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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5 14:00:31

산음공주

1. 개요2. 30명의 남첩3. 근친상간 혐의와 미수4. 최후5. 자녀6. 대중매체에서

1. 개요

山陰公主

중국 남북조시대 유송(劉宋)의 공주.

446년효무제와 문목황후(文穆皇后) 사이의 장녀로 태어났으며 부마도위 하집(何戢)에게 출가했다.

전폐제 유자업의 누나이며 이름은 유초옥(劉楚玉)이다. 어머니인 문목황후 왕씨가 미인이라 그녀 역시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미인 집안으로 소문나서인지 몰라도 왕씨는 진나라 때부터 황후나 황제의 후궁으로 많이 들어갔고, 유송 때도 마찬가지였다. 진나라의 마지막 황태자[1]이자 마지막에서 두번째 황제인 안제의 황후도 왕씨이다.

2. 30명의 남첩

그녀가 중국사에서 유명한 이유는 그녀의 음란함 때문으로, 당대 미남이던 남편 하집(何戢)을 두고서도 남동생 유자업에게 부탁해서 30명의 남총을 거느렸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회계군장공주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일찍이 황제에게 말하기를 "첩(妾)과 폐하는 남자와 여자여서 비록 다르지만 함께 먼저 돌아가신 황제에게서 몸을 의탁하여 낳았습니다. 폐하께서는 육궁(六宮)[2]에 있는 궁녀가 1만여 명을 헤아리나 첩은 오직 부마 한 명이니 일이 아주 공평하지 못합니다." 황제는 마침내 공주를 위하여 면수(面首)[3]를 좌우에 30명 두었는데, 작위를 회계군장공주(會稽郡長公主)로 끌어올리고 등급을 군왕(郡王)과 같도록 하였다.
- 자치통감

3. 근친상간 혐의와 미수

친동생인 전폐제와도 근친상간을 저지르기도 하였다고 전해지지만 막장이던 남북조시대에서 후임황제나 후임국가가 정통성을 위해 더욱 막장으로 왜곡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즉, 이건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전폐제가 친고모 신채공주를 강간하고 고모부[4][5]를 살해한 것은 왜곡이 아니다.

고모부 이부랑 저연이 잘생겼기 때문에 그를 원하여 남동생 전폐제의 도움을 받아 뜻을 이루려 하였으나[6] 저연이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실패하여 미수에 그쳤다.

여담으로 전폐제도 남편 하매가 있는 고모 신채공주(新蔡公主)[7]를 겁탈하여 자기의 후궁 귀빈 사씨[8]로 삼았으니 남매가 참 비슷하다. 참고로 유자업의 이 행각 역시 자치통감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부랑(吏部郞) 저연(褚淵)[9]의 외모가 아름다웠는데, 공주가 황제에게 가서 자신을 시중들게 해 달라고 청하자 황제가 그것을 허락하였다. 저연은 공주를 10일간 시중들었는데 갖은 핍박을 당하였고 스스로 죽기를 맹세하고서야 마침내 모면할 수 있었다.
- 자치통감

4. 최후

결국 465년에 남동생 전폐제가 숙부 상동왕(湘東王) 유욱(劉彧)의 사주를 받은 환관 수적지(壽寂之)에 의해 살해된 이후에 상동왕 유욱[10]이 황제가 되어 송 명제(明帝)가 되었고 이로 인해 그녀도 음란함을 죄로 물어 죽음을 당하였다. 이때 또 다른 남동생인 예장왕 유자상(劉子尙)도 죽었다.

공주가 데리고 살던 30명의 남첩들은 공주의 무덤에 순장되었다. 당시 공주의 나이는 만 19세에 불과했다.

5. 자녀

위키백과에 따르면 자녀로 부마 하집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하언, 딸 하정영이 있었다.

그녀의 딸 하정영(何婧英)[11]은 유송의 뒤를 이어 들어선 남제의 전폐제(前廢帝) 울림왕 소소업황후가 되었으나 소소업의 측근 양민과 부부처럼 지내는 등 모친과 마찬가지로 음란함을 보여주었다.

