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브라이스 하퍼
시즌 초반 지나친 견제가 문제였던걸까? 작년의 대폭발이 무색해지는 시즌
팀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본인은 잠재력을 각성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년 시즌 후 새로이 맞는 시즌. 타자의 세레머니에 대해 너무 제약을 가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불펜 투수 세르지오 로모는 "니가 mvp고 잘 나가는 선수인 건 알겠지만 기고만장하게 굴지 말고 입 다물어라."라는 발언을 하며 하퍼를 디스했다. 덕분에 작년 슈어저와 범가너의 신경전 후 양측 팬덤이 또 한번 신경전을 펼치기 직전의 분위기가 형성..
야구는 지루해요. 왜 지루하냐면, 당신 느낌을 표현조차 할 수 없잖아요. 다른 스포츠에선 다 할 수 있는 걸 여기에선 못하죠. 알죠? 야구 자체가 지루하거나 그렇다는 건 아니라는 말. 요즘 새로 오는 젊은 선수들 너무나 익사이팅 하잖아요?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 매니 마차도, 작 피더슨, 앤드류 매커친, 야시엘 푸이그 ㅡ 요즘 정말 재미 있고 대단한 선수들이 많아요.
Baseball’s tired. It’s a tired sport because you can’t express yourself. You can’t do what people in other sports do. I’m not saying baseball is, you know, boring or anything like that, but it’s the excitement of the young guys who are coming into the game now who have flair. If that’s Matt Harvey or Jacob deGrom or Manny Machado or Joc Pederson or Andrew McCutchen or Yasiel Puig — there’s so many guys in the game now who are so much fun.
만약 마운드의 투수가 저를 삼진 잡은 후 저에게 주먹을 불끈 쥔다면 전 속으로 이렇게 말해요. '그래 좋아, 이번엔 네가 이겼어. 담번엔 내가 너를 잡을 거야.' 이런 게 게임을 재밌게 만들잖아요. 애들이 야구 많이 하기를 원하시죠? 요즈음 애들이 어떤 운동을 하나 보세요. 풋볼, 농구. 그리고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선수들을 좀 봐요. 그 선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잖아요. 캠 뉴튼 ㅡ 저는 걔가 웃는 것, 움직이는 모습 다 좋아요. 그런 게 볼거리고 그런 게 드라마죠.
If a guy pumps his fist at me on the mound, I’m going to go, ‘Yeah, you got me. Good for you. Hopefully I get you next time.’ That’s what makes the game fun. You want kids to play the game, right? What are kids playing these days? Football, basketball. Look at those players — Steph Curry, LeBron James. It’s exciting to see those players in those sports. Cam Newton — I love the way Cam goes about it. He smiles, he laughs. It’s that flair. The dramatic.
브라이스 하퍼. 2015년, 배트 플립을 옹호하며. [1] [2]ᆞ
Baseball’s tired. It’s a tired sport because you can’t express yourself. You can’t do what people in other sports do. I’m not saying baseball is, you know, boring or anything like that, but it’s the excitement of the young guys who are coming into the game now who have flair. If that’s Matt Harvey or Jacob deGrom or Manny Machado or Joc Pederson or Andrew McCutchen or Yasiel Puig — there’s so many guys in the game now who are so much fun.
만약 마운드의 투수가 저를 삼진 잡은 후 저에게 주먹을 불끈 쥔다면 전 속으로 이렇게 말해요. '그래 좋아, 이번엔 네가 이겼어. 담번엔 내가 너를 잡을 거야.' 이런 게 게임을 재밌게 만들잖아요. 애들이 야구 많이 하기를 원하시죠? 요즈음 애들이 어떤 운동을 하나 보세요. 풋볼, 농구. 그리고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선수들을 좀 봐요. 그 선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잖아요. 캠 뉴튼 ㅡ 저는 걔가 웃는 것, 움직이는 모습 다 좋아요. 그런 게 볼거리고 그런 게 드라마죠.
