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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6 13:10:39

서방 제국 연맹

1. 개요2. 소속국
2.1. 제국2.2. 로델리아 왕국
2.2.1. 등장인물
2.3. 가런트2.4. 마리스텔2.5. 뷔스코2.6. 마젠탈

1. 개요

펌프킨 시저스에 등장하는 국가연합. 제국을 맹주로 하여 모인 서방 국가들의 연합으로 풍부한 자원을 가진 프로스트 공화국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방위기구. 다만 전쟁은 거의 제국이 전담하고 연맹에 소속된 다른 국가는 이에 대한 대가로 제국에 자국의 특산물, 자원, 기타 생산품 등을 제공하는 형태이다. 군사협력 이외에도 합동회의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기술, 문화 교류 등이 이루어지는 정치기구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아주 느슨해진 형태의 유럽연합 같은 느낌이다.

2. 소속국

2.1. 제국

서방 제국 연맹의 맹주. 펌프킨 시저스의 무대이다. 육군 정보부와 카우프란 기관이 소속되어 있으며 은의 수레바퀴가 암약하고 있다. 서방 제국 연맹에서 무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맹에 소속된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공화국과 대결하고 있다. 작중 등장하는 문자와 표기 등을 보면 공용어는 영어로 보이나 일부 부대명과 무기 명칭에는 독일어도 사용한다.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계급제가 아직 잔존해 있으나 몰락한 귀족은 하급 공무원이 되고, 헝크스 대위처럼 평민이 거의 사관급 지위에 오르는 경우도 있으며 론다리오와 같은 자본가가 큰 힘을 발휘하는 등 계급제의 실질적 의미는 점점 약화되고 있는 추세인 듯하다. 군대가 정치에 직접 관여하는 군국주의 국가로서의 면모도 엿보인다. 현재는 전재로 인한 피폐와 높으신 분들삽질 때문에 나라가 골골거리고 있으며 현 황제는 마약과 향락에 빠져 사는 이른바 바보왕. 그를 대신하여 실질적으로 대신과 관료들이 국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귀족과 평민 간의 계급갈등이 곳곳에서 확대되고 있다. 상층에서는 전재에 대한 복구의지도 강하지 않은 편으로, 전재부흥을 전담하는 육정 3과가 실동대를 포함해도 6명+1마리밖에 안 되는 깍두기 취급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애초에 일하는 부대가 아니라 예산 따오려는 목적이라 일하는 것을 눈꼴시게 보고 있었을 정도다.

국력이 강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 기반은 카우프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 독점, 즉 지적재산권에 기반하는 것이기에 다소 불안하다. 연맹의 다른 국가는 자국의 기술 개발 및 이용, 응용에 걸림돌이 되는 카우프란 기관의 특허를 해금하고 싶어한다. 거기다 쓸데없이 자존심이 강해서 카우프란 기관이나 서방 제국 연맹에서, 즉 '귀족'이 만든 기술이 아니면 상종도 안 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귀족이 혁신적인 무기를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 평민이 이미 비슷한 걸 만들었다는 게 밝혀지자 그것을 뺏어서 "그들에겐 번뜩이는 영감이 있었으나 그것을 실용화할 능력이 없었고, 지혜로운 귀족의 가르침과 도움을 통해 완성해낼 수 있었다"라고 공식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말하는 수준. 작중에서 행동을 보면 거의 기계교 수준[1]으로, 공화국에서 나사를 먼저 만들었으면 제국의 나사는 반대로 돌려야 했으리라는 말도 있다. 카루셀 편의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프로스트 공화국군이 늪에 빠진 전차를 기밀유지를 위해 자폭시키려던 동료에게 "위대하고 잘나신 제국 어르신들은 천한 공화국의 기술 따위 거들떠도 안 볼 거다."라며 말릴 정도니 타국의 우수한 기술을 훔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2]

단순히 시도만 안 하면 모를까 공화국의 것 자체를 국가 차원에서 금지하고 이유 불문하고 뭐든 사용한 게 발각되면 처벌할 정도다. 장갑 열차 편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카루셀 장갑 열차의 주포가 공화국 측 전차의 포에 날아가자 주둔 부대가 '황제에게 하사 받은 물건을 손상 입힌 과오'로 추궁받을까 봐 은폐하려 한 시도 때문이었다. 게다가 박살난 주포를 땜빵하려고 공화국 측 전차의 주포를 노획해서 열차에 붙였는데 이게 진짜 위험한 짓이었다. 물론 자재만 도착하면 바로 제국 것으로 바꿔달고 증거를 인멸할 심산이었으나, 하필 그 전에 정전이 되어버렸고 이것이 카루셀 편의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반면 공화국은 전쟁 와중에 제국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면서 계속해서 성장 일변도. 공화국 측은 6연발 리볼버 권총을 쓰는데, 제국 측은 총열이 2개 또는 4개 붙어있는 페퍼박스식 권총을 쓴다. 양측의 기술력 격차가 상당함을 암시하는 부분. 물론 제국 측도 공화국이 6연발 리볼버를 쓴다는 것을, 그리고 리볼버가 더 성능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안다. 알면서도 공화국 측 기술이라고 베끼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부터 연맹 국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군사력을 지니고 국토가 서방으로 오는 요충지에 존재하는 까닭에 연맹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으며, 험지에 위치하여 타국보다 경제적으로 빈궁한 제국이 연맹의 맹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이런 태생적 문제 때문에 귀족계급은 무인적 성향이 강하고 그 밑으로도 별반 다를 바가 없어 군국주의적 성향을 띨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리고 군사적 요소가 이 나라의 전부라고 봐도 무리도 아니라 만약 이 우월점을 잃어버린다면 제국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제국이 카우프란의 특허를 철저히 통제하는 이유도 연맹 내의 타국이 기술 개발을 통해 자국의 군사력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경계해서다.

