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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0:45:53

소송왕 정씨

"대법 민사사건 절반 한 사람 제기…5년간 3만 7천 건"
연합뉴스TV, 2024년 9월 22일 보도

1. 개요2. 실태3. 대응

1. 개요

서울특별시 서초동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송을 많이 제기하는 사람'으로 법원국회의원이 나서서 지적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물이다. #

2. 실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대법원이 심리 중인 7283건의 민사 사건 중 정씨가 낸 소송이 3830건(52%)에 달한다. 2년 내 미제사건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민사 사건 4154건 중 3829건(92%)이 정씨의 소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3만7000건'...대법 민사사건 절반 낸 '소송왕 정씨'", 조선일보 2024년 9월 22일 보도

2024년 기준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다루는 민사 사건 가운데 약 절반이 정씨 1인의 소송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는 단순히 소송을 많이 제기할 뿐만 아니라 인지 및 송달료를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법관, 법원 공무원 및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무차별적으로 소송을 내고 있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며 법원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원흉으로 지적되었다.

대법원의 자료에 따르면 정씨의 소송 이력은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5년간 대법원에 3만7425건, 서울고등법원에 1만5937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만4328건이다. 그는 소송이 각하되면 무조건 항소, 대법원의 판결에는 무조건 재심 청구를 하는 방법으로 사건을 증식시켜 왔다.

그는 동시다발적이고 반복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 때문에 정 씨 혼자 제기한 소송만으로 소송 접수건수, 각하건수 및 파기율 등 법원 전체의 통계가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2024년 대법원이 민사 사건을 처리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은 통계상 13.9개월로 조사되었는데, 2021년에는 8개월, 2022년에는 11.7개월, 2023년에는 7.9개월이라 통계만 보면 '사건을 해결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정 씨의 사건을 빼면 7개월, 4.9개월, 4.4개월로 점점 빨라져 아예 통계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3. 대응

2023년 10월부터 민사소송법이 개정되어 소권 남용에 대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접수 보류 조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접수 보류 조치를 하려면 결국엔 소권 내용을 확인해야 해서 소권 남용을 제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