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난시즌 강등과 함께 파울로 벤투 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단 출신인 히카르두 페레스 감독을 선임하고 여러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수집하며 차근차근 새해를 준비해왔다. 그렇게 철저히 기다려온 보람이 있었는지, 새 감독, 새 선수들이 처음으로 가지는 정식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짜임새있는 축구를 구사하며 지켜보던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괜히 벤투 사단 출신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벤투의 전술과 유사하지만 거기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골키퍼 코치 출신답게 스위퍼 키퍼의 적극적인 활용과 발렌티노스의 든든한 수비 빌드업 또한 눈여겨볼 거리였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휘슬이 울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 장윤호가 찬 공을 안준수가 키핑 실수로 뒤로 보내버리며 선취골을 허용했고, 뒤이어 6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간 볼을 잡아 황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이상민이 달려들어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두번째 실점까지 나와버렸다. 87분에는 김정환이 레안드로의 킬패스를 받아 골키퍼 앞에서 침착하게 아웃프런트 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더 이상의 득점은 양팀에서 나오지 않았고, 결국 개막전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1무 4패로 대전이 절대적인 열세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구단으로의 재창단 이전까지의 전적으로, 재창단 이후인 2020 시즌에는 부산이 K리그1에 있었기 때문에 맞붙은 적이 없었다.
부산은 강등 이후 이동준, 김문환, 이정협 등 기존 전력의 상당부분을 잃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인 안병준을 필두로 박정인, 박민규 등을 보강했지만 이탈 전력으로 인한 공백을 완전히 메꿨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 거기다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도 서울 이랜드에게 0-3 패배를 당해 영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대전은 개막전 승리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바이오, 이지솔, 이웅희, 박진섭 등 주요 선수들의 출전을 장담할 수 없어 아직 완전한 전력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프로 부족한 대전이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타고 최근 전적 열세를 뒤집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경기 내용 및 평가
부산은 지난 서울이랜드전 패배때와는 달리 페레스 감독이 추구하는 스위퍼 키퍼를 필드 플레이어처럼 활용하는 축구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시작하며 이를 통해 승기를 잡았고, 박정인과 최준 등 울산 현대로부터 온 유망주 자원들이 비로소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대전도 전반이 끝나기 전 패널티킥을 통해 추격골을 기록했고, 유효슛을 부산보다 4배 가까이 더 많이 때렸으나 안준수가 지키는 골문을 뚫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박정인 데뷔골’ 부산, 대전 2-1 꺾고 시즌 첫 승
충남 아산이 말 그대로 부산을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한 경기였다. 사실, 경기 스탯만 보면 슈팅, 점유율, 패스 수 각각 10:17, 31.5:68.5, 150:496으로 모두 부산이 아산을 크게 상회했으나, 결정력의 차이와 료헤이의 대활약, 그리고 안준수의 부진으로 1라운드에 이어 다시한번 쓰디쓴 다실점 무득점 패배를 감수해야했다. 이후 3월 14일 김천이 대전을 2:1로 이기면서 부산은 최하위인 10위로 내려갔다.