생산물이 질적으로 우수하지만 생산력 자체는 공화국에 떨어진다는 묘사도 있는 등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의 독일과 비슷한 모습. 하지만 거의 교조화된 기술개발 등으로 스스로를 제약하고 있다. 기술력은 독일인데 상층부가 일본 대본영 수준. 이 나라는 기술력을 빼면 딱히 장점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는 그나마 그 기술력조차 카우프란의 유산이 전부로 보이는지라 앞날이 암담하다. 원래부터 제국의 군사 기술력은 나름 우수했던 모양이었지만 카우프란이 한 시대에 전장식 라이플에서 전차까지 나올 정도의 기술발전을 해버리는 것도 부족해 여기저기 기술개발 루트에 트랩을 깔아버리는 바람에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말마따나 카우프란의 특허가 폐지되면 몇년 이내로 제국이 멸망할지도 모른다.

2.2. 로델리아 왕국

서방 제국 연맹에 소속된 국가. 농업이 강점. 특산품은 와인. 국기도 포도 모양. 하지만 세티엠은 포도의 한 알 한 알이 어린이를 뜻한다고 말했다. 농업국가답게 잦은 농민반란이 있었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요인 경호 전문 용병, 통칭 '로델리아의 근위병'을 각국에 파견하고 있다. 왕자와 공주를 많이 낳아서[3] 이들이 서로 정치적, 물리적 암투를 벌여 최종 승자가 다음번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는 터무니없는 계승 방식을 택하고 있다. 때문에 형제자매끼리도 서로를 견제하고 암살도 시도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따로 살면서 만찬 때에만 같은 식탁에 앉으면서도 검식하는 하녀가 먼저 맛을 보도록 하고 있다.

2.2.1. 등장인물

2.3. 가런트

서방 제국 연맹에 소속된 국가. 내륙국으로 민물고기만 잡혀서 바닷물고기가 귀하다. 수출량이 서방 제국 제일이라고 한다. 당연히 특산물도 . 세티엠 로델리아의 국제 여론 조율에 의해 카우프란 특허 해제파 쪽에 서 있었다. 내륙국이지만 꽤나 강대국인지 합동회의에서 테러단체가 강대국과 약소국을 분류할 때도 로델리아와 함께 강대국 쪽에 묶였다. 제일 먼저 나라 자랑을 한 것도 가런트 대사였다.

2.4. 마리스텔

서방 제국 연맹에 소속된 국가. 바다를 끼고 있으며 어업과 해운업이 기간산업. 당연히 특산물은 청어 등의 바닷물고기. 과거에 프로스트 공화국의 해군에 공격을 당한 적이 있었으나 지형상 이점을 살려서 격퇴한 적이 있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연유로 군사기술을 성장시키는 데에 집착하게 되어 카우프란 특허 유지파에 선다. 이쪽도 로델리아, 가런트와 함께 강대국 쪽에 묶였다.

2.5. 뷔스코

서방 제국 연맹에 소속된 국가. 특산물은 티라미수 등의 과자. 이웃의 연맹 가맹국과는 사이도 안 좋고 그쪽보다 자원과 생산력도 빈약한 편. 카우프란 특허가 해제되어도 그 쪽이 더 크게 이득을 본다는 점 때문에 특허 유지파에 속한다.

2.6. 마젠탈

서방 제국 연맹에 소속된 국가. 별로 언급은 없다. 제국 규탄의 필두가 될 나라의 추정으로, 그리고 기자 한 명의 출신국으로 언급된 게 전부이다.


[1] 냉정히 보자면 그 이하로 기계교는 능력 있는 자라면 하층민이라도 기계교도로 받아들인다.[2] 이때 공화국군의 전차를 아무 처리 없이 버린 게 제국군 카루셀 주둔부대에게 엄청난 독이 되었는데, 공화국 전차부대가 늪에 빠진 전차 잔해들을 발판 삼아 진격해 온 것. 그리고 그 결과가 장갑열차의 주포 파괴다. 이 사건에서 안티 아레스의 발로로 이어지니 제국의 구태한 사고가 나비 효과를 일으킨 셈이다.[3] 이를 위해 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를 허용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4] 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이란 걸 강조하여 꼬투리를 잡으며 늘어지거나, 약점을 잡을 기회가 생긴 것 같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감시하는 등 별별 짓을 다한다.[5] 애니메이션에서는 무도회장 습격사건이 뒤에 나왔기 때문에 무역상의 인도 요구로 바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