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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8:58:36

숙영낭자전


파일:Sukyoung.Nangjajeon.jpg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희대의 사랑꾼 백선군의 염정을 다룬 조선 후기의 한글 고전소설. ‘수경낭자전’, ‘수경옥낭자전’, ‘숙항낭자전’, ‘낭자전’이라고도 한다.

특이하게도 도교 사상에 입각한 작품이다. 정노식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 판소리 열두 바탕의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

2. 줄거리

조선 세종경상도 안동에 살던 백선군은, 꿈에서 선녀인 숙영(정수경)을 만난다. 전생에서부터 연분이 있던 두 사람은 결국 숙영이 하강하여 백선군의 아내가 됨으로서 맺어진다. 결혼 이후, 숙영과의 사이에 딸 춘앵과 아들 동춘을 둔다.

시비(侍婢, 계집종) 매월은 백선군을 홀로 흠모해왔는데, 사실 매월은 백선군이 숙영낭자를 혼자서 그리워할 때 이를 안타까워한 백선군의 아버지가 붙여준, 또는 숙영이 백선군에게 권하여 풍정을 풀던 노비였다. 그런데, 백선군이 숙영을 너무 사랑해 글공부를 게을리 하자, 숙영은 남편의 미래를 위해 과거시험을 보라며 억지로 남편을 쫓아낸다. 그 사이 시비 매월은 숙영이 다른 남자와 간통했다며 모함해버린다. 사실, 백선군이 몇 번 중간에 돌아와 숙영과 관계를 가지고 돌아간 거다. 한편으로는, 백선군의 또 다른 노비 한명이 매월을 사모하여 그 노비와 매월 둘이 공모했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그 노비는 결국 유배간다. 백선군이 누가 공모했냐고 으름장을 놓자 두려움에 자백했다고도 한다. 시어머니의 만류에도 정조를 의심받자 결국 숙영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결한다.

숙영이 자결하자 백선군의 부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백선군이 돌아오지 않는 사이, 새로이 임랑이라는 여자를 백선군의 후처로 맞이한다. 그러나 장원급제하고 돌아온 백선군은 임랑을 거부하는 한편, 썩지 않은 숙영의 시신을 보고 아내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혀낸다. 이때 매월을 끝까지 추궁한 끝에 매월이 자신에게 마음을 두었단 걸 알고, 매월에게 반한 노비가 또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내 매월은 처형당하고, 숙영은 옥황상제의 덕으로 되살아난다. 이때, 상제가 준엄하게 타이른 뒤 염라대왕에게 3일 뒤 지상으로 숙영을 보내라 하고 남극성에게 그들의 수명을 80년으로 늘린 뒤 또 다른 이와 승천하도록 당부한다. 또한 석가여래를 불러 3남을 점지해준다. 파혼당한 임랑은 수절하겠노라 결심하나, 숙영의 권유와 나라의 허가로 그녀 역시 또다른 정실 부인으로 인정받는다. 나라에서도 숙영에게 정렬부인, 임랑에게 숙렬부인이라는 직첩을 내린다.

그리하여 백선군은 정식 아내를 둘이나 두고 자식도 기존에 있던 1남 1녀 외에 숙영이 또 낳은 아이들을 포함한 4남 1녀와 임랑이 낳은 아이들(3남 1녀)을 포함해 여럿 얻고 행복하게 잘 산다. 그리고 백선군은 80세가 되던 해, 천계의 선녀가 때가 되어 승천할 시간이라고 하여 선녀와 함께 백선군, 숙영, 임랑 세 사람은 승천한다.

자식들과 후손들은 승천하는 세 사람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남긴 물건을 추려 가묘를 만들고, 해마다 그들이 승천한 날에는 모여 제사를 치렀다고 한다.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