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9년 1월 1일[1] 태국 방콕의 산티카 클럽(Santika Clib)[2]에서 발생한 화재. 66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부상당했다.2. 화재
산티카 클럽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이었다. 이중 1층이 면적 1,212m²로 제일 넓었는데, 댄스플로어가 355m², VIP룸이 98m²였다. 지하는 화장실 포함 153m², 2층은 318m²로 관객 공간이 263m²였다. 방콕 내에서 제법 알려진 클럽이라 외국인들도 자주 드나들었다.2008년 12월 31일, 많은 사람들이 클럽에 모여 공연을 즐기며 2008년의 마지막을 보내는 파티 '안녕 산티카(Goodbye Santika)' 를 즐기고 있었다. 메인 DJ는 DJ poom과 Petjah JoeyBoy. 클럽 실내와 실외에 1000여명이 모였고, 그 중 400여명이 내부에 있었다. 새해가 되자 축하 불꽃이 펼쳐졌는데, 불꽃이 천장의 인화물질에 닿으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연기가 퍼지는 것을 보고도 공연의 일부라 생각해 도망가지 않았고 직원들은 불이 난 것을 보고도 진압을 하지 않았다. 천장에서 불똥이 떨어지자 공연하던 사람들은 급히 무대 뒤 출구로 대피했고, 불길이 점점 커져 열기가 느껴지자 그제서야 관객들도 대피했다. 실내 불연소물질 장식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기 전에 세워진 클럽이라 실내엔 가연성 물질들이 많았고, 불은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하지만 대피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 직원들은 화재를 진압하지도, 대피를 돕지도 않았고, 불이 난 지점에서 주 출입구 까지는 거리가 어느정도 있는데다 다른 문들을 통과해서 가야했다. 관객들이 많이 모여있던 중앙 홀은 다른 곳보다 높이가 낮았고, 곳곳에 술을 마시기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대피를 하는데 방해가 됐다. 거기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화재로 정전까지 일어난 상황인데 피난구 유도등과 비상조명이 없었고, 2층 천장의 10m짜리 대형 샹들리에가 떨어져 사람들이 압사하는 사고 까지 일어나는 바람에 대피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졌다. 2층 중층에 있던 사람들은 좁은 계단으로 먼저 내려간 뒤 대피를 해야했다. 남쪽 방향 창문에는 철제 창살이 있어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다른 창문들은 창살이 없어 사람들이 창을 깨고 대피했다. VIP룸의 경우 대피로와 가까워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화재 신고 28분 후, 진압을 위해 소방차들이 도착했다. 인근 지역에 교통체증이 있어서 늦게 도착했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구급차들도 왔는데 소방차와 구급차 약 20여대가 동원됐다. 불길은 1시 15분 쯤 사그라들기 시작하고 1시 30분에 모두 진압됐다. 소방관들은 지하 화장실에서 대피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비롯해 안에 있던 사람들을 구출했다.
하지만 연기에 질식해 숨진 사람, 떨어진 구조물에 압사한 사람들을 비롯해 66명이 사망, 236명이 부상을 입었다.
3. 이후
산티카 클럽 점주, 공연 당시 밴드[3]를 포함해 13명이 기소됐다.재판 중 나이트클럽이 개인 공간이란 이유로 화재 장치 점검을 비롯한 안전장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또 원래 클럽이 있던 구역에선 나이트클럽을 열 수 없도록 지정되어 있었으나 도시 건축가가 이를 허용하기 위해 클럽 디자인을 위조했었다는 점, 2004년과 2006년에 47차례나 불법 운영 혐의로 기소됐으나 한번도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클럽 공동 운영주 중 한명이 경찰 고위 계급 임이 드러나 부정부패 의혹도 제기됐다.
2011년 9월 20일, 클럽 점주 Wisuk Setsawat과 불꽃놀이 담당자 Boonchu Laorinath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Boonchu에게는 850만 바트를 유족에게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