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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8:56

샤토 디켐

파일:Chateau_d'Yquem.jpg
Château d'Yquem
1. 개요2. 상세
2.1. 역사2.2. 생산량 및 품질관리
3. 맛과 향4. 제품 포트폴리오5. 대중 매체 속 등장
5.1. 영화5.2. 만화5.3. 소설5.4. 음악
6. 이야깃거리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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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 소테른(Sauternes) 지구에서 생산되는 귀부 와인의 하나. 포도주의 이름이자, 이 포도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2. 상세

소테른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 등급에서 유일하게 특1급으로 분류되었으며 디저트 와인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포도주이다.

'샤토'를 앞에 붙이지 않고 본 이름만 읽을 때에는 소유격 전치사 d'를 빼버리고 '이켐(Yqeum)'으로 읽어야 한다.

대단한 장기 숙성력을 지닌 포도주로, 기본 20~30년 숙성이 가능하며 좋은 빈티지는 50년 이상도 숙성할 수 있다. 소테른 자체가 장기숙성형이기는 하지만 이켐은 그 중에서도 숙성력이 더욱 뛰어나다. 어린 빈티지에서는 밝고 노란 황금색을 띠지만, 오래되어 숙성되면 점차 호박(amber)색으로 색이 진해진다.
파일:YquemVertical.jpg

2.1. 역사

샤토 디켐의 영지는 1593년 자크 드 소바쥬(Jacques de Sauvage)가 매입하여 샤토를 건설했다. 현재와 같은 영지를 갖추게 된 것은 1711년이다. 1785년에는 프랑수아즈 조세핀 드 소바쥬 디켐(Françoise Joséphine de Sauvage d’Yquem)이 루이 아메데 드 뤼르-살뤼스(Louis Amédée de Lur-Saluces) 백작과 결혼하며 영지는 뤼르-살뤼스 백작가의 소유가 된다. 백작은 3년뒤인 1788년 낙마 사고로 타계하지만 이후 미망인의 주도로 영지는 발전하게 된다. 그 후손인 베르나르 드 뤼르-살뤼스 후작(Marquis Bernard de Lur-Saluces)이 1968년 사망한 뒤 알렉상드르 뤼르-살뤼스 백작(Comte Alexandre de Lur-Saluces)[1]이 영지를 물려받아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명품 왕국의 건설을 꿈꾸는 LVMH[2]그룹은 1991년부터 이켐의 소유권을 집요하게 노려왔고, 이 때문에 뤼르-살뤼스 가문내에서는 지분을 놓고 첨예한 내부 갈등을 겪게 되었다. 1996년에는 알렉상드르의 형인 유제니 및 다른 친척들의 지분을 포함하여 샤토 디켐 지분의 55%를 LVMH그룹이 1억1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에도 알렉상드르 드 뤼르-살뤼스 백작은 LVMH의 공세를 막고자 했으나 LVMH측은 알렉상드르의 아들 베르트랑(Bertrand)의 지분까지 사들이며 지분율을 64.2%까지 늘렸다. 결국 2004년 5월에 알렉상드르는 대표(managing director) 직을 사임하며 그 자리를 같은 LVMH그룹 소유의 샤토 슈발 블랑의 책임자로 있던 피에르 뤼르통(Pierre Lurton)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2.2. 생산량 및 품질관리

전체 포도원 면적은 126헥타아르이며, 포도나무 묘목 교체를 위해 약 20~25헥타아르의 휴경지를 돌려가며 실제로는 100~105헥타아르 면적에서 생산을 한다. 소출을 매우 엄격하게 제한하여 헥타아르당 7~9헥토리터 정도만을 생산한다.[3] 소위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한 잔 정도만 생산한다'고 일컬어진다.

포도나무의 관리를 엄격하게 할 뿐 아니라 수확시에도 엄청난 노력을 들여 최상의 포도알만을 수확한다. 일반적인 샤토들은 수확기에 1~2회만에 모든 수확을 끝내지만, 샤토 디켐은 최소 4차례 이상, 보통 7~9회에 걸쳐 수확을 진행한다. 1차 수확때 귀부화가 충분히 안된 포도 알은 조금 더 기다렸다가 귀부화가 진행되면 2차 수확때 거둬들이고, 다시 3차 수확, 4차 수확....... 중간에 비가 오기라도 하면 다시 수분이 마르고 당도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서 추가 수확.... 1964년은 무려 13회에 걸쳐 수확을 진행해 놓고서 품질이 기준 이하라고 포도주를 한 병도 만들지 않았다.