If a guy pumps his fist at me on the mound, I’m going to go, ‘Yeah, you got me. Good for you. Hopefully I get you next time.’ That’s what makes the game fun. You want kids to play the game, right? What are kids playing these days? Football, basketball. Look at those players — Steph Curry, LeBron James. It’s exciting to see those players in those sports. Cam Newton — I love the way Cam goes about it. He smiles, he laughs. It’s that flair. The dramatic.
브라이스 하퍼. 2015년, 배트 플립을 옹호하며. [1] [2]ᆞ
4월 14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훌리오 테헤란을 상대로 3회말 2아웃 만루 그랜드 슬램을 뽑아내 통산 100홈런을 달성한다. 5일 후 4월 19일에는 말린스를 상대로 만루포를 치며 4월에만 만루포 2방을 만든다.
4월 2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놀다가[3] 팀이 4-3으로 뒤진 9회말에 대타로 등장하여 사정없이 동점 홈런을 날려버렸다. 경기장에서는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전 관중이
5월 8일, 컵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6번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016년 5월 9일 디트로이트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또 한번 거르기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주심의 볼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가 퇴장당했는데, 9회말 클린트 로빈슨이 끝내기 홈런을 치자 경기장에 들어와서 주심에게
이에 하퍼는 오히려 항의하는 모습이다. 하퍼는 당시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그때 매우 화났다, 내가 그렇게 행동했던 것은 틀린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또한 '벌금을 내는데에 문제는 없다' 벌금에 대해서도 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5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작년(and 4월) 만큼의 포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달 성적은 타율0.200 출루율0.422 장타율0.363 4홈런 10타점
여전한 출루율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무너진 컨택 능력과 장타력, 특히나 장타율이 0.363을 기록하면서 반등이 시급해 보이는 모습,
(이달의 선수를 차지했던 4월의 MVP모드와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 0.286/0.406/0.714 9홈런 24타점)
6월 6일, 현재까지 시즌 성적은 0.249/0.413/0.521 13홈런 34타점, 현재까지만 보면 분명 지난 시즌의 MVP다운 모습은 아니다.
물론 나이를 생각하면 부진한 성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하퍼"라는 이름값과 작년에도 올해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모습
(트라웃 5월 성적 : 0.340/0.445/0.613 7홈런 27타점, 시즌 성적 : 0.311/0.415/0.549 12홈런 41타점)
부진의 원인을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순 없지만 5월 컵스와의 4연전에서 무더기 볼넷을 얻은 이후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아직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간간이 뜬금포를 때려내고 타점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삼진이 늘고 장타가 제대로 안 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6월 한달 성적 역시 아직은 'MVP'답지 않은 모습.
0.280 0.382 0.419(ops 0.801) 3홈런 12타점,
5월과 비교해 BB마저 반토막이 나면서(31->16) 출루율 4할도 간당간당해졌고(현재까지 0.402) 특히 6월 장타율 0.419는 파워툴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하퍼를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WAR 역시 현재까지 1.9(bWAR)로 '대단하지 않은' 수준... (16시즌 야수 60위권.. 참고로 1위부터는 트라웃-알투베-도날드슨-마차도-아레나도 순...)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을 바라보는 하퍼로서는 아쉬운 대목.
7월 26일까지 성적은 0.240 0.380 0.458 20홈런 55타점 wrc+ 118의 성적으로 정말 미친 반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작년 모습이 반짝이라는 비아냥을 피하기 어렵다.
8월 접어들면서 시즌 첫 3루타를 때려내는 등 그래도 다시 반등하는 모습. (8월 성적 0.310, 0.398, 0.536 3홈 19타)
9월 2일, 메츠와의 경기에서 도루 하나를 추가함으로써 시즌 19도루 달성, 자신의 첫 시즌 20-20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홈 23-도19)
0.251, 0.383, 0.465, ops0.848, 23홈런 76타점 19도루의 현재까지 성적을 보면, 다른 선수라면 그럭저럭 밥값을 해준 성적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페이지의 주인공이 "브라이스 하퍼"라는 걸 생각해보자.