하정영은 남편 소소업이 소란의 반란으로 죽음을 당한 뒤 울림왕비로 격하되었으나 살아남았다.

6. 대중매체에서

대중매체에서는 성인 웹툰 '봉수황(鳳囚凰)'이 그녀를 바탕으로 그려졌으나 중국 웹툰이다 보니 야한 장면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내용은 산음공주로 빙의한 여주가 역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 머지않아 공주가 동생과 함께 비명횡사하는 것을 알고 살아남기 위해 날 잡아서 도주하려고 하는 와중에 자신을 도와줄 만한 사람을 찾는등 궁중암투+생존물이다.

2018년 드라마 봉수황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관효동이 산음공주 역할을 맡았다. 원작이 타임슬립이라면 드라마에선 중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아기때 버려진 쌍둥이 동생이 공주역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원작이 완결되지 않았기에 극초반은 원작대로, 중반부터 원작과 내용이 다른데 북위를 배경으로 내용이 펼쳐진다.


[1] 그 다음부터는 황태자로 지정된 사람이 없이 멸망했다. 마지막 황제는 그의 친동생이다.[2] 후비가 거처하는 궁전을 이른다.[3] 얼굴이 예쁘고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남자를 뜻한다.[4] 그런데 이쪽 집안 전체가 근친혼 투성이라 고모부와의 관계가 복잡하다. 고모부이기도 하지만 당숙이기도 하며, 전폐제의 요절한 부인이 이 고모부의 친동생이다. 공식 결혼부터 5촌 당고모와 했던 것이다. 문제는 고모부와 고모도 서로 외사촌 지간이다. 전폐제의 증조할아버지가 고모부 겸 당숙부의 외할아버지이다. 즉 고모부는 전폐제의 당숙부 겸 고모부 겸 처남이다.[5] 따라서 전폐제가 겁탈한 신채공주는 전폐제의 친고모 겸 당숙모 겸 처남댁이다. 4촌이나 5촌끼리 혼인도 하고 3촌을 성폭행까지 하다보니 끔찍한 개족보가 되었다[6] 전폐제는 누이인 산음공주가 저연을 사모한다는 말을 듣자 웃으면서 "나는 너를 도와서 그를 불러줄 수는 있다. 그 다음의 일은 네 재주껏 해봐라."라고 말하며 저연을 불러 궁궐로 들어오게 했고 궁중에서 잠을 자도록 했다. 그 사이에 산음공주가 저연을 유혹해 보라고 대놓고 멍석을 깔아줬다.[7] 문제 유의륭의 딸이자 효무제의 여동생, 이름은 유영미이며 당시 그녀의 나이는 서른에 가까웠지만 볼이 발그레한 미인이었다고 한다.[8] 정실인 하영완(헌비라 불리다가 유자업의 즉위 이후 헌황후로 추존)이 황태자 시절 죽어 처음부터 황후가 비어 있어 황후로 삼으려 했으나 고모의 거부로 실패하였다. 이후 노도경의 딸이 황후(그녀의 이름은 노영완이며 전폐제의 할머니이자 효무제 유준의 모친인 효무소태후 노혜남의 친척)가 된다. 참고로 귀빈은 유송의 후궁 서열에서 귀비 다음으로 2번째인 지위이다. 이들의 부황인 효무제 유준 역시 남군왕 유의선의 딸들, 그러니까 사촌여동생들을 후궁으로 들이는 과정에서 그 중 하나를 성을 은씨로 바꾸고 귀비로 삼은 적이 있다.[9] 유초옥의 고모가 되는 남군공주(南郡公主)(위키백과에는 남군헌공주라고 서술되어 있다)의 남편.[10] 그녀의 동생 전폐제가 생전에 자기 삼촌인 유욱에게 온갖 모욕을 주었다. 뚱뚱하다고 돼지왕이라고 이름 붙이고 발가벗긴채 돼지우리에 넣고 여물을 먹였다. 저울에다가 성년 이전의 돼지와 같이 매달아 놓고 그 돼지보다 무겁다며 "역시 너는 돼지왕이다"라고 놀리기도 하였다.[11] 공식 기록에는 그녀의 딸로 기재되어 있으나 하집의 송씨의 딸이라는 기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