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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2:49

수초(간신)


1. 개요2. 생애

1. 개요

竪貂[1]

고대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환관.

2. 생애

사서에 언급되길 장성한 나이임에도 키와 손발이 작고, 피부가 굉장히 고와 멀리서 보면 아녀자라 봐도 될 외모였다 하며, 원래는 제환공의 수발을 드는 동자 출신이었으나 환공을 언제나 가까이 모시겠다는 이유로 궁궐 안에서 지내기 위해 스스로 거세한 후 환관이 되어 내궁에 들어왔다.[2] 환공은 수초를 기특하게 여겨 더욱 총애하여 자기 곁에 언제나 있도록 하였다.

이후 역아(易牙), 개방(開方) 등과 함께 제나라의 국정을 쥐고 흔드는 삼흉(三凶)으로 지목되어 관중에게 견제받았고, 관중은 자신이 죽고 나서 삼흉을 절대 중용하지 말라고 환공에게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환공은 관중의 말을 무시하고 "이 세 사람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나라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한다"라면서 관중의 유언이 과도하다고 생각해 이들을 다시 조정에 불러들였다. 환공이 노쇠해지자 수초와 역아는 궁궐을 봉쇄하여 아무도 입궁하지 못하게 하여 환공을 가두고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아 굶겨죽게 놔뒀다. 그리고 안 죽었다고 속이려 들었지만 무려 67일이나 시체를 놔둔 탓에 환공의 시체는 다 썩어 구더기가 득시글거렸다고 한다.

결국 이들은 강씨의 제나라가 급속하게 쇠락하여 전씨에게 찬탈되도록 만든 원흉 중 하나로 두고두고 까이게 되었다. 개방을 뺀 둘이 어찌어찌 무궤를 즉위시키지만 아우인 소가 의 지원을 받아 1년 만에 형을 죽이고 제위했으며 이 와중에 수초는 잡혀서 산채로 능지처참당하며 끔살당했다.[3]

삼국지연의》에서도 제갈량위연의 관계가 은근히 관중과 수초의 관계와 비슷하다. 윗 사람이 무서워서 야망을 다소 숨기고 있던 점도 재상이 죽자마자 바로 자기의 본색을 드러낸 점도, 그리고 그 전까지 권력자의 의심을 사고 있었으면서도 죄가 없어 (혹은 공이 있어) 함부로 죽이지 못했다는 점도... 다만 소설에서는 제갈량이 대비를 해놨기 때문에 위연을 완벽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4]

[1] 수조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으나 수초가 맞는다. 초(貂)자와 조(詔)자가 닮은 것에서 나온 오기로 보인다.[2] 후궁과 궁녀들의 정조를 위해 성인 남자는 생식능력이 온전하다는 전제하에 궁에서 머물 수 없기 때문.[3] 역아는 송으로 달아나 숨어살다가 말년에는 초나라로 망명한 공자 옹의 휘하로 들어가 그럭저럭 목숨은 부지하였다. 또한 개방은 다른 공자를 지지했기 때문에 이 사건과 무관했고, 효공 사망 후 소공 즉위에 큰 공을 세웠다. 그니까 수초만 단단히 망해버린 것.[4] 죄가 없어서 못 잡아들이는 것이므로 일부러 죄를 범할 때까지 기다렸다. 즉, 자기가 죽고 난 후에 처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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