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멘의 정치인
2. 모로코의 도시
12세기 건설된 성벽
살레에서 바라본 라바트
아랍어 سلا
영어 Sale'
베르베르어 ⵙⵍⴰ
모로코 서북부의 도시. 부레그렉 강을 두고 수도 라바트와 마주보며, 함께 연담 광역권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는 약 90만명으로, 라바트의 거의 두배이며 모로코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다. 지명은 노아의 아들 함의 아들인 살라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146년 무와히드 왕조의 칼리파 아브드 알 무민에 의해 건설된 이웃의 라바트보다 한세기 앞서부터 베르베르 인들이 건설한 도시가 있었고, 아브드 알 무민의 후계자 유수프 1세에 의해 살레 대사원이 건설되었다. (1196년 완공) 그후 살레는 빠르게 발전하여 모로코의 주요 도시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던 1260년 9월 이둘 피트르 때에 37척의 카스티야 함대가 모로코의 반란에 개입하기 위해 살레에 상륙하였다. 축제 분위기였던 도시는 손쉽게 점령되었고 수천이 학살되었다. 2주간 점령이 지속된 후 마린 왕조의 술탄 아부 유수프 야쿱이 파견한 원군이 당도하였다. 도시는 회복되었고 카스티야군 상당수가 전사하였으나 3천의 시민들이 노예로 잡혀 세비야로 압송되었다.
샬레 왕실 묘지
13세기 말엽 건설된 므리사 문
한편 무와히드-마린 조의 군주들은 살레 부근의 카르타고-로마 시절 도시 유적인 샬라트 (샬레)를 왕실 묘원으로 개발하였다. 술탄 아부 유수프 야쿱은 살레 성벽에 거대한 성문인 밥 엘 므리사를 건립하였다. 이후 사드 왕조 때에도 살레는 지속적으로 번영하였고, 인근 라바트가 '신 살레'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17세기 들어 사드 왕조가 쇠퇴한 틈에 살레는 바르바리 해적들이 소굴이 되었다. 1609년 이베리아 반도에서 추방당한 모리스코들로 구성된 이들은 혼란기를 틈타 '살레 공화국'을 선포하였다. (1624년) 이렇게 설립된 해적 국가는 대서양과 서부 지중해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한동안 영국의 작은 섬들도 점령하였다. 초대 지도자였던 네덜란드인 얀 얀손 (무라드 레이스)이 3년간의 임기 후 떠나자 해적들은 디완을 선출해 정부로 삼았다. 해적질에 대한 보복으로 1629년 7월 20일 살레는 7척의 프랑스 함대의 포격을 받았고, 3척의 해적선이 파괴되었다. 이후로도 이어지던 살레 공화국은 1668년 사드 조를 무너뜨린 알라위 왕조에 의해 해체되었다.
살레 대사원
14세기 대사원 옆에 건설된 아불 하산 마드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