양.[3] 스트라호바 백작이 결혼 전엔 아나스타샤의 음악가 활동을 보장해주겠다고 해놓고서 나중엔 보수적인 남편상으로 돌아가 아내가 공개적으로 음악가 활동을 하는걸 못하게 한 탓도 있었다. 물론 스트라호바 쪽에선 그 나름대로 아나스타샤에 대한 애정이 있긴 했지만 정작 아내와의 약속도 안 지키고, 애초에 동지를 밀고한 원수 비슷한 포지션인지라 아나스타샤 입장에선 사랑하기도 힘든 사람이었다.[4] 표면상은 연주회를 위해서지만 사실은 알렉세이의 탈옥을 돕기 위해 왔던 것.[5] 로베르타는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아나스타샤의 메모를 주웠을 뿐인데 졸지에 간첩으로 몰릴 뻔 했다. 아나스타샤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로베르타가 그대로 시베리아 행이 되었을 것이다.[6] 그녀가 잡혀갈 때, 민중들 중의 몇몇이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민중을 위해 뛰는 혁명가를 구하려 몸소 나서다가 잡혀가는 그녀를 보고 감동해서 그 자리에서 아나스타샤를 구하기 위해 나설 조짐을 보였다. 실패했지만.[7] 아나스타샤가 로베르타에 대해 입다물고 버틴 끝에 로베르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면 오스트리아에서 잡히지 않았을테니 계속 무사히 활동을 할 수 있었겠지만, 자신의 모든 급한 상황을 다 내려놓고 그저 자기 실수 때문에 발생한 무고한 피해자(로베르타)를 구명하기 위해 스스로 자수해 힘든 형벌을 받는 것도 죄다 감안하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대인배라는걸 알 수 있다.[8] 안토니나도 미하일이 자신을 살해하려는 걸 받아들였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밀고 때문에 정작 친여동생의 구명 기회가 날아갔다는 사실까진 모르고 죽은 듯하다. 일단 미하일에게 듣기는 들었는데 '몰라!' 라고 답하는 등 동생의 구명기회가 자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진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는 눈치는 아니다.[9] 복장도 치장을 많이 안 하지만 심플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이 강조되는 스타일을 주로 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