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후쿠치 츠바사의 배틀 만화. 국내에선 2014년 4월 정발되기 시작해 2014년 11월 3권까지 정발되고 발매 소식이 없다가, 2015년 9월 4권이, 2016년 4월 5권이 정발됨에 따라 완결되었다. 작가 특유의 배틀물로 지하(마계)에서 올라온 마인(지하인) 루치루의 일상과 소년 만화의 왕도인 배틀물이 주된 이야기다.가족을 지켜야한다는 테마로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자기를 가족처럼 대해준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싸우는 루치루의 카리스마는 확실히 멋있다. 그리고 그림체의 발전으로 여캐들은 색기를 띄게 되었고 마계의 복장도 노출이 심한 가터벨트가 많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나 액션도 흠잡을데 없지만...
2. 휴재
작가의 건강이 문제다. 후쿠치 츠바사는 약골이어서 우에키의 법칙 플러스도 휴재때문에 1년간 쉬어서 5권 완결, 탁고!!!도 휴재때문에 6권 완결. 이번에도 전5권 완결나게 생겼다. 선데이 2014년 6호에서 최종회를 맞이한다.그동안 쌓은 복선도 이걸로 맥거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3. 줄거리
지하 깊은 어딘가에 사는 종족, '마진(魔人)'. 지하에서만 사는 탓에 그들에게 있어 지상은 미지의 세계이자 '인간'은 미지의 존재이다. 게다가 인간이 엄청 강해서 지상을 정복하고 있다고 착각하기에 이르러, 그들은 '인간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지상에 스파이를 파견, 하찮은 마진 취급 받는 '루치루'가 스파이를 자청하여 인간의 약점을 찾기 위해 지상으로 출발, '쿠사나기' 가문의 집에 홈스테이로 지내며 인간의 약점을 찾기 위해 분투하기 시작하는데... 이 스토리는 1권에서 끝나고, 그 뒤부터는 스파이 임무와 상관 없이 납치된 히로인인 '쿠사나기 치와'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능력자 배틀물로 전개된다.4. 설정
4.1. 용어
- 마진(魔人)[1]
지하 깊은 곳에서 살고 있는 존재. 외관은 인간과 매우 유사하고 언어도 같은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인간과의 의사 소통도 가능하지만, 그들은 하늘도 태양도 없는 혹독한 환경에서 자란 덕인지 인간과 다른 방향으로 진화, 그 결과 인간과는 비교도 안되는 강인한 신체 능력과 '마지너그램'이라는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 때문에 그들은 쉽게 지상으로 침공, 인간을 학살하고도 남을 수준이지만, 한 가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그것은, 인간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지상을 정복하고 있다라는 것.[2] 이 때문에 대부분의 마진은 물론, 수뇌부들조차 인간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인간 중 누구는 하늘을 날고, 용암을 마시고도 멀쩡하고, 손대기만 하면 머리를 폭발시켜버릴 수 다는 등 판타지 액션물에나 나올 법한 이미지로 인간들을 인식하고 있다. 5권으로 막을 내린 탓에 대체 어디서부터 이런 오해가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 작품 초반 분위기가 배틀물이 아니라 일상 개그물에 가깝기도 하니, 그냥 가벼운 개그 소재로서 이런 설정이 정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두더지의 생태를 모티브로 삼은 것인지, 마진들은 부모와 함께 살지 않고 철들기 전부터 독립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가족' '형제자매'란 개념도 모르며 혼자다. 그나마 '친구'라는 개념은 일상 속에 잘 박혀있는 듯.
- 마지너그램
마진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초능력. 모두 각자 다른 마지너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능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마지너그램은 기본적으로 '손으로 만진 것을 ~하는 능력'으로 통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팔에 부상을 입거나 포박당하게 되면 마지너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 광도
마진들의 마지너그램의 강한 수준, 레벨을 칭하는 용어. 광도가 높을수록 강하며, 이것은 순수한 능력의 강함이 아니라 능력을 보유한 마진이 '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피샤크리프'에서 매일 열리는 '마지너그램 검정 시험'을 통해 자신의 광도보다 높은 광도 테스트를 합격하면 해당 광도를 부여받을 수 있으며, 광도 5 미만은 '돌', 15 이상은 '레어(보석)', 30 이상은 '슈퍼 레어'라 불린다.
- 마지너그램 검정 시험
마지너그램 연구, 개발 기관이자 학교인 '피샤크리프'에서 매일 개최되는 시험. 광도 0단계부터 시작해서 높은 단계까지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 굳이 자신의 광도보다 바로 윗 단계 시험을 치를 필요 없이, 그냥 자신이 원하는 단계의 광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다시 말해 광도가 25인 마진이 무조건 광도 26 시험을 치러야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한다면 광도 30 시험도 치를 수 있다는 것. 물론 어디까지나 해당 시험을 합격, 통과했을 때만 광도를 높일 수 있다. 시험은 각종 난관, 문제들을 각자 자신의 마지너그램을 최대한 활용해서 어떻게 풀어나가는가를 다루며, 이 덕분에 광도 수치를 가르는 기준인 '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시험은 계단 한 칸에 있는 물건을 꼭대기 칸 까지, 오직 마지너그램만 가지고 옮기는 식의 문제가 있는가 하면, 동물 울음소리가 몇 번 울렸는지 맞춘다든지 틈새로 지나간 공에 적힌 숫자가 뭐였는지 맞춘다든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문제들도 많다.
- 미가르도
마진들의 외관에서 유일하게 인간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자, 마진들의 최대의 약점. 마진들의 귀에 꽂혀 있는, 귀마개, 헤드폰처럼 생긴 것이다. 마진들마다 각자 미가르도의 생김새가 다르며 이것을 패션, 악세사리의 일종으로 활용하는 마진들도 있다. 마진들은 이 미가르도가 없으면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미가르도가 없거나 갑자기 벗겨지면 제 아무리 힘이 세다 한들 그 자리에서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린다.[3] 이렇다보니 미가르도는 도구나 타인의 손이 아닌 오직 착용한 본인만 쓰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인간은 마진들의 미가르도를 마음껏 벗길 수 있다. 마진들의 최대의 약점인만큼, 인간이 미가르도를 벗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작품 최대의 떡밥 중 하나인데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헤드폰 같은 외관이 장식은 아닌지, 마진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음성 안내 방송도 흘러나오며, 마진들간의 통화는 물론, '광도' 측정도 가능하다.
