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슈퍼컵(Super Cup)은 주로 축구 등에서 두 대회(혹은 그 이상)의 우승 구단끼리 대결하는 방식의 컵 대회다. 대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승해야 하는 대회보다는 위상이 높지 않지만, 어엿한 트로피와 명예 그리고 상금을 획득할 수 있고, 우승팀끼리 맞붙기 때문에 권위도 있는 대회다. 축구 역사상 단 두 팀뿐이라는 '6관왕'인 바르사와 바이언도 대륙 슈퍼컵과 국내 슈퍼컵까지 모두 우승했기에 확실히 인정받았다. 반대로 그 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슈퍼컵 트로피라도 있어야 무관은 피했다는 위안이 될 수 있다.물론 슈퍼컵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그 시즌이 무조건 잘 풀린다는 보장은 절대 없고, 또 슈퍼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서 시즌을 망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2022년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서자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위르겐 클롭 부임 이후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치고 컵대회도 모두 조기 탈락한 반면, 패배한 맨시티는 무려 트레블을 달성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면 바이에른 뮌헨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슈퍼컵을 놓쳤지만 그 세 시즌 동안 리그 3연패, 포칼 우승 2회, 챔피언스 리그 4강 3연속 진출 등 역시 좋은 성적을 냈다. 독일에서는 아예 슈퍼컵을 우승하면 그 시즌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슈퍼컵의 저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자세한 내용은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문서 참고.
유러피언 트레블을 기록한 팀 중 그 시즌 슈퍼컵까지 우승한 팀은 2012-13 시즌의 바이에른 뮌헨과 2024-25 시즌의 파리 생제르맹이 있다. 1998-99 시즌의 맨유, 2009-10 시즌의 인테르, 2019-20 시즌의 바이언, 그리고 2022-23 시즌의 맨시티는 모두 슈퍼컵을 놓쳤고, 2008-09 시즌과 2014-15 시즌의 바르사는 아예 슈퍼컵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셀틱, 아약스, PSV는 트레블 당시 슈퍼컵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논외.[1]
2. 국내 대회
일반적인 국내 대회의 슈퍼컵은 새로운 리그 경기 시작 전 해당 국가의 전년도 리그 우승 구단과 전년도 FA컵 우승 구단끼리 경기를 치른다.두 대회 우승 구단이 같을 경우(더블) 해당 구단과 리그 준우승 구단 또는 FA컵 준우승 구단 중 한 구단과 하게 되는데 어느 쪽과 하는지는 나라별로 규정이 다르다.
국가별로 단판인 경우도 있고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경우도 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는 리그와 FA컵의 우승, 준우승팀이 모두 참여하여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결정하며, 중복 시 리그 3위 및 4위팀이 대신 참가한다.
| 국가 | 명칭 | 출전자격 |
| 잉글랜드 | FA 커뮤니티 실드 |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 VS FA컵 우승팀 더블 시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팀 |
| 스페인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 라리가 우승팀, 준우승팀, 코파 델 레이 우승팀, 준우승팀의 4강 토너먼트 더블 및 중복 시 라리가 3위팀 및 4위팀 |
| 이탈리아 |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 세리에 A 우승팀, 준우승팀,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 준우승팀의 4강 토너먼트 더블 및 중복 시 세리에 A 3위팀 및 4위팀 |
| 독일 |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 분데스리가 우승팀 vs DFB-포칼 우승팀 더블 시 분데스리가 준우승팀 |
| 프랑스 | 트로페 데 샹피옹 | 리그 1 우승팀 vs 쿠프 드 프랑스 더블 시 리그 1 준우승팀 |
| 네덜란드 | 요한 크루이프 스할 | 에레디비시 우승팀 vs KNVB 베이커 더블 시 에레디비시 준우승팀 |
| 포르투갈 |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 |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팀 vs 타사 드 포르투갈 우승팀 더블 시 타사 드 포르투갈 준우승팀 |
| 벨기에 | 벨기에 슈퍼컵 | 벨기에 프로 리그 우승팀 vs 크로키컵 우승팀 더블 시 크로키컵 준우승팀 |
| 튀르키예 | 쉬페르 쿠파 | 쉬페르리그 우승팀 vs 튀르키예 쿠파스 우승팀 더블 시 튀르키예 쿠파스 준우승팀 |
|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 슈퍼컵 |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우승팀, 준우승팀, 킹스컵 우승팀, 준우승팀의 4강 토너먼트 더블 및 중복 시 프로페셔널 리그 3위팀 및 4위팀 |
| 일본 | 후지필름 슈퍼컵 | J1리그 우승팀 vs 천황배 우승팀 더블 시 J1리그 준우승팀 |
- 중국: 중국축구협회 슈퍼컵
-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채리티 실드
- 이집트: 이집션 슈퍼컵
- 브라질: 수페르코파 두 브라질
- 아르헨티나: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
- 대한민국:
K리그 슈퍼컵 - 멕시코:
캄페온 데 캄페오네스(Campeón de Campeones)[2]
3. 대륙 내 대회
일반적인 대륙 내 슈퍼컵은 그 대륙의 전년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 구단과 타 하위 대회의 우승 구단끼리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미: 레코파 수다메리카나
- 아프리카: CAF 슈퍼컵
- 유럽: UEFA 슈퍼컵
- 아시아:
아시안 슈퍼컵
4. 세계 대회
- 아시아 대 아프리카:
아프로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 유럽 대 남미:
인터컨티넨탈컵 - 일본 대 남미:
J.리그컵/코파 수다메리카나 챔피언십
5. 유사 대회
- 남아공: MTN 8[3]
A3 챔피언스컵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아르테미오 프란키 트로피
FIFA 클럽 월드컵[4]- FIFA 인터컨티넨탈컵
팬퍼시픽 챔피언십- 카탈루냐 슈퍼컵[5]
6. 기타 종목의 경우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축구의 슈퍼컵과 비슷한 방식의 컵 대회를 치르는 경우가 있다.- 농구
- 스페인 농구 슈퍼컵
- FIBA 유럽 여자 슈퍼컵
- 럭비
- 야구
-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6]
- 이터널 리턴
[1] 스코틀랜드는 현재도 슈퍼컵이 없다.[2] 과거에는 리그 1위팀과 컵대회 1위팀이 승부를 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슈퍼컵이었으나 컵대회인 Copa México 의 폐지로 인해 리그 1위팀의 상대가 사라지면서 폐지되었다. 이후 대회는 부활하였으나, 리그 상반기 우승팀과 하반기 우승팀 간의 대회로 바뀌었다.[3] 프리미어 리그 상위 8개 구단끼리 시즌 종료 다음 해에 치르는 대회.[4] 2025년 대회부터 4년에 한번씩 32개 팀이 참여하는 걸로 개편되어 슈퍼컵의 성격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고, 기존 클럽 월드컵의 포맷은 하술된 인터컨티넨탈컵이 이어나가게 되었다.[5] 2014년부터 카탈루냐축구협회가 개최하는 대회로 협회 소속의 프로 구단 중 지난 시즌 높은 순위를 기록한 프리메라리가의 두 구단이 대결한다.[6] 정확히는 수퍼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