양조시 원료인 포도의 선별을 매우 엄격하게 실시하는 것은 물론, 통숙성이 끝난 포도주를 병입하는 단계에서도 기준에 맞지 않는 통은 병입하지 않는 등 엄격한 품질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좋은 빈티지라는 1980, 1975, 1975년에서 조차도 20%의 포도주가 병입 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하며 좋지 못했던 빈티지인 1978년의 경우 85%가 탈락했다고 한다. 유명 포도주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내가 아는 그 어떤 샤토도 이 정도의 무자비한 품질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을 정도다.[4]

밭의 품종 구성은 세미용(Sémillon)이 80%,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20%. 실제 포도주의 블렌딩 비율도 동일하여 거의 전 빈티지에서 블렌딩 비율은 세미용 80% + 소비뇽 블랑 20% 이다.

단, 일부 빈티지에서는 비율 조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201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소비뇽 블랑 비율을 늘리고 있는데, 기후 온난화에 따라 포도가 과숙하여 산미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2013 : 세미용 70%, 소비뇽 블랑 30%
2018 : 세미용 85%, 소비뇽 블랑 15%
2019 : 세미용 55%, 소비뇽 블랑 45%
2020 : 세미용 75%, 소비뇽 블랑 25%
2021 : 세미용 65%, 소비뇽 블랑 35%
오크통 숙성은 모두 새 통(new oak barrel)만을 사용하여 랙킹(racking)[5]하여 숙성하며, 2000년경까지는 36개월 숙성 후 출하하였다. 그러나 이후 숙성 기간을 다소 줄여 30개월 정도를 숙성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단되는 해에는 출하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1910, 1915, 1930, 1951, 1952, 1964, 1972, 1974, 1992, 2012년에는 생산을 포기하고 한 병도 출하하지 않았다.(20년마다 끝자리가 '2'인 해에 찾아오는 저주?)

연간 생산량은 약 10~11만병 전후. 작황이 좋지 않은 경우 6~7만병 정도를 생산한다. 샤토 디켐 정도의 품질을 내는 톱클래스 디저트 와인의 생산량이 10만병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단순히 맛과 향으로만 놓고 보면 샤토 디켐과 비견되거나 일부 면에서 능가할만한 포도주들이 없진 않지만, 그런 포도주들의 연간 생산량은 시중에서 구경해보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소량에 블과하다.[6] 양과 질을 이켐 정도로 양립시킨 디저트 와인은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3. 맛과 향

그 맛과 향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최상급의 형용사를 모조리 동원해도 모자란다.
위와 같은 평이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향미를 뽐낸다.

향은 주로 열대 과실류의 향과 맛으로 묘사된다. 파인애플, 살구, 망고, 리치, 오렌지 껍질, 오렌지 마멀레이드, 유럽 모과(퀸스) 등이 묘사에 등장하며 꿀, 헤이즐넛, 진저, 크렘 브륄레, 코코넛, 바닐라, 메이플 시럽, 캐러멜, 버터스카치 등도 언급된다.

어린 시기에 마시면 새콤달콤한 한편으로 쌉스름한 뒷 맛이 살짝 남지만, 20년 이상 숙성시키면 이 쌉스름함이 사라진다. 다른 보르도 포도주들과 마찬가지로 샤토 디켐 역시 영 빈티지일 때 마시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잔류 당도는 최저 120 g/L[7]이며 굿 빈티지는 155 g/L 까지 올라간다. 산도는 보통 4~5g/L 정도이다.

지난 25년간 만들어진 빈티지별 잔류 당도는 다음과 같다. 2001, 2005, 2009는 대단히 뛰어났던 그레이트 빈티지, 1998, 1999 는 오프 빈티지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것.
1997년 140g/L (산도 4.2g/L, 알콜 13.5%)
1998년 125g/L
1999년 128g/L
2000년 128g/L (산도 4.5g/L)
2001년 150g/L (산도 4.55g/L, 알콜 13.6%)
2002년 129g/L
2003년 145g/L
2004년 129g/L
2005년 141g/L (산도 3.6g/L, 알콜 13.3%)
2006년 122g/L (산도 4.2g/L, 알콜 13.8%)
2007년 130g/L
2008년 139g/L
2009년 155g/L
2010년 141g/L
2011년 144g/L
2012년 미생산
2013년 140g/L (산도 6.0g/L, 알콜 13.1%)
2014년 135g/L (산도 4.9g/L)
2015년 144g/L (산도 6.0g/L, 알콜 13.9%)
2016년 135g/L
2017년 148g/L
2018년 145g/L (산도 5.5g/L, 알콜 13.5%)
2019년 138g/L (산도 5.5g/L, 알콜 14.4%)
2020년 135g/L
2021년 148g/L (알콜 13.9%)