부산은 우승후보 김천을 상대로 신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떨칠 준비를 해내가고 있고, 김천은 올해 입대한 선수들이 하루빨리 스쿼드에 포함되기만을 기다리며 좋지 못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분명 경기는 전체적으로 김천의 우세였다. 슈팅 수는 2배 가량, 코너킥은 6배 가량 더 많이 찼고, 점유율또한 35.9:64.1로 김천이 압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선제골 또한 후반 3분에 김천의 허용준이 페널티 서클 바깥에서 찬 환상적인 슛으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 즉시 부산의 반격이 들어왔다. 지난시즌 K리그2 득점왕 안병준이 드디어 폭발하여 후반 5분과 10분, 단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연이어 두골을 득점하며 경기를 순식간에 부산의 우세로 이끈 것이다. 결국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부산의 승리로 종료되었고, 아무도 예측할수 없는 K리그2답게 우승경쟁은 시즌 초반부터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경기 자체는 전체적으로 비등비등했지만, 부산은 안산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슈팅을 때려내고도 무승부라는 쓴맛 가득한 결과를 맛봐야했다. 부산은 안병준과 박정인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프르바 HNL 시즌 MVP 출신 용병 드로젝까지 선발로 기용해 승리를 노렸으며, 안산은 이적시장 막판에 영입한 강수일 대신 그동안처럼 김륜도와 최건주, 그리고 원래 라이트백이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아스나위까지 올려 현재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이준희와의 공생을 노리는 스리톱을 구축하였다. 전반 41분, 이준희가 페널티 박스 쪽으로 차준 크로스를 김륜도가 침착하게 가슴으로 떨궈놓고 이를 최건주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안산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 20분경 교체투입된 정훈성이 드로젝의 떨궈진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따냈고, 이후 더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안양은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3경기 동안의 무득점 행진과 4경기 동안의 "무(승부)패(배)" 행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고, 부산은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켜내는데 실패하며 3경기만에 다시 패배를 맛봤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비등비등하게 이어졌기에, 결국 순간의 결정력이 행방을 좌우했다. 전반 12분에 정훈성의 크로스가 김경중의 손을 맞고 나간것이 VAR 결과 확인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이를 안병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부산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35분, 모재현이 넘어지면서 오른쪽으로 살짝 띄워 넘겨준 공을 김경중이 달려오며 논스톱으로 때려낸 것이 환상적인 각도로 빨려들어가며 방금전 핸드볼에 대한 만회골이 탄생했다. 후반 4분에는 심동운이 라인 끄트머리에서 돌파후 올려준 크로스가 문전 앞 혼전을 거쳐 모재현에게 연결된 것을 선수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안양의 역전골이 만들어졌고, 이후로도 엎치락 뒤치락은 있었지만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은채 경기가 종료되었다.
좋은 자원들을 가지고도 이를 활약하는데 어려움을 보인 설사커의 경남을 상대로 페버지의 부산이 신승을 거뒀다.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때, 사실 경남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겨갈수 있을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공격은 위협적이었고, 슈팅과 유효슈팅 수 모두 부산을 웃돌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기회를 제때 챙기지 못한데다 필드에서든 PK에서든 최필수의 선방쇼에 가로막히며 후반 추가시간 고경민의 추격골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부산은 그동안 고심하던 드로젝의 사용법을 찾아내는 등 팀적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반 34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꾼 최준의 선제골과 후반 16분 안병준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창원에서 1:2 승리를 챙겨갔다.
전남은 극강의 굳히기로 전반을 보냈다가, 후반 32분 터진 이래준의 퇴장으로 인한 공백을 노려 발로텔리의 한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첫 45분은 정말 숨이 턱턱 막히는 축구 그 자체였다. 전남은 전반전에 단 한개의 슈팅도 때려내지 않으며 수세로 일관했는데, 부산도 이것을 뚫어내는데 실패하며 3개의 슈팅을 쏘는데 그쳤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경기가 좀 더 활동적으로 변했다. 페레스 감독은 전남의 이러한 수세에 화가 단단히 났는지 후반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 약 15분동안 전반전 양팀 전체 슈팅보다 더 많은 수인 5개의 슈팅이 부산에게서 나왔다. 후반 16분에는 드로젝까지 투입하며 더욱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가져가는듯 했는데, 딱 16분 뒤에 드로젝과 함께 투입된 이래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버리며 부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후반 43분에 알렉스가 센터서클 인근에서 부산 수비수 3명을 지나치며 농락하는 로빙 패스를 전방으로 넣어줬고, 이걸 발로텔리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전남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다급해진 부산은 센터백 황준호를 빼고 윙어 어정원까지 투입하여 동점을 노렸으나 전남의 수비는 견고했고, 결국 경기는 전남의 구덕 원정승으로 종료된다.
