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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osch미국의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가 집필한 형사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를 원작 삼아 방송사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에서 드라마로 제작하였다. 현재 아마존의 OTT인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공되고 있다. 2014년 파일럿을 방송하였고, 1년 후인 2015년부터 본격 제작하여 2021년까지 매 시즌 10화씩 시즌 7까지 제작되었다. 일단 시즌 7으로 작품은 마무리되었지만, 스핀오프인 보슈: 레거시가 아마존의 전략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IMDB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라 후속 시즌을 이어나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왜냐하면 스핀오프가 시즌 7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기 때문.
원작 소설가인 마이클 코넬리는 형사소설의 대가로, 1992년부터 매년 한 권씩 '해리 보슈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이때 'Bosch'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상당히 난해하다. 국내에서 '보쉬'라고 표기 하기도 하는데 각종 번역서를 보면 보슈라고 되어 있다.
2. 상세 정보
드라마는 해리 보슈 시리즈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일단 해리 보슈 시리즈 1권이 1992년으로 약 30년간 연재되며 주인공도 나이를 먹으면서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러나 시즌 1이 제작된 2014년 작중 시점으로 시간대가 변경되었다. 이에 해리 보슈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당시 플래시와 권총 하나만 들고 땅굴에 침투하는 '땅굴쥐'로 활약했는데, 이것이 1990년에 있던 걸프전 참전용사로, 경찰로 근무 중 9.11 테러로 인해 재복무를 지원하여 아프간 전쟁에 파병되어 땅굴에 침투한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1]또한 원작의 해리 보슈 1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 1-1화에서는 해리 보슈가 원작 3권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 나오는 재판을 받는 중이며, 주된 사건은 8권인 <유골의 도시>과 원작 12권인 <에코 파크> 사건이 나온다. 즉 드라마는 해리 보슈 시리즈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특히 시즌 1은 원작 3권, 8권, 12권이 동시에 등장하여 뒤섞인 채 10화에 걸쳐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또한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계 없지만 다른 작품의 내용이 약간씩 나온다. 시즌 1-1화의 재판 과정에서는 원작 4권인 '라스트 코요테'에서야 알게 된 해리가 어렸을 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매춘부이며 살해 되었다는 것이 나온다. 또한 원작 4권에서 해리는 운전 중 살아있는 코요테를 보며 'LA에 마지막으로 남은 코요테인 것인가? 나와 같은 신세구먼.'하고 감상에 빠지는데 유골을 발하던 산에서 코요테를 보게 된다. 또한 해리의 집에는 원작 1권의 '블랙 에코'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자신의 사건을 모델로 만든 영화이며 그 출연료로 LA의 전경이 보이는 지금의 집을 샀다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책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원작 5권 <블러드 위크>를 영화로 만든 것이고,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이야기는 원작 6권 <엔젤스 플라이트>에 나오는 부분이다. 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그녀가 12세 때 만나기 위해 홍콩에 갔었다고 말하는데 이건 14탄 <나인 드래곤>의 에피소드이다.
즉, 원작의 시공간이 뒤섞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해리 보슈는 매 권 애인을 갈아 치우지만, 여러 권이 섞여서 한 시즌을 만드는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시즌 1의 배경이 된 원작 8권 <유골의 도시>에서 해리의 애인은 줄리아 브래셔인데, 역시 배경이 된 원작 12권 <에코 파크>에서 해리의 애인은 FBI 요원 레이첼 월링이다. 이 때문에 시즌 1에서는 레이첼 월링이 잘렸다. 또한 시체 감식을 담당하던 법의학자도 해리의 과거 애인이었지만 남자로 바뀌었으며, 원작 5권과 6권 사이에 결혼했다가 금방 이혼한 '엘레노어 위시'가 이미 이혼한 전 부인 상태로 출연한다.
