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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선수 경력/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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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범 경기2. 4월3. 5월4. 6월5. 7월6. 8월7. 9월 ~ 10월8. 포스트시즌9. 총평10. 시즌 후

1. 시범 경기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한현희를 대신해서 사이드암 불펜을 맡아줄 재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시범경기에 여러 차례 등판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동안 솔로 홈런 두방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된 것만 빼면 완벽한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는 중. 염경엽 감독 뿐만 아니라 많은 코칭스태프를 비롯 현장의 인물들에게 박주현과 함께 4, 5선발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사 실제로 시즌에 들어와서는 박주현의 경우 경험부족이 아직 발목을 붙드는 부분이 좀 있어서 4선발에 신재영 5선발에 박주현 느낌으로 가고 있다. 재미있는 건 둘 다 구속이 빠른 편인 선수는 아니라는 점.[1]

2. 4월

4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은 이름과 투구 유형이 같은 김재영과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만 따지면 각각 볼질과 배팅볼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두 투수 모두 제구가 안되며 마구 흔들렸지만[2], 김재영을 퀵후크했던 김성근과 달리 염경엽은 신재영은 그냥 놔뒀다.

이후 투구수 관리를 잘 하면서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데뷔전에서 QS를 달성했고 팀은 6:4로 승리하면서 자신의 고향 대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거기에 무사사구로 경기를 마치며 김진우, 홍상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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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태균의 체크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공. 가운데로 향하는 듯 하다가 몸쪽으로 꺾이는 무브먼트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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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을 삼구삼진 잡은 슬라이더의 움직임.

4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의 홈경기에서도 6.2이닝동안 1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이면서 2승을 챙겼다.

4월 17일 광주 KIA 2차전에서는 7이닝 0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날까지 총 20.2이닝 10삼진 2피홈런 0볼넷 1사구라는 경이로운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상대 선발은 윤석민이었고 윤석민도 나름 9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윤석민은 완투패를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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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은 호투의 요인으로 속구-슬라이더가 거의 같은 투구폼에서 뿌려지는 것을 꼽았다.

4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5⅓이닝을 무실점 무볼넷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상대적으로 사이드암에 강한 좌타자로 도배된 LG의 라인업이라 이번에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들이 많았으나, 그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을 받고 호투하여 무실점으로 LG의 타선을 막아냈다. 최초 26이닝 연속 무볼넷 기록과 국내 선수 데뷔 후 최다 연속 승리 기록을 수립한 것은 덤. 이러한 놀라운 호투에 힘입어 언론에서도 신재영을 주목하고 있으며, "마법사"라고 불릴 정도의 놀라운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4월 29일 고척 SK 1차전에서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5회 초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연속 무볼넷 기록이 멈추게 되었고, 팀 타선도 3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데뷔 후 연승 기록[3]도 마감되었다. 신재영 본인은 팀이 패한 것은 아쉽지만 부담을 덜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3. 5월

5월 5일 대구 삼성 3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이번에도 좌타자들에게 고전하면서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되었다. 이날 경기 후 기준으로 좌타자 피안타율이 0.397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며, 이런 상황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선발로 활약한 한현희가 좌타자용 결정구가 없어 매우 고전했던 것을 연상케 한다. 체인지업이나 싱커를 결정구로 추가 장착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시즌 중에 갑자기 그정도의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박주현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

그렇지만 염경엽 감독은 변함 없는 신뢰를 보였는데, 기존 토종 투수들은 10번 기회를 주면 2승을 할까말까 했는데 신재영은 6경기에서 벌써 4승을 올렸다면서 칭찬했다. 기사 링크

그리고 5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2실점 5탈삼진 0사사구를 기록했고 타자들이 엄청난 득점지원을 해주면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91개. 참고로 5회까지 1실점 상황에서 6회에도 올라왔으나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하영민과 교체되었다.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타 상대로 싱커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기에, 좌타자 상대로 고전하는 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평소대로 하라는 조언 덕에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며 손혁 코치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볼배분은 총 91구중 포심 47개 슬라이더 43개이며 구속은 포심의 경우 대략 130 후반대에서, 슬라이더는 120km/h 초반대쯤에서 노는걸 보여주었다.

