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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3:57

사마월(소설 고구려)

소설 고구려의 등장인물(최비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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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비 사마월 왕준 문호 손정
방정균 장통 구명 원영 고연굉
육경 안저 진욱 }}}}}}}}}}}}}}}
司馬越
사마월
작위 동해왕(東海王)
성씨 사마(司馬)
이름 월(越)
아버지 사마태(司馬泰)
원초(元超)
소속 사마월
1. 개요2. 행적

1. 개요

김진명의 소설 고구려사마월을 정리한 문서. 작위는 동해왕(東海王), 성은 사마(司馬), 이름은 월(越), 자는 원초(元超). 적수로는 제왕(齊王) 사마경, 조왕(趙王) 사마륜, 성도왕(成都王) 사마영가 있다.

2. 행적

낙랑군(樂浪郡)을 방문한 것으로 처음으로 언급되며 모용외의 군사가 들이닥치자 최비가 사마월을 찾아간다. 사마월이 최비에게 묻자 최비는 생각할 것이 있다며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하자 사마월이 말하니
모용외라는 자가 그토록 대단한 인물입니까? 최 공께서 주저하실 정도로 선비족의 군세가 대단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러자 최비는 모용외를 얕보면 안된다면서 신중해야 된다 말하자 사마월은 유주자사 왕준(王浚)에게 원군을 요청하자 물었다. 그 때 최비는 크게 웃었고 사마월은 얼굴을 붉히며 말하니
왕준이 황실과 척질 것이 두려워 최 공을 외면할 인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자 최비가 말하니
최비: 병력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정히 이기고 지는 싸움을 하려면 낙랑의 병력만으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모용외와 지금 각을 세우는 것이 좋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사마월이 그것을 알려달라 하자 최비는 사마월에게 가까이 다가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한 뒤 말했다.
간단한 이치올시다. 모용외는 일세의 영걸입니다. 눈앞에 당연한 과제가 있는데 그런 자를 적으로 삼아 좋을 것이 없습니다. 가황후에 의해 이용당하던 여남왕초왕에게 쫓겨나 자결하고, 초왕 또한 황후에 의해 숙청당했습니다. 전국의 제후 가운데 가황후를 곱게 보는 이가 없습니다. 다만 섣불리 나서 반역을 꾀했다가 힘을 합친 다른 제후에게 거세당할 것이 두려운 까닭에 먼저 나서는 이가 없는 것입니다.
이후 최비가 사마월에게 물으니
최비: 동해왕 전하께서는 제왕(齊王) 사마경을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사마월: 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비: 조왕(趙王) 사마륜은 어떻습니까?
사마월: 쉽게 이기기는 힘들 것 같군요.
최비: 성도왕(成都王) 사마영은 어떻습니까?
사마월: 자신이 없습니다.
사마월이 풀죽은 얼굴로 말하자 최비가 물었다.
최비: 제가 도운다면 어떻습니까?
사마월: 승산이 있겠습니다.
사마월이 그 말에 자신을 얻어 대답했다. 사실 낙랑의 힘은 이미 웬만한 제후를 한참 앞서고 있었다. 이 때 최비가 다시 물었다.
최비: 그런데 그 세 제후가 힘을 합친다면 어떻겠습니까?
사마월: 아마도 필패할 것입니다.
최비: 맞습니다. 아무리 제가 도운다고 해도 가황후가 토벌령을 내리고 천하의 제후가 모조리 힘을 모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마월: 태수께서는 하시려는 말씀이 있군요.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최비: 비밀이라 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마월: 어서 들려주십시오.
사마월이 채간하자 최비가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최비: 저는 진 조정과 천하의 제후들을 누르는 데 선비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사마월: 뭐라고요? 오랑캐를?
대경실색한 사마월은 잠시 말을 잃었다. 최비 또한 대답을 하지 않고 묵묵히 찻잔에 차를 따를 뿐이었다.
사마월: 오랑캐를 이용하다니,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최비: 이것은 독초를 넣은 차입니다.
이를 들은 사마월은 놀라며 최비에게 물으니 최비는 곧 찻잔을 입에 대었다. 놀란 사마월이 말릴 틈도 없이 차를 한 모금 마신 최비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최비: 사람들은 당연히 독초를 먹으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피하지만 사실 끓이지 않은 찻물에는 독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척 향기롭지요. 마찬가지로 오랑캐를 쓴다 한들 내게 독이 안 되게 하면 문제될 것이 무엇입니까? 모용외는 진한 독초입니다. 예전 유주 땅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그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전신(錢神)과도 같은 자였습니다. 그는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되어야만 합니다. 지금 가볍게 긁혔다고 해서 그와의 사이를 다쳐서는 안되지요.
이에 사마월은 얼어붙은 입을 열어 최비에게 주변에 적이 많은데 낙랑을 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고 묻자 최비는 도통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면서 벅차고 일어나 돌아섰다. 그러자 사마월이 물으니 최비가 대답했다.
싸움을 벌어야지 않아야겠습니다. 모용외가 위추관으로 온다니 위추관을 지키는 병사들을 낙랑성 안으로 불러들이고 모용외에게 사신을 보낼 것입니다. 그의 속셈을 알아야죠.
사마월이 관문을 쉽게 열어주면 안된다고 말하니 최비가 말했다.
어차피 그가 직접 나서고 내가 전쟁을 결심하지 않는 이상, 작은 싸움은 모두 우리의 패배일 것입니다. 싸우면 아군 장수와 병사가 상할 뿐이지요.

그러나 이후 어린 황제의 간곡한 부탁에 못이겨 출정했다가 패배하고 최비의 계획이 무너지게 된다.
천하를 도모하자던 최비와 모용외의 약속도 무너지게 되고, 결국 최비는 이 일을 시작으로 점점 몰락의 길을 걷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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