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7:08:35

붉은꼬리말똥가리

붉은꼬리말똥가리(붉은꼬리매)
Red-tailed hawk
파일:Buteo jamaicensis.jpg
학명 Buteo jamaicensis
(Gmelin, 178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수리목(Accipitriformes)
수리과(Accipitridae)
아과 말똥가리아과(Buteoninae)
말똥가리족(Buteonini)
말똥가리속(Buteo)
붉은꼬리말똥가리(B. jamaicens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특징
2.1. 맹금류 효과음의 주인공
3. 생태
3.1. 먹이3.2. 천적 및 경쟁자
4. 기타

[clearfix]

1. 개요

수리목에 속하는 맹금류이다.

2. 특징

맹금류 전체로 보면 중형종이나, 말똥가리 중에서는 나름 대형종이며 몸길이에 비해 육중한 체형을 가졌다. 암컷의 경우 체장은 48~65cm에 체중은 1kg 가 넘고 익장이 1.4m 정도이다. 다른 맹금류처럼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총 14아종이 있으며 개체 사이의 색변이가 심한 종이다. 심지어 루시스틱 개체들도 맹금류 중에서는 가장 많이 발견된다.

2.1. 맹금류 효과음의 주인공

매체에서 참수리, 검독수리, 흰머리수리, 등 간지나는 맹금류의 울음소리로 흔히 사용하는 '퓌요오오오오오오오!' 하는 호쾌한 울음소리는 원래 이 녀석이 내는 포효다. 붉은꼬리말똥가리의 콜링 영상[1] 그래서 링크된 영상들을 보면 전부 bald eagle's voice actor(= 흰머리수리성우) 운운하는 댓글이 달려있고 추천수도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활공하며 자신의 영역임을 알릴 때나 적을 경계할 때에 이런 울음소리를 내는데, 그냥 평소의 울음소리는 짹짹대는 걸 조금 날카롭게 변조한 느낌이다. 또한 맹금류인 만큼 사냥감에게 발각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리를 닫고 있을 때가 더 많다. 따라서 위의 영상들은 어느 정도 이 녀석이 경계를 한 채로 내는 소리란 뜻이다.

3. 생태

북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의 극지방을 제외한 모든 생태계에서 분포하며,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흔한 맹금류 중 하나이다. 동태평양의 일부 섬들과, 카리브해의 모든 큰 섬들과 대부분의 작은 섬들에도 서식한다. 대도시에서도 녹지가 좀 있다면 심심찮게 서식한다. 북미 서부의 프레리에서는 원래 희귀했으나, 인간들이 트인 초원이 보기 싫다고 나무를 가져다 심어 생태계가 훼손되자 이 지역도 점령했다.

3.1. 먹이


설치류가 주요 먹이이나,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사실상 지나치게 크지 않은 동물들은 다 잡아먹는다. 사냥 방법도 가지가지다. 높은 장소에 않아 있다가 덮치는 방법을 가장 선호하지만, 나무에서 나무 사이를 짧게 날고 뛰면서 청설모를 쫓거나, 잠시 동안 정지비행하며 지면을 감시하다가 덮치거나, 공중에서 쫓아가 낚아채거나, 심지어는 땅 위에서 걷고 뛰는 등, 어느 사냥술에도 특화되지 않은 대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사냥할 수 있다.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자주 노리는 먹잇감은 , 다람쥐토끼 종류로, 자기보다 큰 덩치의 멧토끼(jackrabbit)를 사냥하기도 한다. 긴꼬리족제비나 아메리카밍크를 노리는 경우도 있으며, 다 자란 스컹크를 사냥한 흔적이 발견된 적도 있다. 그 외에도 라쿤이나 고양이의 어린 개체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고 동굴 입구에서 대기하다 박쥐를 사냥하는 개체들도 있다. 조류의 경우 비둘기, 딱따구리, 물떼새, 오리, 기러기, 메추라기, 들꿩, 뇌조 같은 소형~중형 조류들이 주요 사냥 대상이다. 자기보다 작은 맹금류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파충류도 매우 흔히 사냥하는데, 작은 뱀이나 뿔도마뱀 등이 주요 먹이지만 경우에 따라 이구아나 정도 크기의 도마뱀을 잡아먹기도 한다. 심지어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 등 비교적 큰 뱀을 공격한 적도 있다. 그 외에도 어류양서류, 대형 곤충들까지 잡아먹는다.

3.2. 천적 및 경쟁자

다른 북중미 맹금류들과 경쟁 관계인데, 대형 맹금류인 검독수리흰머리수리에게는 체급 차이로 인해 일방적으로 사냥당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말똥가리속 맹금류들보다는 우세한 위치에 있어 이들을 내쫓거나 잡아먹는다.[2]

큰뿔부엉이하고는 서로 원수와도 같은 경쟁 상대이며, 체급에서 밀리기 때문에 큰뿔부엉이에게 흔히 사냥당하나 반대로 큰뿔부엉이를 살해한 경우도 존재한다. 의 둥지를 기습해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하지만 성체들은 공중전에서 붉은꼬리말똥가리보다 훨씬 더 빠르고 기동성이 높기 때문에 이 때는 일방적으로 당한다.

4. 기타

워낙 흔하고 여러 환경에서 살다 보니 현지인들에게도 은근히 친숙한 새이다.

1991년 Pale Male이라는 수컷이 뉴욕 센트럴파크에 찾아온 걸 시작으로 뉴욕 도심에도 적지 않은 수가 서식하게 되었다.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가 둥지가 철거될 뻔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특히 배우자 운이 없었는지 첫 등장 이후 여섯 마리가 넘는 아내를 잃어버렸으며 2012년 옥타비아라는 암컷을 만나서야 겨우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Pale Male 자신은 2023년 5월 16일 센트럴파크 숲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으며,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노환으로 33년의 생을 마감했다.
[1] 말똥가리의 소리도 비슷하지만 약간 힘이 없다. 혹자는 고양이 소리 같아 귀엽다고 하기도.[2] 예외는 붉은털발말똥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