부천이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상대를 몰아붙혔으나, 정작 90분이 지나고 나서 웃고 있는건 시즌 첫 클린시트 승리를 거둔 부산이었다. 경기전 리그 10위와 8위, 하위권을 달리는 두 팀의 경기는 상위로의 반등을 위해 특히나 더 승점이 절실할때 펼쳐졌다. 부천은 활발한 전개와 패스플레이로 부산 선수들을 당혹케 했으나, 정작 골을 넣지는 못하였고 결국 전반 24분, 밀집된 수비진 사이로 우당탕탕 드리블을 선보인 박정인이 왼발로 찬 공이 몸을 왼쪽으로 숙인 이주현 골키퍼의 옆구리 사이를 맞고 통과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로 부천은 만회골을 노렸으나 후반전이 될수록 경기는 점점 부산의 내용적 우세로 흘러갔는데, 결국 59분에 박민규가 측면에서 윤지혁과 경합하며 돌파하다 올려준 크로스를 안병준이 깔끔한 내려찍기 헤딩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그후 몇분이 지나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발렌티노스의 헤딩 추가골까지 터진듯 했으나, 득점 과정에서 파울 판정이 나와 온필드리뷰 결과 골이 취소되었다. 이후로도 부천은 계속 슈팅을 시도하며 분투했으나 안준수가 지키는 부산의 골문은 오늘따라 더 견고했고, 결국 어느 쪽에서도 더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은채 경기는 원정팀의 승리로 종료된다.
김천의 점유율 축구가 부산의 실리축구를 누른 경기라고 할수 있겠다. 양팀의 슈팅 숫자는 9:14로 부산의 큰 우세였던 반면, 점유율과 패스수는 각각 63:37, 417:215로 김천의 큰 우세였다. 부산은 이번시즌 한번 승리할때 마다 바로 다음경기에서 패배하는 '퐁당퐁당'의 법칙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도 이는 별반 다르지 못했다. 경기의 유일한 골이자 김천의 선제골은 58분에 나왔다. 정승현이 센터서클 인근에서 왼쪽 앞으로 길게 찔러준 공이 최준의 헤딩처리 미스에 힘입어 심상민에 닿았고, 심상민이 이를 골라인 바로 앞까지 끌고가 때린 크로스가 문전앞에서 쇄도하던 조규성의 머리에 제대로 맞아들어가면서 본인의 김천 데뷔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부산은 남은 시간동안 김천보다 두배나 많은 슈팅을 때리며 분투했지만 대부분 유효슈팅이 아니었고, 결국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대전의 리그 11라운드 경기는 부산과의 원정 경기. 좋지 않은 흐름에서 좋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대전은 지난 2라운드에 홈에서 부산과 맞붙었는데, 박정인과 발렌티노스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페널티킥으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쳐 1대 2로 패배하고 말았다. 당시 부산은 전방 압박을 해 오는 대전을 깊숙한 곳까지 끌어낸 뒤, 긴 패스로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벌어진 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을 썼고, 이것이 잘 맞아들어가면서 승리를 챙겼는데, 대전이 이에 대해 어떤 대비를 했을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현재 4승 1무 5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번 시즌 1차례 무승부를 제외하면 승리한 다음 경기는 전부 패배, 패배한 다음 경기는 전부 승리했다는 점. 연승은 없지만 연패도 없는, 기복없이 들쑥날쑥한(...) 기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이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또다른 흥미 요소가 될 듯 하다. 경계해야 할 선수라면 단연 안병준.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을 승격시키고도 정작 본인은 K리그2에 남은 한을 골로 풀어내고 있다. 현재 10경기 5골, 리그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명실상부한 팀의 주포.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약점이 있는 대전으로서는 지난 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던 발렌티노스 역시 경계 대상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부산의 대승, 퐁당퐁당 경기력이라는 오명을 쓴 페레스 감독은 지난번 패배후 이번엔 승리를 거두며 퐁당퐁당 자체는 이어갔으나 4득점이라는 큰거 한방을 대전에 작렬시키며 구덕의 월요일 저녁을 불태웠다. 특히 최준의 크로스 실력이 큰 빛을 발한 경기였는데, 전반 20분 부산의 선제골 장면에서 오른쪽 터치라인 인근에서 그대로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달려나오던 김진규에게 찔러주는 장면은 가히 이주의 어시스트라고 선정해도 손색이 없을만했다. 뒤이어 저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상헌의 크로스를 황준호가 헤딩으로 찔러넣어 점수차를 2:0으로 벌렸고, 다시 3분 후에는 드로젝의 코너킥을 또한번 황준호가 헤딩으로 연결해 3:0으로 재차 따돌렸다. 대전은 51분에서야 코너킥 혼전 상황 속에서 정희웅이 때려낸 공이 시원하게 골문을 가르며 한점을 만회했지만, 74분에 안병준의 등지고딱딱에 이은 환상적인 돌려차기 강슛으로 4:1을 만들어낸 부산의 승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점점 더, 그러나 확실하게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K리그2의 선두권 경쟁상황을 증명하는 전남과 부산의 경기였다. 올해 초에 있던 양 팀간의 첫 매치업에 부산의 페레스 감독은 수비를 우선시하는 전경준 감독의 축구를 비판하며 경기 도중 입 닥치라는 욕설까지 사용할 정도로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패배를 맛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원정에서 승리를 챙겨가는데 성공하며 전남의 발목을 잡았다. 사실 선제골은 전남의 것이었는데, 전반 17분 경 발로텔리가 단독 돌파로 부산 수비진을 뚫고 최필수 골키퍼가 막으러 달려나오는 시점을 적당히 노려 톡 하고 골문쪽으로 공을 차냈고, 공은 데굴데굴 굴러 골라인을 넘어버리며 발로텔리의 3경기 연속골이 터졌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부산의 박정인이 이래준의 롱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때린 헤딩슛이 골문을 갈라 동점으로 균형이 맞춰졌고, 후반 17분 '레반동무스키' 안병준이 때린 장거리 프리킥이 전남 수비벽에 굴절되어 살짝 떴다가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부산이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더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은채 경기는 종료되었다.