4.2. 장소
- 아나구랜드
마진들이 살고 있는 지하 세계를 뜻하는 말. 나무를 비롯한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지만, 태양이 없기 때문에 지상의 광합성 식물과 다르게 성장해서 이 세계에 있는 나무들은 잎의 색깔이 녹색이 아니다. 아나구랜드에 발을 들이게 된 치와의 주장에 따르면 '파랑과 핑크를 섞은 색'이라고.
마진들의 건축물은 각진 구조를 하고 있으며, 날짐승이나 날벌레의 침입이 적거나 없는 것인지, 창문 대신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놓은 상태. 그래서 구멍으로 바깥은 보는 것은 물론, 아예 구멍으로 드나들 수도 있다.
작가인 후쿠치 츠바사는 어린 시절 도라에몽에서 땅 밑에 기지를 만드는 도구를 본 이후부터 광물 도감을 탐독하면서 지하세계를 향한 로망을 품었다고 하며, '지저인이 산다면 어떻게 살까?'라는 자신의 궁금증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세계. 참고로 네이밍센스가 무척이나 단순한데, 일본어로 '움집' '땅굴'을 뜻하는 '아나구라(あなぐら)'와 '랜드(ランド)'의 합성어다.
참고로 아나구랜드와 지상을 잇는 통로는 러시모어 산에 있는 링컨 콧구멍 웃긴 건 이 통로를 마진들은 '카무델(신의 오른쪽 귀)'이라고 부른다.- 피샤크리프
마지너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기관으로, 쉽게 말해서 학교. 그래서 평상시에는 등교 시간에 맞춰 마진들이 등하교를 하는 곳이며,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마지너그램 검정'이란 것을 통해 마지너그램 능력 '광도' 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더 높은 광도에 도달하고 싶은 마진들이 많은지라 마지너그램 검정 시험을 매일 하면서 동시에 매일 사람들이 드나든다.
- 루오나
치유의 샘. 아나구랜드에 일부 분포한 회복 시설로, 생물이 가진 생명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준다. 물론 그 덕분에 마진이 들어가면 상처가 말끔히 낫는 곳이지만, 반대로 인간이 들어갈 경우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 본래 상층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민 마진들에게 있어선 꿈 같은 장소.
이렇듯 뛰어난 치유력을 가진 샘물이지만, 루오나의 샘물은 사실 일종의 도박과도 같은 존재. 아무리 마진이라고 해도, 사용하는 자에게 힘을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자를 죽일 수도 있다.
- 이쉐탄
아나구랜드 최대의 쇼핑센터. 마진들의 것들을 판매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의류, 식품 등 지상의 백화점과 구조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지하 매장으로 가기 위해선 물컹한 바닥에 서야 하는데, 약 10초간 그 바닥에 서 있으면 자동으로 땅에 빨려들어가서 지하에 도달한다고 한다.
4.3. 기타 설정
- 점장
특이하게도 아나구랜드에서는 기이한 전통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물건을 구매할 때 지불할 돈이 없다면 그 대신 점장과 결투를 해야한다는 것. 그 때문에 아나구랜드의 점장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강하다고 한다.
- 이동수단
마진들의 이동수단은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차'라고 부르는데, 생긴 것은 바퀴가 달린 차가 아니라 네발로 걷는 독특한 짐승. 개인이 타고 다니는 것은 물론, 화물을 나를 때도 사용한다. 물컹한 슬라임처럼 생겼으며 둥근 몸통에 발만 달린 것도 있고, 말 처럼 머리가 달린 것도 있다. 브랜드, 종류별로 성능이나 형태가 다르며, 브랜드명은 '페랴리', '마리즈'처럼 지상의 브랜드와 매우 유사한 것이 포인트.
- 리포리포
아나구랜드의 의류 브랜드. 두 명의 마진이 운영하고 있으며, 의외로 유행하고 있다는 듯. '리포리포하다'라는 특이한 표현법을 만들어냈다.
5. 등장인물
5.1. 쿠사나기 가(家)
주인공 루치루가 인간들 틈에 끼어서 쉽게 약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홈스테이로 함께 살고 있는 가정. 아무리 인간 세계를 두려워한다 한들, 마진들도 인간의 문물과 접촉할 기회는 있는지, 마진의 수뇌부 측에서 홈스테이 절차를 밟은 덕에 루치루가 쿠사나기 가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쿠사나기 치와
장녀. 본래 자기보다 위인 남매로 오빠가 있었지만 오빠가 집을 떠난 이후 집의 자녀들 중 맏이가 되었다. 그 탓인지 가정을 책임지려는 듯한 인상을 자주 보여주며, 요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쌈박질을 하고 다니는 남동생 쿄스케를 갱생시키기 위해 애쓴다. 이름 탓에 '치와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인간이 나약하다는 증거로 데려가기 위해 비행 마수에 의해 납치, 지하 세계인 아나구랜드에 빠지게 되었는데 비록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속에서 발휘된 뛰어난 순발력 덕분에 아나구랜드에 엄청나게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쿠사나기 쿄스케
차남. 날카로운 눈에서 알 수 있다시피 상당히 까칠한 성격. 툭하면 싸움을 하고 다녀서 가족들, 특히 치와를 걱정시키고 있지만 그 싸움은 본인의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오히려 불의를 참고 넘기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싸움을 걸면서 생긴 것들이었다. 누나인 치와를 치와와라고 부르고 가끔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래도 치와를 생각하는 마음에 스토커를 쫓아낸다든지 치와가 싸준 도시락은 버리지도 않고 잘 받아먹는다든지 여러모로 누나를 신경써주는 모습이 많다. 한마디로 츤데레.