마찬가지로 해리 보슈의 파트너는 사실상 병풍이라 책마다 자주 바뀌는데 원작 3권 <콘크리트 블론드>와 8권 <유골의 도시>에서는 부동산에 관심 많은 흑인 '제리 애드거'였고, 원작 12권 <에코 파크>에서는 영민한 흑인 여성 '키즈민 라이더'였다. 이 때문에 시즌 1에서 해리의 파트너는 '제리 애드거'만 등장하고 키즈민 라이더는 옆 책상에는 앉아 있는데 별다른 대사는 없다.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로 등장인물 대부분이 늙었다는 것이 눈에 뛴다. 주인공인 해리 보슈가 시즌 1부터 이미 반백의 중늙은이이며, 주변 인물들과 경찰들도 죄다 은퇴가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고령자들이다. 심지어 시즌 1에서 신참 여경으로 등장하여 해리와 애인 사이가 된 '줄리아 브레셔'도 스스로 "저 늙었죠(old)?"라고 말할 정도로 나이가 많다.[2] 이 때문에 드라마는 화려한 액션보다 원작의 치밀한 플롯에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두뇌 싸움과, 해리 보슈의 고통스러운 심적 묘사가 주된 소재이다.
원작과 비슷하면서 드라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원작은 각 시리즈 권당 하나씩 사건이 마무리 되는 구조에 보슈 개인의 활약상에 철두철미하게 집중된 작품인 것과는 달리, 드라마는 여러 사건들이 뒤엉켜 있으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사정이 드러나는 구조이기 때문. 그래도 원작자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는데다, 여러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로 원작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루즈하지 않고 신선한 작품이 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원작은 보슈를 제외한 캐릭터들이 작품 성격상 스테레오타입처럼 느껴질 때가 많고, 지나치게 단순한 성격을 띄지만,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면서도 복잡한 성격을 드러낸다. 심지어 작품 속 악당들과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들조차도 입체적이면서 매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덕분에 엄청나게 득을 본 캐릭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인공의 파트너인 제리 에드거, 작중 높으신 분이면서도 보슈와 아웅다웅하면서 나름의 의리가 쌓인 어빈 어빙, 보슈의 직속상관인 그레이스 빌리츠와 보슈의 딸인 매디가 대표적. 모두가 각자의 사정과 생각을 가지고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우애를 쌓으며 작품의 사건과 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상을 제공한다. 특히 보슈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원작과 다른 정서를 제공하는데, 원작이 이 모든 행동에도 불구하고 '보슈가 가는 길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나름의 결론을 제공하는 반면, 드라마에서는 '보슈의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가? 다른 길이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문을 보슈와 시청자 모두에게 던지며 이것이 매 시즌 클라이막스까지 이어진다. 어쨌든 이런 명확한 차이점 때문에 사실상 보슈뿐만 아니라 캐릭터 전반이 원작의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드라마를 위해 재창작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
오프닝 장면에 들어가는 BGM이 꽤 평가가 좋다. Caught a Ghost의 Can't Let Go라는 곡인데, 드라마 전용 OST는 아니지만 상당히 극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오프닝은 이 BGM과 함께, 상하반전된 장면들을 쭉 보여주는데 주로 로스앤젤레스의 주요 지형지물들, 어두운 밤거리, 사건 현장과 출동 나와있는 LA 법 집행기관들의 경찰차를 보여주다 중간중간 보슈 형사의 모습이 나오는 형식이다. 이 오프닝이 제법 간지나는데다, 고독한 외톨이 + 재즈 음악 매니아로서의 보슈의 아이덴티티도 잘 살려 굉장히 호평이 많다. 저 영상 댓글에도 다른 드라마는 몰라도 이 드라마 오프닝은 스킵 안하고 감상한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감상해 보자.
Bosch Main Title | Amazon Originals | Can't Let Go |
한국어 자막에선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쌍욕들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많이, 몰입에 방해가 될 수준으로 순화되어 있다. 근데 또 완벽하게 그런 건 아니라서, 시즌 1에서 대단히 큰 실책(스포여서 언급은 X)을 저지른 검시청 직원의 얘기를 보슈로부터 전해 들은 에드거가 '병신 X끼'라고 욕하는 건 순화 없이 그대로 나왔다...
