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食 | 少 | 事 | 煩 |
먹을 식 | 적을 소 | 일 사 | 번거로울 번 |
1. 뜻
- 곁 뜻: 먹는 것은 적은데 일만 번거롭다.
- 속 뜻: 몸을 돌보지 않고 바쁘게 일한다는 뜻.
2. 출전
진수의 정사 삼국지, 양양기, 소설 정관정요, 사마광의 자치통감,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등.3. 유래
북벌 후반, 제갈량은 사마의와 빨리 승패를 보고자 하였으나 사마의는 여유있게 제갈량의 군사들이 지치기만을 기다리며 지구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자들만 자주 두 진영을 오고 갔다. 하루는 사마의가 제갈량의 사자에게 "공명은 하루 식사와 일처리를 어떻게 하시오?” 라고 물었다.그러자 사자는 "승상께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고 밤에는 늦게 잠자리에 드실 정도로 일이 많으십니다. 매 스무 대 넘는 벌은 모두 몸소 살피십니다. 하루에 드시는 음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였고
사자가 돌아와 사마의의 말을 전하니 "그의 말이 맞다. 나는 아무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 라고 제갈량은 말했다. 이에 주부 양옹이 그에게 담당하는 업무의 양을 줄이라고 조언했으나 제갈량은 선주(유비)의 은총을 떠올리면서 거절했다. 결국, 제갈량은 병이 들어 54세의 나이로 결국 오장원에서 세상을 떠났는데[2] 사마의가 말한대로 정말 과로로 사망하고 말았다.
하지만, 사마의는 제갈공명보다 오랫동안 살았고 72세로 사망했는데 후한 말기였던 그 당시 백성들의 평균 수명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장수한 것이다.
4. 관련 문서
[1] 군주, 대통령 또는 이에 준하는 고위직에 있는 요인의 식사 및 건강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엄격하게 국가 기밀로 관리된다. 본인도 모르게 평소 열심히 일하는 제갈량에 대해 존경을 하면서도 걱정이 많으면 생각없이 대답하는게 감정적으로는 이상한 게 아니지만 이성적인 관점으로 제일 훌륭한 대답은 답변회피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일부러 승상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위나라 진영에서 뽐낼 의도였을 가능성도 있다.[2] 이는 연의에서 나온 말로 정사에선 주부의 문서를 살피는 제갈량에게 너무 많은 업무를 짊어진다고 이야기하였다. 이전의 재상들의 예를 들어서, 이들이 업무를 분담하는데 통달하였다고 조언하였고, 제갈량이 이 조언을 감사히 여겼다는 기록이 있다. 바로 뒤에 나오듯이 과로사인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분담하여 시행한 지 얼마 가지 않아 쌓인 게 한꺼번에 들어와서 죽었거나 연의에서처럼 죽을 때까지 과로를 한 듯하다. 보통 제갈량과 같이 일을 처리함에 있어 능하고 완벽한 사람은 남에게 일을 맡겼다간 답답하고 허술해보여서 자기가 다 하게 된다. 제갈량은 당대, 그리고 후 세대에서도 나오기 힘든 행정가였고 그가 속한 승상부에서 모든 일을 심지어 손수 처리하는 인물이었다. 현대의 관점에서 국무총리, 법무부장관, 국방장관의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당연히 병이 안 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