치와가 아나구랜드로 납치된 이후, 치와를 구하기 위해 루치루와 함께 떠난다. 하지만 아나구랜드에서는 그저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걸림돌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으나, 심각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루오나'에 몸을 담근 후, 어째서인지 마지너그램이 발현, 땅속을 누비는 능력이 생겼다. 그러나 힘 자체는 여전히 평범한 인간이라서 능력 외 요소는 여전히 마진에게 뒤쳐진다.
- 쿠사나기 마코토
삼남.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등장 비중이 엄청나게 적기 때문에 특별한 역할이나 별다른 특징이랄 것이 없다.
- 쿠사나기 토와코
엄마. 통통한 체형에 기가 세고 호방한 타입. 1권 권말에 나온 부록 만화에 의하면 현재 임신 상태라고. 그리고 마침내 5권에서 드디어 새 아들이 태어난다.
- 쿠사나기 세이쥬로
할아버지. 공수도 8단의 유단자로, 실질적으로 쿠사나기 가에서 나이, 힘 모두 월등한 최강의 존재. 하지만 자식들을 끔찍히도 사랑해서 마코토와 치와 앞에선 무척이나 연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손자인 쿄스케가 자신의 딸인 토와코를 할망구라고 부르자 가차없이 패버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 쿠사나기 ???
쿠사나기 가문의 장남. 현재 장녀로 있는 치와보다 위인 오빠. 과거회상을 통해 작중 실제 얼굴은 공개됐으나 이름, 그리고 왜 쿠사나기 가족을 떠나게 됐는지 등이 공개되지 않아서 떡밥, 의문으로 가득한 캐릭터. 작가가 완결을 이어서 내주지 않은 이상 진상을 알 수는 없을 듯하다.
- 강아지
원래 설정에 의하면 집에 강아지를 기르고 있으며, 이후에 공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5.2. 마진 및 마수
- 루치루
작품의 주인공. 아나구랜드에 살면서 다른 마진들로부터 마지너그램도 형편없는 나약한 존재라며 항상 따돌림을 당해왔다. 그래서 항상 남들과 같고 싶었으며, 자신이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에 지상으로 파견될 스파이를 자청, 쿠사나기 가에 홈스테이로 얹혀살면서 인간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한다. 본래에는 약점을 찾아내면 다시 지하 세계로 돌아가 모두에게 인정받고 평화롭게 사는 게 목적이었지만, 쿠가나기 가와 함께 살면서 그들의 가족으로서 인정받게 되고, 인간이 잔혹한 존재가 아니라 무척이나 친절하고 따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에는,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인간의 약점을 찾아서 돌아간다'는 목표를 포기, 마진을 적으로 돌리면서 나아가 아나구랜드로 납치된 치와를 구하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마지너그램은 '데코스'와 '보코헬'. 데코스는 공간을 왜곡시켜 물질을 융기시켜 직육면체의 기둥이 튀어나오게 만들고, 보코헬은 반대로 함몰시켜 구멍을 파거나 벽을 없앤다. 참고로 '마지너그램' 자체가 작품 초반에 계속 이름으로만 언급되고 '절대 써선 안 된다' '마지너그램은 마진이라는 증표' '이것을 사용하면 인간이 아니란 것이 들통난다'며 최대한 사용을 피하며, 마지너그램이 발현된 장면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작품 초반에는 계속 마지너그램이 뭔지, 대체 주인공인 루치루의 마지너그램은 무슨 능력인지 미스테리로만 남다가 5화가 돼서야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을 직접 공개, 6화가 돼서야 능력의 원리를 알려준다.
- 바하무트
루치루의 마수. 루치루 혼자 스파이 노릇을 하기 힘겨울 수 있기 때문에 파트너로서 함께 파견, 애완동물처럼 계속 붙어다니게 되었다. 지상의 동물로 치면 코알라와 상당히 유사하며, 후각이 무척 좋아서 폰데롱의 3배, 쉽게 말해 프로로프롯샴의 9배에 달하는 후각을 가지고 있다. 온몸에 점박이 무늬를 지니고 있는 게 특징인데, 다른 마수인 팔코 또한 점박이 무늬인 것으로 미루어볼때 마수들의 공통 특징인듯.
항상 '푸가'라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사실 이건 원래 울음소리가 아니라 목에 차고 있는 '푸가링궐'이라는 끈의 영향으로 말소리가 '푸가'로 변환된 것이었다. 즉, 원래는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생명체. 독자적으로 얻은 정보나 개인적인 의견을 루치루에게만 전하기 위해 푸가링궐을 착용, 남들에겐 동물 울음소리로 들리게끔 해서 루치루와 비밀 대화를 해왔으며, 루치르는 이 '푸가어(語)'를 해독하는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목에 맨 푸가링궐이 너무 낡은 바람에, 이것이 눈에 들어온 쿠사나기 가족 손에 의해 푸가링궐이 제거당했고 결국 정체를 발각당한 것도 모자라서 쿠사나기 가족에게 루치루의 정체와 목적을 모두 털어놓게 된다.
우습게도 그 이후 특별한 역할이라 할만한 게 없다. 그냥 따라다니면서 말해주는 역할. 실제로 1권에서 스파이 노릇을 하던 장면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는데 뒤의 배틀물 파트에서도 활약이 부진한지라 대우가 매우 나쁜 캐릭터다. 그냥 마스코트로 넣은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
- 콰트롤
일명 '스파이를 처분하는 스파이'. 루치루가 지상에 파견된 이후부터, 루치루 몰래 함께 파견되어 계속 루치루를 감시해왔으며, 혹시 루치루가 인간에게 정체를 발각당하게 되면 루치루를 처분하게끔 되어 있었다. 하지만 루치루를 계속 감시하면서 문득 '인간은 사실 약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품기 시작, 인간의 약점을 찾는 일과 루치루의 스파이 노릇은 이제 필요 없다고 판단, 제거하기 위해 나타난다.