3. 시즌 정보
시즌 | 미국 방영일 | 원작 |
1 | 2015 년 2 월 13 일 | 3권<콘크리트 블론드>, 8권<유골의 도시>, 12권<에코 파크> |
2 | 2016 년 3 월 11 일 | 4권<라스트 코요테>, 5권<트렁크 뮤직> |
3 | 2017 년 4 월 21 일 | 1권<블랙 에코>, 7권<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15권<드롭> |
4 | 2018 년 4 월 13 일 | 6권<엔젤스 플라이트> |
5 | 2019 년 4 월 19 일 | 20권<Two Kind Of Truth> |
6 | 2020 년 4 월 16 일 | 13권<혼돈의 도시>, 21권<Dark Sacred Night> |
7 | 2021 년 6 월 25 일 | 17권<버닝 룸> |
레거시1 | 2022 년 5 월 6 일 | 19권<The Wrong Side of Goodbye> |
- 각 시즌은 10편씩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시즌 1의 1화는 파일럿이라 전해인 2014년 2월 6일에 방영 되었다.
- 20권은 2017년, 21권은 2018년에 출판된 최신작인지라, 방송 시점까지 국내에 번역이 안되었다.
- 7권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서 해리는 용의자로 나오며, FBI 요원이 주인공인 '존 메케일럽 시리즈' 2권이다.
- 21권 <Dark Sacred Night>도 역시 해리는 조연이며 사실상 '르네 발라드' 2권에 가깝다.
-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각 시즌의 주된 스토리가 아닐 뿐 해리 보슈 시리즈의 다른 권의 장면이나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4. 등장인물
마이클 코넬리 문서의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 관련 '등장인물' 항목이 훨씬 상세하니 그쪽도 참조 할 것. 드라마에서 설정이 꽤 변한 부분이 있으니 비교해볼만 하다. 또한 등장인물의 이름 번역은 자막 기준이 아니라, 소설판을 따랐다.원작은 주인공 해리의 철저한 1인극이다. 드라마의 제목도 '보슈'이며 포스터에서도 그의 얼굴만 나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원작에서는 매 권 새로운 애인이 나타나고 헤어지며, 주변 인물도 대부분 바뀌는 등 해리의 1인극이며 캐릭터 자체가 고독하다. 그나마 파트너인 '제리 에드거'과 부국장 '어빈 어빙'이 그나마 자주 등장한다.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 따위는 없고, 오직 해리의 시점으로만 진행된다. 이 때문에 다른 주변 인물의 속마음 등은 전혀 언급 되지 않는다. 그나마 해당 사건의 범죄자 시점이 조금 나올 정도.
반면에 드라마판에서는 주변 등장인물의 비중이 대폭 올라 갔다. 특히 해리의 1인 극에서 파트너인 '제리 에드거'의 비중이 높아 다른 형사물 처럼 '버디물'로 보일 정도이며, 심지어 시즌 3의 포스터에는 해리와 함께 애드거가 나온다. 한두 권에만 등장하는 와이프나, 시리즈의 후반에 등장하는 딸의 비중도 확 올라 시즌 1부터 계속 나온다. 시즌 1은 원작 처럼 오직 해리의 시점에서만 진행 되었으나(원작처럼 범죄자 제외) 시즌2 부터는 주변 등장인물 시점에서도 진행된다. 특히 시즌 1을 제외하면 여러 장소에서 일어난 관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조금씩 합쳐져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원탑 주인공이 있음에도 일반적인 경찰 드라마의 옴니버스 방식보다는 <더 와이어>같은 군상극 스토리 방식에 가깝다.
원작 책이나 드라마 자막이나 LAPD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직급과 계급이 발번역이다. 특히 'Chief'를 번역 못해 국장이라 했다가, 부국장이라고 하며, 캡틴과 루터넌트는 그냥 '부서장'이라고 하다가, 다음 시즌 번역에서는 '반장', '팀장'등 수시로 바뀐다. 정확한 번역을 하자면 LAPD의 수장은 계급으로 보면 '경찰 총장', 직위로 보면 '경찰 청장'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헐리우드 경찰서에서 캡틴은 '서장', 루터넌트는 '과장'에 해당한다. 시즌3에서 한국계인 준박이 어빙 경찰총장을 한국사람들에게 '서장님께서..'이라고 통역하는 것을 보면...
- 히에로니머스 ‘해리’ 보슈(Hieronymus "Harry" Bosch, 배우 : 타이터스 웰리버 Titus Welliver)
LAPD 형사. 계급은 Detective III[3]. 47세. 걸프전 참전 경력이 있으며, 경찰로 근무 중 9.11 테러가 터져 재복무하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다. 당시 소속은 미합중국 육군 특수작전부대 제5특전단 1대대.
