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R[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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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로레슬링에서 달려가며 어깨로 상대의 복부를 창으로 찌르듯이 들이받는 기술들을 일컫는 명칭.단순한 무브이지만 거구의 레슬러들이 달려들어 상대와 강하게 부딪혀 다운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력을 어필할 수 있어 여러 선수들에게 많이 애용되고 있다.
동작이나 이름 자체는 럭비나 미식축구의 스피어 태클에서 유래했다. 다만 머리를 똑바로 세워서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어깨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달려가는 동작과 부딪힌 상대방이 휭 하고 드러눕는 모습이 마치 창으로 찌르는 모양과 비슷하다.
2. 주요 사용자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8480719최초로 피니시 무브로써 굳힌 이는 빌 골드버그이며, 그가 미식축구 경력이 있다는것을 이용한 무브였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미식축구 스피어 태클의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지만, 점점 동작이 정립되어 나중에는 육탄 미사일급의 위력을 지니면서 골드버그의 무패행진을 지속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어지간한 미드카더들은 스피어 한 방에 끝났고, 입지가 좀 있는 메인 이벤터 급이라면 스피어 → 잭 해머 콤보[2]로 확인사살.
가끔 상대방을 들이받은 채로 주우우욱 하고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서 '자폭 DDT' 라는 소리도 좀 듣는 편이지만, 마치 트럭에 들이받혀 날아가는 듯한 그 임팩트가 엄청나서 이 기술과 잭 해머만큼은 빠와 까를 불문하고 다들 인정한다.
라이노의 고어. |
기술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임팩트를 낼수 있고 골드버그의 영향으로 여러 선수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골드버그와 함께 가장 일품으로 평가받는것은 라이노의 고어. 동일 기술에 사용자의 스타일 차이일 뿐이긴 하지만, 골드버그는 들이받는 동시에 상대방의 다리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며 테이크다운 형식도 가미하는 반면, 이 쪽은 그런거 없고 그냥 무작정 달려가서 냅다 쾅 하고 순수하게 어깨로만 들이받아 말 그대로 코뿔소같은 저돌적인 라이노의 경기 스타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골드버그의 스피어가 미사일 느낌이라면 이쪽은 돌진전차 같은 느낌으로 들이받는다.
골드버그의 스피어와 가장 큰 차이는 골드버그는 상대의 복부를 정확히 노려서 그대로 밀고 나간다면, 라이노는 좀더 옆으로 쳐서 옆구리쪽을 타격해 맞은 상대가 튕겨나가 낙법으로 접수할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라이노의 고어를 맞을때는 그 순간 제자리에서 몇바퀴 돌거나 뒤로 나가떨어지는 접수가 많이 나온다.
어떤 경우엔 들이받고 옆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달려가듯이 밀고 나갈 때도 있는데, 이런 시전은 주로 구조물을 설치해 둔 상황에서 자주 선보였다.
에지의 경우 다운워드 스파이럴, 에지큐션 등의 여러 피니시 무브를 거치다가 인베이전 이후에서야 스피어를 본격적인 피니시로 밀기 시작했는데, 초창기에는 앞선 두 명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고 들이 박는 순안 무릎을 꿇어서 비교적으로 약해보여 나무 젓가락으로 쑤시는 것 같다, 혹은 어깨로 하는 크로스라인 등의 혹평을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이 능숙해지고 스피어 특유의 기습적인 면을 잘 살림으로 인해 설득력 있는 피니시로 자리를 잡았다. 골드버그와 라이노의 스피어에 비하면 강력한 맛은 없지만, 단어 그대로의 '스피어', 즉 창으로 찌르듯이 날카롭게 파고드는 에지의 스피어도 충분히 매력있으며 피니셔로써 손색이 없다. 게다가 다양한 상황에서 스피어를 구사하는 창의성만큼은 에지를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 이 밖에 기습적으로 사용하는 스피어 이외에도 링 코너에서 상대가 일어나길 기다리며 특유의 손짓과 표정으로 먹이를 노리는 듯한 풀세팅 스피어도 있는데, 골드버그의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악역시절엔 이걸 쓸 때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발산하는 광기 한 세트는 덤. 이후 에지 버전 스피어는 에지가 은퇴한 이후 절친인 크리스찬이 킬스위치, 프로그 스플래시와 섞어서 쓰기도 했다.