최근 타팀 대비 심각할 정도로 하위권을 달리는 부천을 상대로 부산이 가패 수준의 경기력은 보여주었으나, 정작 그것을 점수로 연결짓는데는 실패한 채 친정팀을 상대한 김호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좌절을 맛봤다. 경기는 한참동안 팽팽하게 진행되다가 후반 끝무렵에 가서야 마저 폭발하기 시작했는데, 87분에 안병준이 조현택에게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PK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부산이 극적인 승리를 챙겨가는가 싶더니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박창준이 크리슬란의 헤딩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걸 재차 밀어넣어 마무리지으며 동점골을 터트려버렸다. 결국 단 5분만에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온 채 양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부산이 25분만에 2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후반에만 3점을 내리 내주며 홈팬들 앞에서 어이없는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었다. 전반 9분,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공을 박정인이 받다가 김영찬의 무리한 차징으로 넘어지며 부산이 PK를 획득, 이를 안병준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따낸다. 이후 25분, 최준이 오른쪽 아래에서 날려준 크로스를 박정인이 슬라이딩으로 캐치한 후 발을 톡 대서 밀어넣어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부산의 운도 그걸로 끝이었고, 후반들어 경남의 대공세가 시작되었다. 후반 13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수비진 사이로 때린 인사이드 킥으로 추격골을 만들어내더니, 후반 37분에는 이번엔 백성동이 날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인사이드로 깔끔하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후반 추가시간 1분엔 다시 백성동이 골라인 끝까지 돌파 후 반대편으로 때린 크로스를 윌리안이 달려들어 마무리하며 기어코 2-3의 대역전을 완성했다.
'믿을맨' 안병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후반 추가시간의 극적인 달아나는 골을 통해 해트트릭으로 폭발하며 부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병준은 전반 3분부터 적절한 시점의 오프사이드 트랩 돌파, 뒷발을 이용한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 수비수와 골키퍼를 정면에 두고 침착하게 밀어찬 슛의 삼박자를 모두 보여주며 선제골을 추가했다. 거기에 최건주의 등딱에 이은 이와세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던 후반에는 직접 유도해낸 PK로 다시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켰고, 두아르테가 PK로 만들어낸 안산의 극장골로 2:2가 된 후반 추가시간 8분에는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만들며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연출해냈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다가 위법 행위를 범해 물의를 일으키고 수년간 해외 무대를 떠돌던 강수일이 교체투입되며 2199일만의 K리그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한시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야구같은 경기가 구덕운동장에서 나오고 말았다. 총 득점수 9골로 역전에 역전을 반복한 경기는 다른 팀의 팬들이더라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먼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진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이 문전 앞에 있던 닐손주니어의 아웃프론트 킥에 맞고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전반 30분에는 앞으로 길게 나온 롱패스를 쫓아가 잡은 이상헌의 크로스가 안양 수비수 두명을 맞고 튕겨져나온게 운좋게 뒤에서 따라오던 김진규에게 연결, 깔끔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주현우의 크로스를 조나탄이 헤딩으로 연결해 재차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고, 단 3분 뒤에는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레이저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기어코 59분에는 박정인이 최준의 롱 크로스를 트래핑 후 골로 연결시켜 역전에 성공했는데, 조나탄의 센스있는 힐킥 동점골, 닐손주니어의 PK 역전골로 점수는 3:4까지 기울게 된다. 그러나 86분에 부산의 믿을맨 안병준이 이상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경기는 동점으로 끝나나...싶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이 출장하지 못하던 아코스티가 복귀골 겸 역전골을 신고하며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기어코 안양이 승리를 챙겨 갔다.