어린 시절 매춘부인 홀어머니가 살해되었고, 이후 보호시설과 위탁가정을 전전하다가 입대하며 홀로서기를 하였다. 전역 후 LAPD 형사가 되었으며 사건 중 만난 FBI 요원 엘리노어 위시와 결혼하여 '매디' 라는 딸이 있다.
'더러운 사회에서 고결하게 살고자 하는 고독한 추적자' 캐릭터로 능력은 매우 뛰어나나 결코 남과 어울리지 못해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오히려 심하게 견제와 괴롭힘을 당한다.
원작에서는 고독한 늑대라는 설정에 딱 맞게, 교우관계나 파트너 관계도 냉정히 말하자면 엉망이고, 냉소적이면서 다소 딱딱한 인물이나, 드라마에서는 부드러운 면모도 있다. 원작과 달리 주변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챙기고, 냉소적이고 고독한 성격이지만 가까운 사람들의 농담을 받아주거나 어려운 사정을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려 한다. 특히 에드거와 캐미가 돋보이는데, 외근으로 출장가는 도중 에드거가 아울렛 들러서 옷산다고 하니까 절대로 안내려줄거라고 하다가, 결국에는 하나만 사고 오라고 가볍게 면박을 주는 등 인간적이고 입체적인 면모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침착할 때는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데, 배우의 멋진 중저음 목소리 덕분에 원작에 결코 뒤지지 않는 폭풍간지를 보여준다.
배역을 맡은 타이터스 웰리버는 1962년생 배우로 파일럿과 같은 해에 방영된 트랜스포머 4의 빌런 애틴저 국장의 부하 사보이 역을 맡았다. 영화 쪽에서는 지명도가 낮은 편이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 굿 와이프, 썬즈 오브 아나키, 더 라스트 쉽 등의 유명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 탄탄하게 경력을 쌓아왔다. 엑스파일 시즌1 에피소드 20에 비중있는 단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 제리 에드거(Jerry Edgar, 배우 : 제이미 헥터 Jamie Hector)
LAPD 형사. 계급은 Detective II, 해리의 파트너. 흑인 남성.
원작에서는 8권까지 해리의 파트너이긴 하나 비중이 공기였고, 사건 해결 보다는 해리에게 은퇴하고 부동산이나 하자고 설득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비중에 대폭 올라가 얼핏 보면 해리와 공동 주연의 버디물이라는 착각(?)을 불러 올 수 있을 정도이다. 퀴퀴하게 중늙은이만 나오면 화면이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나이도 젊어 졌다.(배우는 75년생인데 동안이다.) 부동산 얘기는 거의 없고, 그보다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패셔니스타 경찰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멋진 외모와 패션에 드라마에서도 부입인 부동산업도 잘 나간다는 묘사까지 나오는 엄친아 수준의 인물인지라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엄청 많고, 본인도 예전에는 심각한 난봉꾼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 다만 자신의 난봉꾼 기질을 억누르지 못한 결과 이혼하고 두 자식과도 멀어진 과거 덕분에 많이 후회하는 모양새다.
형사로서 능력은 해리가 신뢰할 만한 수준. 그러나 해리는 자신이 획득한 비밀을 공유하거나 사건을 설명 하지 않고, 단지 필요에 의해 제리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에 가깝다.
배우 덕분에 훨씬 멋진 캐릭터가 된 케이스. 수사력도 수사력이지만 상관인 그레이스와 더불어 알게 모르게 해리가 사건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게끔 배려하는 역할이다. 보슈 입장에서도 에드거와의 두터운 파트너쉽 덕분인지, 그를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원작에서는 해리가 수십 년째 형사 생활을 하다 보니 17권까지만 해도 프란시스, 제리, 키즈, 이기, 추, 소토 라는 6명의 파트너를 거쳤는데, 드라마에서는 다 짤리고 제리 에드거 한 명으로 전시즌 고정이다. 다만 시즌 1에서만 이들의 옆자리에 키즈민 '키즈' 라이더가 앉아 있기는 하다.