마지너그램은 '코르토'. 손에 닿은 것을 축소시키는 능력. 이 능력을 활용하여 거대한 물건을 소형화시켜 가지고 다녔다가 던진 뒤 다시 팽창시키는 공격을 행하거나, 자기 자신을 축소시켜서 모습을 감춘다.
결투 후 작아진 상태에서 철사로 몸이 묶인 탓에, 원래 크기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어 나중엔 뽑기 캡슐에 갇히고 능력을 쓰지 못하게 손이 지점토로 포박되는 불상사를 겪는다. 우스운 건 그 이후 바하무트의 목걸이에 매달린 채 주인공들과 계속 따라다니며 모든 것을 지켜보는 캐릭터라는 것.
- 팔코
콰트롤과 함께 파견된 마수. 바하무트가 네발짐승이라면 이쪽은 날개를 가진 비행야수. 바하무트처럼 목에 푸가링궐 같은 것을 차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말할 수 있는 마수는 바하무트 같은 사례만 해당되는 것인지, 이쪽은 '삐뽀'라는 울음소리만 낸다. 콰트롤의 능력으로 소형화된 치와를 납치, 아나구랜드 까지 데려갔으나 코르토의 효력이 약해지면서 더 이상 발로 치와를 잡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치와를 놓치게 된다.
- 리포리포
'리포리포'라는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2인조 마진. 아나구랜드에 추락한 치와를 처음 발견, 미가르도가 없는 것을 보자마자 인간임을 알아차리고 치와를 극진하게 대접하며 지하세계를 관광시켜준다. '인간인 게 들통하면 다들 피해다니니까 편하게 관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치와에게 마진들의 옷과 미가르도를 제공, 결정적으로 치와가 마진들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숨어지낼 수 있도록 일조했다. 문제는 이런 역할을 가담한 캐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들의 이름이 만화에 소개되지 않는다.
마지너그램은 불명. 치와가 '루이드 타이탄'을 쓰러트린 후 그대로 떠난 이후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 루이드 타이탄
지하세계 아나구랜드 제일의 쇼핑센터인 '이쉐탄'의 지점장. 일대를 주름잡는 강자로, 얼떨결에 아나구랜드를 관광하고 있던 치와와 싸우게 된다. 그런데 치와의 속임수에 넘어가 치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치와가 미가르도를 벗기면서 리타이어. 기절한 이후 치와의 간병과 도움을 받자 치와를 돕기로 결심, 치와를 따라다니며 아나구랜드에 대한 다양한 것들을 알려주는 듬직한 조력자가 된다.
마지너그램은 '바라스'. 손에 닿은 비생물체의 분자를 분해하는 능력. 이 능력에 본인의 강한 힘이 더해져, 바닥이나 벽을 통째로 뜯어내는 기행을 보이기도 한다.
- 루크
일명 '구멍 파수꾼'. 아나구랜드와 지상을 잇는 구멍 바로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파수꾼으로, 구멍을 통해 루치루가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여 임무의 성공/실패를 판별함으로써 실패했을 경우 루치루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다. 상당히 차분한 성격이며 '파괴 공포증'이 있어서 뭔가 부서지거나 깨지는 것만 봐도 비위가 상해서 구역질을 한다. 그 성격 탓에 전투 중에 지면이 부서지거나 상대를 격퇴했을 때도 구역질하는 것은 덤이다.
마지너그램은 '폴리머'. 손에 닿은 것을 물컹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능력. 본인은 깨트리거나 부수는 것이 싫어해서, 그래서 부드럽게 만든다고 주장하며 능력을 발현한다. 폴리머를 원할 때 해제하거나 일부분만 해제해서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적에게 공격을 되돌리는 식으로 싸운다.
- 쿠루미엘
솔직히 말 그대로, '그냥 지니가던' 마진. 여성 마진으로, 아나구랜드에서 혼자 치와를 찾아나선 '스토커'가 치와를 찾고있을 때, 치와를 목격했다는 것, 그리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드센 성격인지 자신보다 강한 여자가 있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스토커가 치와가 있는 곳을 안내하라고 지시한 탓에 얼떨결에 길안내 요원이 된다.
마지너그램은 불명. 애초에 지나가던 마진이고, 위의 '리포리포' 의류 브랜드 운영자들과 달리 이쪽은 이름까지 붙여주는 정성을 보여줬지만 마지너그램은 나오지 않았다.
- 질
산속에 카센터를 운영하는 점장. 하지만 도시에 큰 카센터가 생긴 뒤로 팔이가 좋지 않아진 탓에 카센터를 접고 술집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원래라면 폐기할 예정이었던 폭주 차량을 '그냥 넘겨주기' or '내 술집에서 일하기'를 조건으로 루치루와 자신이 직접 만든 대결 종목인 '아슬아슬 쿵'으로 대결, 루치루의 기상천외한 승리를 끝으로 쿨하게 차를 넘겨준다.
- 돌체
큰 덩치에, 목 뒤가 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특이한 옷을 입은 마진. '캐머마일'과 함께 다니며 덩치만 크고 아둔한 성격이다. 언어력도 다소 딸리는 면이 있어서 '침입자'를 '짐입자'라고 말하며, 사고방식도 단순하다.
마지너그램은 '마네루'. 손에 닿은 상대방의 마지너그램을 흉내, 카피해서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잘만 활용한다면 굉장히 강한 힘이지만, 정작 본인이 멍청해서 카피한 능력을 능력 원래 주인만큼 활용하지 못하는 탓에 쉽게 당한다.