2021년 6월 23일 서울 이랜드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2021년 6월 23일 오전에 실시한 검사에서 선수단, 사무국 전원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리그는 정상으로 진행된다.
부산이 드디어 승격권의 문턱까지 다가선 반면, 서울은 또한번의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계속 머물렀다. 경기의 행방을 결정지은 한방은 후반 3분, 부산의 돌파 도중 수비수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뒤에서 쫓아오던 이상헌이 낚아채 수비수 3명을 달고도 빈틈을 노린 강슛에 성공하며 터져나왔다. 전체적으로 부산이 특히 잘했다기보다는 서울이 못한 경기였는데, 최근 리그경기 5번동안 단 한번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한 서울의 공격진 - 레안드로 등 -은 오늘 경기에서도 파훼법이 들통났는지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고, 수비진 또한 앞서 언급한 실점장면에서 빠져나온 볼의 클리어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점수를 헌납하는 모습이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고바야시 유키와 이재익이 합류한 만큼 새로운 자원들로 반전의 기회를 노려야 할 서울이었고, 영건들의 활약에 힘입어 점점 순위와 기세를 함께 높여가는 부산이었다.
부천은 경기 시작 후 단 2분만에 주전 공격수 크리슬란이 공을 뺏으려는 무모한 태클로 퇴장당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24분에 팀내 최다득점자 박창준까지 또 퇴장당해 11:9로 싸워야 하는 대위기를 겪었으나, 부산 선수들의 슈팅이 골대만 때리는 등 결정력에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부산은 이 경기동안 총 슈팅만 28개를 때리며 5개밖에 때리지 못한 부천을 압도했으나 결과까지 얻어내진 못했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는 과거 부산에서 뛰었던 호물로가 경기장에서 관전하였다.
5월 초 충남 아산 FC 내 코로나19 확진자 1인 발생으로 연기된 라운드들 중 마지막으로 치러진 경기이며, 이로써 2부리그의 모든 팀이 서로 경기수의 차이 없이 딱 19경기로 동일한 출발선에 다시 올라섰다. 부산은 야심차게 영입한 에드워즈를 벤치에 두고 시작했고, 시흥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구현준과 이청웅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 충남아산도 여름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홍현승과 김재헌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며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거내들었다. 하지만 양 팀의 이런 맞대결은 결국 아무런 점수도 나지 못한채 마무리되었고, 부산은 4위로 승격권 턱걸이에, 충남아산은 9위로 꼴지탈출에 성공했다.
팽팽한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것은 머리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펼친 이종호의 한방이었다. 후반 35분 경 발로텔리가 찔러준 공을 수비수 네명을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각도를 만들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멋진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로 만들어낸 것이다. 전남은 이번 경기의 승리에 힘입어 2위 자리에 당도하면서 1위 안양을 향한 칼을 갈수 있는 위치에 계속 자리하게 되었고, 부산은 공격축구를 추구한다는 페레스 감독의 말이 무색하게 3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을 이어가며 5위 대전과 승점 동률인 상태로 4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3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가며 불안한 후반기 시작을 끊는가 하던 부산이 안산을 대파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전반 19분, 김정현이 중앙에서 올려준 공을 안병준이 날아올라 발등으로 받아내 옆으로 흘려줬고, 이것을 뒤따라오던 박정인이 역방향 헤더로 완성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71분에는 다시한번 박정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안병준의 헤딩슛이 키퍼의 펀칭에 막힌걸 재차 밀어넣으며 두번째 골을 뽑아냈고, 14분 뒤에는 안산의 연제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크로스를 막는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되며 체면을 구겼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이상헌이 이승빈을 상대로 알까기에 성공하며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안산은 분명 아스나위의 공격성에 힘입어 공격에서 여러 차례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재로 스코어까지 연결시키진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이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가져가면서 상위권의 자리를 굳혀갔고, 부산은 더 많은 슈팅수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어이없게 패배하며 승격권 도약에 실패했다. 