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nge. 천연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든 해면(海綿). 탄성이 있는 해면상의 다공질 물질도 스펀지라고 한다. 과거 천연 해면을 사용하다 합성수지로 만든 해면 모양의 것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왠지 만화에 나오는 치즈를 닮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멘탈 치즈. 우리나라에서는 이 물건 대신 옛날부터 수세미를 썼다. '수세미'란 이름의 채소가 있어서, 그 열매를 삶은 뒤 껍질을 까면 닦는 데 쓰기 좋게 생긴 섬유질이 나온다. 지금은 우리 나라도 외국처럼 합성수지로 만든 걸 쓰지만 스펀지로 만든 수세미가 아닌 이상은 지금도 그 물건을 '수세미'라고 부르는데, 이 채소의 열매에서 나온 말이다.
여성용 피임 기구. 질 안에 장착해서 정자의 침입을 막는다. 하지만 성병도 제대로 못 막고 피임 성능도 콘돔보다 낮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수질 문제로 공장을 닫은 적이있다. 사인펠드에서 이걸 소재로 여자 캐릭터가 스펀지를 쌓아놓고 스펀지를 쓸만한 가치가 있는 경우에만 섹스를 한다는 에피소드를 만든 적도 있다. 가히 충격과 공포. 구하기도 힘들겠지만 피임 성능도 떨어진다. 특히 출산 후에는 70%대로까지 피임 성공율이 곤두박질 친다. 웬만하면 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