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聲量 / lung-power, volume목소리의 크기를 뜻하는 말.
2. 상세
일반적으로 가수, 강사, 변호사 등 목소리로써 대중들을 상대하는 직업군에게 중요한 요소다. 목소리가 크고 또렷해야 사람들에게 전달이 잘 되기 때문.성량을 크게 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성대의 접촉이다. 성대를 강하게 붙여서 발성할수록 목소리는 커진다. 두번째는 강한 호흡. 목소리는 성대가 호흡에 의해 떨려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의 압력이 강해지면 목소리도 커진다.[1] 세번째는 성대의 강도다. 첫번째와 비슷한 이유인데, 똑같은 힘을 성대에 줬을 때 성대가 단단한 경우가 약한 경우보다 목소리가 커진다. 또한 성대가 단단하면 약한 경우보다 많은 힘을 줄 수 있고, 성대가 쉽게 피로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오래 내도 쉬이 지치지 않는다. 물론 앞서 말한 세 가지의 요소는 사람이 하드웨어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조건을 논하는 것이고 저 세 요건을 다 만족시키는 경우라도 성격이 소심하거나 하면 목소리가 작을 수도 있다.
마이크의 발명 이전에는 성량이 굉장히 중요했다. 인위적으로 성량을 늘려줄 만한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에[2] 공연, 강연 시에 사람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 말고는 별다른 수단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성악은 공명을 체내에서 극대화해 볼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고, 판소리는 성대의 접촉을 극대화해 볼륨을 키우는 쪽으로 발전했다.[3] 현대에는 마이크가 발명되었기 때문에 성량은 적당히 크기만 하면 되게 됐다.
그렇다고 현대에서 성량이 그 중요성을 상실한 것은 아닌데, 일단 강사의 경우 한 강의실에 백명 단위의 사람들을 수용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본인의 육성으로 강의를 진행해야 하고, 해봤자 증폭시켜 주는 크기가 크지 않은 휴대용 마이크인 경우가 많다. 가수의 경우도 성량이 클수록 더 또렷한 표현이 가능해지며, 사람들도 성량이 큰 가수일수록 더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4]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가수들 역시도 성량을 키우는 훈련을 한다.
사실 예전에는 마이크의 음량을 키우면 마이크에 들어가는 잡음과 노이즈도 커지기 때문에 단순히 성량이 크게 들리게 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마이크의 음량을 키우지는 못했지만, 마이크와 소프트웨어 등의 발전으로[5] 현재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마이크의 음량을 높일 수 있다. 단순히 방송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는 누가 진짜 성량이 큰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소리.
3. 성량이 큰 인물 목록
- 한국
[1] 이 때문에 크게 말할 때 배에 힘을 주라는 것이다. 배에 힘을 주면 호흡압이 높아진다.[2] 콘서트홀이 소리의 공명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람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악기의 소리 또한 증폭시킬 여지가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어졌고, 합창이나 합주를 했던 것이다.[3] 물론 이러고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성악가들은 수시로 목소리를 크게 내려다가 성대결절에 걸렸고, 판소리의 소리꾼들은 아예 성대에 결절이 생긴 상태가 정상일 정도로 성대의 혹사가 많았다.[4] 김나박이, 소향, 박정현, 임창정, 이선희를 위시한 국내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보컬들은 모두 성량이 매우 큰 것으로 유명한 보컬들이다. 신용재나 성시경처럼 성량이 아니라 전달력을 장기로 삼는 보컬들도 있지만 한국 가요계의 주류가 성량이 큰 보컬을 지향하기에 이런 부류가 소수임은 분명한 사실이다.[5] 유명 가수들이 사용하는 최소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마이크는 노이즈를 탁월하게 걸러주고, 소프트웨어도 노이즈를 제외한 목소리의 주파수만을 증폭시켜준다.[6] 음색과 더불어 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7] 성대결절을 2번 겪고 난 후 잰 성량이 130db. 참고로 남성의 평균 최대 성량은 70db 정도라고 하며, 130db이 얼마나 큰 소리인가 하면 자동차 경적소리보다도 크고 제트기의 엔진 소리에 맞먹는 어마어마한 음량이다.[8] 네 명 모두 성량이 매우 큰 가수들로 유명하다. 특히 박효신과 이수가 큰데, 박효신은 뮤지컬에서 합창을 하면 자기 목소리만 들릴 정도고 이수는 한 번 크게 소리를 내면 공연장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 김범수, 나얼도 이 둘 만큼 크다.[9] 전성기 시절엔 그 박효신마저 묻힐 정도니 말 다 했다.[10] 해당 영상의 1분 31초~2분 18초 참고. 성우들끼리 등산을 갔는데 박성태의 후배 성우가 박성태의 옆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옆을 돌아봤는데 알고 보니 옆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목소리는 바로 옆에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고. 또 박성태는 기본적으로 성량이 필요한 열혈 연기 전문 성우이다.[11] 성량이 큰 래퍼들 중 한명이다. 지구 오락실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뚫었다.[12]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황후 역 배우. 줄리아드 음대 성악과 출신.[13] 워낙 목소리가 커 공연이 끝나고 청소할 때 봤더니 쥐 한 마리가 고막이 터져 죽어있었다는 괴담이 돌 정도.[14] 아직 꿈나무이던 시절 자기는 음역대가 좁은데 기본 성량이 크니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방법은 일렉기타 소리를 마이크에 지른 목청으로 쌈싸먹는 것 밖에 없다 라는 마인드로 중음역대의 엄청난 성량과 그것의 컨트롤 훈련에 집중했고, 그렇게 공연 내내 파사지오 구간에서 자유자제로 스크래치 넣은 벨팅을 질러대면서 기가 막힌 비브라토까지 넣고 성량으로 나머지 악기를 관광 태우는 충공깽한 보컬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