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百 | 聞 | 不 | 如 | 一 | 見 |
일백 백 | 들을 문 | 아닐 불 | 같을 여 | 한 일 | 볼 견 |
1. 개요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누군가에게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한국에서는 현토[1]를 붙여서 "百聞이 不如一見(백문이 불여일견)"으로 보통 읽는다.
2. 유래
時充國年七十餘,上老之,使御史大夫丙吉問誰可將者,充國對曰:「亡踰於老臣者矣。」上遣問焉,曰:「將軍度羌虜何如,當用幾人?」充國曰:「百聞不如一見。兵難隃度,臣願馳至金城,圖上方略。然羌戎小夷,逆天背畔,滅亡不久,願陛下以屬老臣,勿以為憂。」上笑曰:「諾。」
《한서 漢書》〈조충국신경기전 趙充國辛慶忌傳〉
《한서 漢書》〈조충국신경기전 趙充國辛慶忌傳〉
전한 10대 황제인 선제(宣帝) 때 장군 조충국(趙充國)의 일화에서 유래했는데, 조선 초의 명재상 맹사성(孟思誠) 때의 일화에는 이 뒤에 두 줄이 더 덧붙여지게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각이며, 백각이 불여일행."
말 그대로, "백 번 듣는 것(百聞)이 한 번 보는 것(一見)보다 못하며(不), 백 번 보는 것(百見)이 한 번 생각하는 것(一覺)보다 못하고, 백 번 생각하는 것(百覺)이 한 번 행함(一行)보다 못하다."라는 뜻이다.[2][3]진서(陳書) 소마하 열전에서는 천문불여일견(千聞不如一見)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의미는 백문불여일견과 똑같다.
3. 여담
현대 중국어에서도 사용되는데 이와 비슷한 백견불여일간(百見不如一干)이라는 표현도 사용하며, 백 번을 보는 것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러시아어에도 정확히 같은 뜻의 속담이 존재한다. 원문은 «лучше один раз увидеть, чем сто раз услышать».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낫다는 뜻이다.
라틴어에도 비슷한 뜻의 격언이 있다. Auribus oculi fideliores sunt. 눈은 귀보다 믿음직하다는 뜻이다.
은근 안 좋은 의미로도 쓰이는데 상대를 마주하고 말로 할 생각도 없이 무작정 주먹부터 휘두르는 경우에도 쓰인다. 문답무용과도 관련이 있는 것.
4. 관련 문서
[1]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하여 각 구절 아래에 토를 다는 일. ‘隱(은, 는)’, ‘伊(이)’ 따위와 같이 한자를 쓰기도 하였지만, ‘亻(伊의 한 부)’, ‘厂(厓의 한 부)’ 따위와 같이 한자의 일부를 떼어 쓰기도 하였다.[2] 풀어 쓰자면, 귀에 들리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 역시 모두 진실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비판적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각에서만 끝나면 그것이 정확한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행동으로써 검증하여 정확성을 완성시켜야 하는 것이다.[3] 때에 따라 '불여일각'과 '백각'에 해당하는 '생각' 부분을 생략하여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