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자어
書順. 글씨를 쓰는 순서를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 일본에서는 書き順로 쓰기도 한다. 한국식 한자어의 필순筆順에 해당한다.한자에는 영자팔법과 같이 글자마다 쓰는 순서와 방법이 있고 이를 따라야 글씨가 예쁘고 정갈하게 쓰이는데, 여기서 파생되어서 '행동이나 일 처리를 하는 올바른 순서', 나아가 '기본적인 매너와 절차'를 가리키는 확장 의미도 갖게 되었다. 보통 '(한자를 쓰는 서순이 있듯이)일에도 서순이 있다'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자어로서는 순서(順序)를 뒤집어 '서순序順'으로 쓰되 의미는 '순서'와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1960년 동아일보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 2자 한자어 중에는 일반적인 순서를 뒤집어 같은 의미로 쓰는 예가 있다.[1] 대개 순서를 바꾸어도 의미의 차이가 적은 A+B 식의 병렬 구조 한자어에서 이런 예가 많이 나타난다.[2]
'서순'은 국어사전에 수록되진 않았으나 여전히 현대 한국어의 글말이나 입말에서 書順인지 序順인지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다만 2번 항목이 주목받기 전에는 순서를 굳이 서순으로 적을 필요성이 적고 글씨를 쓰는 순서의 경우 한국에서는 '필순'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순'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있다면 상술한 '행동이나 일 처리를 하는 올바른 순서'/'기본적인 매너와 절차'를 가리키는 확장 의미로 사용된 경우를 경험한 경우일 것이다.
2. 유행어
2.1. 개요
하스스톤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신조어로, 플레이어의 카드 선택 순서가 잘못되어 손해를 입은 경우를 두고 순서의 글자 순서를 뒤집어 서순했다며 비웃던 데서 유래했다.처음 단어가 생겼을 땐 '순서'의 표기를 뒤집었다는 것을 강조하여 이 단어 자체만으로 "순서가 잘못됐다"를 의미했으나, 널리 쓰이게 되는 과정에서 1번 항목의 序順과 혼동되어 "서순이 잘못됐다" 처럼 쓰이게 되면서 사실상 1번 의미에 흡수되었다.
시간이 흐르자 아예 書順이 국어사전에 없다는 이유를 들며 '서순'이라는 단어가 하스스톤에서 파생한 유행어 序順이 어원이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발생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書順과 序順 모두 하스스톤이 출시되기 훨씬 전부터 사용되어온 한자 단어이다.
2.2. 역사 및 용법
2017년부터 트위치의 하스스톤 방송에서 서순이라는 유행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런 식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 서순 드립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요 사용처는 순서에 따라 플레이 결과가 달라져서 순서가 중요한 편인 카드/퍼즐 게임 방송을 시청하다 순서가 잘못되어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때. 서순이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하스스톤을 예시로 들자면, 선 버프 후 공격으로 이득을 볼 수 있던 상황에서 스트리머가 바로 공격을 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내줘버리는 상황엔 채팅창은 물음표와 "서순"으로 도배되곤 하며, 한 술 더 떠 칼날부채[3] 이후 기습[4]을 뽑는 그야말로 운이 없는 상황에서도 서순을 찾는다.[5]역전재판 시리즈 같은 추리 게임에서도 종종 논리적으로는 무얼 먼저 해도 별 상관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게임 상의 진행 순서를 파악하지 못해 전개가 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여 "왜 막히나 했더니 서순 문제였나" 식의 반응이 나오곤 한다.
3. 관련 문서
[1] 충성(忠誠)도 전근대 문헌에서 성충(誠忠)으로 표현된 예가 제법 흔하게 보인다.[2] 순서전환이 힘든 예로 술어+목적어는 '술목' 순서가 일반적이고 '목술' 순서는 출현 그 자체만으로 한국어나 일본어의 어순을 반영한 예로 보기도 한다.[3]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1 주고 카드 한 장을 뽑는다.[4] '피해를 받지 않은' 하수인에게 피해를 2 준다.[5] 단, 칼부 기습에서는 서순을 찾기도 하지만 보통은 과학, 사이언스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