먼저 전반 35분, 문전 앞 혼전 속에서 이종현이 슈팅 자세를 잡던 안병준을 무리하게 뒤에서 태클하여 PK가 선언, 이것을 파울 당사자인 안병준이 직접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부산이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단 몇분 남겨둔 시점에 방금 파울을 내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던 이종현이 헤딩미스로 흘러나온 루즈볼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찬 것이 골키퍼가 반응도 못할 속도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이 터졌고, 후반 시작후 4분만에는 이현식이 짧은 크로스로 올려준 골문 중앙에서 왼쪽으로 넘겨준 공을 김승섭이 깔끔하게 차내며 역전까지 성공시켰고, 89분이 되자 신상은이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에드워즈의 방해에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내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에드워즈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기회 창출을 그리 많이 해내지 못한 안양이 동점골로 얻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부산은 전반 40분에 공중볼을 트래핑한 박정인이 넘어지면서 수비수 사이로 넣어준 패스를 안병준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는데, 후반 18분에 에드워즈가 스로인 지연-뒤쪽에서의 무리한 태클로 1분만에 옐로카드 두장을 받으면서 퇴장(...)당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안양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82분, 타무라가 오른쪽 아래에서 올려준 롱패스를 조나탄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렇게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우형 안양 감독이 몇 선수들의 멘탈리티에 큰 불만을 가졌는지, "자세가 썩어 빠졌다" 라는 강한 워딩까지 사용하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선수들이 똑똑히 보고 느껴야 한다며 꼭 제대로 써달라고 강조한 것은 덤.#
서로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경남과 부산의 경기는 '득점시 승률 100%'인 도동현의 골 덕에 홈팀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후반 28분 경 윌리안이 수비수 4명 사이로 시도한 슛이 최필수 골키퍼의 펀칭으로 앞에 떨어졌고, 이것을 인근에 있던 도동현이 달려들어 마무리한 것. 사실 스탯상으로의 공격력은 부산이 더 좋은 편이었으나, 손정현 골키퍼의 미친 선방과 드로젝의 부진한 공격력으로 인해 득점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이 경기의 결과로 경남과 부산은 나란히 5위와 6위에 승점 1점의 간격으로 위치하나, 부산이 경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차후 역전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박살이 났다. 이 한마디면 족하다. 후반기 들어 각성한 김천이 다른 팀들의 추격을 모두 뿌리칠만한 6점차 승리를 달성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전반 20분과 33분의 PK골 2개를 시작으로 박동진이 완벽한 수비수 속이기를 성공시키며 3번째 골을 뽑아냈고, 후반에도 허용준과 박동진, 그리고 국대 A팀에 처음 선발된 조규성이 골을 집어넣으며 완벽한 승리가 탄생했다. 김천은 2위 안양과 1점차 승점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고, 부산은 득실차가 박살이 나며 6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 7위 충남아산과 승점이 동률이지만 다득점 우선 덕에 순위가 내려가진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이어가는 부산과,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슬슬 순항하는 충남아산이다. 하지만 얄궂게도, 오늘 경기에서 더 오랜시간 승기를 잡았던 쪽은 원정팀 부산이었다. 전반 8분에 높이 뜬 크로스를 김진규가 머리로 트래핑해 수비 2명을 달고 때려넣어 선제골을 가져왔고, 21분에 김재성이 크로스 처리에 실패한 안준수 골키퍼의 루즈볼을 헤더로 동점골로 연결시키긴 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나온 유준수의 핸드볼 파울로 PK를 얻은 안병준이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2로 점수차를 냈다. 이후 80분까지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자 슬슬 패색이 짙어보이던 충남아산이었으나, 경기종료를 단 7분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극이 탄생했다. 먼저 83분에 한용수가 수비를 맞고 튕겨나온 프리킥 루즈볼을 재차 밀어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딱 90분에 김강국이 알렉산드로와 김인균의 치열한 슈팅 시도 후 뒤쪽에서 받은 공을 수비 빈틈으로 차내 역전골까지 성공시킨 것이다. 이날의 승리 덕에 충남아산은 아직 다른 팀들의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5위까지 올라섰고, 부산은 7위까지 내려왔다.