스위트 와인의 세계에서는 이보다 몇 배의 잔류 당도를 보이는 포도주들도 있기 때문에 이켐의 당도는 아주 높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켐의 대단한 점은 당도 자체가 아니라 완벽한 밸런스에 있다. 당도, 산도, 알콜, 향, 폴리 알콜에서 오는 유질감[8]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완전히 한 덩어리가 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탈리아 화가 엘리오 카를레티가 말하길, 아름다움이란 고칠 것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도록 하나하나가 어우러진 것이랬죠.
Italian painter Elio Carletti said that "Beauty is a summation of the parts where nothing is needed to be altered, added, or taken away."
-- 영화 넥스트
영화속에서는 주인공이 상대방 여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이런 말을 했지만, 이 표현이야말로 샤토 디켐의 아름다움을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는 말일 것이다.

4. 제품 포트폴리오


※Note : 샤토 디켐은 공식적으로 세컨드 와인을 생산하지 않는다. 이그렉은 세컨드 와인이 아니라 별도의 드라이 와인이다.

5. 대중 매체 속 등장

5.1. 영화

5.2. 만화

5.3. 소설

5.4. 음악

6. 이야깃거리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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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년 7월 24일 타계[2] 루이-비통-모엣-헤네시[3] 일반적인 보르도 AOC 포도주의 법적 소출은 최대 50hl/ha이며, 부르고뉴 지방의 그랑 크뤼급 밭인 경우 35hl/ha 정도다. 귀부 와인는 귀부작용으로 반건조된 포도알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포도주에 비해 소출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같은 소테른 그랑 크뤼급 샤토들의 소출인 18~20hl/ha와 비교해도 샤토 디켐의 소출은 매우 적다.[4] 로버트 파커 저 'The Greates Wine' 중에 샤토 디켐 항목에서 이와 같이 기술되어있다.[5] 통갈이. 숙성중인 나무통(배럴) 바닥에 침전물이 가라앉으면 통 윗부분의 맑은 액체만 따라내어 비어있는 다른 통으로 옮기는 작업이다.[6] 독일 TBA 중 최고로 평가되는 에곤 뮐러의 샤르츠호프베르거 트로켄베어렌아우슬레제(TBA)는 매년 만들지도 않거니와, 100~200병 밖에 안 만들기 때문에 구경조차 어렵다. 토카이 에센시아도 대형 메이커조차 몇 년에 한번 수백병, 많아야 1~2천병 정도만 만든다.[7] 120g/L의 잔류 당도는 모스카토 다스티 같은 중저가 스위트 와인의 당도와 같은 수준이지만 모스카토 다스티는 라이트 보디고, 소테른은 풀보디 스위트 화이트 와인이다. 스위트 와인에서 보디감은 단순히 당도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소테른의 알콜 함량은 일반 포도주와 동일한 13~14%이며 (모스카토 다스티는 5% 수준), 글리세롤 등 폴리 알콜의 함량이 높아 입안에서 기름이 코팅되는 듯한 유질감(oily texture)가 발달하기 때문에 당도가 같더라도 중저가 스위트 와인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8] 기름같은 매끄러운 질감. 주로 글리세롤 등의 폴리 알콜이 여기에 기여한다.[9] ygrec. 로마자 Y의 프랑스어식 발음.[10] 다만 일반적인 드라이 와인의 잔류 당분은 4g/L 미만이지만, 이그렉은 5g/L 정도의 미약한 잔류 당분이 있다.[11] 과거 빈티지들은 보르도 쉬페르외르 AOC[12] 대표적인 오프 빈티지[13] 왜 하필 이 빈티지를 언급한 것인지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이 있었으나, 시나리오 작가인 Jane goldman은 단지 그 빈티지가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포스팅[14] 15리터짜리 초대형 보틀을 의미.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 이름에서 유래.[15] 2007년 3월 14일 영국 디캔터(Decanter)지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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