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ush flying오지를 비행한다는 뜻의 단어다. 외딴 오지의 빈터나 정착촌등에 물자를 수송하던 행위에서 유래했다.
주로 알래스카나 캐나다, 호주, 뉴기니 등지에서 화물이나 사람, 환자 수송등을 위해 하는 비행등을 말하지만, 이곳 외의 다른 척박한 지역들[1]에서도 주요 수송방식으로 사용된다. 육상 및 해상 교통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는 중요한 이동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시 플라잉은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Susi Air의 부시 파일럿들이다. 아래 영상 참조.
위의 영상에 나오는, 인도네시아 Susi Air에서 일하는 젊은 파일럿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있다.(S1Ep01, S1Ep02, S1Ep03, S1Ep04) 이들 대부분은 20대인데 FSC/LCC에서 제트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비행경력을 쌓기 위해 오는 젊은이들이다. 보통 1년에 60명 정도를 새로 채용하는데 대부분 유럽에서 온다.[2] 그리고 이들이 파일럿 자격증을 획득했을 때 비행시간은 고작 250여 시간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떻게든 Susi Air에서 비행시간을 채워야 한다.
다큐멘터리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의 부시 플라잉은, Susi Air의 조종사 대우가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파일럿으로 활동하는 데에는 지구상에서 최악의 장소다.[3] 위의 유튭 영상에서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활주로들이 절벽 위에 있거나 산등성이 위에 또는 계곡 사이에 있으며 거리도 짧다.[4] 날씨조차도 예측이 불가능할만큼 변화무쌍하다. 그만큼 위험하고 사고도 많다. 그래도 Susi Air와 젊은 파일럿들이 없다면 원주민들에 대한 생필품이나 의료서비스 보급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힘든 조건에서도 Susi Air의 파일럿들은 제트기 조종사로서의 미래를 위해 지금도 인도네시아 오지에서 젊음을 헌신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교통 수단으로써만 이용되는건 아니고 레저의 하나다.
항공판타지 만화 캡틴 아리스 중후반 과거편의 주요 소재다.
2. 사용되는 항공기
부시 플라잉에 사용되는 비행기를 부시 플레인(Bush Plane)이라고 부른다. 부시 플레인은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들이 사용되지만 다음과 같은 몇가지의 특징을 가진다.- 랜딩 기어
트라이씨클 방식[6] 기체들도 있지만, 주로 고전적인 전방편향배치 주익 아래에 두개의 큰 메인기어와 작은 후방 테일기어가 있어서 꼬리가 끌리는 방식(tail-dragger)을 사용한다.[7] 트라이씨클 방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조가 약한 노즈기어가 망가질 경우 그대로 엔진과 프로펠러를 갈아먹게 되지만, 테일드래거 방식의 경우 테일기어가 망가지더라도 엔진과 프로펠러가 안전하고 꼬리를 질질 끌면서 어떻게든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륙할땐 어느정도 속도가 붙으면 테일기어가 지면에서 떨어져 붕 뜨는데, 부시플라잉 하는 기체들은 스로틀 올리자 마자 바로 뒤가 뜨기에 더 큰 파손이 일어날 일도 없어진다.
- 높은 종횡비의 날개와 플랩 등을 통해 낮은 비행속도와 단거리 이착륙 능력 확보.[8]
- 높은 날개
이름에 덤불(Bush)가 들어간 것처럼, 비포장에서 이착륙할 일이 많아 작은 관목이나 식물들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날개가 높지 않으면 날개가 쉽게 파손되어 운용이 힘들어진다.
- 래시프로 엔진과 높은 연비, 용이한 정비성
대부분 제트나 터보프롭과 같은 가스터빈보다는 고전적인 피스톤 엔진을 채용하며, 연료보급이 힘드므로 연비가 좋아야 한다. 오지를 다니기 때문에 내구성이 우수하고 정비도 현지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2.1. 종류
3. 참고문헌
[1] 정글, 섬, 사막, 산지 등.[2] 이들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다. "유럽에서 파일럿 자격증 따기는 정말 쉬운데 항공사에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경력을 쌓기 위해 여기로 왔다."[3] 위에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의 제목이 Worst Place To Be A Pilot이다.[4] 에베레스트 앞에 있는 루클라 공항은 여기에 비하면 쉬운 편에 속한다.[5] 저압이기 때문에 접지면적이 넓고, 결과적으로 비포장 환경에서 바퀴가 무른 땅에 박히지 않고 이/착륙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6] 노즈기어-메인기어 구조.[7] 2차 대전 당시의 항공기들과 같은 방식이다.[8] 일반적으로 부시 플라잉에 이용되는 항공기들은 100m 이내에서 착륙하고 이륙한다. 그런데 유튭에 찾아 보면 맞바람을 맞으면서 산등성이나 산꼭대기에 착륙하는 데 보통 착륙거리가 3m 이내이다. 심지어 산꼭대기 또는 산등성이에서 맞바람이 강하면 비행기가 하늘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이륙도 하고 착륙도 한다. 게다가 활주로에 3m 간격의 줄을 그어 놓고 그 줄 사이에 착륙하는 대회도 있는데 이 대회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헬리콥터처럼 착륙하고 이륙하는 것을 볼 수 있다.[9] 맨 위 사진에 나온 항공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