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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04 23:00:29

볼트 111

파일:Vluwwc7r.jpg
볼트 111의 출입문
파일:볼트 111 전경.png
볼트 111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와 주변 전경

1. 개요2. 상세3. 목적4. 기타

1. 개요

폴아웃 4에 등장하는 볼트. 매사추세츠 커먼웰스에 소재해 있다. 작중에서는 'Vault One-Eleven'이라고 읽는다.

2. 상세

유일한 생존자가 살았던 마을인 생츄어리 힐스 인근에 위치한 뒷산에 건설되었으며, 마을 근처에 볼트텍과 미국 정부의 사업인 세이프 하우스 프로젝트의 광고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마을 사람들은 볼트텍 사가 허가하는 입주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 주인공 가족이 퇴역군인 특권으로 우선 선발된 바로 그날 대전쟁이 일어났으니 마을에서도 우선 선발을 받을 수 있었던 주민들만 입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감독관 터미널을 보면 대부분의 생츄어리 주민, 일부 콩코드 주민이 대피했다고 한다.

2077년 대전쟁이 발발하자 생츄어리 힐스 인구의 대부분이 볼트 주변 철책에 가로막힌 가운데 주인공 가족은 몇몇 선택받은 사람들과 함께 핵폭발의 여파가 밀어닥치는 아슬아슬한 순간 볼트로 입장하게 된다. 실제로 게임 영상에서 볼트 입주권이 없는데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주민들의 대화가 있다. 볼트 입구로 향할 때 주인공의 배우자가 밖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고 말하자 안내하던 볼트-텍 경비원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 주인공 부부도 시키는 대로 안하고 마을에서 뻗대고 있으면 기어이 핵폭탄이 날아와서 정말로 게임 오버가 된다. 무조건 시퀸스 시작 시점으로 로딩된다.

3. 목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vault111_pod.jpg
Vault 111 is designed to test the long-term effects of suspended animation on unaware, human subjects.
볼트 111은 인간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장기간 가사 상태에 빠졌을 때의 영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볼트 111 입주 예정자들은 자신들이 극저온 상태로 냉동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실은 볼트 대부분이 볼트-텍의 극비 사회 실험의 일환으로 지어졌습니다.
폴아웃 4, 볼트 거주자 생존 안내서 No.5849
대부분의 볼트가 그러하듯 이 볼트 111도 사회실험장 중 하나로, 실험의 목적은 인간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장기간 가사 상태에 빠트린다는 것. 볼트텍에서 보유한 냉동인간 기술이 정말로 인체에 육체적/정신적 부작용 없이 사람을 보존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처음 볼트에 입성하면 볼트 점프슈트를 나눠 받고[1] 볼트텍 의사를 따라가게 되는데, 의사는 주인공 가족을 비롯해 피신해 온 사람들에게 오염 제거기(Decontamination pod)에 들어가라고 명령한다. 볼트 엘리베이터가 살짝 늦게 작동해서 입장하기 직전 가벼운 핵폭풍에 휩쓸린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기꺼이 정체도 모르는 포드를 직원들의 안내만 믿고 오염제거기일 것이라 생각해 순순히 그 안에 들어갔지만, 사실 다 페이크였고 실제로는 냉동 장치였던 것.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가사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2]

터미널을 보면 초반에는 포드가 오작동해 한 사람이 녹을 뻔한 듯 불안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연구원들의 관리 없이도 주인공이 200년을 뛰어넘어 완벽하게 깨어났으니 기술 자체는 확실한 듯 하다.[3] 여담으로 볼트 111의 오버시어는 심심풀이 삼아 크라이오레이터를 만들 정도의 냉동 기술 덕후로, 자신도 냉동인간이 돼서 미래 세계를 보고 싶다고 거주민들을 부러워했다(...).

이걸 통해 주인공 유일한 생존자가 볼트 거주권을 획득했음에도 본인 전용 핍보이를 받지 못해 시체로부터 루팅한 이유가 설명된다. 애당초 피험체에 불과한 인간들에게 핍보이같은 고급 장비를 줄 필요도 없거니와, 괜히 줘버렸다가 예상도 못한 경로로 볼트 111의 실험정보가 새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계획에서 볼트 111에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볼트텍 관계자 및 직원으로 한정되며 거주민들은 사실상 실험 진행을 위한 모르모트에 불과했다는 것.

