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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7a0039> 만종 |
1. 개요
삼종기도(三鐘祈禱)는 가톨릭 교회나 성공회에서 하루 세 번 성당 종을 칠 때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라틴어로는 안젤루스(Angelus)라고 하는데, 기도문이 '안젤루스(천사)'라는 단어로 시작하기 때문이다.가톨릭 교회의 성직자와 수도자는 하루 7번 가까이 정해진 시간에 그날 전례력에 맞는 전례 거행의 의무, 곧 시간 전례의 의무가 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던 옛날에는 값비싼 성무일도서를 구하기 어렵거나 문맹인 수도자들은 성무일도를 바치기 어려웠고, 특히 생업에 바쁜 평신도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평신도들이 성모 마리아 신심에 기반하여 교회가 지시하는(종을 치는) 시간에 최소한의 시간경을 바칠 수 있게 고안된 기도가 삼종기도이다. 프란치스코회가 대중들에게 전파한 신심 중 “성당 종이 울릴 때면 성모송을 낭송하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이 널리 퍼져 최종적으로 삼종기도로 정착한 듯하다.[1] 밀레의 명작인 「만종」도 이 삼종기도 중 저녁기도를 모티브로 그린 것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도 과거에는 아침 6시, 정오, 오후 6시 등 하루 3차례 성당 종을 쳐서 기도 시간을 알렸다. 그러다가 1991년 「소음·진동규제법」(현 「소음·진동관리법」)이 제정된 후에는 법령상의 제한으로 주택가의 성당들은 타종을 하지 않으며 아예 현대에 건립한 성당들은 종탑을 만들지 않거나 종 없는 종탑만 만들기도 한다. 다만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혜화동 성당 등 네임드급 성당에 가면 종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도 매일 이 시간이 되면 9번 타종한다.[2] 가톨릭평화방송 TV/라디오의 아침 6시, 정오, 오후 6시 시보음에서 이 종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타종 직후에 삼종기도를 방송한다. 단, 라디오의 경우 정오에는 뉴스를 방송하는 관계로 종소리만 나오고 삼종기도는 나오지 않는다.[3]
만약 미사 시작 시간이 새벽6시 [4] 낮 12시 또는 저녁 6시로 삼종기도 시간과 겹치는 경우, 삼종기도를 먼저 하고 이어서 입당송, 입당성가로 이어진다.[5] 그리고 오전11시에 시작하는 교중미사의 경우 미사 끝난 뒤에 삼종기도가 이어진다. 가톨릭은 입문자, 예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함정(?)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것도 그 중 하나이다. 「매일미사」[6] 등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그것도 제법 긴 기도를 다같이 외우고 있으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7]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매일미사 어플을 이용하면 주요 기도문을 볼 수 있으니 이쪽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다만, 삼종기도 자체가 시간경의 매우 컴팩트한 축약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제대로 시간경을 바친다면 아무리 짧게 바쳐도 10~15분은 걸린다. 한 때 매일미사 어플의 기본세팅으로 삼종기도 알람이 제공되어, 천주교 신자의 휴대전화라면 갑자기 12시나 6시에 성호경과 삼종기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성모병원에서도 이 삼종기도를 한다는 점이다.
2. 기도문
2.1. 삼종기도
○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성모송>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송>
○ (고개를 숙이며)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성모송>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성모송>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송>
○ (고개를 숙이며)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성모송>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2.1.1. 부활 삼종기도
○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께서, 알렐루야.
○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알렐루야.
○ 동정 마리아님,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께서, 알렐루야.
○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알렐루야.
○ 동정 마리아님,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1.2. 예전에 사용되던 기도문
기도서 "천주성교공과(1963년 판)"의 삼종기도문.2.1.2.1. 평시 삼종경
○ 주의 천신이 마리아께 보하매,
● 이에 성신을 인하여 잉태하시도다.
(성모경)
○ 주의 종이 여기 대령하오니,
● 네 말씀과 같이 내게 이루어지이다.
(성모경)
○ 이에 천주 성자 강생하사 사람이 되사,
● 우리 사이에 거처하셨도다.
(성모경)
○ 천주의 성모는 우리를 위하여 빌으사,
●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허락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빌지어다.
오주여, 네 성총을 우리 영혼에 태워주사,
우리로 하여금 이미 천신의 보함으로,
네 아들 그리스도의 강잉하심을 알게 하셨으니,
그 고난과 십자가를 인하여
부활하는 영복에 이르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 아멘.
● 이에 성신을 인하여 잉태하시도다.
(성모경)
○ 주의 종이 여기 대령하오니,
● 네 말씀과 같이 내게 이루어지이다.