중요한 순간에서 제 발목을 직접 잡아채는 대전의 버릇이 오늘도 발현되며 선두권 경쟁에서 일보 후퇴했고, 부산은 일단 7위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승격권과는 알게모르게 멀어져가는 모습이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양 팀은 후반에 접어들었고, 55분에 이종현의 먼 거리 프리킥이 박진섭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박진섭이 이를 트래핑 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가져왔다. 하지만 단 21분 뒤, 부산의 믿을맨 안병준이 박민규의 센스있는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를 밀어붙이며 톡 차넣은게 동점으로 연결되었다. 이후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휘슬이 울린 직후 모든 선수들이 필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양팀 모두에게 격렬했던 경기는, 그 격렬함이 보답받을만한 결과는 아무에게도 돌아가지 못한채 끝나버리고 말았다. 전반을 무득점 무실점으로 마친 양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 3분만에 아스나위가 파울을 범하며 내준 PK를 안병준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처음으로 깨졌다. 하지만 후반 29분, 최건주-까뇨뚜-이상민으로 연결된 환상적인 논스톱 역습플레이가 제대로 먹혀들어가며 안산이 동점을 성공시켰고, 이후 양팀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안산이나 부산이나 지금의 중하위권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밟아야했었으나, 결국 서로의 얼굴에 발을 올려놓는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전반전엔 잠잠하다 후반전에 모든것이 폭발한 경기는 원정팀 안양의 1:3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전반 36분부터 김정민이 박태준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부산의 분위기는 살짝 안좋은 쪽으로 기울고는 있었으나, 후반 10분의 프리킥 상황에서 안병준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안양의 수비벽이 점프하는 그 발 아래로 강력한 슛을 때려넣으며 선제골을 가져오며 부산이 승기를 잡아보는듯 했다. 하지만 안양의 반격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으니...먼저 65분에 최근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복귀한 조나탄이 주현우의 크로스를 가벼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단 3분 뒤에는 모재현의 크로스를 막으려던 김정현의 다리에 공이 엉뚱하게 맞으며 자책골로 연결되어 안양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76분에는 정준연이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높이 뜬 패스를 타무라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깨며 들어가 본인의 한국 데뷔골이자 1:3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마무리했다.
수요일 저녁에 열린 순연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우연의 일치인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같은 주의 리그 경기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는 만큼 주말에 승부를 보는 것을 기약해야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홈팀으로, 전반 40분에 김진규가 구석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정인이 침착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반 20분에는 영입된지 반시즌도 채 지나지 않아 팀의 핵심 득점자원으로 떠오른 김인성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민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자신의 발 바로 앞에 떨어진것을 논스톱으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에겐 불행중 다행으로 경기는 전체적으로 원정팀 이랜드가 공격적으로 주도하는 추세였으나 역전은 없었으며, 초가을 밤에 펼쳐진 부경전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정확히 5일만에, 이번에는 구덕이 아닌 잠실에서 만난 양 팀의 경기는 원정팀 부산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서울E는 총 슈팅수가 부산에 비해 1/3 이었고, 유효슈팅으로 넘어가면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지경으로 공격면에서 밀리는 플레이를 했다. 결국 선제골은 68분에 부산의 주장 김진규가 안병준이 수비수 사이에서 때린 슈팅이 이재익을 맞고 나온걸 재차 오른발 감아차기로 차넣으며 터져나왔는데, 단 7분 뒤에는 김인성이 박스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정완에게 가볍게 내준 패스를 유정완이 강력한 터닝슛으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84분, 헤나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비어있던 안병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고, 이것을 안병준이 한번 슈팅을 때렸다가 황태현을 맞고 튕겨나오자 다시 잡아 재차 슛을 시도했다. 직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공이 수비수들 사이를 가르고 골문 왼쪽을 때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었고, 곧이어 승부의 결정타가 되어 부산은 승점 3점을 챙겨올 수 있었다. 이 날의 승리로 부산은 경남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5위를 유지했고, 4위 전남을 승점 7점차로 꾸준히 추격할수 있게 되었다. 반면 서울은 최하위 부천에게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되었고 최악만은 피하려는 발버둥을 이어가야할 것이다.