따지고 보면 신인왕을 차지했던 데뷔시즌(2012시즌)보다도 확실히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
(12시즌/16시즌 - bWAR 5.1 / 2.2 fWAR 4.6 / 3.8)
8월 28일 콜로라도전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며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워싱턴에게는 올시즌 26경기가 남아있고, 선수 본인의 재능과 8월부터 폼이 올라오는 모습(9월 3경기 타율 0.333, ops 0.973)을 보면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 하퍼가 15시즌 플루크 논란을 피하려면 올시즌 남은 26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최종성적은
0.243 0.373 0.441 (OPS 0.814) 24홈 84타 86득 21도.
좋았던 점은 개인통산 첫 20-20을 달성했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100볼넷을 돌파했다.
하지만 커리어 최하 타율(종전 데뷔시즌 0.270)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고, 출루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명성에 걸맞은 장타율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알투베의 최근 3시즌 장타율보다 낮다...) ops도 간신히 .800대를 넘겼다.
그리고 개인 한시즌 도루기록을 경신하긴 했지만 도루실패도 10번이나(라이벌 트라웃은 30도루 7실패)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결국 팀의 탈락에 일조하고 말았다. NLDS 5차전서 다저스 신인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견제사 당하는 굴욕은 덤으로..
냉정하게 말해 시즌초반을 제외하곤 지난 시즌 MVP로서의 위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던 시즌. (커리어를 살펴보면 지난시즌을 제외하고는 성적이 비슷하다...)
선구안이 무너지지 않았음에도(108볼, 삼진은 예년과 비슷) 낮은 타율을 포함한 부진의 한가지 원인을 찾아보자면,
- 너무나도 장타를 의식하며 스윙을 한다는 것 -
타고난 재능과 힘으로 고교시절부터 괴물이라 불렸던 하퍼로서는 지난 시즌 만개한 타격능력을 유지만 했더라도 상당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겠지만, GO/AO비율을 보면 올시즌 처음으로 0점대로 기록됐다. 하퍼가 원래부터 극단적으로 홈런을 노리던 타자도 아니고 항상 GO/AO 1.1 이상을 기록하던 선수가 갑자기 0.9 시즌을 보냈다는 건 그만큼 장타를 날리고자 배트를 휘둘렀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로인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고 배트에 정확히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맞춰도 뜬공 아웃, 타율-장타율 하락 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게다가 잡음 없기를 기대했던 멘탈 문제도 올시즌 또 몇차례 나와 더욱더 아쉬운 시즌이었다.
메이저리그 탑급의 인기와 화제를 몰고다니는 슈퍼스타로서 그에 걸맞는 성적이 필요하므로 다음 시즌을 대비해 절치부심이 필요해 보인다.
[1] 이 사건 이후 2016년부터 Make Baseball Fun again이라는 배트 플립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캠페인의 취지는 야구의 고리타분한 불문율들을 탈피하고 젊은선수들이 경기에서 감정을 맘껏 드러내게 하자는 것이다. 이에 동조한 선수는 데이빗 오티즈, 호세 바티스타, 야시엘 푸이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이며 관련 의류를 판매해 매출을 올리기도 하였다. 기사[2] 이 노력이 결실화되고 있는 듯. 미국 전역 야구팬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야구팬의 48%가 배트플립을 하는데에 찬성했으며 나머지 31%만이 배트플립을 반대했다. 세대 구분도 명확했다. 밀레니엄 세대(젊은 10대와 20대)는 90% 거의 대다수가 배트플립을 활성화하는데 찬성했고 고령 세대는 66%가 배트플립을 거부하고 그중 34%만이 배트플립을 찬성했다. #[3] 원정 가기 전에 좀 쉬라고 주전들을 뺐다. 미네소타 역시 조 마우어 대신 박병호가 출전하는등 마찬가지로 살짝 힘을 뺀 라인업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