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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08 10:40:44

쉴레이만 1세(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파일:꿈의 물방울,황금의 새장.2권.jpg 파일:꿈의 물방울,황금의 새장.11권.jpg
이 만화의 히로인 2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의 등장인물. 오스만 제국의 10대 황제. 그 유명한 쉴레이만 대제 맞다. '위대한 술탄(Muhteşem Sultan - 무흐테솀 술탄)', '입법자(Kanuni - 카누니)'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모후인 하프사 술탄은 아들을 '아슬란'[1]이라고 부른다. 이브라힘이 흑발 미청년이라면 이쪽은 수염 달린 세간의 이미지와는 달리 수염도 없고 금발의 미청년.[2][3] 1권에서 즉위한지 몇개월 안된 25살의 청년 술탄[4]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소년같은 외모 때문에 안 그럴 거 같지만 이미 어느 정도 자란 아들인 무스타파를 두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는 호전적인 부황 셀림 1세와는 달리 유약하고 전쟁을 싫어하는 겁쟁이로 착각하고 있었다(...).[5] 그러나 할아버지아버지도 못했던 베오그라드로도스 정복을 이룸으로서 전 유럽을 데꿀멍 시켰다. 유약한 술탄인줄 알고 오스만 사신의 목을 자른 헝가리 국왕 로요슈 2세는 X됐다.[6]

즉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내정에 힘을 써야 한다는 피리 메흐메트 파샤 이하 관료들을 말빨로 물리친 후[7] 눈부신 업적을 쌓고 있다. 능력도 출중한데 외모도 조각같은 엄친아. 시동장 이브라힘과는 매우 죽이 잘 맞는다. 이브라힘과 함께 목욕을 하며 보이즈 러브 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8]

휴렘을 처음 접견하고 목소리가 좋다며 칭찬을 하고 하렘에 들어온 지 10일도 안되어 동침한다. 휴렘과의 첫날밤에 휴렘에게 방중술도 안 배웠냐고 츤츤거리지만 그 이후부터는 귈바하르와 의무적으로 동침하는 금요일을 제외하면 매일같이 휴렘만 찾고 있다. 츤데레 다른 여성들과 달리 지적이고 책을 좋아하는 휴렘에게 점점 흥미를 가지고 휴렘의 노랫소리도 좋아하게 된다. 그에 비례하여 휴렘의 방에 쌓이는 쉴레이만의 선물도 증가하고 있어서 더 이상 선물을 놔둘 자리가 없어서 난처해질 정도.[9]

궁중 내부에서 벌어지는 암투에 대해서 무관심한 듯하지만 사실 이미 잘 알고 있다. 이브라힘이 스파이 혐의로 피리 메흐메트에게 추궁받을 때도 이브라힘이 잘 헤쳐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모든 것이 쉴레이만의 의중에 읽히고 있는 중.

당연히 휴렘과 이브라힘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다만 처음 휴렘과 만날 때 휴렘이 이브라힘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아차렸다. 삼각관계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진다.

만화에서는 휴렘에게 차가운 도시 남자 같은 시크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휴렘 없으면 못 사는 희대의 순정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황후를 두지 않는다는 관습을 깨고 휴렘을 아내로 맞이한것에 그치지 않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부일처제를 고수했고 평생 휴렘을 자기 곁에 머무르게 했다.[10] 휴렘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듬뿍 담긴 연애시가 지금도 전해져 오고 있다.[11]

