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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17 00:28:59

사부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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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리류 건창술(佐分利流 鍵槍術)
보통 사부리류라고 부른다. 일본의 독특한 창인 건창(鍵槍)을 사용하는 창술 유파.

1. 사부리류의 개요2. 사부리류의 역사3. 다른 매체에서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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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부리류의 개요

사부리류는 일본에 남은 얼마 안되는 창술 전문 유파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 전국시대에 등장한 건창이라는 독특한 창을 사용하는데, 특히 자기네 유파의 철학인 <창은 베는 것, 검은 찌르는 것>이라는 사상에 따라 건창도 보통 건창과는 완전히 다른, 2척 1촌(63.6cm)의 거대한 양날을 가진 9척(2.72m)짜리 창을 사용한다. 거기에 전쟁터에서의 창술임을 강조하며, 시연할 때는 보통 갑옷을 입고 시연한다. 창술의 움직임도 일반적인 창술과는 완전히 달라서 기본 자세가 상단이고, 상대의 창을 갈고리로 걸어 치워버린 다음 베는 식의 카타(形)를 가지고 있다. 같은 건창끼리의 대결이 아닌 일반 창, 도검과 건창의 대결을 상정하며 일반 창과 도검을 봉쇄하고 제압하는 데에 훈련 내용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또 카타의 마지막에는 상대의 창을 감는 동작을 취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12대 종가의 시연. 2010년5월4일 교토 시모가모 신사에서의 봉납연무)

자기네 카타를 1980년 출시된 일본의 고무도(日本の古武道)시리즈 비디오 등의 영상물이나, 기타 시연회에서의 영상물등을 통해 공개를 하고 있지만, 카타 중에서는 몇가지 이상한 동작이 보이는데, 아마 일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1]그외에 도검을 상대하는 타치아이노카타(太刀合之形) 3본, 고다치노카타(小太刀之形)3본이 존재한다는데, 면허개전자에게만 전수한다고 한다. 이중 타치아이노카타 3본은 공개된 바 있다. 그외에 창 갈고리즈음에 달아놓는 장식물인 腕貫(우데누키)의 형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목록(目錄)이상의 수련자에게만 전수한다고 한다.

2. 사부리류의 역사

사부리류는 사부리 이노스케 시게타카(佐分利猪之助重隆)가 1580년대에 창시하였다. 시게타카는 원래 토다류(富田流)를 배웠고, 토다 고세이(富田牛生)가 독자적인 토다류 창술을 창시하면서 그에게 창술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중 창에 있어서 갈고리(鍵:카기)의 이점을 깨달은 후 독자적으로 건창술을 고안해 스스로 사부리류를 열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동군 소속으로 세키가하라 전투에도 참전해 세이슈신의 수성에 참여했고, 그 후에는 이케다 가문에 입사하여 가신이 되고 사부리류의 전파에 힘쓴다. 제자들 에서도 오카다 겐고자에몬(岡田源五左衛門), 사사키 사나이(佐々木左内) 둘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이들에게 사부리라는 성씨를 물려주고 유파를 전하도록 했다고 한다.

현대에 전승되는 사부리류의 계보는 겐고자에몬의 계보이다. 후손인 사부리류 4대 종가 세이타 시게카츠가 미하라 성주 아사노(浅野)가문에 창술사범으로 들어가면서 미하라번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가지고 대대로 전승되었으며, 8대 종가 사부리 겐고자에몬 시게타케(佐分利源五左衛門重武)의 시대에 메이지 유신을 맞게 된다. 이때 다른 고무도처럼 소멸할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도 육군 히메지연대에 창부대가 창설되면서 이에 자문역으로 임했고, 이후에는 총검술의 제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후의 계보는

9대 사부리 쿠라하시 세이타 시게아키,
10대 사부리 요시나가 슌지 시게후미,
11대 사부리 가와세 모토이치 시게미치,
12대 사부리 가와세 카즈미치 시게노리(현재)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자들의 교육과 사부리류의 전승에 힘쓰고 있다.

3. 다른 매체에서

태합입지전5에선 호조인(보장원)류와 더불어 유이한 창술 유파로 나오며 시조인 사부리 이노스케 시게타카가 사부리 이노스케(佐分利猪之助, 독음하면 좌분리저지조)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기본 무력은 90에 칭호 창달인으로 부가무력 10을 더해 무력100으로 무예인들 중에선 평범한 편.

4. 관련 문서



[1] 일부러 외부에 공개하는 카타의 경우 일부 동작을 제외하거나 교묘하게 왜곡시키는 형태로 진짜 검리를 숨기는 경우는 고류에서는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유파의 이치 자체가 기득권을 보장하고 또 유출되면 실전에서 대응책이 연구되어버려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로, 외부에 시연하는 것은 일부러 조금 다르게 만들어서 진짜 검리는 유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가토리신토류만 하더라도 기본 검형이 길게 이어지는데 실제로는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 아닌데도 이어지도록 만들어서 하는 것. 이유는 누가 수련장면을 훔쳐보더라도 진짜 이치는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와 실전에서의 격렬한 공세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근래에 학연(學硏)사에서 나온 일본의 검술(日本の劍術)DVD에 처음으로 오모떼노 타치(表の太刀)의 카타를 분해하여 해설하며 진짜 이치를 알려주었는데, 과거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과거에는 문파에 따라서는 대외시합(다른 유파와 대련하거나 대외적으로 기술을 시연하는 것)을 철저하게 금지하거나, 아에 "한번 붙은 상대는 반드시 죽여라. 구경꾼도 가능하면 다 죽여라"라고 가르칠 정도로 보안 유지에 신경쓰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실전전술로써의 의미가 사라지고 무형문화재로써의 입장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로써, 다른 고류 유파도 두문불출하다 영상물을 내거나 다른 영상물에 나오고, 유명한 곳도 문외불출의 검리를 책이나 영상으로 내놓는 것이 점진적이나마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