특히 WWE 레슬매니아 22에서 믹 폴리에게 시전한 스피어는 불피어라는 용어까지 만들 정도로 여러 팬들 사이에서 환호를 받았으며, 이런 식으로 뛰어난 응용을 보여 나름대로의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것 외에도 레슬매니아 17에서 사다리 위에서 제프 하디에게 스피어를 작렬시킨 것 또한 에지의 스피어하면 유명한 장면.
데이브 바티스타, 바비 래쉴리 등의 선수가 피니시로 밀어보지만 골드버그나 라이노처럼 박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에지처럼 세팅을 잘하는 것도 아니여서 평가는 좀 낮다.
특히 바비 래쉴리가 상당히 저질이란 평가를 들었고 바티스타는 힘 딸릴 때만 쓴다고 후덜스타 등등의 별명으로 깔 때 그냥 덤으로 끼면서 까이는 듯. 참고로 예전에 바티스타는 스피어를 썼다가 삑사리가 나서 상대와 포옹을 해버린 경력이 있다고 한다.
바비 래쉴리는 TNA로 복귀한 후 다시 스피어를 피니쉬로 쓰는데, 맞춘 후 구르기 동작을 추가하는 변형을 주어 임팩트를 높였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WWE 로얄럼블(2014)에 복귀했을 때도 여전히 저질 시전을 보여줘서, 스피어를 피니셔로 쓰는 로만 레인즈에게 한 수 배웠을 정도.
일본 프로레슬링에서의 경우 북미에서만큼 사랑받지는 못하지만, 다나카 마사토라든가 나카니시 마나부의 야인 스피어라든가 나름대로 주력기로 사용하는 선수들이 있다.
몬티 브라운의 파운스는 스피어와 숄더 블락의 경계선상에 있는 기술. 보통은 숄더 블락으로 분류하긴 하지만 브라운이 NFL에서 4년이나 활동한 라인배커 출신이란 점에서 피지컬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임팩트는 웬만한 선수의 스피어 저리가라 할 정도. 입체적인 로프 반동을 이용한 시전이 TNA의 육각 링에서 사용되면 더 큰 시너지가 일어난다. 2017년 현재 WWE에서 이 파운스는 몬티 브라운과 비슷한 파워형 레슬러인 모조 롤리가 사용하고 있다.
WWE에선 빅 쇼[3]와 로만 레인즈가 주로 사용 중이고 디바들 중에선 현재 WWE를 퇴사한 케이틀린이 주로 사용했는데, 빅 쇼는 초크슬램과 WMD보단 한 단계 아래인 준 피니셔급으로, 로만 레인즈와 케이틀린은 피니셔로 사용하고 있다. 빅 쇼의 스피어는 상술한대로 창이라기 보단 거대한 통나무(...)가 와서 들이 받는 느낌이고, 로만 레인즈는 상대를 테이크다운하기 전에 먼저 점프하여 고공에서 임팩트를 내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제는 더 쉴드 시절엔 예전 라이노의 고어와 비슷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호평받았으나, 탈장 복귀 후 몸을 사리기 시작하면서 심각하게 폼이 망가져버린 것, 대표적으로 그것이 드러난 것이 빅 쇼에게 시전한 경우였다. 어쨌든 슈퍼맨 펀치를 장착한 이후로는 슈퍼맨 펀치 이후 스피어가 결정기로 자주 들어가는 편이다. 다만 최근 들어선 스피어의 타점이 높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루세프 같이 점프를 해서 접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WWE 서바이버 시리즈(2016)의 셰인 맥마흔의 사례처럼 자칫 잘못 접수하다간 큰 부상을 유발할 수도 있어서 전문가들은 타점을 좀 더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장하고 있다. 악역 전환 후에는 길로틴 초크를 새로이 장착하여 스피어만 고집하는 상황은 아니다.