배우는 더 와이어에서 시즌3 부터 나오는 마를로 스탠필드파의 두목 '마를로 블랙'이 맞다. 참고로 더 와이어 시절과 지금 모두 왼쪽 뺨에 흉터가 있는데, 그건 분장이 아니라 진짜 배우 본인이 입은 상처로 남은 흉터.
- 어빈 어빙(Irvin Irving, 배우 : 랜스 레딕 Lance Reddick)
LAPD 차장(Deputy Chief) → 시즌2 후반 경찰국장(Chief of Police). 흑인 남성.
원작소설에서는 해리를 은퇴시키기 위해 몹시 괴롭히다가 결국 총장이 못 되고 은퇴 후 시의원으로 부활한다. 그러나 드라마 판에서는 해리를 괴롭히는 역할은 지방검사인 릭 오셔와 파운즈 과장에게 넘어 갔고, 오히려 해리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로 변했다. 대단한 야심가이지만 시즌 2에서 LAPD 경찰관인 아들이 언더커버 임무 중 사망하여 큰 충격에 빠지고, 이를 어빙의 탓이라고 생각한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본인도 은퇴하려 했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돌아와 경찰총장으로 임명된다. 강직하고 신념도 있지만 정치적인 처세에도 능한 인물로, 보슈의 막나가는 스타일은 못마땅해 하지만 경찰로서의 소신과 유능함은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뒤를 많이 봐준다.
극중 'Chief'라고만 불러 '국장'으로 번역했다가 '부국장'으로 번역했다 하며 헷갈려 하는데, 정확히 번역하려며 '경찰차장'이 맞다.[4] 아들 사망시 입은 제복을 보면 명백하게 별이 3개 붙어 있다. 총장이 되고 싶어 릭 오셔와 어두운 딜을 주고 받으며, 여러 차장 중 한 명이라는 언급이 있다.(원작에서 3명, 실제 LAPD 경찰차장은 4명.)
이혼 후 범죄 피해자 자원 봉사단 소속의 '준 박'[5]이라는 한국계 여친이 생겼고, 시즌6에서 공식적으로 부부가 된다. 어빙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
배우는 존 윅 시리즈에서 흑인 접수원 카론 역으로 낯익은 편. <더 와이어>에서도 경찰로 출연한 적이 있다.
- 그레이스 빌리츠(Grace Billets, 배우 : Amy Aquino)
LAPD 헐리우드 경찰서 형사과장. 계급은 경위(Lieutenant II). 백인 여성.
원작에서는 백인여성이며 전임인 하비 파운즈 형사과장이 죽자 후임이 되었고 키즈민 라이더와 레즈비언 관계이다. 비중도 확 올라가서 처음부터 해리의 직속상관이며 주인공의 인생 상담자 같은 역할이 되었다.
시즌 1에서 뜬금없이 키즈민 라이더와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작 반영이다. 시즌3에서 캡틴 시험에서 떨어 지는데 "키즈때문이야." 라고 본인이 말하는데, 헤어진 후 키즈가 전근을 가게 된 게 빌미가 된 듯. 전 시즌에 걱정어린 충고를 하던 오랜 친구가 알고보니 빌리츠의 상관인 어빙의 정치적 적수를 위해 골탕을 먹은 적이 있는데 이것 때문일지도. 양성애자인 건지 한편으론 슬하에 '리사 빌리츠' 란 이름의 딸도 있다. 가끔 엄마가 일하는 할리우드 경찰서에 놀러 와서 해리나 주변 인물들하고 몇마디 하고 가기도 하고 인턴으로 일하면서 매디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해리의 주적이던 하비 파운즈의 비중이 대폭 줄었고, 해리의 직속상관도 아니다. 파운즈의 경우 시즌 1 마지막 회에서 해리를 도발하다가 경찰서 유리창에 내던져지고 타 부서로 전근을 가게 되며 리타이어.그래도 원작과 달리 살았다.그 바람에 해리는 6개월간 정직당하고, 징계가 끝나면서 시즌 2가 시작된다.
- 무어 & 존슨(별명은 '상자(Crate)'와 '술통(Barrel)')
LAPD 헐리우드 경찰서 형사. 계급은 Detective II.
