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14 09:48:44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머서(Mercer)는 매년 '삶의 질 보고서'를 출판한다. 이는 미국 뉴욕시를 100점으로 하여, 세계의 주요 도시들의 '살기 좋은 정도'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점수화하고 랭킹을 매긴 보고서이다. 그 외에 글로벌 잡지 모노클,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계열사인 EIU에서도 랭킹을 매긴다. 중요한 기준들로는 주로 정치-경제적 안정성, 환경, 교육, 문화, 대중교통, 위생, 헬스케어 등이 있다. 다만 아무래도,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같은 랭킹처럼, 자신이 어느 문화권에 속하느냐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도 달라질 듯하다. 아래 순위들은 서양권에서 만든 순위니 유럽과 미국의 도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반면에 한국인이라면 일본이나 대만, 홍콩, 마카오 같은 같은 동양권이 더 살기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랭킹과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소득 수준이나 고용 안정, 그리고 특히 세금과 물가 같은 항목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 순위 상위권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세금과 물가가 엄청난 수준인 데다, 그렇다고 평균 소득이 그걸 상회할 만큼 높지도 않다. 그러니까 부자들이 은퇴하고 펑펑 돈 쓰기에 좋은 도시라는 얘기지, 일반인들이 경제 생활을 하며 거주한다면 전혀 의미가 없는 순위가 될 수도 있다는 게 함정이다.
2. 연도별 순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는 81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평가 대상 도시 120여 개 중 꼴찌는 이라크의 바그다드였다.
역시 미국 도시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가 31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가 32위, 매사추세츠 보스턴이 37위이고 나머지는 40위권 밖이다.
2011년에는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머서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The Economist's World's Most Liveable Cities 2011)를 발표하였다. 상위 10개 도시는 아래와 같다. 참고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는 전체 순위 58위를 차지했다.
순위에서 나타나듯이 오스트리아의 빈과 핀란드의 헬싱키를 제외하면 전부 신대륙에서 상위 10위권을 휩쓸었으며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사카가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이어 도쿄가 18위, 홍콩이 31위로 아시아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140위, 즉 최하위 도시는 38.2점을 받은 짐바브웨의 하라레이다.
다만 이 랭킹은 지나치게 영어권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빈과 헬싱키를 빼면 10위까지가 다 영어권이다.
대한민국의 천안시가 98위를 기록했다. 꼴찌인 223위는 이라크의 바그다드.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
※ 5위, 10위는 공동 랭크됨.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 #
※ 7위는 공동 랭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