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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00:17:53

비욘드 버스데이

1. 개요2. 정체3. 기타

1. 개요

ビヨンド・バースデイ / Beyond Birthday, B.B.

니시오 이신이 집필한 데스노트 소설 데스노트 어나더 노트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의 등장인물.

LA에서 약 3회에 걸쳐 연속적으로 밀실 살인을 저질렀다. 밀실의 벽면에 일본저주 굿즈인 짚 인형[1]을 못 박아놓은 것 외에는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으며, 특히 지문에 대해서는 자기 지문은 물론이고 집 안에 있던 지문이란 지문은 전부 다 지워놓았다. 그것도 책의 페이지 한 장 한 장에 찍힌 지문이나 전구의 소켓에 묻은 지문까지 전부 지워버리는 완전히 편집증 환자 같은 짓을 했다.

피해자를 죽일 때 일단 약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매번 다른 방식으로 살해하는 엽기성을 과시했으며, 때로는 시신을 토막 낸 후 그 일부를 가져가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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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체는 와미즈 하우스 출신으로 L의 백업, L의 후계자, 혹은 대체품이었던 알파벳 시리즈들 중 'B'에 해당하는 인물로, 동기는 L을 뛰어넘는 것.[2] L이 존재하는 한 B는 L이 될 수 없기에. 그의 말을 빌리자면 L이 천재라면 B는 궁극 천재, L이 변태라면 B는 궁극 변태. LA에서 B.B. 이니셜[3]을 지닌 자만을 살해했는데, 이 L.A.B.B. 살인 사건을 멜로L is After Beyond Birthday(L은 비욘드 버스데이 다음이다. = 즉 비욘드 버스데이가 L보다 더 뛰어나다.)라는 의미로 해석했다.[4]

소설 초반에 L의 수사 협조 요청을 받아들인 후 1번째 살해 현장에 도착한 미소라 나오미가 만난, 자신을 '류자키 르에'[5]라고 소개했던 남자가 바로 이 비욘드 버스데이였다. 마치 범인 그 자신인 것과 같은 엄청난 추리 실력[6]과 L 본인과 유사한 외형 묘사, 눈 밑의 다크서클과 요상한 앉기 자세, 비정상적이다 싶은 당분 중독에[7] 달아빠진 딸기 잼을 맨손으로 병째로 퍼먹는[8] 기행 등 L의 행적과 굉장히 유사한 행동을 보이기에 이로 인해 데스노트 본편을 읽은 독자들에게는 "어? 혹시 L이 정체를 숨기고 미소라랑 같이 수사하나?"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9]

어쨌든 미소라 나오미를 유도하여 4번째 살인 사건의 예상 장소 두 곳에서 서로 나뉘어 잠복하는데, 여기서 비욘드 버스데이는 그곳에서 분신 자살을 해서 사건을 미궁 속에 빠뜨려 L에게 평생 미해결 사건이란 멍에를 씌우려고 했다.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이 없는 L에게 해결이 불가능한 사건을 던져주는 것으로 승리하겠다는 의도였던 것. 그러나 비욘드의 지나가는 가벼운 발언과[10], 미소라 나오미 자신의 추리로 불에 타 죽기 전에 발견되어 목숨을 건지고는 그대로 철창행. 이때가 작중의 시간대로 2002년 8월 22일.

소설의 화자인 멜로의 말에 의하면 비욘드 버스데이는 선천적으로 사신의 눈을 지니고 태어났으며, 살해 대상을 선정할 때 그 사신의 눈을 이용해 죽을 사람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트릭에 써먹을 조건이 맞는 대상 중에서 곧 있으면 죽을 사람을 골라 죽였다.[11] 그리고 이 사신의 눈 덕분에 자신의 살해 조건에 어울리는 이니셜을 가진 사람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나온다. 물론 다른 사신의 눈을 지닌 인간들처럼 그는 자기 자신의 수명은 볼 수 없었으며, 자신이 거기서 죽을 수명이 아니었음을 몰랐다는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고 한다.