- 캐머마일
'돌체'와 함께 다니는 키 작은 마진. 본인은 키가 작지만 남을 깔보거나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며, 돌체와 함께 다니긴 하지만 별로 동료, 친구라는 의식은 없어서 승리를 위해선 돌체를 이용, 희생시키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쿄스케와 싸우면서 루치루, 콰트롤에 이어 세 번째로 '인간은 약하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마진. 그러나 정작 캐머마일 본인이 쿄스케와 마주했을 때는 쿄스케가 마지너그램이 발현된 뒤였기 때문에, '인간은 땅속을 누비는 능력이 있다'는 오해도 품고 있다.
마지너그램은 '마리오'. 손에 닿은 물체를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능력 대상은 '의지가 없는 물체'에 한하기 때문에, 기절하거나 죽은 생명체도 조종할 수 있다. 조종은 단순하게 꼭두각시처럼 움직일수 있는 것 뿐 아니라, 공중에 띄워서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옷을 만져서 자유자재로 비행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옷을 만져서 상대를 공중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능력을 발현하려면 손으로 무언가를 만져야 하는 마진 입장에선 상당히 골치아픈 능력.
- 바자르
얼굴에 가부키 화장을 하고, 등장할 때마다 종이 꽃가루를 뿌려대는 덩치 큰 마진. 본인을 '절단의 바자르'라고 칭하며, 자신을 형님으로 모시는 여러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등장한 소년만화 캐릭터가 으레 그렇듯, 별안간 나타난 아루루에 의해 순식간에 리타이어한다.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도 있고 별칭까지 만든 건 좋았지만, 명성을 떨칠만한 계기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마침 지명수배범이 된 루치루를 잡아서 유명해지려 했으나 리타이어한 탓에 그마저도 실패한다.
마지너그램은 '킬드'. 지면을 비롯한 모든 것을 절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본인 주장에 따르면 유일하게 베지 못하는 것은 신념 뿐이라고 보통 손으로 만진 것을 변화시키는 다른 마지너그램과 달리, 이쪽은 손이 땅이나 물건에 닿지 않아도 상관없이, 손을 휘두르는 동작을 취하면 지정한 대상이 베인다.
- 아루루
루치루의 소꿉친구. 루치루보다 강하며 광도는 22. 하지만 본인의 광도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검정 시험을 귀찮아서 치르지 않았을 뿐, 실제 광도는 더 높은 듯. 주 기술은 발차기. 엄청나게 강하다. 항상 무덤덤한 표정이며 자신이 얻어맞는 상황에서도 같은 표정을 유지한다. 친구인 루치루에게 거칠게 대할 때도 많지만, 어릴 때부터 항상 루치루를 챙겨주며 남들이 루치루를 뭐라 해도 루치루를 믿어준 유일한 마진. 어린 시절부터 가면을 쓰고 자신이 직접 작곡한 주제가를 부르며 영웅 놀이를 해온 듯하다. 수수께끼의 춤, 동작을 반복하면 세뇌를 풀 수 있다고 믿는 듯.
마지너그램은 불명. 일단 마진이기 때문에 당연히 마지너그램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주인공들과 함께 다니는 주연급 캐릭터이기 때문에 당연히 마지너그램을 발현하며 싸워야 마땅할 것 같지만, 정작 자신이 가진 강력한 발차기, 뛰어난 신체능력 덕분에 마지너그램 발현 없이 잘도 위험을 헤쳐왔다. 그나마 사용하는 '기술'이 있다면, 발에 감겨 있는 '덩굴 부츠'를 풀어서 대상을 포박하는 능력. 이것을 아루루의 마지너그램으로 유추해볼 수도 있지만, 작중 아루루의 마지너그램이 무슨 이름인지는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으며, 덩굴 부츠를 봤을 때도 루치르는 '덩굴 부츠!'라고만 말했을 뿐, 그 이후에도 특별한 이름 없이 그냥 '덩굴 부츠'라고만 부른다. 닫시 말해 덩굴 부츠가 아나구랜드의 특수한 신발의 종류이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있을 뿐, 마지너그램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이것이 마지너그램이라고 추측한다면, 아루루의 능력은 만진 것을 채찍처럼 만들어내는 능력일 듯하다.
- 구글스
루치루와 함께 피샤크리프에 다니는 마진. 실눈 캐릭터이며, 루치루가 지상에서 살아남을지, 아니면 죽을지 내기를 걸면서 루치루를 상당히 무시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항상 주변 마진들과 다르게 행동하고 덜떨어져 왔던 루치루를 보면 화가 치밀었으며, 그런 루치루와 친하게 지내는 아루루를 증오한다. '실눈 캐릭터가 눈 뜨면 강해진다'는 나름 소년 만화의 전통 클리셰에 무색하게, 엄청 약하다. 실제로 아나구랜드의 모습을 처음 보여줄 때 처음 등장한 마진들 중 하나이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치와를 구출하기 위해 아나구랜드에 도달했을 때도 가끔 모습을 드러냈는지라, 엄청나게 강해서 주인공들의 발목을 잡을 듯한 인상을 줬는데, 정작 부하들을 시켜서 루치루를 붙잡은 것 외엔 본인의 강함이 드러난 장면도 없고 아루루에 의해 리타이어 당했다. 정작 광도는 아루루보다 높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불명.
마지너그램은 록. 만진 신체 부위를 구속시키는 능력. 하지만 무한히 강한 것은 아니라서, 구속당한 대상이 힘이 세다면 그냥 부숴서 풀려날 수도 있다.
- 카르베라스
'피샤크리프'의 시험관. 본인의 광도는 26이며 마진들에게 시험 종목에 대해 안내해준다.
마지너그램은 불명. 작품이 5권으로 완결됨에 따라 작가가 속편을 연재, 재등장 시키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알 수 없게 됐다.
- 네루
광도 28의 마진. 광도 30 검정 시험에 응한 마진 중 하나로, 몸집이 작고 땅딸막한 체형. 잠이 많고 그 탓인지 눈꺼풀이 항상 처져 있다.