'비거주자', 즉 과학자들과 경비원들로 구성된 볼트-텍 직원들은 핵폭발이 발생한 후 180일이 지날 때까지 볼트 안에 머무르도록 되어 있다. 규정상 180일이 지난 후 볼트-텍 본사로부터 실외 방사선 피폭량이 안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오면 탈출하며, 오지 않을 경우 오버시어의 재량에 따른다. 그러나 폴아웃 3에서 나오듯 워싱턴의 볼트텍 본사는 수도에 위치한 죄로 세계에서 가장 집중된 핵공격을 받아 제일 먼저 망했기 때문에 신호는 오지 않았고, 볼트 111의 오버시어는 방사능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문을 열기 거부했다. 그러나 식량은 180일 이후로는 거의 여유분이 없었기 때문에 경비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이것에 원래 180일이 지나면 안전 신호를 발신했어야 할 볼트텍도 멸망해서 미처 신호를 보내지 못했던 것인지, 아니면 180일 이후에 신호를 보내주겠다고 해놓고 그 신호를 안보내면 직원들은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실험하려고 애초부터 거짓부렁으로 신호를 보내주겠다고 페이크를 걸은 것인지는 불명이나 대전쟁이 터지자 볼트 텍의 주요 인사들이 볼트 31로 도망친 뒤 자신들만의 계획을 이어나간걸 보면 볼트 111에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은 의도된 사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볼트의 여러 정신나간 사회실험들이 그렇듯 이 실험은 애초에 '성공'의 개념이 존재할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동면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보는것이 볼트 111의 사회 실험이였지만, 동면 당한 사람이 얌전히 잠들어있는 것 말고 무슨 반응을 보일 수 있겠는가(...). 즈 볼트 111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모순적인 과제를 안고 시작한 볼트였던 셈이다.

게임이 시작되는 대전쟁 210년 후 시점에서 볼트 111은 사실상 실패한 상황으로, 주인공만이 말 그대로 유일한 생존자로서 살아남아 있다. 나머지 거주민(= 실험체)이나 볼트텍 직원들은 전부 사망한 상태. 정확히 말하자면 경비원들이 폭동을 일으켜 연구원들이 사망한 채로 볼트가 방치되고, 메인 퀘스트를 통해 켈로그의 기억을 보면 거주민들은 약 150년 뒤에도 냉동장치 내에서 살아있었지만 이후 찾아온 인스티튜트가 냉동장치를 오작동시켜 주인공만 남기고 전부 질식사했다.

켈로그의 기억을 잘 뒤져보면, 켈로그가 션을 납치할 때 동행한 인스티튜트 연구원들로 하여금 나머지 주민들도 전부 해동해 놓고는 주인공만 백업으로 살려두고 증거인멸을 위해 기계를 조작해 다 죽여버리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주인공처럼 해동되어 살아있었다. 다만, 켈로그는 다른 거주민들을 두고 하필 후환이 될 수 있는 주인공을 백업으로 살려뒀던 것이 스스로도 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얘기한다. 어쩌면 켈로그가 받은 수명 연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생긴 정신질환과 그의 인생 전반에 걸친 허무주의에서 기인한 가학적인 성향이 굳이 주인공을 백업으로도 살려두는 선택을 하게 했을지도 모를 일.

4. 기타

파일:fallout_vault111_open.jpg
볼트 111의 출입문 개방 버튼


[1] 사실 이게 복선이다. 원칙적으로 오염물질에 접촉한 정황이 의심되면 입고 있는 옷을 포함해서 몸 전체를 소독한 다음에야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지, 오염 소독도 안하고 대뜸 옷부터 갈아입혀놓고 나중에 소독을 시켜봤자 몸에 남아있던 오염 물질이 도로 새 옷에 들러붙으니 차라리 벗고 있느니만 못하다. 다만 작중 상황이 너무 긴박해서 거주자들은 이를 알아차릴 새가 없었고, 아마도 볼트텍 측도 이걸 노려서 거주자들이 정신없는 사이에 일단 옷부터 갈아입히게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왜 굳이 옷을 갈아입혀냐 하면 이 옷을 입고 있다는건 이 사람이 이 볼트의 실험쥐라는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표식이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2] 기존 폴아웃 시리즈의 팬들은 볼트가 결코 선량한 목적만으로 운영되지는 않았음을 알았기에 주인공을 포함한 생존자들이 냉동보관되는 것을 알고 '그럼 그렇지'하며 익숙하게 받아들였지만, 폴아웃 4를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에 입문한 이들은 볼트텍을 순수하게 인명 구조 및 사회 재건을 목표로 한 기업으로 보고 아무 의심 없이 초반부를 진행하다가 진실을 알고 경악했다. 볼트 경비원들도 이를 몰랐는지, '볼트텍이 좋은 목적을 가지고 이랬으면 적어도 설명은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터미널 기록을 볼 수 있다.[3] 포드 오작동의 원인은 신호 수신기 버그가 일어나 잡신호를 볼트텍 수동 오버라이드 코드로 오인한 것이다. 인스티튜트도 이 버그를 이용해서 포드를 강제로 열었던 것.[4] 대망의 1편에서는 볼트 13에서 출발했다고 나오지만 막상 볼트로 들어갈 일은 전혀 없고, 2편은 애초에 볼트에서 시작하지도 않는다. 택틱스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같은 외전작들도 볼트에서 시작하지 않으며, 3편에서는 볼트 101에서 시작해서 잠깐 되돌아오기도 하나 끝에는 영구추방된다. 뉴 베가스도 볼트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즉 자신이 시작한 볼트를 몇번이고 재방문이 가능한건 4편이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이다.[5] 이는 물론 괜히 시간 낭비하지 않고, 캐릭터를 키우는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물론 아래의 설명으로 아무 쓸모 없지만.[6] 화염방사기 연료처럼 빠르게 소모하면서 발당 25캡씩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