이후 비욘드 버스데이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작중의 시간대로 2004년 1월 21일에 원인 불명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야가미 라이토데스노트에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12] 사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빼도 박도 못하는 와미즈 하우스의 흑역사라 제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지탄받는 멜로조차 최소한의 명분은 있었는데, 비욘드 버스데이는 그조차 없이 자기가 L을 뛰어넘는다는 목적의 연쇄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더더욱 답이 없다.

참고로 L은 작중 내내 목소리만 나오다가 에필로그에 실제로 나오미와 대면하긴 한다. 문제는 대면하자마자 다짜고짜 포옹하려 해서 당황한 미소라의 카포에라 기술에 얻어맞아 지하철 입구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3. 기타

빨간망토 차차의 광팬이다. 특히 시이네(빙빙)을 제일 좋아하는 듯.[13] 미소라 나오미에게 열렬한 빠심을 과시하며 심지어 원작 만화가 각 권 몇 페이지인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트릭에 쓰기 위해 미리 외웠다고 볼 수도 있다. 차차는 원작파와 애니파가 갈리는 만화인데 비욘드는 양쪽 긍정파인 듯.

소설 중간에 삽화가 없기 때문에 모습이 전혀 나오질 않는다. 작중에서 묘사된 외모 역시 변장한 것일 뿐 그의 실제 외모가 아니다. 굳이 추측하자면 깡마른 체형 자체는 식단 조절을 통해 변할 수도 있으니 제외하더라도, L을 흉내 내기 위해 화장을 할 정도였다면 피부색은 L보단 짙고, 가발을 썼거나 염색을 하였다는 언급은 없으니 흑발에, 다크서클은 없다는 정도? 꼼꼼한 성격인 미소라 나오미가 진짜 L을 보고 비욘드 버스데이로 착각해 때릴 정도였으니 꽤나 흡사하게 변장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다만 책 표지 삽화에 미소라 나오미 옆의 남자가 L이 아니라 비욘드 버스데이란 추측도 있다.

어떻게 선천적으로 사신의 눈을 가지게 됐는지는 의문이다. 사신이 노트도 떨어뜨렸으니 눈도 떨어뜨렸을까 하고 멜로가 지나가듯이 말할 뿐. 멜로가 비욘드 버스데이의 웃음을 '사신의 웃음'이라 언급하긴 한다. 갓난아이가 사신과 거래를 할 수도 없으니 부모나 조상 중 사신의 눈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에게서 희귀 확률로 유전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부모가 둘 다 갑작스럽게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아 고아가 되었다니 탄생 자체가 불가사의한 인물.

어떤 별난 사신이 태아 상태의 비욘드 버스데이의 수명 반을 멋대로 가져가고 사신의 눈을 준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 데스노트 룰을 보면 "데스노트의 소유자가 된 인간은 남은 수명의 반과 바꿔서, 얼굴을 보면 인간의 이름과 수명을 알 수 있는 '사신의 눈'을 받을 수 있다."라고 하여 반드시 데스노트 소유자가 된 인간만 눈의 거래가 가능하다고 나와있다. 애초에 사신의 눈 자체가 사신에게는 별다른 득이 안 되며[14] 순수하게 데스노트를 주운 인간을 위해서 고안된 거래이므로 굳이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있을지는 불명. 다만 과거 사신계의 모습이 지금과는 다르다는 언급이 있고 사신대왕이 규칙을 추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볼 때는 과거에는 사신계의 규칙이나 모습이 달라서 거래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2차 창작에선 L의 후계자라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A와는 친구 사이였다는 동인 설정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작중에서 얼굴이 나오질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대부분 그냥 L과 쌍둥이 수준으로 묘사되지만, L과 어느정도 구별하기 위해 적안인 경우가 많다.

비욘드 버스데이가 사신의 눈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L은 키라와 싸우기 전부터 이미 사신에게서 능력을 물려받은 인간을 상대한 적 있던 셈이다.