마지너그램은 '퍼퍼'. 손에 닿은 물체를 솜털, 깃털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다. 대상을 털이불로 만들어서 흐물흐물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아예 깃털로 만들어서 본인이 가진 강력한 폐활량, 입바람으로 이 털들을 모조리 날려버릴 수도 있다.
- 메타루
광도 27의 마진. 작중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이름'을 가지고 조연, 단역으로 등장한 여성 마진으로는 '쿠루미엘', '아루루'에 이어서 세 번째다. 키가 작고 공손한 성격의 요조숙녀이며, 최신 유행이라는 뿔 형태의 미가르도를 착용해서 얼핏 보면 머리에 뿔이 난 악마 같은 인상이다. 대놓고 친절한 요조숙녀 이미지로 나오기 때문에 하라구로가 쉽게 예상되는 캐릭터인데, 돈에 눈이 멀어서 미친듯이 돌진한 모습 외엔 그다지 사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 돈에 눈이 먼 모습, 리타이어하는 모습도 꽤나 귀여운 느낌으로 연출된 덕분에 하라구로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캐릭터.
마지너그램은 '메타루'. 손에 닿은 것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손 자체를 강철처럼 단단하게 경화시키는 능력이다. 이름도 '메탈', 마지너그램도 '메탈'인, 요조숙녀 이미지와 상반되는 과격한 마지너그램. 그러나 후에 다른 마진이 '메타루'를 사용해서 손이 아니라 전신을 경화시킨 장면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서 손만 경화시키는 게 아니라, '손에 닿은 것을 경화시키는 능력'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손만 경화시키는 것처럼 보인 것은, 주먹을 쥐면 손바닥과 손가락이 맞닿기 때문에, '손에 닿은 손가락을 경화' → '손등까지 경화' → '나아가 손, 팔 전체를 경화'시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실크드 Q
광도 29의 마진.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고 하며, 그 탓인지 말 수가 적고 항상 얼굴에 쓴 가면을 벗지 않는다. 가면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는데, 한 구멍으로는 음식을 먹고, 다른 구멍이 트림, 또 다른 구멍이 말을 하는 기행을 보인다. 광도가 29나 되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듯 보이지만, 정작 작중 등장은 검정 시험 통과를 위해 마지너그램을 활용한 장면, 최종 시험을 치르던 순간 경기장이 부서지는 바람에 추락하는 것으로 리타이어 한 게 끝이라서, 별로 강하게 나오지도 않으며 대우도 좋지 못하다.
마지너그램은 '페랑'. 손에 닿은 것을 얇게 만드는 능력이다. 자기 자신을 종이처럼 얇게 만드는 것은 물론, 손에 닿은 음식을 얇게 만들어서 얼굴 가면에 난 작은 구멍에 음식을 돌돌 말아 쑤셔넣을 때도 유용하다.
- 아르벨
광도 27의 마진. 여자를 밝히는 성격이며 그로 인해 검정 시험장에 나타난 치와를 보고 사귀어달라고 대쉬를 해댔다. 게다가 싸움을 좋아하며, 상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투지에 타오르는 타입. 힘이 무척 강해서 보통 마진들도 들기 힘들다는 30톤 짜리 해머를 자유자재로 휘둘러댄다. 항상 왼 눈에 안대를 차고 있는데, 이는 마지너그램을 감추기 위함.
마지너그램은 '미하에루'. 투시하는 능력으로, 평소엔 안대로 감춰놓은 왼 눈을 드러내면 투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극적 전개상 주인공들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고안한 능력인지, '손에 닿은 것을 ~하는 능력'인 마지너그램의 기본 특징을 벗어나서, 그냥 왼쪽 눈 자체에 투시 능력이 부여돼 있다. 물론, 손을 휘두르면 먼 거리에 있는 대상이 베이는 '킬드', 손 자체를 딱딱하게 경화시키는 '메타루'처럼, 닿은 것을 변화시키지 않는 타입의 마지너그램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 두 능력은 최소한 '손'과 연관돼 있음에도, 이상하게 아르벨의 마지너그램인 미하에루는 손과 상관 없이 눈에 부여된 능력이다.
- 이카레루
광도 29의 마진. 툭하면 입을 쩍쩍 벌리며 꽥꽥 소리지르는 성격. 술을 많이 마시는 듯하다.
마지너그램은 '토가루'. 손에 닿은 것을 창처럼 뾰족한 쐐기로 만드는 능력. 단순히 형태를 변환시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루치루의 '데코스'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적을 향해 뻗어나가게 만들 수도 있다. 본인 주장에 따르면 쐐기 형태는 '점'의 움직임이며, 한 점으로 집중시킨 힘을 이용해 무적에 가까운 관통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루치루의 데코스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 고르도프
아나구랜드의 총사령관. 언젠가 킹의 자리를 차지할 야심을 품고 있으며, 루치루를 지상으로 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화나면 손에 쥔 물건을 부수거나 근처에 있는 걸 내려치곤 하는데, 문젠 손에서 부서진 물건이 손바닥에 박혀서 고통스러워하고 내려친 뒤에 얼굴에 튀어오른 물건에 맞아 또 다시 고통을 받는다.
마지너그램은 '마루쿠스'. 손에 닿은 것을 둥근 공 형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전투에 쓴다고 해봤자 그 공을 던지는 수준에서 그치는데다 본인의 신체 능력도 약하기 때문에 사실 지혜, 아첨으로 먹고 살면서 직책을 얻었을 뿐 실질적인 힘은 없는 존재.
- 노엘
통칭 '킹'. 마진들의 왕. 사람(마진)의 가죽을 옷처럼 입고 벗을 수 있으며, 본모습은 어린 아이의 모습. 여러모로 의문점, 떡밥이 많은 캐릭터인데 마지막에는 남들이 모두 깎아내리기 바쁜 루치루를 '특별한 존재'라 부르는 등, 사실상 이 작품에서 맥거핀으로 남은 떡밥 중 하나가 바로 이 킹의 존재이다. 일단 사람의 가죽을 옷처럼 입고 벗는 부분은, 아무래도 육체를 뒤집어써서 수명을 연장하는 식으로 추측할 수 있을 듯.