5월 13일 현재 전체 투수들 중 WAR 5위, 토종 투수들 중 WAR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단한 점은 현재 BABIP이 3할 5푼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ERA를 3점대 초반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투수는 아니지만, 그만큼 볼넷을 많이 주지도 않는다. 투수 WAR 상위 20명 중에서 유일하게 볼넷/9 비율이 0점대이다. FIP도 3점대 초반으로 준수하다.데뷔 시즌치고는 상당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친정팀 NC를 상대로 등판,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된다. 참고로 이날 시즌 2호 볼넷을 기록했다.이날 피칭은 볼배합이 슬라이더(44개) 포심(37개) 체인지업(4개) 투심(4개) 커브(1개)를 기록하였고 슬라이더 제구에 자신있다는 본인의 말마따나 포심보다도 많은 배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반드시 그 요인만은 아니고 포심이 이날 최대구속이 139km/h를 찍은걸 보면 알 수 있듯 4월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부분은 5월 11일 롯데전에서도 그랬었는데[4] 4월말~5월초에 당한 2패에는 투피치 뿐만 아니라 이 부분도 좀 영향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다.

5월 22일 잠실 LG 6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5.2이닝 3실점 ND를 기록했다. 볼넷 1개 추가. 이날 서클체인지업과 싱커를 새로 선보였는데 완성도가 훌륭해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LG가 1~6번타순을 전부 좌타자로 놓는 방식으로 신재영 대책을 들고 나왔었기 때문에 싱커와 서클 체인지업을 활용해야만 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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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오지환을 삼진 잡은 서클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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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 정주현을 삼진 잡은 싱커

5월 28일 수원 kt전에서 선발등판하여 7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승리를 기록했다. 이 경기 이후 평균자책점은 다시 2.98로 3점 이하가 되었고 투수 WAR은 2.51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4. 6월

6월 3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등판하여 7이닝 1실점[5]으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적극적으로 삼진을 잡으려고 던졌는지 피안타 5개를 내준 대신 삼진을 6개나 잡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 이날 볼넷을 2개 내주자 우스갯소리로 볼넷을 2개나 내주다니 평소완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하기도...

6월 11일 고척 kt전에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만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까지 잘 던지다가 투수 앞 강습 타구를 팔로 막으려다 왼쪽 손목에 공을 맞고 말았다. 천만 다행으로 공 던지는 오른쪽 손목에 공을 맞은건 아니었지만, 공을 맞은 이후 통증 때문인지 급격히 흔들리며 볼넷 1개에 9피안타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국 위기 상황에서 대량실점하지 않고 6이닝까지 끝끝내 이닝을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투혼을 보여줬다.

6월 16일 고척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 2자책의 퀄리티스타트만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늘도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으며 삼진을 적극적으로 잡으러 들어가다 안타를 9개나 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도 몰리는 등 고전했으나 크게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소화해주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6월 22일 고척 삼성전에서 간만에 갓3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7이닝 무실점 1볼넷 6K로 삼성의 타선을 제압했다. 신재영은 이날 단 한번도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넥센이 1대4로 승리하면서 데뷔 첫 10승이자, 7년만에 넥센 토종 선발 10승 투수가 탄생하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좌타자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써먹으며 안정감있는 기량을 자랑했다. 또한 팀내에서는 최단 경기 두자릿수 승수 기록도 경신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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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한이를 한숨짓게 만든 절묘한 로케이션의 슬라이더.

6월 28일 한화전에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제구가 동시에 말썽을 일으켜 공이 자주 한가운데 높이 몰리는 바람에 공이 던지는 족족 담장 밖으로 날아가버렸다. 4홈런을 허용하며 3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피칭을 했다. ERA도 3.32로 폭등.

5. 7월

7월 3일 KIA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정구로 던진 공들을 KIA 타자들이 헛스윙하지 않고 잘 커트해내면서 투구수도 늘고 피안타도 많았다. 사사구는 없었기에 홈런을 맞았음에도 큰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5회를 끝내고 투구수가 90구를 넘어버려 6이닝을 채우지 못 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다행히 팀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대6으로 승리.

7월 9일 NC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삼진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부터 수비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한 끝에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안정감을 찾아갔다. 5회까지 실점하지 않고 순항하고 있었으나, 6회에 이호준에게 2루타, 박석민에게 투런포를 맞아 3실점을 하게 되었고 김태군에게도 2루타를 맞아 장타만 3개를 맞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 투수는 되지 못 했지만 다행히 팀은 4대7로 승리, 그리고 이것이 신재영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되었다.

