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복고미래주의(復古未來主義), 또는 레트로퓨처리즘(retrofuturism)은 1960년대 이전의 시대상을 기준으로 당대 사람들이 상상한 미래상을 현재의 관점에서 지칭하는 개념이다. '20세기 사람들이 생각했던 100년 뒤의 미래'나 꿈의 70년대 미군과 같은 주제로 요약된다. 흔히 레트로퓨처리즘으로 칭하는 스타일은 1950~60년대가 중심이 되는데, 이는 1960년대를 주요 모티브로 삼는 펑크 장르 중 하나인 아톰펑크와 유사성이 많다. 현재는 1960년대 이전까지만 지칭하던 뜻이 확장되어 20세기 스타일을 기반으로 미래주의적 표현을 하면 전부 레트로퓨처리즘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다만, 레트로퓨처리즘은 특정 시대상을 특정하는 단어가 아닌 단순히 복고 스타일의 한 갈래를 지칭하는 용어이므로 스팀펑크나 카세트 퓨처리즘 같은 펑크 장르의 용어와 동의어는 아니기에 구분은 해야 한다.당대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이들이 그렸던 미래상은 실제 역사가 전개되는 방향과는 상이했는데, 우주도시나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같이 현재에도 공상의 영역으로 남아있거나 보편화되지 않은 요소가 있는 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처럼 보편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복잡하게 발달한 요소도 있으며, 자동 전축과 같이 개발의 필요성이 사라지거나 더 좋은 대안이 제시되면서 실현되지 않은 것도 있다. 물론 미래에도 현대에 예상한 여러 것들이 복고미래주의의 요소로 취급될 것이다.
2. 복고미래주의의 영향
복고미래주의적 아이디어들은 이후 여러 펑크 장르들의 탄생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또한 현실이 작중에서 그린 시대보다 앞서 나가게 됨에 따라 발생하게 된 현실과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서, 스타트렉이나 사이버펑크 시리즈, 마크로스 시리즈 등의 사례와 같이 대체역사물 요소를 가미하여 현실과는 다른 역사가 진행된 평행우주임을 명시하게 된 SF 작품들도 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서 그 시대가 왔는데 작품에서 그린 정도의 기술이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으면 결국 시대적으로 어색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므로 이러한 현실과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체역사물 요소의 가미와 평행우주 설정이 들어가게 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이런 복고미래주의 개념은 대중문화가 급속히 확장된 21세기 이후 펑크 장르의 세분화와 맞물려 과거의 시대상을 분류하는 관점에서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