마지너그램은 역시 왕, 최종보스 답게 모든 마지너그램을 구사할 수 있다. '마리오'를 통한 비행은 물론, 전신을 '메타루'로 경화시키거나 '킬드'로 베는 기술도 사용 가능. 그러나 타인이 발현한 마지너그램에는 간섭할 수 없는지, '콰트롤'이 정글짐을 축소시켜서 자신을 포박시키려 했을 때, 그것을 막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만일 타인의 마지너그램에도 간섭할 수 있었더라면, '콰트롤'의 축소 능력인 '코르토'가 발현됐을 때, 이것을 자신이 해제함으로써 정글짐을 다시 크게 팽창시켜 탈출하는 게 가능했을 것이다. 이로써, 두 명의 마진이 똑같은 마지너그램으로 싸운다 하더라도, 타인이 발현한 마지너그램은 자신의 조종 범위 밖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6. 풀리지 않은 의문 & 떡밥들
- 마진은 왜 인간이 강하다고 착각하게 되었는가?
물론 지상이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나오는 말 처럼, 인간과 같은 지성체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 즉, 모르는 세계에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일단 자신들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뿌리박히기 시작한 것이며, 그들이 자신보다 위의 세계, 더 넓은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지상을 지배할 정도로 강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한 두 명의 추측, 주장, 논란에서 끝나지 않고 모든 마진이 그렇게 생각한 것이 어째서인지 궁금할 따름. 우스갯소리이면서 동시에 가장 그럴듯한 추측은 누군가 옛날에 버려서 땅에 묻힌, 혹은 일부러 땅에 묻어둔 소년만화책을 우연히 마진이 발견해서 그것을 지상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 기록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 마진은 어떻게 홈스테이 수속을 밟았는가?
작중 루치루가 쿠사나기 가족에 홈스테이로 들어가 살기 위한 수속을 밟은 것으로 나오는데, 문제는 지상을 두려워한 마진이 어떻게 홈스테이 수속을 밟았는가 하는 것. 물론 '사실 킹과 그 직속 부하들은 인간이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세상과 남몰래 교류하는 것이 가능했다'라는 추측도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기 때문에 대체 어떻게 수속을 밟았는가 의문일 따름. 물론 작품 1권, 그 초반이 개그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넘긴 설정일 수도 있다.
- 쿠사나기 가족의 장남은 누구이며 왜 집을 떠났는가?
작품의 제목인 '아나구루 몰'이란 단어를 창조, 그것을 동생들에게 부여해준 존재이자, 치와가 가장 그리워하는 존재. 그러나 그는 과거 회상을 통해 얼굴만 나올 뿐, 이름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질 않는다. 애초에 과거 회상으로 떠올리지 않으면 대화 자체에서 언급되질 않는다. 또한 동생들을 그렇게 아끼던 장남이 어째서 별안간 쿠사나기 가족을 떠나게 됐는지도 나오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연출은 어디에도 없었다.
- 쿠사나기 가족에 왜 '아빠'는 없는가?
쿠사나기 가족을 보면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대가족 형태인데, 어째서인지 집에는 엄마만 있고 아빠는 없다. 물론 할아버지만 있고 할머니가 없는 것도 의문이긴 하지만, 나이를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불행히도 작품 시작 시점에서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빠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이쪽은 장남 쪽과 다르게 과거 회상 자체도 없다. 물론 쿠사나기 가족에서 치와, 쿄스케를 제외하면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언급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은 상황이다.
- '킹'은 누구이며 무슨 목적이 있는가?
작중 최종보스 치고는 쉽게 리타이어한 '킹'. 그러나 물론 킹은 죽지 않았으며 오히려 계속해서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는 듯한 연출이 드러난다. 도대체 인간의 가죽을 입고 벗는 이유는 무엇인지[4], '루크'를 죽였다 살린 이유는 무엇인지, 대체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지, 그 실험의 목적과 그로 인해 기대하고 있는 결과는 무엇인지, 마지막에 어째서 지하에서 왕따 취급인 루치루를 보고 '특별한 존재'라 칭했는지 등, 작품의 세세한 배경 스토리에 대한 의문을 잔뜩 던지고 그 떡밥을 회수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킹이 직접적으로 스토리의 갈등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아도 일단 5권의 스토리 완결은 가능하다는 것.
- 인간은 어째서 미가르도를 마음대로 벗길 수 있는가?
'미가르도'는 마진들의 최대의 약점이기 때문에 본인 외에는 벗길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인간은 마진의 미가르도를 누구의 것이든 상관없이 마음껏 벗길 수 있다. 물론 구체적이거나 복잡한 계기 없이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마진들 끼리만 그렇지, 제 3의 종족이 벗기니깐 가능한 거다'라는 추측도 가능.
- 킹은 왜 '루크'를 죽였다 살렸는가? 그래서 그 이후 루크는 어떻게 됐는가?
일단 실험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하필 많고 많은 마진들 중 루크를 죽였다 살렸는지, 루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그래서 그 이후 루크는 어떻게 됐는지 등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싸웠다면 모를까, 살아난 뒤로 주인공들을 만나러 가지도 않아서 더욱 미지수다. 물론, 그나마 주인공들을 만나러 가지 않은 덕분에 루크가 어떻게 됐는지가 스토리에서 심하게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진 않으니 답답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 아루루의 마지너그램은 무엇인가?
모든 마진은 마지너그램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가장 나약하고 한심한 짱돌 취급을 받는 주인공 루치루조차도 마지너그램이 있으니 마지너그램이 없는 마진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루루는 작중에 마지너그램을 한 번도 발현한 적이 없으며, 싸울 때 사용한 기술이라곤 특유의 강력한 발차기, 그리고 덩굴처럼 늘어나는 특수한 부츠를 이용한 포박이 전부다. 뒤에 나온, 덩굴 부츠가 마지너그램일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마지너그램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을 뿐더러, 아무도 그 부츠를 마지너그램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덩굴 부츠'라고 부르기 때문에 마지너그램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혹시 강한 신체능력만큼이나 마지너그램도 엄청나게 강력해서, 마지막의 마지막 까지 숨겨뒀다가 터트리지 않을까 기대한 독자들에게 큰 구멍을 남겨준 부분.