[1] 튀르키예어사자.[2] 이슬람 문화권에서 남자가 수염이 없다? 그건 노예가 아니면 동성애자 또는 고자라는 말이다. 형식상 황제의 노예들이었던 예니체리가 콧수염만 기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며, 세간의 이미지가 어떠냐를 볼 것도 없이 문제가 되는 부분. 더군다나 문명 5쉴레이만에서도 반영되었듯이 쉴레이만 1세는 자신의 턱수염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3] 더불어 쉴레이만은 금발도 아니었고, 실제로 금발이었던 사람은 휘렘 술탄과 그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셀림 2세.[4] 다만 메메드 2세 이후 오스만 제국 군주의 공식 명칭은 파디샤. 즉 황제였다. 물론 술탄이라는 칭호도 관습상 계속 쓰였고 국가 공문서에도 술탄이라는 칭호가 쓰였지만, 조약을 맺을 때 등 외국을 상대로 할 때는 황제라는 이름을 강조했다. 만약 합스부르크 제국과 이야기를 하는데 '술탄' 운운했다면 고증오류.[5] 쉴레이만 1세는 실제 역사에서도 평생 동안 몸소 13번의 대외원정을 했던 사람이다(...). 죽을 때도 궁전이 아니라 원정지인 헝가리의 천막에서 죽었다. 여담으로 무라드 2세가 죽고 메메드 2세가 즉위했을 때도 유럽의 반응은 '발칸 반도의 걱정거리가 사라졌다!'였다(...). 아무래도 당시 유럽인들이 헛다리 짚는 데 선수들이었던 모양이다[6] 다만 실제 역사에서는 '쉴레이만이 유약하니까'라기보다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폐하랑 교황 성하가 도와줄 꺼임 ㅇㅇ'에 더 가까웠다. 국왕 로요슈의 아내가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손녀였고, 로요슈의 누나는 막시밀리안의 작은손자인 페르디난트 1세에게 시집간 상태였다.[7] 실제로는 있기 어려운 일. 일단 오스만 제국은 소위 근대화 개혁이 추진되기 전까지 전제군주국이었으며, 예니체리들이 황제를 제멋대로 갈아치우던 시절에도 적어도 법적으로는 황제가 고위 관료들을 포함해 모든 신민들의 생사여탈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었다. 즉 말빨로 물리치고 말고 할 것 없이 "안된다" 한 마디면 되는 일. 실제로 조선으로 치면 의정부에 해당하는 최고위 회의기구였던 디완은 법적으로 황제의 자문기구에 불과했다(물론 제국의 최고 브레인들이 모이는 자리였으므로, "안된다" 보다는 "그대로 하라" 라는 비답이 더 자주 내려오긴 했다. 다만 중요한 건 어쨌든 황제의 승인이 필요했다는 것이고, "안된다" 라는 답이 떨어지면 정말로 안 되는 것이었다). 또 오스만 제국은 각 지역의 지방관들이 그 지역의 군사권도 행사했으며, 근무 실적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가운데 하나가 군공이었다. 이는 오스만 조정 내에 언제나 호전파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실제로도 중앙 정부의 권위가 실추되기 시작하는 17세기부터는 지방 총독들이 제멋대로 이웃나라를 공격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나마 쉴레이만 즉위 당시 오스만의 내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긴 한데, 셀림 1세가 다 치우고 정리해 놓았으므로 그렇지도 않았다.[8] 순정만화이니만큼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장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었다. 휘렘 술탄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쉴레이만과 이브라힘은 대단히 친밀한 사이여서 이토록 각별한 총애를 받는 재상은 전례가 없다고 할 정도였으며, 당시 콘스탄티노플 주재 베네치아공화국 대사는 본국에 보내는 보고서에 '황제랑 재상이랑, 아무래도 그렇고 그런 사이 같은데요...?'라고 쓰기도 했다.[9] 단, 쉴레이만이 휴렘에게 품는 감정은 휴렘한테 껌뻑 죽는 그런 열병같은 사랑이 아니라 5권 시점으로는 '총애'라고 보아야 겠다.[10] 오스만 제국은 장남에게 황위를 물려주지 않고 모든 황자들을 지방 총독으로 내려보내 제왕교육을 시켰는데, 황제가 죽으면 황자들끼리 일종의 내전을 벌여 옥좌를 힘으로 얻어야 했다. 이때 황자의 어머니도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관례였으며, 실제 역사에서 휘렘이 마히데브란(귈바하르)을 지방 촌구석으로 쫓아내는 데 이용한 것도 바로 이 관례였다.[11] 이 연애시를 보려면 휘렘 술탄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