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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고려)


1. 개요2. 대중매체에서

1. 개요

順貞
생몰년도 미상

고려 시대의 노비.

만적의 난에 가담했고 당시 최충헌의 이웃이었던 율학박사 한충유의 노비였다.

만적이 처음 개경 뒷산에서 몇 명의 노비와 반란을 모의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많은 수의 노비들을 모으고 반란을 꾀했는데 거사를 예정한 날 흥국사에는 노비가 예상보다 적은 몇 백 명 밖에 모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대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만적이 일이 성공하려면 비밀스럽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누설하지 말라고 하면서 장소를 보제사로 다시 바꾸고 재차 모이기로 했다. 그러나 순정은 거사가 실패할까 두려워[1] 집으로 돌아와서 한충유에게 이를 밀고했는데 한충유가 최충헌에게 알렸다. 만적이 일으킨 계획이 발각되면서 만적과 그에게 가담한 여러 명이 죽임을 당했고 순정은 대가로 백금 80냥을 받고 노비 신분에서 풀려나 양인이 되었다.

2. 대중매체에서

2003년 KBS 드라마 <무인시대>에서는 실제 역사캐릭터가 다른데 만적이 합류하기 이전부터 순정이 거사를 계획한 것으로 설정되었으며 대신 최충헌의 기생 자운선이 첩자로 심은 연복이라는 인물이 실제 역사의 순정 역할을 한다. 순정은 만적, 미조이와 함께 거사를 계획하지만 연복의 밀고로 순정은 관군에게 포위되고 김약진의 공격에 기절하면서 붙잡혀 고문당한다. 거사가 이미 발각된데다가 관군이 "토설해주면 주동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살려주겠다"고 순정을 회유하자 결국 토설한다. 이후 만적과 동료들이 항복 권유를 물리치고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던 중에 나타나 만적에게 용서를 빈다.

[1] 야사에서는 주인인 한충유가 인품이 좋은 사람으로 평소 자신에게 잘 대해주어서 정말 배신해야 하나 회의감을 느끼며 고민하던 중 예전에 주인의 주선으로 아내를 맞이한 터라 아내가 집으로 돌아온 순정에게 남편이 왜 고민하는지 눈치채고 추궁하자 결국 아내에게 전부 실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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