- 작중 마지너그램이 등장하지 않은 마진들의 마지너그램은 무엇인가?
아루루의 마지너그램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하위호환에 해당되는 의문. 다만 이것은 굳이 해결할 필요가 없는 의문이기도 한데, 작중 직접 주인공들과 이능력 배틀을 행한 마진들은 모두 마지너그램이 등장했기 때문. 만일 이것이 작품의 의문점이라면 지나가는 엑스트라 한 명 한 명 모두 마지너그램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애초에 작가의 전작인 '우에키의 법칙'에서도 개그성 소모를 위해 능력이 무엇인지 끝내 밝히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 사실상 이는 맥거핀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역시 광도가 26이라고 정확히 언급된 '카르베라스'는 그래서 대체 무슨 마지너그램을 가지고 있는지, 비록 단역이긴 하지만 이름을 가지고 등장한 유일한 두 명의 여성 마진 중 하나인 '쿠루미엘'의 마지너그램은 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하긴 한다.
- 치유의 샘 '루오나'에 들어간 인간은 어째서 치유되지 않으며, 어째서 마지너그램이 생기는가?
작중 심한 부상을 당한 쿄스케를 치유하기 위해, 치유의 샘 루오나에 쿄스케를 담가놓는데, 어째서인지 쿄스케는 치유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마지너그램이 발현되게 된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작중 대화로 유추할 수 있는 그럴듯한 것은, 우선 인간이 치유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루오나는 오직 마진들에게만 해당된다는 것. 그렇다면 다음은, 어째서 인간인 쿄스케에게 마지너그램이 발현됐는가인데, 이는 역시 작중 대화로 유츄해보면 '인간의 피와 루오나의 샘이 섞여서 제 3의 반응을 만들어낸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다만 추측일 뿐이기에 확실하지 않으며, 더 나중에 드러난 설정에 의하면 루오나의 샘물이 살리거나 혹은 죽이는 두 가지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루오나의 여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한다. 이 설정을 따라가보면 '물에 들어간 모든 인간에게 마지너그램이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루오나 여신이 제 3의 선택으로서 마지너그램 발현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루오나 여신이 실제로 작중에 존재할 경우의 이야기지만.
7. 후속작??
- 이 작품은 전작들과는 달리 열린 결말로 끝났다. 애초에 아나구루 몰 5권의 완결은 아나구루 몰 전체의 완결이라기보다 '루치루의 이야기'만 끝났다는 식으로 언급된 것도 주목할 점.
단행본 5권의 작가의 말에 의하면 아나구루몰이란 만화를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서 일단 미완으로 남겨두었다고 하며, '지하인들의 생활'이라는 발상은 작가 본인이 어린 시절부터 로망으로 품었던 것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확실히 남다르기 때문에 이대로 끝내는 것은 본인도 개운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결론은 작가 전작인 우에키의 법칙의 후속으로 우에키의 법칙 플러스가 연재됐던 것처럼 아나구루 몰도 후속 권이 나오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문제는 우에키의 법칙 플러스도 건강 사정으로 인해 급히 완결지었다는 것. 아나구루 몰 후속이 나온다고 해도 또 다시 급하게 완결지어질 수도 있다.
8. 여담
- 작가 이름이 후쿠치 츠바사이다. 그런데 전작인 우에키의 법칙과 탁고!!!는 서울문화사에서 정발한 반면, 아나구루 몰은 조은세상에서 정발됐는데, 작가 이름의 영어식 표기인 FUKUCHI Tsubasa를 푸쿠치 트수하사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5] 덕분에 각 인터넷 서점에서 '푸쿠치 트수하사'는 저서를 다섯 권 보유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일부 인터넷 서점이나 전자책 사이트에선 후쿠치 츠바사로 수정하였다.
- 초기 설정에는 머리카락 색깔로 능력자들의 레벨을 구분하는 설정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흑백 만화에서 그 미묘한 색상의 차이를 보이기란 쉽지가 않아서 철회됐다고 한다.
- 작품이 1권에서는 일상, 학원 개그물 같은 풍경으로, 인간 세상에서 스파이 노릇을 하는 루치루가 겪는 소동을 보여주면서 재미를 주는데, 2권부터는 철저한 능력자 배틀물로 전환, 히로인 구출을 위한 스토리로 전개되기 때문에 1권의 개그를 계속 기대하는 독자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 4권 표지가 아루루가 누워있는 모습인데, 아루루의 복장 탓에 표지 자체가 상당히 야하다. 그런데 4권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이는 작가가 의도한 점이라고 하는데, 소년이 이 만화를 자기 손으로 구매해서 진정한 남자로 거듭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그래서 그리기 싫은데 억지로 그린 표지라고 주장한다.
[1] 본래라면 '마인'이라 읽어야 맞겠지만, 국내 정발판에선 마인들이 가진 초능력인 '마지너그램'과의 발음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일본식 발음 그대로인 '마진'이라 표기하였다.[2] 우습게도 이 덕분에 여태 단 한 번도 마진들이 지상을 침공할 욕심도 내보지 못해서 지상은 침공을 면하고 있었다.[3] 전정 기관 같은 곳에 병이 걸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균형감각을 상실한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 고통스러운 일이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머리가 어지럽고 아픈데다, 고개를 살짝 숙이거나 눕는 것 만으로도 머리가 어지러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4] 그나마 이 부분은 '영생을 누리기 위해 육체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추측할 수 있다[5] 심지어 'b'와 'h'를 헷갈려서 '트수바사'도 아니고 '트수하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