드라마판 오리지널 캐릭터인 늙다리 콤비. 개그 담당이다. 브나나의 히치콕과 스컬리 같은 역할. 본명보다는 상자(Crate)와 술통(Barrel)이라고 불리며 처음 만난 보슈의 딸 매디에게 누가 술통(Barrel)인지 맞춰 보라고 한다. 염세주의에 빠져 보는 것만으로 고통스러운 해리 보슈의 세계에서 감초처럼 등장하여 수시로 웃겨 준다.
이 둘은 형사이긴 하지만 딱히 뭔가를 수사하는 모습은 거의 안 나온다. 그냥 의리 쩌는 개그 담당. 그래서 '과연 계속 경찰 일을 할 만한 기량이 되는가'에 대해 경찰서 내의 경관들에게 의심을 사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잔뼈굵은 경찰답게 통찰력도 있고 경험도 많아 가끔 건수를 올릴때가 나온다. 시즌이 진행될 수록 비중이 늘어나 호송중인 범죄자에게 총을 뺃기고 자신도 한방 맞아 입원하거나, 급히 출동하다 다른 순찰차를 못 보고 추돌사고를 낸다거나 또는 음... 뭐 그럭저럭 활약한다.
- 존 맨키위츠(John "Mank" Mankiewicz, 배우: Scott Klace)
헐리우드 경찰서 순찰 부서장. 계급은 Sergeant II.[6]
보슈를 좋아하는 간부가 별로 없는 경찰서에서 몇 안 되는 친한 간부인데 보슈 친구 아니랄까봐 역시 늙은 경찰관으로, 정근장[7] 갯수를 봤을 때 적어도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가슴팍에 명사수 훈장이 있는 걸 보면 젊을 때 현장에서 좀 날라다닌 듯..
평소에는 순찰 부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주로 일선 순찰 경관들이 보고하는 정보나 사건 관련 이슈들을 보슈에게 전달해 준다. 또, 시즌 1에서는 하비 파운즈가 보슈에게 누명을 씌우려 하자 증언을 통해 역으로 파운즈를 전출시켜 버리기도 했다.
- 엘레노어 위시(Eleanor Wish, 배우 : Sarah Clarke)
보슈의 전 와이프. 전직 FBI 프로파일러 요원이었다. 현재는 재혼하여 부부 포커 겜블러로 활동.
드라마에서는 다짜고짜 이야기가 진행되어 소설판을 안 읽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이다. 소설판에서는 1권인 <블랙 에코> 사건으로 알고 보니 FBI 요원인 엘레노어 위시가 관련된 사건이다. 이때문에 FBI에서 잘리고 콩밥 먹다가 출소 후 라스베가스에서 겜블러로 살다가 5권 <트렁크 뮤직>에서 보슈와 다시 만나 결혼 했다가 바로 이혼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매디라는 딸을 낳아 홀로 키우다가 재혼 하는데 해리는 뒤 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서 부터가 드라마판 시즌 1이다.
레지라는 동양인과 재혼해서 엘레노어는 플레이어로 레지는 매니저로 협업하는 관계가 되었다. 레지가 중국계 부자 손님들을 낚아오면 엘레노어가 같이 플레이하는 식.[8] 프로파일러 출신답게 똑똑하고 유능하지만 가사에 젬병이고 철없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거기에 대해 대단히 방어적인, 이중적인 성격이 있다. 시즌 2에서는 FBI를 도와주어 그 상으로 잘못했던 기록을 삭제하고 다시 프로파일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배우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주인공 벨라의 엄마 '르네 드와이어'역이었다.엄마 전문 배우
- 매디 보슈(Maddie Bosch, 배우 : Madison Lintz)
보슈와 엘레노어 위시의 딸. 10대 소녀.
소설판에서는 이혼한 엘레노어 위시가 출산 자체를 비밀로 하여 키웠으며, 뒤늦게 알게된 보슈가 그리워 하는 대상으로만 나오며, 실제 등장은 14권 <나인 드래곤> 정도이다. 그래서 마이클 코넬리 문서에서 소설 내 등장인물 소개에는 나오지 조차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 판에서는 시즌1부터 등장하다가, 시즌3부터는 엄마인 엘레노어 위시를 떠나 아빠와 같이 산다. 주로 컴맹인 보슈를 도와 신문물을 가르켜 주는 역할이다. 원작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나오는 부분은 스토리상 전혀 관련 없다. 그러다보니 일종의 방송시간 때우기 담당이어서 전부 스킵해도 무방.
