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드 소프트웨어의 FPS 게임 둠 3에 등장하는 존재.녹색의 도색에 성장한 개의 크기, 그리고 거미같이 가느다란 4개의 다리를 가진 4족 보행 로봇으로 게임 도입부 극 초반부터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UAC 제품들이 판을 치는 화성 기지(사실 일단 화성 기지 그 자체도 UAC의 제품이다...) 내에서 유일하게 UAC의 제품이 아닌 존재로 믹섬(Mixom)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래서인지(?) 가끔 작은 고장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모양. 이를테면 한번은 시스템 오류로 피아 식별 기능이 맛이 가서 화성 기지 내 연구원 중 하나를 공격할뻔한 사건이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사건 당시 근처에 해병대원 한명이 있어서 신속하게 작동 해제를 시켜 참사를 막았다고 하며, 다른 경우에는 정비를 위해 분해해서 수리 중에 갑자기 주변 사람에게 조준 후 발사... 다행히도 무기는 분해상태라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순찰을 돌면서 치안 확보,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눈으로 추정되는 곳에 항상 플래시 라이트가 켜져있으며 이 점은 화성에는 야간투시경이 없고 접착테이프도 없어서 일일이 손전등을 키고 다녀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게다가 무장도 플레이어나 다른 사람들이 쓰는 그 머신건과 비슷한 스펙인데 정확한 조준이 되며 위력은 발칸포급인 괴이한 센트리봇 전용 무장으로 무장하고 있다. 길 안내 임무도 하는데 통신 센터(communications) 임무에서는 잠겨진 문의 액세스를 활성화시켜서 언락시켜주는 일도 해준다. 보안 레벨도 상당한듯.
2. 특징
처음에는 그저 길 안내용 로봇에 불과했지만 초반전은 물론이거니와 나중으로 가면 갈수록 이 녀석 만큼 예쁜 녀석도 없다. 그 위력은 다음과 같다.- 머신건이라고 읽고 발칸포라고 이해할 수준의 장착무기 때문에 화력이 장난이 아닐 뿐더러 연사력도 빠르고 명중률도 좋아서 하급은 물론 중급 몬스터도 단어 그대로 눈 깜빡할 사이에 증발시켜 버린다.
- 몸빵도 좋아서 몬스터 수십명에게 다굴을 맞고도 어느 정도는 잘만 버텨낸다. 플레이어의 무기에서 뿜어져나오는 스플래시 대미지를 입었거나, 플레이어가 작정하고 일부러 센트리봇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다만 난이도가 높아지면 몬스터에게 종종 당하기도 하니 뒤에서 정밀한 지원 사격을 해주는 것은 필수가 된다. BFG 에디션에선 헬 나이트, 레버넌트 같은 흉악한 악마들과 맞짱을 뜨는 위엄을 보여준다.
- 항상 자동으로 플래시라이트를 켠 채 움직이므로 시야 확보에도 유리하다. 당장 플레이어가 손전등을 들고 다니다가 적이 보이면 다시 무기로 바꾸는 수고를 안해도 된다. BFG 에디션에서도 플레이어가 가진 갑옷 서치라이트는 조명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센트리봇의 플래시라이트가 매우 유용하다.
- 인공지능도 뛰어나서 후방이나 측면에서 나오는 적도 금세 알아채고 빨리 저격한다. 게다가 플레이어처럼 멍청하게 아군을 오인사격하지 않는 정밀함까지 보유한다.
물론 멍청한 플레이어가 사격 중인 센트리봇과 적 사이에 뛰어든다면 당연히 대미지를 입는다.
- 자동으로 최단거리의 길을 잠긴 문까지 열면서 앞장서서 안내하며, 플레이어가 엉뚱한 길로 가면 가던 길을 멈추고 쫒아와서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물론 이 때도 몬스터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조준 및 사격을 수행하기 때문에 구석진 곳을 골고루 다니면서 몬스터는 센트리봇이 잡고 플레이어는 놀면서 물품을 챙기기도 좋다. 물론 위에 서술한 것처럼 난이도가 베테랑급만 되어도 금방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지원 사격을 해줘야 된다.[1]
다만 상기했듯 정말 말 그대로 게임 진행 도중 보통은 딱 1번, 최대의 경우라도 3번 정도만 만나본다는 점. 그리고 목표 지점으로 도착하면 해당 지점에 마련된 센트리봇 대기 구역으로 가서 작동 정지 상태에 돌입하며, 더 이상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즉 무한정 끌고 다닐 수가 없다는 것.
게다가 게임상 상황을 고려해보면 '플레이어가 센트리봇을 끌고 다닌다'라고 보기는 좀 힘들다.
그리고 상기한 전투수행 능력 뿐만 아니라 센트리 자체가 꽤 귀엽다. 걸어다니면서 뽈뽈뽈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상기했듯 자기 임무를 끝내면 대기 구역으로 가서 마치 고양이의 식빵자세마냥 온 몸을 조그맣게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우주 세계에서는 네발로 뽈뽈 대며 다니는 소형 로봇들은 원래 다 이런가보다(…).
엔딩에서 구조부대가 도착했을 때도 센트리봇을 쓰고 있었다.
3. 확장팩에서
확장팩인 악마의 부활에서도 한번 더 등장. 여기서도 엄청난 역할을 한다. 엘리자베스 맥닐 박사도 아예 1대를 개인용(?)으로 장만해 두고 있었으며, 덕분에 주변이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도 멀쩡하게 살아있다. 지옥의 악마가 쳐들어 왔을 때 이 녀석 한부대만 미리 풀어놨으면 오히려 지옥이 망할 지경이다. 이미 화성내에 있는 기지 안의 센트리봇 숫자도 매우 많다. 플레이어가 작동시킬 수 있는 센트리봇 저장고에도 10여대가 있을 지경이니...4. 모드에서의 모습
당연히 모드로 AI와 모델 소환코드를 추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난이도가 급하락한다. 분명히 나이트메어인데 느끼는 체감은 체력 고갈 미디엄 수준. 이 모드에선 라이트 온 버전과 라이트 오프 버전 두가지를 소환할 수 있는데 라이트 버전은 서너마리면 어두운데서도 앞이 잘 보인다. 그리고 제작자가 화력에 심히 취해 있는지 센트리에다 연사력은 머신건 수준인 플라즈마 건을 장비한 버전도 있다. 얼마나 화력이 변태같은지 이놈 두세마리면 임프 수십마리를 공터에서 숫제 쓸어버린다.[1] 상술했듯 센트리봇은 헬 나이트와 레버넌트를 상대로 맞짱을 뜨기도 하는데, 1대1 상황에서 헬 나이트가 센트리봇에게 원거리 공격만을 퍼붓는 상황에서는 센트리봇을 무력화 시켜버린다. 그리고 센트리봇은 레버넌트를 2대1까지 상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