2016 올스타전 나눔팀 Best 12에 선발 투수로 확정되었다. 올스타전에서 신인투수가 선발투수로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서 더 주목되고 있다. 신재영은 인터뷰에서 "꿈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신재영의 전반기 총평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을 참조할 것.[7]

7월 27일 고척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제구 난조를 보이며 1회 초에 몸에 맞는 볼까지 내주며 3실점을 하며 좋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연속 안타를 맞는 일 없이 실점하지 않고 6이닝 4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팀이 9점이라는 넉넉한 득점 지원을 해준 덕에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6. 8월

8월 9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7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많은 사사구를 내줬지만 이후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좋은 피칭으로 안정감을 찾으며 1실점만을 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이 빈약하지만 2점의 득점 지원을 해준 덕에 시즌 12승을 달성하였다.

8월 20일 고척 삼성전에서는 2회초 최형우의 아슬아슬한 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한일통산 598호 홈런을 허용하면서 2점을 내주고, 7회초 백상원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후 2아웃을 잡았으나 김재현을 맞추면서 3:6 상황에서 강판되었다. 이보근이 승계주자 포함 2실점하면서 조마조마한 순간이 연출되었으나, 뒤이어 등판한 오주원김세현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6.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이승엽에게 한일통산 600호 홈런을 맞을 수도 있었다"는 말에 "10년 간 TV에 나왔겠죠"라며 신인왕 후보다운 배짱을 보여주었다.

7. 9월 ~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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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고척 SK전에서 14승을 달성하였다!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평소 신재영 답지 않게 볼넷을 많이 내줬고 삼자범퇴 이닝도 없었지만 100개를 넘기지 않고 6회 이상을 버텨냈다.

이날의 승리는 2가지 큰 의미가 있다. 하나는 구단 토종 투수 최다승 기록 경신. 지난 2009년 이현승(현 두산)이 세운 13승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운 의미 있는 기록이다. 또 하나는 전 구단 상대 승리. KBO리그 전체에서 올 시즌 세 번째[8]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었다. 넥센 토종 투수로는 2008년 장원삼(현 삼성) 이후 8년 만이다.

그 후 한달 동안 승리가 없다가, 10월 2일 한화전에서 드디어 염원하던 15승을 이뤄냈다. 기록은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3삼진 1실점. 매 이닝 안타를 하나씩 맞긴 했어도 추가타를 맞지 않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 김태균의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 팀 타선은 4점이란 짜디짠 득점 지원을 해줬지만 오주원-김상수-김세현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15승 수확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창단 후 처음으로 토종 15승 선발 투수를 가져보게 되었다.

염경엽 감독의 공언[9]에 따라 신재영의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이 경기로 마무리되는줄 알았으나, 최종전인 8일 부산 경기에 한번 더 선발 등판이 예고되었다. 이날 쉬면 준PO까지 등판간격이 너무 벌어지니 한번 더 등판하고 싶다고 본인이 요청했다고 한다. 우천으로 하루 밀려 10월 9일에 등판했는데, 3회까지는 잘 순항하다가 4회말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김문호와 김상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강판당하여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패 없이 마무리지었다.

8. 포스트시즌

당연히 두 외국인 투수와 더불어 선발을 맡는다고 낙점된 상황이다. 다만 선발을 4명으로 갈지 3명으로 갈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듯 한데, 신재영이 첫번째 선발 시즌이어서 시즌 내내 등판 간격을 길게 줬던 것을 생각하면 2015년까지의 포스트시즌과 달리 선발 한명을 더 쓰고 신재영의 등판 간격을 보장해 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3명으로 갈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신재영이 3차전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잠실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 3차전 선발로 낙점되었다. 1승 1패의 상황. 상대는 WC에서 괴력투를 보인 데이비드 허프다. 결과는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4회에 유강남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후, 5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박주현과 교체되었다. 타선이 허프에게 1실점으로 묶여버린 탓에 이 경기의 패전투수가 되었다.

