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놈브레바이러스의 원래 명칭은 포코너스바이러스(Four Corners virus)였다. 미국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유타 주, 콜로라도 주, 뉴멕시코 주, 애리조나 주 등 4개의 연방제가 합류하는 지점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에 에스파냐어로 ‘이름 없음’이라는 뜻의 ‘신놈브레(Sin nombre)’라고 그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신놈브레바이러스는 실제로 사슴쥐가 옮기는 바이러스다. 그러나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사람은 오직 최종 숙주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북아메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특히 사슴쥐에게서 많이 발견되었다. 한타바이러스폐증후군은 발병 지역 전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한국에서 폐 질환이 한타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993년 남서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그 질병이 발생했다. 신놈브레바이러스는 최초 감염자의 집 인근에 있는 쥐에서 분리되었는데, 그 질병의 원인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려졌다. 나바호족 사람 몇몇이 한타바이러스폐증후군에 걸렸고 2명이 독감 유사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초기에는 치사율은 70%에 육박했고, 지금은 이 바이러스가 자주 나타나지 않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은 35%에 달한다. 신놈브레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지역은 시골지역과 쥐의 배설물을 자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사료를 찾아보면 과거에도 한타바이러스폐증후군이 사람에게 나타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나바호 족의 구전 설화에서 쥐는 불운을 가져오는 존재이자 질병의 원천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