(성모경)
○ 이에 천주 성자 강생하사 사람이 되사,
● 우리 사이에 거처하셨도다.
(성모경)
○ 천주의 성모는 우리를 위하여 빌으사,
●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허락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빌지어다.
오주여, 네 성총을 우리 영혼에 태워주사,
우리로 하여금 이미 천신의 보함으로,
네 아들 그리스도의 강잉하심을 알게 하셨으니,
그 고난과 십자가를 인하여
부활하는 영복에 이르게 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 아멘.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께서, 알렐루야.
○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알렐루야.
○ 동정 마리아님,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https://maria.catholic.or.kr/mi_pr/prayer/prayer.asp?_gl=1*195xuig*_ga*ODA1NzQ0MTgyLjE3MDg1NjY4Nzc.*_ga_9XRQ36L1YE*MTcwODU2Njg3Ny4xLjEuMTcwODU2Nzc5My42MC4wLjA.
2.2. 성공회
2.2.1. 통상 삼종기도
삼종기도란 아침 6시, 정오 12시, 저녁 6시(성당에서 이 시간에 종을 3번, 3번, 3번, 9번 칠 때)[8]에 드리며, 주님의 사람 되심을 기념하여 바치는 기도이다. 사도문과 옛 공도문에서는 기도합시다 부분이 제대로 되어있으나 2004년 이후 기도서 오류로 기도합시다 부분이 평시+부활 ,부활+평시 이렇게 뒤섞였다. 단순 착오로 인한 오류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 기도서 편찬위원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실정이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알리니,
● 성령으로 잉태하셨도다!
(성모송 1회)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송 1회)
○ (고개를 숙이며)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우리 가운데 계시도다.
(성모송 1회)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우리가 천사의 소식으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 되심을 알았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모친 동정녀 마리아의 삶을 본받아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 성령으로 잉태하셨도다!
(성모송 1회)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송 1회)
○ (고개를 숙이며)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우리 가운데 계시도다.
(성모송 1회)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우리가 천사의 소식으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 되심을 알았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모친 동정녀 마리아의 삶을 본받아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2.2.2. 부활 삼종기도
부활주일부터 성 삼위일체주일 전까지는 종을 9번, 9번 치게 되는데, 이때는 부활 삼종기도를 드린다.하느님의 모친되신 마리아여, 알렐루야.
친히 낳으신 성자 예수께서, 알렐루야.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복된 성모 마리아여,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으니, 알렐루야.
기뻐하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나이다.
구하오니,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와 고난에 참여하여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친히 낳으신 성자 예수께서, 알렐루야.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복된 성모 마리아여,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으니, 알렐루야.
기뻐하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나이다.
구하오니,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와 고난에 참여하여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 중세 때 성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이슬람의 살라트(하루에 5번 메카를 향해 바치는 시간경) 기도 관습을 보고 창안한 기도형식이라는 야사 같은 이야기도 전하지만, 역사적인 신빙성은 없다. 시간 전례는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온 그리스도교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슬람의 시간경 관습이 그리스도교의 시간경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2] 1987년 6월 항쟁 때도 삼종기도 타종은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시청 앞 성당에서 나오는 종소리에 맞춰서 시민들이 경적 시위와 손수건 시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3] 주말에는 뉴스가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삼종기도를 방송하지 않고 바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4] 새벽미사의 경우 대부분 새벽6시이긴 하다..[5] 명동성당에서 봉헌되는 매일 저녁 6시 미사가 대표적 사례. 종이 울리면 다같이 일어나서 삼종기도를 암송한 뒤 입당성가를 부르면서 미사를 시작한다.[6] 한국 가톨릭교회의 월간 발행물(일반책 1,500원/큰 책 2,000원.). 미사 경본과 독서집에서 그날그날의 독서와 기도문을 정리한 작은 책자이다. 원래는 각자 개인용 미사 전례서를 참고해야 하나 오랫동안 발매되지 않았지만, 2020년 9월 경에 신자용 매일미사경본인 《미사전례 독서와 묵상》이 1권 발행을 시작으로 현재는 5권까지 모두 발행되었다. 권당 5만원.[7] 예비자들에게 나눠 주는 <주요기도문> 팜플렛에 삼종기도가 있기는 한데, 좀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언제 외우는 기도인지 설명이 없어서 알 길이 없다. 물론 예비자들에게 처음부터 이런 세세한 것들을 다 가르치는 것도 좀 무리니 주변에 물어 보면서 차근차근 익혀가는 수밖에 없다.[8] 가끔 9번대신 33번치기도 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나이인 33살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