정확히 45분에 모든것이 갈린 경기는 홈팀의 2-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전반 24분에 나온 충남아산의 페널티킥을 이현일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원정팀이 승기를 처음 잡긴 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부산의 골폭격기 안병준이 김혜성의 잘못된 백패스와 유준수의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압박하여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의 선방을 통해 튕겨나온 공이 박정인이 재차 슈팅하다 다시 바운드 된 것을 머리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말 그대로 단 1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정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바운드된걸 최준이 침착하게 리바운드로 밀어넣으며 역전을 성공시켰다. 오늘의 승리로 부산은 4위 전남과의 승점차를 5점까지 좁히며 질긴 승격 희망의 끈을 계속 잡고 갈수 있게 되었고, 충남아산은 기껏 잡은 승기를 놓쳐 현재 승점 1~2점차를 유지하며 팽팽한 6~10위권에서 8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최근 무승부, 패배를 기록하며 시즌 중후반의 기세를 잠재우나 싶던 부천이 부산을 원정에서 때려눕히며 화끈한 생존신고를 했다. 반면 부산은 오늘 경기의 패배로 인해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4위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전반 29분에 수비라인 앞쪽에서 나온 부천의 슈팅이 이시헌의 뒷발을 맞고 얼떨결에 굴절됐고, 이것이 정확하게 돌파 기회를 엿보던 박창준에게 흘러들어가 경기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되었다. 이로써 부천은 서울 이랜드 FC를 누르고 드디어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9위로 올라왔고, 부산은 5위에 머물렀다곤 하나 4위 전남과의 승점차가 8점이라 이를 뒤집을 확률은 낮다.
전남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최소한 4위 자리는 확실하게 챙겨놓을수 있었고, 부산은 5위 자리에서 아무리 용을 써도 올 시즌은 승격권으로 올라가지 못한다는 쓰디쓴 결과만 받아든 채 발걸음을 뒤로했다. 전반 9분, 전남의 장거리 간접 프리킥 상황 속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발로텔리가 잡아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챙겨왔고, 후반 34분에는 장성재가 찬 코너킥이 골키퍼를 살짝 넘긴걸 뒤에 있던 이종호가 다이렉트 헤더로 연결하며 방점을 찍었다. 이날의 결과로 전남의 승점은 52점이 되어 4위로써 3위 대전의 55점을 두 경기를 남겨두고 바짝 따라붙게 되었고, 부산의 승점은 41점으로 5위로써 6위 경남의 1점차 추격을 당하고 있다.
투혼없는 감독과 투지없는 선수들. 경남팬들에겐 너무도 답답하게만 다가올 오늘의 경기 결과일터다. 설기현 감독은 팀이 지고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마디의 지시도 없이 묵묵하게 있을 뿐이었으며, 이는 이기고 있음에도 계속 열정적으로 소리치던 부산의 페레스 감독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교체로 들어온 2명의 경남 선수중 그 누구도 경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욕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설렁설렁 뛰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전반 12분에 터진, 넘어지면서 크로스를 머리로 때린 드로젝의 시즌 첫번째 득점 이후 경남의 점유율은 부산의 2배, 패스 수는 3배를 넘어섰으나 어느것도 의미있는 수치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늘 경기 결과로 부산은 리그 5위 자리를 확정지었고, 경남은 7위 안산과 승점 40점 동률로 6위를 유지한다.
이미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 세레머니까지 마친 김천을 상대로 부산이 승점을 가져오며 5위를 확정짓는데 만족한다. 전반 2분만에 코너킥을 깔끔한 헤더로 연결지으며 선제골을 성공시킨 한찬희의 골에 이어 24분에는 조규성이 뒤쪽에서 날아온 쓰루패스를 잡아 골키퍼와의 1:1을 침착하게 이겨내며 순식간에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이대로 마지막 경기마저 지는듯한 원정팀이었으나, 부산은 안병준이라는 최고의 공격 카드가 있었다. 57분에 정승현이 범한 파울로 얻어낸 PK를 왼쪽 중간높이로 때려넣으며 만회골을 넣은 안병준은 78분에는 왼쪽에서 같은 팀 선수가 때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자신의 바로 앞으로 흘러온걸 인사이드로 차넣어 동점까지 성공시켰다. 서로 승리하거나 패배한다고 더 얻거나 잃을건 없는 양팀이었지만,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