그러다 시즌 5부터 스토리와 살짝 관련이 있기 시작한다. 야무지고 똑똑하며 법관련 진로를 꿈꾸다 보니 대학생이 된 후 검찰청과 변호사 쪽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해리에게 내부 정보를 귀띰 해주는 정도. 전반적으로 해리의 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포지션이다.
배우는 워킹 데드에서 캐럴 펠레티어의 딸인 소피아 펠레티어 역을 연기했다.
- 리처드 릭 오셔(Richard 'Rick' O'Shea, 배우 : Steven Culp)
LA 지방 검사장(시즌3 이후).
LA 시장이 되기 위해 어빈 어빙을 경찰총장에 올려주는 조건으로 서로 손잡았다. 그러나 시즌2에서 어빙의 아들이 살해 되었지만, 자신의 선거를 위해 일크게 만들기 싫어 수사방해 하다가 어빙과 결별한다. 이후 어빙이 정치생명을 함께하기 위해 덮어줬던 시즌 1의 비디오를 까발리면서 시장 선거에서 떨어졌고 LA 검사장으로 남았다.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로, 소설판에서 경찰총장 임명에 실패하고 대신 시의원이 되어 해리 보슈를 사사건건 괴롭히던 것은 사실 어빙이었다. 그러나 캐릭터가 분화하여 어빙은 경찰총장이 되며 해리 보슈를 은근히 도와주고, 릭 오셔는 해리를 끝까지 괴롭히는 역할이 되었다.
검사로서의 능력도 미지수인데다가 자신의 정치야심을 위해 조금이라도 질것 같은 사건은 자신의 경력에 문제 될까봐 아예 기소를 안하려고 하여 직진만 하는 해리와 자꾸 충돌한다.
- 허니 챈들러(Honey 'Money' Chandler)
LA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
머리가 좋고 수완이 뛰어나며 자신이 맡은 사건의 승소, 돈과 명성을 위해 철저하게 집중하는 인물. 1시즌 해리 보슈에게 사살당한 범죄 용의자 가족의 변호사로 등장해 보슈를 집요하게 몰아붙였다. 주인공 편에 서서 보면 굉장히 얄미운 캐릭터였지만,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슈에게 악감정이 있던 것은 아니고 일에 개인적인 가치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는, 어떻게 보면 아주 프로페셔널한 인물이다. 4시즌 이후로는 오히려 보슈와 손을 잡고 일하게 되는데, 같은 편이 되면 매우 믿음직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시즌5-9화 중 법정에서 보슈를 위해 변론하는건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이자 핵사이다. 그리고 다시 6시즌에선 적이 된다 -.- 어떻게 보면 변호사는 돈 주는 사람 편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매디는 그녀를 보고환멸느낀바가 있어 정의구현을 위해선 변호사가 아닌 검사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마치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인 셜록 홈즈 원작에서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왓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셜록(BBC)에선 최근의 아프간 전쟁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고 어레인지하듯이.[2] 이건 원작인 8권 <유골의 도시>에서 줄리아 브레셔가 늙다리 신참 여경이니 이해할 수 있다.[3] 미국은 형사의 계급이 3단계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D-III는 관리자급 계급으로 한국으로 치면 형사과장급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4] 극중 'Chief'라고만 불러 원작을 안본 드라마 팬들이 착각 했는지, 미국판 위키에서는 경찰총장으로 소개 하였다.[5] 본명 Linda Park. 한국에서 태어남. 2001년 쥬라기공원3에서 엘리 세틀러의 보조 역할을 맡았다. 아시아계는 똑똑할 것 같다는 편견 때문인지 웬만하면 의사역을 맡는등 의사 전문 배우.[6] 한국 경찰의 생활안전과장이나 군대 주임원사 느낌. 다만 미국의 경찰 감독관은 한국의 경찰서 과장보다는 조금 더 넓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7] Service Stripe 라 불리는 근속 년수 표시 휘장으로 1개당 5년 근속을 의미한다.[8] 이 동양인 레지가 영상으로만 자주 나오는게 해리 보슈 14권 <나인 드래곤>을 위한 떡밥인지 알았더니 그냥 맥거핀으로 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