9. 총평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이래로 늘 선발 기근에 시달리던 팀이었다. 현대의 1차 지명권 상실로 인한 인재 수급 난항과 장원삼, 이현승, 마일영 등 선발군 후보들이 팀이 어려웠던 창단 초기에 죄다 다른 곳으로 팔려나가는 악재가 겹치면서, 마지막으로 10승을 챙겨본 토종 선발이 2009시즌 이현승 이후 2015시즌까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부진한 투수력을 가진 팀이 히어로즈였다. 이러한 문제점이 메이저리거를 이나 배출한 공격력을 가지고서도 첫 우승까지 가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가 이탈하고 그나마 튼튼하던 필승계투진인 마저 부상과 이적으로 붕괴되면서 올해 히어로즈는 정말로 10위가 아니면 다행일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재영의 활약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외국인 투수가 잘 좀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전반기 팀 성적을 혼자서 하드캐리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후반기 들어 힘이 조금 떨어지면서 전반기만큼의 어마어마한 페이스는 보여주지 못했으나,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등판 간격을 조정한 후 마지막까지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2016년 10월 2일 팀 최초의 토종 선발 15승을 달성함으로서, 신인왕 컨텐더에서도 확실히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기의 성적이 아쉽기는 하다. 전반기에는 17경기에 등판해 100이닝 10승 3패 ERA 3.33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12경기에는 65.2이닝 5승 4패 ERA 4.66을 기록했다.[10] 사사구도 전반기에는 12개를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전반기의 2/3 가량의 이닝만 소화했음에도 1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신재영 본인이 시즌 초반 속구-슬라이더 투피치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변화구를 장착하려 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무턱대고 비판하기도 뭣하다. 무엇보다 후반기에 볼넷이 많아지면서 올라간 BB/9가 1.14(…)이고, 후반기에 아쉽다고 한 저 성적은 애당초 시즌이 시작하기 전 넥센 토종 선발진의 희망이었던 양훈에게 기대했던 성적이다. 양훈/2015년 참고. 이 정도 성적으로도 넥센 선발의 희망이 될 수 있었는데, 지금 신재영의 성적을 비판한다는 것은 배부른 소리.

2016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은 역시 경험 부족 탓으로 보인다.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오주원 정도로 해 주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쉽기는 하다.

2017시즌에는 올해 보여주었던 기복을 조금 더 줄이고 서드 피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듯하다. 본인이 어렵게 1군 무대에서 성공한 만큼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갈고닦아 더 훌륭한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 시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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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임팩트를 준 전반기에 비해 아쉬운 후반기를 보냈지만 1군 데뷔시즌 선발 15승을 달성했다.

가끔 가다 1경기씩 크게 말아먹었어도 못해도 4선발급이었던 양훈과 1군 풀타임이 처음인 박주현 등 선발 유망주들과 달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이러다보니 우스갯소리로 염경엽과 넥센의 커리어를 연장지켜준 선수라는 말이 있다.

신재영은 시즌 히어로즈 역대 토종선발 최다승이자 히어로즈 창단 처음으로 토종 우완투수 선발 10승을 기록했다.[11]

이로써 신재영은 주장 서건창에 이어 또다시 히어로즈의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시즌 후 연봉협상에서 2,700만원에서 307%나 오른 1억 1,000만원에 사인했다.


[1] 다만 박주현의 경우 2016 시즌 초에는 최대구속이 140 중반대였는데 시즌이 흘러가면서 후반대까지 올라가고 있는데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의 정통파 우완 피처로 자라나는 중이라 신재영과는 타입이 많이 갈라지는 중.[2] 이날 신재영이 맞은 8안타 중 4안타가 1회에 나온 연속안타였다.(중간에 희생번트 하나 포함)[3]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선발이었던 마이클 보우덴도 패전투수가 되면서 기록이 4연승에서 마감되었다.[4] 다만 그래도 롯데전에선 140km/h은 넘었었다. 최고구속 141km/h.[5] 이 1실점은 7회 초 서동욱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었다. 참고로 서동욱은 기록 상으로 KBO에서 슬라이더를 가장 잘 친다고 한다. 근데 정작 홈런은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6] 2014년 당시 앤디 밴 헤켄이 17경기만에 10승을 거둔 기록을 신재영은 단 14경기로 단축했다.[7] 2003년 KBO 올스타전이 대전에서 열렸는데, 당시 신재영은 배트보이였다. 즉 그 배트보이가 13년이 지나서 선수로 출격하는 것. 그리고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온지 1년만에 1군 올스타전을 밟게 되었다.[8] 1호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2호는 차우찬(삼성).[9]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10월 2일) 승을 거둔다면, 남은 경기에 신재영을 등판시키지 않는다고 말함.[10] 사실 최근 몇년간 넥센의 토종선발들은 평균 5이닝에 4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줄 투수조차 없었다![11] 2015년에는 선발 전환을 선언한 한현희가 11승을 기록했지만 중간에 한계를 느끼고 불펜으로 복귀하였으며 구원승으로도 승을 챙긴적이 있다보니 순수 선발로는 10승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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