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纖維化, Fibrosis. 간단히 말하면 흉터다. 생체조직에 흉터가 생기는 것은 전부 섬유화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질병으로서의 섬유화는 통상적으로 생체조직에 기능문제가 발생할 만큼 흉터가 많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2. 설명
생물의 기관이 입은 조직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손상부위에 생성되는 일종의 섬유성 콜라겐 결합조직이 있는데, 조직에 생긴 외상은 출혈을 야기함은 물론 외피라는 강력한 면역방어체계에 뚫린 구멍이므로 오래 열려있을 수록 전신면역유지에 심대한 불이익을 초래하므로 신체는 손상부위에 일종의 섬유조직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섬유조직은 일종의 임시적으로 상처를 봉합하고 보호하는 일종의 실리콘 수지의 역할을 하지만 상처가 치유된 후에도 대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며 이것이 소위 말하는 흉터다. 문제는 이 섬유조직은 손상된 체조직의 빠른 봉합 말고는 아무런 기능이 없는 잉여조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흉터가 많아진 부위는 그만큼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며 전신 건강에 심대한 악영향을 준다. 당연히 신체에도 이러한 섬유조직을 용해시키거나 해서 정상세포로 대체하는 기전이 있긴 하지만,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효율이 천차만별인 게 문제.3. 사례
대표적으로 간이 섬유화되는 간경변이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은 알코올의 간내 대사산물인 맹독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상습적으로 파괴된 간조직이 계속해서 섬유성 흉터조직으로 갈음되는 것이다. 간경변 말기쯤 되면 간이 있던 자리에 간 대신 간 모양의 섬유조직만 남는 것이나 다를바 없게 된다.섬유화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질식사로 이어지는 폐섬유화다.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병이 바로 폐결핵이다. 흔히 그라목손이라 불리는 파라콰트가 독극물로서 흉악하다고 평가받는 이유 하나가 급성으로 악성 폐섬유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라목손에 의해 발생하는 폐섬유화는 진행을 늦출 방법이 없으며,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려 할 수록 진행속도가 빨라진다.[1]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도 폐섬유화를 유발시킬 정도로 치명성이 강하다.
[1] 조금이라도 숨을 쉬게 해 편하게 해주려고 해도 그렇게 들어온 산소가 그라목손과 반응해 섬유화를 가속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