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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크린골프는 스크린에 가상 시뮬레이션 화면을 띄워서 가상현실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말한다. 영어권에서는 주로 골프 시뮬레이터(Golf Simulator)라고 한다.2. 상세
골프를 반직접적으로 플레이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것이기에 메타버스의 정의에도 부합한다.대한민국은 면적도 작고 골프장 건설에도 다소 좋지 않은 주변 환경 특성상 골프장을 마음대로 짓기 어려워 그 대체재로 나온 게 스크린골프라고 하며, 이러한 스크린골프장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가상현실의 도입으로 스크린골프의 VR 진출도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스크린골프의 인기에 다른 스포츠들도 가상현실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야구, 스키, 축구, 농구, 자전거 등. 특히 야구의 경우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팬층이 많은 스포츠 특성상 접근성이 좋아 젊은 층에서는 골프 이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존 과학 기술의 융합으로 만들어지는 창조경제의 예시로 선정된 바 있다.
대부분의 스크린골프장에서는 한 홀에서 기준 타수의 2배를 치면 더블파(속칭 양파)로 그 홀을 끝낸다.
3. 특징
3.1. 장점
- 저렴한 가격
스크린골프는 몇 만원 수준이면 끝나지만, 진짜 골프장의 그린피는 금액 자릿수 자체가 다르다.
- 비교적 친환경적
대한민국은 땅덩어리가 좁은데다 산이 많아서 골프장이 들어서기 적합하지 않다. 골프장이 들어설 만하게 넓은 공터나 평지는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골프장을 건립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미개발 지역인 산림을 훼손하게 된다. 또한 건설 완료 이후에도 잔디 관리를 위해 농약을 자주 살포하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결국 자연스럽게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의 경우 한 건물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경 파괴 같은 건 없다.
- 높은 접근성
정식 골프장에 가려면 기본적인 골프채[1]와 장갑, 모자, 신발 등을 구비하고 떠나야 한다. 하지만 스크린골프는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되고, 골프채, 장갑 등이 기본적으로 구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의 접근이 용이하고, 물리적인 접근도 더 용이하다. 대개 골프장은 도심 외곽에 있으며, 자가용 없이는 접근도 힘들다. 하지만 스크린골프는 도심에 주로 있으므로 접근성이 좋다.
- 자유로운 복장
고급 골프장의 경우는 별도의 드레스 코드와 복장 규정 존재하며, 자신과 타인의 명예와 품위를 해치지 않는 복장이 요구된다. [2] 그래서, 제대로된 골프웨어를 착용해야 하는 등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퍼블릭 골프장 정도되면 복장 규정이 많이 완화 되며, 스크린골프 쯤 되면 복장 규정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중저가의 골프웨어면 충분하고[3], 이와 유사한 아웃도어, 기능성 츄리닝, 면바지 등 벨트가 있는 바지를 착용해도 상관없다. 다만, 자율복장이라고 해서 고무줄 트레이닝복이나 청바지를 착용한 고객도 있는데, 해당 복장은 예의 어긋나거나 활동에 불편한 단점이 있어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4] 많은 골프장에서는 제한되는 '반바지'같은 경우도 딱히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
- 연습에서 영상 활용
연습장에서도 스크린 설비를 활용하여 볼 스피드, 회전수, 구질, 방향 등의 분석을 통해 좀더 자세한 기록과 스윙자세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로스트볼이 발생하지 않음
초보 골퍼라면 골프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거나, 전혀 엉뚱한 곳에 날려서 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그래서, 여분의 공을 다수 챙겨가야 한다. 그런데, 큰 맘먹고 지른 비싼 고급 볼을 여럿 잃어 버리면, 이에 대한 손해도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스크린골프장에서는 공을 잃어 버릴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비싼 골프공을 쓰더라도 부담이 없다.
3.2. 단점
- 실제 치는 느낌이 안 난다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역시 실제 골프 치는 느낌과 다를 수밖에 없다. 실내여서 바람 등의 변수가 없기 때문이다.[5] 페어웨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잔디와 인조 잔디의 차이는 적지 않으며, 골프장의 러프나 벙커, 워터 해저드는 비슷하게 흉내내기 조차 어렵다. 또한, 그린의 경사와 굴곡, 빠르기 같은 것은 절대 같지 않다.
- 골프 실력의 오해 유발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골프에서는 아주 좋은 점수를 기록하지만, 실제 골프장에서는 죽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골프장에서는 러프, 벙커 등에서 탈출하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타수를 잃기 마련이다. 그린의 난이도 역시 천차 만별인데, 실제 골프장에서는 오직 자신의 눈과 야디지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스크린골프장에서는 경사 그리드 같은 것을 표현해 주기 때문에 느낌이 다르다. 또한, 멀리건과 컨시드를 과도하게 활용할 경우 자신의 실력을 오판하기 딱 좋다.
- 주작의 가능성이 있다
역시 시뮬레이션이므로 주최 측에서 공의 궤도 등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당시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방송한 '이경규의 골프의 신' 에서 패널들이 스크린골프장에서 이 점을 이용해 이경규를 속이는 몰래카메라[6]를 하기도 했다.
4. 여담
- 2023년 2월 기준 업계 1위는 골프존이고, 2위는 프렌즈스크린, 3위는 SG골프로 이 3개 회사의 점유율이 92%가 넘는다. 수년 간 이 3개 회사의 점유율이 60:20:10 가량으로 유지되어 고착화되었으며, 다른 중소브랜드가 7~8개 존재하나 이들의 점유율은 평균 1% 미만이다.
- 벽에 표적지 그려 놓고 치는 구형 실내연습장들이 빠르게 스크린 연습장으로 대체되면서, 2020년대 들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후발주자들은 확실한 독과점 시장인 스크린골프 경기장보다는 실내연습장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이다. 2023년 5월 기준 스크린 골프 연습장 업계 1위는 GDR(골프존)이고, 2위는 QED, 3위는 디딤골프(DSR 골프) 이다. #
- 샘 해밍턴은 스크린골프를 3~4번 친 적이 있는데, 칠 때마다 더블파가 나왔다고 한다.
- 1980년대 한국에서도 스크린골프장이 있었다고 한다.
- 박세리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스크린골프 타수가 100타 넘게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겸손함의 표현이었을 뿐이었고,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자 정타율도 떨어지고 제작진의 방해공작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0대 스코어를 쉽게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 골프채 풀 세트는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만원에 달한다![2] 이는 골프가 역사적으로 '귀족 스포츠'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렇다.[3] 스포츠웨어 브랜드 매장에 가면 골프웨어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4] 참고로 해당 복장은 야외골프장에서는 착용 할 수 없다.[5] 프로그램상으로는 날씨의 변수를 지정할 순 있으나, 직접 피부로는 느낄 수 없다.[6] 이경규가 홀인원을 했는데, 사실은 어떻게 치던 홀인원이 되도록 시스템을 조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