[1] 때문에 작중 사건의 명칭은 '짚 인형 살인 사건'이다.[2] 와미즈 하우스의 목적이 L의 후계자들을 기르는 곳인 만큼 거의 모두 다 목표가 "L의 경지에 도달하기"였으나, B는 그게 도를 넘어서 삐뚤어졌다고. 여담으로 비욘드 이전에 해당하는 A는 그 압박감을 못 이기고 자살했다.[3] 2번째 희생자인 쿼터 퀸(Quarter Queen)의 경우 어린이인 데다가 다른 희생자들이 누운 상태인 것과 달리 엎드려 있었는데, 소문자 q.q.를 뒤집으면 b.b.가 된다.[4] 물론 특정 이니셜을 가진 사람을 찾아다녀 살해했다는 점에서 ABC 살인사건을 오마주한 점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미소라가 '사실 노린건 1명이고 2명은 눈속임으로 죽인 거 아니냐' 라며 ABC 살인사건의 스포일러를 첫 추리로 내놓는다.[5] 르에는 L(에르)를 거꾸로 쓴 것이라 추정된다. 여담이지만 이 때 쓴 류자키는 일본식 표기(Ryuzaki)가 아닌 Luxaky라는 묘한 서양식 철자로 등장한다.[6] 물론 진상을 알고 난 후 다시 보면 꽤 허무하다. 모르는 상태에서 추리 실력으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자기가 범인 본인이라 메시지 내용이나 트릭 등을 알고 있었던 것 뿐이기 때문.[7] 작중에서 그가 탄 커피를 미소라가 대접받는 장면이 있는데, 커피에다 설탕을 탄 게 아니라 설탕을 커피로 녹여낸 레벨의 질척한 겔(gel) 덩어리였다. 멋모르고 한입 머금었던 나오미가 기겁하면서 그대로 화장실로 달려가 토해버렸을 정도.[8] 다 읽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얘기지만, L 본인이라면 '손으로' 퍼 먹지는 않았을 것 같다. 데스노트 본편에서 L이 음식을 더럽게 먹는다는 인상은 없다.[9] 그런데 정작 L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다고 한다.[10] 나오미가 카포에라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사건 관련자 중에 나오미가 카포에라를 한다는 걸 아는 건 나오미 본인이 알려준 L과, 나오미를 습격했다가 카포에라 기술로 격퇴당한 괴한 뿐이었다. 설마 류자키가 L일 리는 없으므로 소거법으로 류자키=자신을 습격한 괴한=사건의 범인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11] 하지만 비욘드는 '눈'만을 가졌을 뿐 데스노트가 없기에 원래 수명보다 일찍 죽이거나 하는 일을 벌일 수는 없다. 실제로 BB가 작품 도중 미소라를 시험하기 위해 습격할 때도 그녀의 수명이 거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 '죽일 각오로 덤벼들면 무조건 안 죽게 되어 있다' 라며 미소라를 죽일 각오로 습격했다고 독백한다. 따라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을 따로 골라 죽였다' 기보단 피해자들은 '애초부터 비욘드에게 살해당해 수명이 다할 예정이었던' 사람들이다. 멜로의 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설령 비욘드가 죽이지 않았더라도 결국 그 날 그 시간에 다른 이유로 죽었을 거라고 서술했으며, BB의 독백에 따르면 원래 그 시기에 죽을 운명이 아닌 사람을 타깃으로 잡으면 100% 실패했다.[12] 공식적으로 와미즈 하우스 출신이라는 과거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욘드 버스데이라는 인물이 연쇄 살인의 범인이라는 정보와 이름 및 얼굴이 언론에 어찌어찌 보도되었거나, 워낙 특이하고 난해한 사건인지라 체포 이후 각국의 수사 기관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포함한 신상 정보가 공유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일본 경찰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던 라이토가 이를 알아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13] 재밌게도 시이네의 성우는 니아의 성우인 히다카 노리코다.[14] 대상의 수명의 반을 받아가는 대가는 있으나, 사신 입장에서는 눈의 거래를 하지 않아도 바로 죽여버리면 절반이 아니라 100%를 다 가져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