제임스 스톰과 '아메리카 모러스 윈티드' 태그팀으로 활동했던 크리스 해리스도 스피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꽤나 잘 사용했다. #
대표적으로 2007년 TNA PPV 슬래미버서리에서 열린 킹 오브 더 마운틴 매치에서 사다리 위에있는 크리스찬 케이지에게 시전한 스피어#와 2007년 새크리파이스에서 제임스 스톰에게 시전한 링밖 테이블 스피어가 대표적이다.#[4]
케이틀린은 디바이면서도 특이하게 스피어를 피니시로 사용하는데, 보디빌딩으로 다져진 튼실한 몸매 탓인지 골드버그 여성 버전 같다고 보일만큼 상당히 묵직하게 들어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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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WWE 디바 서치 우승자인 애쉴리 마사로 또한 스피어로 유명한 디바이다. 애쉴리의 스피어는 스피어가 적중한 상태에서 앞으로 좀 더 달려나가는 형태로 사용한다.
샬럿 플레어도 스피어를 피니시급은 아니지만 종종 쓰고 있다. 장신을 자랑하다보니 골드버그의 스피어를 베이스로 한 케이틀린과 달리 에지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
베스 피닉스도 남편 에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등장할 때 자주 스피어를 구사한다.
2023년 블러드 라인 분열과 함께 반 로만 레인즈의 선봉에 선 새미 제인과 제이 우소도 로만 레인즈 한정으로 스피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이 우소의 경우 준피니셔로 장착했으며 초창기엔 스피어의 구사력이 나쁘지 않아 평가가 좋은 편이였으나 24년 기준으로 스피어 시전시 왼쪽으로 심하게 꺽이는 등 폼이 매우 나빠져서 슈퍼킥 남발과 함께 경기력 악평을 듣는데 일조하는 중이다.
그리고 빅 E도 상대를 구석 턴버클에 몰아 놓고 쓰는 코너 스피어, 로프 밖에 넘긴 후 반대쪽 로프를 이용해서 돌진하는 장외 스피어도 쓴다. 이 경우에는 낙법을 하기 어려워서 부상 위험도가 매우 크다.
OVW & WWE 등 활동한 세레나 딥도 스피어를 구사하며 OVW시절부터 스피어를 잘 구사해서 스피어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기량이 좋다.
NWA 소속 레슬러 잭스 데인[6]도 스피어를 피니셔로 사용한다.
3. 여담
* 트리플 H는 빌 골드버그와 대립하던 WWE 섬머슬램(2003)에서의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스피어로 돌진하는 골드버그를 그대로 슬레지해머로 찍어버리는(...) [7]영리한 파해법을 선보였다.
- 여담으로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에서 범블비가 차원이동 기둥을 박살낸 기술도 바로 스피어다.
- 공교롭게도 프로레슬러들 중엔 프로레슬러가 되기 전에 미식축구를 했던 경우가 많은데, 이 기술은 상술했듯이 미식축구 기술인 스피어 태클에서 유래되었다.
[1] 시전자는 빌 골드버그, 피폭자는 브록 레스너이다.[2] 이를 묶어서 통칭 스피어 앤드 잭 해머라고 한다.[3] 다만 사용 빈도가 높지는 않다.[4] 레슬매니아 22에서 믹 폴리와 에지의 불피어 오마쥬[5] 위에 있는 우주관광 스피어[6] 임팩트 레슬링에서 활동한 윌콕스[7] 찍어버렸다고 하기 보다는 스피어를 피해 한 바퀴 돌면서 뒤통수를 가격해 핀폴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